'식탐'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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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289

국밥은 한국전쟁 당시 이북에서 넘어와 생긴 음식이다? 국밥은 한국전쟁이 만든 이북 음식? 유튜브를 보다 흥미가 가는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 음식, 그것도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국밥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국밥이 이북음식, 북한 실향민에 의해 남한에 내려와 정착한 전쟁이 낳은 음식이라는 설명이었다. 그 실향민이 부산에 많았기 때문에 부산 국밥이 우리나라 국밥의 시작이자 원조가 되고 뿌리가 된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난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북한 사람들, 탈북자들 입에서 국밥이 북한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걸 들어 본 적이 없다. 음식의 역사나 밥, 국에 대한 다큐에서도 마찬가지, 북한과 관련해 뿌리가 되는 것이 국밥이라는 걸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북한에서 즐겨 먹었던 것 중 하나가 국밥이라는 것도 마찬가지. 아래 영상에서 4.. 2024. 1. 4.
큰 닭이 더 맛있다는 황교익의 닭치고 3킬로 논쟁, 정말 그럴까? 닭치고 3킬로 큰 닭 주세요 황교익은 작은 닭이 맛없다고 단언했다. 닭은 오래 키우고 크게 키워야 맛이 있는데 지금의 육계는 짧게 키우고 작게 키우기 때문에 맛이 없다고 했다. 그 말의 뉘앙스를 따져보면 닭고기 맛의 인자가 풍부해지기 전에 닭을 잡아 버려 맛이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그럼에도 이런 저급한 맛이 고급처럼 여겨지고 맛있게 느껴지는 건 육가공 업체와 치킨 프랜차이즈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런 이유로 한국 치킨은 맛없다고 결론을 냈다.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한국 치킨이 세계 1등의 맛이라고 평가한다지만 정작 자신은 한국 치킨이 가장 맛없는 음식이라 했다. 육계협회와 치킨 업소의 말장난에 속아 맛없는 걸 맛있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이에 우.. 2023. 10. 20.
비빔밥은 젓가락으로 비벼야 한다? 한국을 상징하는 음식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뽑으라고 하면 공통적으로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하는 것이 있다. 김치, 불고기, 그리고 비빔밥이다. 해외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 홍보에서도 이들 세 음식은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로 상징성이 높다. 그 때문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필수적으로 먹어보는 한식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건 비빔밥이다. 달고 짭조름한 호불호 없는 불고기가 외국인들이 제일 선호하는 한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종교적인 이유, 건강이나 사상, 신념에 따른 채식주의자들도 (비건) 많기 때문에 선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지는 않다. 더군다나 고기와 간장이 메인인 불고기는 비슷한 맛, 비슷한 구성의 다른 나라 음식도 많아 입맛에는 좋을지 몰라도 한국적인 느낌을 강.. 2023. 8. 12.
즐겨 먹는 반찬 종류 (밑반찬, 추천 반찬, 인기 반찬, 국과 찌개) 반찬 문반과 무반, 그 둘을 합쳐 양반이라 불렀다. 그런 양반이 먹는 밥상을 양반상, 줄여서 반상이라 부르고 그 양반이 주로 먹는 흰쌀밥은 백반이라 부르며 양반 밥상에 올려 놓는 찬이라 하여 반찬이라 부른다. 물론 지금은 양반이 없지만 누구나 다 반찬을 놓고 먹는다. 오늘날의 반찬은 양반이 먹는 찬이 아닌 한식 밥상에서 쌀밥과 어울리는 다양한 찬거리를 모두 아우르는 말이기 때문에 이름의 유래와 상관없이 특별한 사람만이 먹는 특별한 찬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반(양반)들이 먹는 찬인 "반+찬"의 신분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지금은 정말 그냥 밥+찬의 음식 구성 형태의 의미만 있을 뿐이다. 참고로 우리 한식에 있어 기본적으로 김치는 "찬"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김치는 반찬이 아닌 김치류로 독립적 존재감을 갖고.. 2023. 7. 3.
갈 만한 식당 없나요? 전국 식도락 맛집 식당 지도 (카카오맵) 입맛 사람마다 식성이 다르고 음식 취향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보편적인 입맛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인이라는 공통점으로 발생한 비슷한 환경, 비슷한 생각, 비슷한 문화 등이 결합해 음식에도 비슷한 향과 고유의 정취가 녹아들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무언가를 처음 먹을 때, 특히 해외 외국여행을 갔을 때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 "한국사람들에게 인기 좋을 맛"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기도 한다. 서양은 물론 같은 문화권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그런 타인의 입맛에 대한 표현은 드문 편인데 유독 우리나라는 내 입맛뿐 아니라 타인의 입맛에 대한 공감력이 높다. 한국사람들만 유독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 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맛이 따로 있다고 말하고 실제로 그걸 .. 2023. 3. 29.
상추 쌈은 정말 중국 (운남성) 식문화일까? (+깻잎 이야기) 잎이 재료인 신기한 반찬 깻잎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도 식용을 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다른 종류며 (시소라 부르는 차조기) 실제 우리가 아는 깻잎을 먹는 경우는 한국인이 거의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인인데 깻잎을 먹는다면 예외 없이 한국, 혹은 한식 영향을 받았거나 교포인 경우다. 깨가 우리만 있는 게 아니라 중국은 물론 향신료의 천국인 인도에도 많기 때문에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서도 깻잎을 먹지 않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가 아닌 깨의 잎인 깻잎을 먹는 건 우리나라 사람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인과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 대다수가 한국 음식 중 신기한 것으로 (혹은 꼭 먹어봐야 할 도전 음식으로) 번데기랑 산낙지와 함께 자주 손꼽히는 요상한 음식으로 .. 2023. 3. 12.
새우를 소금구이 하는 이유 새우소금구이 유독 해산물 중에서 새우는 소금판에 깔아 구이를 해서 먹는다. 생선 등 해물을 구울 때 소금을 뿌려 먹는 경우는 흔해도 새우처럼 소금판 위에 올려놓고 구워 먹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새우의 경우에는 아예 고정관념처럼 소금 위에 구워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굽는 방식이 정해져 있다. 밖에서 외식을 하지 않고 가정에서 새우를 직접 구워 먹을 때조차 소금을 부어 그 위에서 굽는 형태가 보편적일 정도. 소금구이라는 건 소금을 뿌려 굽는 것을 의미하기에 돼지고기를 먹을 때 구우면서 소금을 뿌리거나 생선에 소금을 뿌려 굽는 것도 소금구이라 할 수 있는데 새우의 경우에는 소금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팬 바닥에 아예 소금을 쌓아 올려 그 위의 소금에서 굽는 형태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다. 그래서 같은.. 2022. 10. 25.
백반기행에 소개된 경남 사천시의 실비집 사천에는 비행기만 있는 게 아니다 통영의 다찌는 익히 알고 있고 마산의 통술도 여러 매체에 나와 소개가 되었기에 잘 알려진 편인데 이번 백반기행에서는 사천의 실비집이 소개가 되었다. 다찌와 통술, 실비는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낮은 가격으로 안주 요리 일체를 즐기는 경상도의 술상 문화를 전반적으로 일컫는 말인데 지역에 따라 술집을 부르는 명칭이 약간 차이가 나지만 그 유형은 모두 같은 술집들로 인당 가격으로 술 값만 내면 안주 일체는 그냥 나오는 독특한 형태로 운영되는 술집들이다. 다찌와 통술, 실비 등으로 불리는 이런 술집들은 막걸리를 주전자에 담아 주전자 갯수로 술값을 계산하기도 하고 인원 수에 따라 술값을 받기도 하는데 술빨이라면 술병 갯수로 따지는 곳이 유리하고 안주빨이라면 인원 수로 계산하는 곳이.. 2022. 9. 14.
겉절이에 소금절임과 찹쌀풀을? 내가 소야? 맨날 풀만 먹게 사람들에게 익숙한 반찬 중 하나가 겉절이다. 김치의 한 종류이지만 즉석에서 만들어 바로 먹는 김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숙성 김치와는 다르게 취급한다.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사람도 겉절이로 만든 배추 겉절이는 잘 먹는 편인데 김치 특유의 신맛이 없고 배추의 단맛이 강하게 오면서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기 때문에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도 겉절이로 만든 배추김치(배추겉절이)는 잘 먹는다. 김치에 대해 비호감이 강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조차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배추겉절이. 겉절이의 경우 지금은 자주 즐겨 먹는 김치 종류이지만 이건 외식산업의 발전 때문이지 정작 일반 가정집에서는 잘 먹지 않던 김치다. (김치의 종류가 100가지가 넘는다고 하는데 겉절이도 김치의 한 종류다) .. 2022. 8. 28.
인천 소래포구는 여전히 호구포구일까? 인천은 항구도시가 아니다 인천은 항구도시다. 그러나 정확히 따지면 울산과 같은 공업도시다. 공업도시답게 중공업과 경공업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많이 자리 잡았는데 남동공단과 주안공단이 대표적이며 항구도시의 이점과 수도권이라는 입지 덕분에 수출이 용이해 공업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공단 때문에 부품 협력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그 덕에 현대제철 (구 인천제철), KG제철(구 동부제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구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있고 곰표로 잘 알려진 대한제분, 1급 보안시설인 SK석유화학도 인천에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산업의 큰 양대 축인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 등 신사업 업종도 인천(송도)에 자리 잡고 있는데 린나이나 귀뚜라미 같은 보일러 업체의 생산 공장도 인천에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금융이 .. 2022. 8. 15.
빵순이들의 성지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 (러시아타운 / 고려인마을) 인천의 다문화 인천은 항구도시답게 다문화가 일찍이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교"를 들 수 있는데 익히 아는 여러 지역의 차이나타운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차이나타운이 이곳에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조계지의 일본인 거류지가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 서울 연희동에도 화교들이 많이 있고 잘 알려진 유명 중식당들이 지금도 존재하는데 서울 "연희동 중식당"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집들의 중화요리, 중국집들 대부분이 여전히 화교들이 운영하는 화상 가게들만 나올 정도로 화교들이 여전히 많이 산다. * 화교는 중국 국적의 외국인 신분으로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이며 귀화를 하지 않는 이상 중국 국적을 갖고 산다. 우리나라에 살고 우리나라 말을 쓰고 우리와 같은 외모로 구분이 어렵지만 주민등록증이 없다. 대신 영주권이 있.. 2022. 5. 30.
숯불구이용 숯과 성형탄 (목탄/구멍탄/번개탄) 숯불구이 가구에서도 원목 가구가 비싼 건 나무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나무 그대로 쓰기 때문에 다른 접착제가 필요 없고 나무 그 자체이기 때문에 나무 성분 외 다른 성분이 나올 이유가 없다. 반면 합판이라고 해서 나무 여러 장을 덧붙이거나 톱밥 형태의 나무 부스러기를 모아 압축해 만든 가공된 경우에는 불순물과 이물질, 환경 호르몬 검출 위험이 있다, 집에 있는 가구 중 책장이나 선반 등이 주로 이런 MDF 합판인 경우가 많다. 아이들 방의 알록달록한 책장들이 주로 이런 가구들이다. 참숯은 나무 그대로 사용하는 원래 숯이며 음식을 구울 때 사용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난방용으로 쓰이는 번개탄은 구이용으로 부적합하다. 참고로 번개탄은 연탄과 마찬가지로 석탄으로 만든 연탄의 일종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2022. 3. 14.
당일도축? 인천 십정동 축산물시장 (십정동 도살장/도축장) 인천 사람도 잘 모르는 인천 축산물 시장 인천에는 축산물시장이 존재한다. 서울 마장동의 그것과 같다. 하지만 인천 사람들은 축산물 시장 존재를 잘 모른다. 인천 사람인데도 서울 마장동 고기 시장은 알아도 십정동 고기 시장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오죽하면 인천 사람이 서울 마장동으로 고기를 사러 간다고 할까. 그것도 신선한 고기를 찾는다는 이유로 말이다. 따로 후술 하겠지만 이건 정말 쇼킹한 일이다. 인천 도심에 서울 마장동보다 더 신선한 도축 고기 시장이 크게 상설 설치되어 있는데도 그걸 몰라 서울까지 사서 온다. 십정동 도축장, 축산물시장으로 검색을 해봐도 10년 치 검색량이 맛집 1개월 후기보다 적을 정도다. 아는 사람만 가고 모르는 사람은 정말 모른다. 중요한 건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 .. 2022. 1. 9.
햇반, 오뚜기밥 데우지 않고 그냥 먹어도 될까? 핵가족화,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즉석밥 시장도 덩달아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쌀 소비량이 매해 줄고 빵이나 분식류가 그 자리를 점점 차지한다고 해도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에게는 쌀은 영원한 소울 푸드, 대체불가 식품이다. 캠핑과 차박이 주류가 되면서 즉석밥의 인기는 더욱 증가하고 있고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에게는 거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 즉석밥이다. 한국인이 해외 여행을 갈 때 (특히 오지) 햇반(오뚜기밥), 라면, 고추장(볶음고추장), 김치 이 4가지만 챙기고 가면 충분히 한 달은 버틸 수 있다고 하는 것처럼 입맛이 토속적이지 않더라도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기생(?)한 한민족이라면 밥(고추장 비빔), 라면(국 대용), 김치(반찬)만 있으면 슬기로운 외국 생활 만사 OK. 그런데 햇반을 먹는 사람들.. 2021. 8. 18.
진짜 이유 밝히면 파장 클 것이라는 포방터 시장 돈까스집 이사 합리적 추론 탐구 포방터 돈까스 집은 왜 제주도로 가게 된 것일까골목식당에서 모범 가게로 유명한 포방터 돈까스집 이야기가 최근 인터넷에서 다시 화제다. 골목식당 방송에서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뽑는 가게였는데 불가피하게 가게를 이전하게 되면서 골목 상권을 부흥시킨다는 취지에 어긋나는 사례가 생긴 건 물론이오 앞으로의 골목 상권을 키우는데 보이지 않는 장애 요소가 생긴 것이다. 방송 제작진 입장에서도 이 내용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이 골목 전체 상권을 부흥시킨다는 원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라 상권의 문제가 아닌 가게의 문제라면 이걸 재조명해서 다시 들여다 보고 진단하지 않을 수가 없다. 행여 돈 좀 벌었다고 해서 더 큰 가게로 확장 이사를 한다고 하면 그 자체가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게 되.. 2019. 12. 22.
[추적59분] 국민 브랜드 김밥천국, 원조 김밥천국 가게는 어디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국민 브랜드라는 것이 있다. 특정 사람에게 붙기도 하고 제품명이 해당 되기도 하고 상표가 해당 되기도 한다. 말 그대로 대표성을 갖는 국가대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어떤 특정 주제를 말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일 수도 있고 반대로 어떤 대상을 (해당 브랜드) 말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 인지하는 범위가 넘사벽일 경우 대표성을 갖는다고 여겨 국민 브랜드로 인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라는 질문에 제주도라는 답이 나올 확률이 많고 반대로 제주도 하면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라는 답이 이어지는 것과 같다.전자의 경우 사람들이 가 보고 싶은 "섬"이라는 특정 주제를 언급할 때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성, 대표성을 갖는 섬이 있기 .. 2019. 11. 22.
덮밥도 비빔밥처럼 비벼 먹으면 안되는 것일까 (볶음밥, 비빔밥, 덮밥) 먹는 방식에 있어 정해진 방법이 있는 음식들이 있지만 법처럼 반드시 지키거나 따라야 하는 건 아니라서 각자 취향에 맞게 먹으면 되는 것이 있다. 탕수육의 부먹과 찍먹처럼 원래 탕수육이라는 건 소스가 부어진 상태에서 웍에 담겨 같이 볶아지다가 내어주는 것이 보통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튀김이 바삭함을 유지하고 눅눅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저가의 배달용 탕수육이 청요리집 탕수육의 그것과 같다고 착각해 먹다 보니 실망감에 따로 찍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것일 뿐 정석대로 먹으려면 당연히 부어 먹는 것이 맞다. 하지만 배달 시간과 조리가 완성되어 식사까지 이루어지는 시간을 고려하면 원래 방식을 고수할 수 없고 또 셋트 형식으로 싸게 만들어진 탕수육은 애초에 볶을 때 소스가 같이 버무려지는 것이 아니니.. 2019. 10. 2.
골목식당에서 자주 언급되는 식당 원가 계산 문제와 인식 골목식당은 요식업을 하는 자영업자에게 포커스를 맞춘 음식 방송 프로그램이다, 가게 하나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라 상권 하나를 메인으로 두고 가게가 성장하는 게 아닌 상권 자체가 성장하게 만든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만들어지고 만들어 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 방송은 본질적으로 전문 요리사, 셰프가 등장해 가게 음식 맛을 높여주는 단순 리모델링 프로그램이 아니다. 또 상권 전문 분석가가 나서서 상권과 관련한 여러가지 부동산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 이 방송이 음식을 다루지만 음식 전문 프로그램이 아닌 것도, 상권을 다루지만 부동산 전문 방송 프로그램이 아닌 이유다.골목식당을 보면 의외로 다양한 배울 거리가 있다. 단순히 요식업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로 생각 했다면 착각이다. 이 방송에서는 사업(비지니스) 관점.. 2019. 7. 7.
비빔국수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 - 강식당2 비빔면(비빔국수) 니가 비비바락 국수 한국 사람에게 빠질 수 없는 소울 푸드를 꼽으라 하면 역시 "김치" "쌀밥" 그리고 "고추장"이라 할 수 있다. 각각 개별로 놓고 보면 먹을 때도 있고 안 먹을 때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게 모르게 다양한 메뉴, 요리에 활용 되면서 그 맛을 즐겨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이 음식 요소라 할 수 있다.국민 간식 떡볶이를 비롯, 찌개, 부침개, 볶음, 무침 등 대부분의 음식 형태에 활용되며 고추장의 경우는 쌈장이나 양념장의 형태로 끊임없이 변화고 진화하고 있다. 간장과 더불어 양념에서는 빠질 수 없는 장류가 바로 고추장이고 별 다른 솜씨가 없는 사람도 쉽게 맛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이 고추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고추장과 달달한 설탕이 만나면 최고의 조합이 된다. (떡볶이의 핵심이기도 하다.. 2019. 7. 1.
부침개 VS 전 (지짐이) 부쳐먹고 지져먹고 한국인이라면 부침개는 소울 푸드와 다름이 없다. 입맛이 없을 때도 요긴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며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밀가루 반죽만 하면 쉽게 먹을 수 있어 일종의 인스턴트 역할도 충분히 해낸다. 특히 기름진 맛이 생각날 때는 이 만한 음식도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름진 튀김과 달리 기름 자체는 많지 않은 부침개나 전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데 우리는 부침개와 전을 자주 먹으면서도 둘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 마치 국과 찌개, 탕과 전골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것처럼, 일상에서는 구분 없이 먹을 때도 있지만 알고 보면 대부분 구분해서 먹는 것이 바로 부침개와 전이다. 일반적으로 부침개는 순우리말이고 한자로 하면 전이라 하여 같은 음식으로 생각하는.. 2019. 2. 10.
그 식당은 누구를 위하여 벨을 누르나 - 백종원의 골목식당 가장 최근에 핫한 리얼 극장이라고 하면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고 해야겠다. 일반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그들의 이야기와 삶 속을 카메라를 통해 보는 것이 기존의 일반인 참여 리얼 예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회차에 따라 또는 주인공 중 일부의 행동이나 모습에 따라 시청자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리기도 하고 칭찬과 욕, 응원과 비난이 교차 되는 것도 비슷하다. 무엇보다 자영업자, 요식업자를 대상으로 식당 솔루션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자 차이라 할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식당 운영 외적인 부분까지 건드리다보니 가끔 말이 나온다. 성내동(만화거리) 홍은동(포방터), 해방촌(신흥시장), 뚝섬, 청파동(하숙골목) 등이 특히 그런 경우다. 문제는 이 중에서도 잘 된 경우가 있고 그나마 결말에 가서 좋은.. 2019. 1. 23.
겨울철이면 꼭 먹게 되는 시래기와 우거지 구별 및 차이점 (배추와 무) 지금은 손쉽게 인터넷쇼핑, 홈쇼핑, 마트, 시장 반찬가게 등에서 쉽게 김치를 사서 먹지만 예전에는 겨울이 시작되면 집집마다 김장을 담갔다.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연중행사로 온 가족이 다 함께 김장을 담갔으며 그 날의 저녁상에는 무조건 갓 만든 김장 김치와 돼지고기 수육이 오르게 된다.이 때는 배추김치는 물론 깍두기, 총각무(달랑무)도 담그는데 김치소로 쓰이는 무가 이 시기에 가장 맛있기 때문에 겨울무로 만드는 각종 무김치도 이 때 많이 담가 먹는다. 김장의 필수 재료이자 김치의 핵심인 배추와 무가 가장 맛이 좋을 때라서 이 때 배추와 무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그런데 이렇게 배추와 무 사용을 하다보면 많이 남게 되는 부분이 있다. 무의 줄기와 이파리, 배추의 겉 이파리 부분이다. 무의 줄기와.. 2018. 12. 18.
딸기우유에 들어 간다는 연지벌레 이야기 (코치닐 천연색소) 딸기우유에 딸기색을 내기 위해 벌레가 들어간다는 말이 있었다. 실제로는 딸기우유에 딸기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색을 맞추기 위함인데 따지고 보면 딸기가 없기 때문에 딸기우유의 향도 딸기향을 첨가한 것이라 색과 향 모두 인위적인 가공을 통한 유제품이라 할 수 있다. 알고 보면 우유에 (그마저도 분유) 딸기향과 딸기색을 넣어 딸기맛우유로 만든 것이 기존의 딸기우유다. 이런 내용이 인터넷으로 조금씩 퍼지다가 KBS 스펀지에서 딸기우유에 벌레가 들어간다는 주제로 방송을 한 뒤로 (공중파의 힘)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연지벌레 이야기는 딸기우유 매니아에게는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인체에 무해하고 먹어도 상관 없으니 넣었겠지만 벌레를 쓴 근본적인 이유가 딸기가 없었기 때문이라 딸기우유파에게는 손이 부들부들할 .. 2018. 12. 7.
짜장면의 달걀 (계란후라이) 실종 탐구 생활 서울에서 나고 자라 서울 음식만 먹다가 처음으로 외지 음식을 접한 건 인천이었다. 부모님의 고향 (두 분 모두 충청도) 음식을 제외하고 내가 기억하는 첫 서울 밖 음식은 인천이었다, 서울에서 서울 밖으로 놀러갈 만한 곳은 역시 인천 월미도, 연안부두 등의 바닷가 동네 여행이다. 30~40대 연령의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에게도 어릴 적 최고의 음식은 짜장면 이었다. 나 역시 짜장면은 최고의 사치라고 생각했고 생일이 되야 겨우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졸업식이나 큰 상을 받은 날은 짜장보다 레벨이 높은 갈비집행이다. 지금과 달리 그 때는 짜장면과 양념갈비가 외식의 양대축이었지만 지금은 먹거리가 많아도 너무 많아 갈비와 짜장은 외식 보다는 이젠 평범한 음식이 되어 버렸다.내가 인천에서 먹은 짜장면에는.. 2018. 11. 6.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히트 쳤던 정지선 셰프의 5분 육포 냉장고를 부탁해 요리 방송에서 정식 요리사 중 여성 셰프로는 정지선 셰프가 유일하게 나왔다. 정지선 셰프는 이연복의 수제자로서 다른 방송에서 사부와 제자로서 같이 요리를 하기도 했다. 등장부터 화려한 전적을 올렸는데 자세한 내용은 뒤에 하기로 하고 일단 정지선 셰프가 준비한 육포에 대한 레시피 정리를 해볼까 한다.이 날의 요리 주제는 "내 혀를 KO시킬 일탈 요리"로서 정지선 셰프는 딤섬을, 대결을 하게 된 레이먼 킴은 스테이크를 준비해 대결에 들어갔다. 이 때 정지선 셰프는 딤섬 외 부가적으로 5분만에 만들 수 있는 육포가 있다며 시간 안에 같이 육포를 주겠다고 했고 결과적으로 승부 대결에 있어 이 육포는 메인 음식보다 더 뛰어난 평가와 함께 사실상 이날의 주인공 요리로 자리매김 했다.정말로 5분 만에.. 2018. 10. 19.
[쌈싸머거] 깻잎이 들깨의 잎 맞죠? 그럼 참깨의 잎은 뭔가요 니들이 깨맛을 알어? 깨는 우리 문화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깨 자체도 물론이고 깨의 잎 깻잎은 물론 깨를 짠 기름(들기름, 참기름)까지, 거기에 맛깔난 조미료 역할을 하는 깨소금과 고기 먹을 때 꼭 찾게 되는 기름장 역시 이 깨와 인연이 무척 깊다. 이 블로그 제목 역시 깨알일보, 깨알블로그다, 깨알 같은 알찬 정보를 담고 있다를 표방하지만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깨알로그에서 깨 정보를 이제야 다룬다는 것이 무척 미안하지만 깨와 깻잎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있거나 많다는 걸 뒤늦게 알았기에 지금에서라도 정리를 해본다. 깨와 관련된 깨알 같은 깨 정보, 이제부터 열려라 참깨 주문과 함께 깨 정보 들어간다. 깨라는 이름에서 우리가 연상하는 건 둘로 나뉜다. 들깨와 참깨다. 깨라는 같은 부류고 맛과 향에.. 2018. 10. 8.
골목식당 백종원과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의 막걸리 전쟁 (그리고 남도 음식) 오늘 주요 뉴스 중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의 이야기가 꽤 많이 눈에 들어온다. 발효 시간을 거치지 않은 방금 만들어진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잘 다루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나도 의견을 좀 보태야겠다.약장수는 어디서나 시장에서 약을 팔 때 약발이 서는 것이지 이게 전국구로 활동 구역이 넓어지면 여러가지로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동네 마을을 다니며 약을 팔 때는 만병통치약이니 만병장수꾼이니 호응도 받고 반응도 좋지만 제약이라는 이름과 간판을 달고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는 순간 약장수 시절과 같을 순 없다.나도 그렇다.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 (주방탐구), 음식과 메뉴에 대한 이야기 (음식탐구), 맛집에 대한 이야기 (맛집탐구) 등 음식과 관련해 3개의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내 주관적인 생각과 .. 2018. 10. 4.
순대를 맛있게 먹는 꿀팁 - 각 지역별 소스에 찍어 먹기 (맛있는 녀석들) 분식 중 최고의 음식은 당연 떡볶이, 순대, 튀김 (떡순튀) 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맵지도 않고 기름지지 않아 누구에게 환영 받는 건 이 셋 중 순대라 할 수 있다. 떡볶이, 튀김과 달리 순대는 그래서 순대국이라는 단일 메뉴와 점포가 따로 있다. 분식이자, 간식이자 주식이 될 수 있는 건 떡순튀 중에 순대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이런 순대를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 맛있는 녀석들에서 유민상이 제시한 이 맛팁은 누구라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맛팁으로 심지어 따라하기도 매우 쉽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스 찍어 먹기이기 때문이다. 순대를 지역에 따라 찍어 먹는 소스와 방법이 다른데 그걸 응용한 것이 이 맛팁이다. 경상도, 부산에서는 순대를 쌈장에 찍어 먹고 전라.. 2018. 9. 27.
맛집의 비법에 관한 고찰 맛집을 다루는 방송을 보다보면 그 맛집만의 비법이 꼭 등장하기 마련이다. 남들과 다른 이 가게만의 특징적이고 뛰어난 맛의 결정체를 이루는 모든 과정이 있기 마련인데, 그 노력과 정성이 모두 들어간 집약체인 맛의 비법은 맛집으로 등극하게 된 이유이자 맛집이라는 기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맛집 달인들은 이런 맛의 비법에 대해 어떤 기회가 되면 전부 혹은 일부의 비법을 공개한다. 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곳이든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이런 비법들이 있고 대체로 공개하지 않는게 보통이지만 가끔은 모든 걸 공개하는 맛집도 있다. 나는 이 비법이라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다. 물론 비법이라 할 수 있는 그 가게만의 비밀 레시피, 그 식당만의 감칠맛 포인트, 그 맛집만의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든 비밀.. 2018. 9. 1.
맛집으로 소문난 전국구 김밥집 탐구생활 (맛있는 녀석들) 맛있는 녀석들에서 소개된 음식 메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으면서 꼭 먹어보고 싶다고 느꼈던 것은 다름아닌 "김밥" 이었다, 전국 방방곡곡의 유명한 김밥을 직접 당일치기로 공수해와 한자리에서 먹는 시간이었는데 보통은 전반전과 후반전처럼 음식을 두 번 소개하는게 보통이지만 이날은 날이 어둑어둑 해질 때까지 이어진 단일 메뉴 편성이었다, 거리상으로도 가장 멀었던 제주도 공수요원이 저녁 늦게 도착한 것도 그런 이유. 방송은 120회 방영분으로 김준현의 몸무게(당시)로 특집을 했던 121회(121kg 몸무게) 낚시터 모닝 삼겹살 방송을 기억 한다면 바로 직전 방송이라 찾아보기 쉽다. 김밥은 서울(2곳), 대전, 부산, 속초(강원), 경주(경북), 서귀포(제주2곳), 전주(전북)에서 공수해와 총 9개의 맛집 김밥이 .. 2018.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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