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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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39

로봇 영화의 숨겨진 비밀 - 아이 엠 마더 / 나의 마더 (I Am Mother 2019) 내가 니 애미다, 아이 엠 마더지난 주 TV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영화 한 편을 소개했다. (영화는 극장 개봉작이 아닌 넷플릭스 전용 작품) 인류가 멸망하고 난 뒤 로봇에 의해 새로 태어난 여자 아이가 로봇 엄마와 함께 산다는 소재의 영화였다. 인류가 멸망할 것에 대비해 인류 재창조 역할을 부여 맡은 이 로봇은 인류가 멸망하게 되자 시스템을 가동, 오염된 바깥 세상과 철저히 분리된 독립적인 기지 안에서 배아 줄기세포를 활용하여 인류 재탄생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기지 안에는 많은 수량의 배아가 보존되어 있는 상태, 로봇은 그 중에 하나의 배아를 골라 기지 안의 인큐베이터에서 배아를 인공적으로 착상시켜 인간 아기를 태어나게 만든다. 사실상 멸종된 인간이 다시 부활하는 순간이다. 그리고는 .. 2020. 1. 5.
B급이지만 재밌다, 조선판 늑대의 유혹 - 기방도령 (HOMME FATALE) 여색을 밝히고 탐하는 그저 그런 한량의 이야기로 생각했다. 술까지 좋아하는 주색이라 생각했다. 배역 이름조차 "허색"이라 나오니 그 추리는 크게 틀리지 않을 듯 했다. 신작이라 하지만 분위기가 약간은 농후한지라 조선을 배경으로 한 VOD B급 성인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영화 제목까지 그런 분위기를 짙게 만들었다. "가루지기"나 "옹녀뎐"과 같은 시대극 풍자 B급 영화가 연상된 것도 당연할지 모른다, "기방도령"이라는 영화를 VOD에서 볼까 말까 고심하다 소개란에 나온 포스터를 보고 처음 들었던 이 영화의 첫인상이다. 기방이 뭔지 잘 모르는 요즘에는 기방도령이라는 제목만 보고서는 어떤 영화인지 쉽게 짐작하기 어려우나 기생 술집을 기방으로 부른다는 걸 안다면 영화는 기방(기생이 있는 술집)이 배경이 .. 2019. 10. 24.
과한 양념의 부조화 - 악질경찰 (Jo Pil-ho: the dawning rage)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연기의 폭이 자연스럽고 소화력이 좋아지는 배우는 이선균이다. 처음에는 별로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의 연기에 가끔 매혹 당하기도 하고 능청스러움이나 코믹적인 연기를 보일 때는 어색함이 더 크다고 느꼈는데 최근 그의 작품 연기 활동을 보면 그런 게 없다. 연기가 실제가 아닌 그냥 진짜 연기 그 자체로 보였던 배우였는데 점점 연기력이 농후해 지고 깊이가 있으면서 생동감마저 느끼게 해준다. 예전에는 걸러 봤던 배우라면 이제는 나름 나에게는 믿고 보는 배우인 셈이다.이런 그가 이번에 악질경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제대로 악질 경찰 역할을 했다. 사회를 좀 먹는 경찰 조직 내부에서도 처단해야 할 경찰의 탈을 쓴 범죄자였는데 나쁜 짓을 하는 경찰이라는 뻔한 구도와 구성을 갖고 스토리를 이어 .. 2019. 5. 29.
시작은 창대 하였으나 끝은 미약한 영화 - 1급기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방산비리 내부고발 영화 1급기밀(일급기밀), 세 번의 내부고발이 실제로 있었지만 여전히 뿌리 뽑지 못한 비리 중 하나가 방산비리다, 얼마나 뿌리가 깊으면 방위산업과 무관한 여타 다른 사건에서도(세월호의 통영함 지원 등) 이 문제가 불거져 나올 정도로 은근히 문제가 많은게 이 방산비리라고 할 수 있다. 누구보다 애국심과 군인정신으로 나라 지킴이 역할을 해야 하는 그들에게 조국과 동료보다 돈과 가정이 우선시 되는 이기주의가 싹트면 무서운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는게 방산비리다. 영화에서는 "식구"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식구라는 말이 가족과 거의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는 점에서 밥을 같이 먹는다는 단순한 뜻을 넘어 한가족의 의미로 등장하는데 밥도 같이 먹고 뇌물도 같이 먹고 나쁜 짓도 같이 .. 2018. 3. 1.
스토리를 이해하면 끔직한 악몽처럼 잊혀지지 않는 영화 - 마더! 단순한 한글 제목 "마더"라는 것과 여주가 지난 번 리뷰했던 "패신저스"의 그 아름다운 제니퍼 로렌스라는 사실만 가지고 봤던 영화, "마더!" 제목 영향으로 엄마이거나 엄마와 딸의 이야기, 혹은 엄마가 되는 과정을 그린 그냥저냥한 그런 영화라 짐작하고 봤던 영화다. 첫 시작부터 음산한 분위기의 화재 현장 잿더미가 빛을 받으면서 재생되는 과정을 그려내는데 침대 위에 아리따운 그녀마저 마치 시간을 되돌린 것처럼 살아나 아무렇지 않은 아침을 맞는다. 시작부터 상당히 범상치 않은 장르라는 걸 알고나니 나의 예상을 단박에 뒤짚어진다. 이거 공포물인가...스릴러인가...화재범죄물인가...드라마를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었다.그렇게 난 강렬한 이 영화 첫 장면을 시작으로 쭉 끊임없이 숨 죽이며 봤다. 행복한 부부로 보이.. 2018. 1. 15.
단도직입적으로 생각보다 재밌다 - 보안관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미국 서부영화나 LA경찰, NY경찰 현대물에서 가끔 보는 보안관, 이성민 주연의 한국영화 '보안관'을 리뷰하기에 앞서 이 보안관이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익숙한 제도가 아니라 상식 차원에서 먼저 잠깐 짚고 넘어가보는 시간을 갖고 본격적인 리뷰를 해보겠다. 보안관이라는 건 경찰과 같은 신분이지만 선출직이고 지역 관할에 따라 경찰 보다 신분이 높거나 경찰 보다 신분이 낮다. 지구대와 파출소 개념이 없는 미국(서양 대부분)에는 시청의 시장 아래 시경을 두어 시 전체를 관할하는 자치경찰제를 운영하는데 경찰서장과 경찰관들은 지역 공무원으로 임명되는 경찰이지만 보안관은 해당 카운티 주민들이 뽑은 해당 지역 선출직 공무원으로 서로간에 갭이 있다. 어디가나 선출직이 임명직 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도시를 관장하는 시장.. 2017. 12. 21.
겉과 속이 다른 참혹한 러브 스토리 - 침묵 우리나라 사람과 말에 대한 표현 중에 한국 사람은 끝을 봐야 제대로 알 수 있고 말도 끝까지 들어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라는 표현이 있다. 어중이 떠중이 중간 중간 건너 뜀으로 보거나 요약해서 대충 해석하면 제대로 된 진심을 알지 못할 때가 많기에 그런 말이 가끔 등장한다. 항간에는 이런 것이 한반도 역사에서 항상 있었던 물리적 전쟁이나 이념에 따라 갈리는 사상 논쟁으로 피해를 자주 경험하다보니 속내를 잘 내비치치 않는다하여 우리만의 특징이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솔직, 직설 보다는 적당히 방어적인 입장에서 간접적인 의견 표시를 하는 일이 더 많기에 틀린 말은 아닌 듯 싶다. 맛집 평가도 거의 첫 방문 한방으로 결정을 하고 리뷰를 하고 맛이 있다 없다를 결정하지만 최소한 맛집.. 2017. 11. 25.
누가 뭐래도 난 강추한다, 잔재미가 풍부한 한국형 누아르 - VIP (브이아이피)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제목이 왜 VIP인지 충분히 알 수 있는 한국 영화 "브이아이피". 단어 자체가 중요한 사람을 뜻하는 단순한 단어이지만 남한에서는 대통령을 뜻하는 용어로 많이 쓰이고 혹은 북에서 온 고위직 인물을 뜻하는 업계(?) 용어이기도 하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이번 VIP는 북에서 온 인물을 뜻한다. 영화는 장동건과 박희순, 김명민, 이종석 등 화려한 주연 퍼레이드를 펼친다, 병맛 시나리오가 아닌 이상 이런 조합이라면 꿀재미는 기본으로 깔고 간다고 넘겨 짚어도 좋을 만하다. 국정원(장동건)과 경찰(김명민), 검찰, 미국 CIA, 북한 보위부(박희순) 등 우리가 인식하는 기침 좀 하는 권력기관들이 총출동 한다.북에서 온 탈북자가 주요 사건의 용의자가 된다는 출발선상에서 그 인물이 국정원의 보호.. 2017. 10. 12.
테러 피해와 테러 진압 피해의 충돌을 논하다 - 아이 인 더 스카이 (Eye in the Sky) 다수결이라는 말이 있다, 다수의 결정에 의해 판단하는 경우다, 그에 반대되는 건 소수결이다, 소수의 의견을 오히려 기준점으로 삼아 판단의 근거로 삼는다. 불가피라는 단어가 있다, 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피할 수 없다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며 어떤 사건/사고에서 상황이 나쁘게 흐르거나 결과가 좋지 않을 걸 알면서도 별다른 해결책이나 묘수가 없을 때, 최선은 아니어도 차선인 경우, 불가피하게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많이 쓴다."아이 인 더 스카이" 군사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테러집단과 테러리스트를 처단한다는 이 영화는 소수결과 불가피라는 단어를 연상케 한다. 주요 테러리스트 서열 5위 안에 드는 인물 3명이 모두 집결한 상태에서 자폭 테러 계획을 접하게 된 군사당국은 그들을 체포하기 보다는 제거하.. 2017. 9. 15.
디즈니 만화 영화에서 최고의 명작으로 꼽고 싶은 건 "모아나" (Moana) 어린 조카가 묻는다, 모아나 봤냐고, 뭐? 뭐하냐구? 나는 말귀를 못 알아듣고 내가 뭐하는지 봤다는 줄 알았다, 그게 뭐야 했더니 스케치북 하나를 건네주며 손가락으로 톡톡 가리킨다. 스케치북 커버 표지에는 웬 말괄량이 아가씨와 거구의 사나이가 등장하는 캐릭터가 나온다, 거기에는 모아나라는 (Moana) 영어가 적혀 있었다, 무슨 만화 제목이 그따위냐 싶던 찰나에 개봉한 영화냐고 물으니 그렇단다,순간 머리속에 지나쳐가는 날카로운 통찰력, 스케치북 표지로 등장할 정도라면 꽤 유명한 애니라는 뜻이 될터이다, 조카에게 넌 봤냐고 물으니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숙제 밀리지 않고 잘 하면 보여준다 했는데 엄마, 아빠가 바빠서 초반에는 못 보고 지금은 여름 방학 숙제 제대로 안했다고 해서 못 봤다며 심드렁 했다, .. 2017. 9. 3.
한 편의 인간극장 같은 영화 -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A Street Cat Named Bob) 어깨냥이라는 애칭답게 국내 작품명은 "어깨 위 고양이, 밥" 이미 책으로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노숙자와 다름없는 홈리스 생활을 하는 남자와 길고양이와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고 전환되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은 영화로 여기에 나오는 고양이 "밥"은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실제 남자 주인공 역시 촬영보조 스탭 및 밥 핸들러로서 참가했다고 알려져 있다)최근에는 케이블TV 영화 프로그램에서도 방영을 하기도 하는데 벌써 2번 정도는 영화채널에서 방영을 한 것 같다. 국내 정식 극장개봉은 안하고 주문형 비디오 시장으로 나온 것 같은데 유료결제를 해서 직접 볼 수도 있고 영화채널에서 다시 방영할 때를 기다려 봐도 좋을 듯 싶다.다음영화 기준 일반인 평점 8점대.. 2017. 7. 1.
초심이 아쉬운 아동틱 애니메이션 - 슈퍼 빼꼼: 스파이 대작전 코카콜라 광고의 백곰을 연상시키면서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주던 만화 영화 "빼꼼", 빼꼼히 쳐다보다라는 말장난과 이름이 비슷하고 백곰을 발음대로 불렀을 때의 말과도 비슷해 캐릭터 이름 중에 가장 잘 지은 이름이 아닌가 싶다. 빼꼼(히)~ 이름 자체에서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이 보일 정도니 이름값은 톡톡히 하는 몇 없는 성공작 중 하나다.슈퍼 빼꼼, 스파이 대작전은 빼곰이 똑똑한 스파이로 바뀌면서 악당들과 대결하는 구도를 가지고 있다. 테러집단이라 부를 수 있는 악당들이 지구사회를 혼란에 빠트린다. 그러나 악당과 영웅의 대결이라기 보다는 동물사회와 인간사회의 종의 전쟁에 가깝다, 영화에서 악당은 빼꼼과 같은 곰이 주축이 된 동물집단이고 영웅쪽은 인간들이다. 빼곰은 인간들 편에 서서 악당들과 대립한다.영화 .. 2017. 6. 28.
언제까지 옹알대고 있을테냐 ~ 보스 베이비 (The Boss Baby) 요즘 들어 귀여운 캐릭터의 만화 애니메이션이 자주 출몰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귀염 보다는 웃기거나 재미진 스토리를 선호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에는 귀염귀염 스타일의 애니에 더 꽂힌다. 물론 원래부터 아기를 좋아했던 것도 있지만 아기가 주인공인 영화나 만화는 언제봐도 즐겁다. 미성숙한 존재답게 몸보다 훨씬 큰 머리와 큰 눈 (특히 땡굴땡굴한 눈동자), 작은 손과 작은 발, 그리고 뒤뚱거리는 오리 엉덩이는 아기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다, 사람들이 큰 개보다는 작은 강아지나 고양이를 좋아하고 더 많이 키우는 것도 강아지나 냥이의 얼굴이 아기의 요소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동물학개론도 있는데 역시 쉽게 지나치기 힘든 마력의 얼굴 형태다.어제 드디어 봐야지~봐야지 하다 시간을 놓쳤던 [보스 베이비.. 2017. 6. 21.
국제 우주정거장의 밀실 공포 영화 - 라이프 (Life) / 국제우주정거장 실시간 라이브 국제 우주정거장 안에서 벌어지는 외계 생물체와의 사투를 그린 영화 "라이프", 제목만 보면 공포와 거리가 있지만 영화는 충분히 공포스럽고 오줌 지리기 충만할 만큼 오싹함을 선사한다.화성 탐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탐사선의 샘플을 회수해야 하는 임무를 가진 우주인들에게 이번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위대한 발견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샘플 회수에 성공하고 실험실 모듈에서 단세포 외계생물체를 배양하는데 성공, 그렇게 영화는 조금씩 밑밥을 던진다.빠른 속도로 급성장하는 귀여운 꼬마 생명체는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캘빈이라는 이름까지 갖게 되는데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동면 상태로 빠지면서 우주정거장의 애물단지가 되버린다. 자칫하면 귀하게 얻은 외계 생명체를 영원히 다시는.. 2017. 6. 20.
전설의 고향만큼 무서운 공포 영화 - 오텁시 오브 제인 도 (The Autopsy of Jane Doe) 아주 오랜만에 공포 영화 하나 봤다, 꼬꼬마 시절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이불 구멍 속에서 눈만 보이게 보던 그 시절을 생각하게끔 했던 영화다, 설정 자체가 부검이고 또 부검해야 하는 시체가 나오고 또 부검 과정에서 리얼한 장면이 있다보니 그 자체도 후덜덜 하지만 포스터에 나온 것처럼 죽은 사람에게서 여러가지 생체 반응이 나오면서 공포는 극에 달한다. 제목은 영국 영화다검안실을 배경으로 시체들로 둘러싸인 부검의와 부검의의 조수이자 아들이 거의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고 장소도 그 시체 검안실이 대부분인 상황이라 몰입도는 높다, 한정된 공간에서 더 나아가 폐쇄된 공간에서 조금 더 나아가 시체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닭살 피부를 경험하기에 충분했다. 라는 제목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아 해석이 필.. 2017. 5. 25.
McDonald's / 맥도널드 기업 이야기 - 파운더 (The Founder) 설립자(창립자)라는 뜻을 가진 파운더가 영화 제목인 것처럼 영화에 등장하는 맥도널드가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진짜 설립자인지를 중심으로 맥도날드 탄생기를 다룬 영화 , 맥도날드는 영화 속 대사에도 나오지만 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고 반미시위 운동이 벌어질 때면 세계 어느나라이든 맥도널드 불매 운동부터 할 정도로 가장 미국을 대표하는 먹거리 외식업체라고 할 수 있다. 맥도날드가 미국을 대표하는 패스트푸드이고 햄버거 판매점의 대명사라는 건 잘 알지만 왜 이름이 맥도널드인지 아는 사람이 드물고 그게 진짜 사람 이름에서 따온 가게 이름이라는 걸 아는 사람도 드물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레이 역할을 한 "마이클 키튼"조차 영화 섭외를 받고나서야 맥도날드가 가게를 처음 만든 주인의 이름이고 사람 이름이었다는 .. 2017. 5. 8.
불편한 진실을 담은 수작 -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하나의 작전, 서로 다른 목적 (혹은 목표) 으로 작게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크게는 두 국가의 여러 사람들에 의해 각자의 이익과 목표를 위해 싸우는 영화 ,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마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은 멕시코에서 유입되는 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멕시코와 미국 국경지대의 마약 밀매업자와 마약 소굴의 소탕 작전에 나선다. 여기에는 국방부와 CIA, FBI 등 미국의 여러 기관이 공동작전을 펼치고 그 작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사나이가 용병처럼 합류하면서 각 기관의 이득과 참여한 사람들의 목적에 따라 판이 짜여져 나간다는 이야기다. 물론 결과적으로 각자의 이익을 모두 취득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그 과정이 씁쓸하고 뒷맛이 개운치 않으면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필요악에 관한 이야기를.. 2017. 5. 6.
상처투성이 자신과의 싸움, 성장 드라마 - 몬스터 콜스 (A Monster Calls) 영화 에서 항상(!) 납치 당하는 딸을 구하는 영원한 아빠 영웅 "리암 니슨"이 나오고 (몬스터 역할) 시고니 위버 (할머니역) 를 비롯한 펠리시티 존스 (로그 원 스타워즈, 아우토반, 인페르노 여주인공) 가 엄마 역할로 나오는 영화 약간 환타지풍에 몬스터 (괴물) 이야기에다 어린 아이가 주인공이니 당연히 어드벤처 (모험물) 영화인 줄 알았다, 꿈 속에서 만나는 동화 속 이야기에서 악당과 괴물을 물리치는 평이한 줄거리의 아동 눈맞춤 영화 그런 영화 말이다. 악몽을 자주 꾸는 아이의 꿈 속에서 기존의 악몽과 다른 특별한 존재(괴물)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이게 의외로 볼만하다, 특히 CG는 물론 괴물이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장면을 애니메이션 효과로 굉장히 묘하게 그려나가면서 몽환적인 영상미도 .. 2017. 4. 28.
지성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표현한 로비스트의 화려한 말빨 정치 드라마 - 미스 슬로운 (Miss Sloane)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지만 미국에서는 합법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로비스트가 주인공인 영화, 그 로비스트가 여성이며 최고의 능력을 갖춘 커리어우먼이라는 영화적 요소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한다. 전략적인 사고방식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결코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대상으로 인식될 만큼 강렬하고 화려하다.로비스트가 아닌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면 미스 슬로운이 몸담고 있는 캠프의 대선주자가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는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그녀의 활약상은 상상 이상이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불법적인 행동마저 서슴치 않으며 이기기 위해서 자신의 동료들 감정까지 팔아치우는 잔인한 모습은 지성미라는 이름 아래 무섭지만 아름답게 그려나간다.블랙 리스트 (영화화 되기 전의 시나리오) 마켓에서 최고의 각본으로 이 영화 시나리오가 선정.. 2017. 4. 20.
아기 콩 나가신다 뚜루루뚜루, 주접떠는 괴수들에게 한방 - 콩 : 스컬 아일랜드 (Kong: Skull Island) 킹콩인줄 알고 봤는데 킹콩이 아니었던 영화, 무엇보다 기존 킹콩은 킹콩과 인간의 대결이 주 종목이었는데 이번에는 거대 괴물들이 등장하는 괴수물로 바뀌면서 기존 킹콩 이미지와 많이 다름을 보여줬다. 영화 제목이 킹콩이 아니라 그냥 "콩"으로 나온 것도 차별점이라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킹콩이 되기 전의 그냥 중2병 걸린 청소년 콩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라 신선하다면 그것도 그렇다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초반 베트남 전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휴이 헬리콥터가 떼거지로 등장하면서 이런 걸 또 좋아하는 나로서는 시작부터 시선을 빼앗기면서 사실상 화면에 꽂혀서 봤다. 포스터와 예고편에도 이 휴이 헬기의 기동 장면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킹콩을 알고 좋아하는 세대라면 대체로 휴이 헬기에 대한 로망도 있.. 2017. 4. 14.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패트리어트 데이 미 국경일인 패트리어트 데이를 맞아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테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 2013년 보스턴에서 벌어진 실화를 담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뉴스를 통해 당시 폭발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우리에게는 아직도 생생한 날로 기억하는 세월호 사건과도 1년 정도 차이밖에 안나는 사건이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건이다. (참고로 보스턴 마라톤 테러는 2013년 4월 15일 / 한국의 세월호 재난은 2014년 4월 16일 발생)마라톤 골인 지점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장면은 영화와 똑같이 뉴스 보도를 통해 전파를 탔었다. 911 테러를 겪었던 미국이었기에 미국인은 물론 테러 사건을 지켜보는 다른 나라의 모든 사람에게 주.. 2017. 4. 8.
내 안의 또 다른 자아는 허상일까 실제일까, 다중이를 그린 영화 - 23 아이덴티티 (Split) 다중인격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서 고민할 것도 바로 선택해서 봤던 영화 ,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회사 이미지와 기업 브랜드와 관련해 자주 듣는 용어 중 하나가 아이덴티티다. 브랜드가 갖는 이미지와 개념, 뜻, 목표와 목적, 기업가치 등 여러가지 정체성에 대해 다루는 작업으로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확립할 때 자주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회사의 아이덴티티 가치 확립은 기업의 가치 확립 (정체성 확립) 과 같은 말로 쓰이기도 한다. 이전 직장에서 사내 교육은 물론 분기마다 실행되는 기업 가치에 대한 교육이 많았던지라 머리속에 박힌 용어 중 하나이기도 하다. 23 아이덴티티라는 제목 자체가 23개의 정체성, 또 다른 23개의 인격체라는 뜻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의 몸 안에 23명이 있다는 말.. 2017. 4. 5.
하나의 장소에서 모든 일이 벌어지는 생각보다 괜찮았던 구강액션 - 만담강호 우연히 병맛 같은 포스터를 보고 볼까말까 고민하다 오인용이 만들었다는 문구를 보고 선택한 애니메이션 영화 , 솔직히 세상 맛도 이제 어느정도 알아 버렸고 신선한 것 보다는 식상한 것들이 더 많게 느껴지면서 추억으로나 기억할 오인용에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과거 재밌게 보았던 오인용에 대한 좋은 기억이 병맛이 될까봐 살짝 두려웠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를 다 보고 느낀 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거다. 처음엔 호기심에 보고 중간에는 이런 난장판이 된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 할까 궁금증에 보고 결말에서는 어이구야~ 하고 식겁 하면서 봤지만 결과적으로 만족 (대만족까지는 아니다)말로 싸운다는게 어떤 것인지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또 다양한 캐릭터들의 거친 입담 보는 맛도 있어서 욕설이 난무하다고 하지만.. 2017. 4. 4.
상황이 주는 충격과 반성 - 진링의 13소녀 (The Flowers of War, 金陵十三釵) 케이블TV에서 난징 대학살과 관련한 영화 한 편을 하길래 보게 된 것이 , 예전에 봤던 작품이지만 다시봐도 가슴 뭉클한 영화다. 일본이 중국의 난징에서 벌였던 일들을 극화한 것으로 소설이 원작이다. "전쟁속의 꽃"이라는 원제가 상징하는 것처럼 잔인하고 처참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여자들과 살아도 살았다고 할 수 없는 여자들의 숙명 같은 "전쟁 도구"같은 삶을 처절하게 보여준다.영화 제목의 "진링"은 난징의 옛 이름이다. 영화는 난징 대학살이 벌어지던 그 순간에 일본군들을 피해 성당에 숨게 되는 소녀들과 창녀들의 이야기다. 성당에 숨어든 두 집단이 같은 여성이면서 한 편으로는 완전 어울리는 세계가 다른 이질적인 집단이라는 것과 "청"춘과 "매"춘이 한 장소에서 뒤엉켜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는 형식은 무척 흥미.. 2017. 4. 2.
관객마저 속이는 위험하고 매혹적인 잔인한 복수극 - 녹터널 애니멀스 남녀관계에서 끝이 좋지 못한 경우 한번은 생각해 보는 것, 그 중에서 가장 잔인한 방법은 사랑의 감정으로 복수를 하는 것이다. 막장 드라마에서도 자주 나오는 이런 애정의 복수는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된다. 옛 연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의 다른 가족과 결혼을 한다거나 나중에 다시 우연히 만나 재결합을 하게 상황을 만들어 놓고 나를 엄청 좋아하게 만든 다음에 끝에 가서는 매몰차게 대하면서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고 결국 파멸의 맛을 보게 만든다. 야행성 동물이라고 불리우는 전 아내의 별명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 살았고 이제는 성공한 그녀에게 전 남편의 미완성 소설 한 편이 전해진다. 정식 출간을 앞두고 평가를 받고 싶다며 전 아내에게 감수를 부탁한 것이다.모든 걸 이젠 가졌지만 일상이 무료해지고 인생의 즐거움.. 2017. 3. 28.
사랑을 위한 거침없는 무한질주 - 아우토반 (Collide) 멋진 자동차의 폭풍질주가 나오는 영화 원제 Collide (충돌) 가 주는 어감이나 느낌이 영화 속 이야기를 잘 설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자동차 속도전을 쉽게 연상케 하는 아우토반 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개봉을 했다.영화의 기본 스토리는 간단하다. 어둠의 세계에서 활동하는 주인공이 어느 날 운명같은 사랑을 하게 된다. 그녀를 위해 음지에서 나와 행복한 나날을 꿈꾸며 동거동락하게 되는데 갑자기 그녀에게 치명적인 병이 생기면서 이야기는 꼬인다. 그녀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결국 주인공은 사랑하는 연인의 치료비를 위해 음지로 잠시 귀향(?)한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사건에 휘말리면서 조직과 맞써 싸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영화에는 다양한 자동차가 등장한다. 영화 제목만큼 .. 2017. 3. 27.
국가의 몰락 위기 요인이 될 수 있는 영화 - 국가의 탄생 (The Birth of a Nation) 영화 제목도 거창한 어떤 포인트가 국가의 탄생과 연결된 점이고 무엇이 국가의 탄생을 이야기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 수 있지만 1915년 동일 제목의 다른 영화 영화를 뒤엎기 위한 반대 진영의 이야기라 제목 자체는 큰 연관성이 없다. 물론 미국이라는 국가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는 남북전쟁과 흑인노예 해방이 줄거리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현재 미국 사회를 만든 실질적인 국가의 탄생 시발 포인트라고 볼 수도 있어 제목이 주는 이중적인 의미는 있다고 볼 수 있다.영화는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가 핵심이다. 동일한 제목으로 나뉜 이 영화도 마찬가지 그런 형태에 놓여져 있다. 1915년 백인에 의해 만들어진 은 흑인을 나쁜 인종으로 다루고 백인의 입장에서 그려냈다. 반면 2016년 흑인에 의해.. 2017. 3. 22.
천재탐정 미타라이: 살인사건의 진실 (探偵ミタライの事件簿 星籠の海, The sea of seiro: Detective Mitarai's casebook) 일본의 탐정 수사물 , 다음영화 후기 평점에서 일반인 5점대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뒷심 발휘가 아쉽고 사건들의 개연성이 부족한 것이 영화의 발목을 잡지 않았나 싶다.처음 기둥에 묶인 부부의 사건 장면만 해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끔찍했고 공포스러웠고 잔인했으며 부부의 아기가 살해 된 상태였기 때문에 사건의 심각성은 화면 연출 만으로도 출발은 아주 좋았다.다만 외국인 여성이 살해 당한 사건과 바닷가로 밀려오는 의문의 사체들과 함께 세 사건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면서 그 연결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너무 단조롭고 식상했다. 탐정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은 한번만 봐도 사건의 실마리를 해결 할 능력이 있다고 하지만 그걸 제3자 입장에서 지켜보는 관객은 천재적인 머리로 풀어나가는 사건 .. 2017. 3. 19.
항공기 재난 영화 중에서 의외의 꿀맛을 보다 러시아 재난 블록버스터 - 파이널크루 : 칸우 탈출작전 (Flight Crew, Экипаж) VOD 서비스로 극장이 아닌 안방에서 볼 수 있는 러시아 영화 다음영화 평점에서 일반인 7점대로 기록되어 있다. 평점은 7점이지만 실상 그 평가 내용을 보면 칭찬 일색이다. 영화를 본 일반인들 평론을 보면 궁금해서 안 볼수가 없을 정도, 보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헐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의외로 볼거리도 많고 흥미진진한 요소가 많다 초반에는 드라마적 요소가 많다. 공군 조종사로서 군용기를 몰던 주인공은 중요 화물이 아닌 상급자의 개인 결혼식 선물용으로 준비된 최고급 자동차들을 군용기에 싣게 되는데 상급자의 터무니 없는 명령에 불만이 있던 그는 마침 기상악화에 빠지자 화물을 버려야 했고 무조건 운송해야 하는 자동차를 가장 먼저 버려 버린다. 결국 그는 그 일로 공군을 .. 2017. 3. 18.
한번에 받아들이긴 어렵지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 - 문라이트 (Moonlight) 일반인 평점과 전문가 평점을 보면 대부분 일반 관객 평가가 높고 전문가 평점과 차이가 많이 나는 법인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흑인들의 삶을 다룬 는 일반인 평점이 7점대, 전문가 평점이 무려 8점대로 일반인 평점도 결코 적지 않지만 국내 영화 평점에서 전문가들의 평점이 8점대로 나온 걸 자주 접하기는 분명 어렵기에 영화의 파워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것 자체만으로도 그 평점이 절대 허수가 아님을 증명했는데 최우수작품상 시상을 라라랜드로 잘못 부르는 바람에 엄청난 후폭풍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오점이 되기도 했던 반전의 주인공이라 영화를 봤든 안 봤든 영화 자체는 많이 알려지고 화자되고 있다.솔직히 나는 별로 흥미롭게 보진 못했다. 재미라는 것도 그렇고 이야.. 2017.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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