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언어유희'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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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어유희67

세기말의 아이콘 강남 압구정동 오렌지족 뜻과 유래 강남 멋쟁이 90년대 X세대를 대변하는 대명사 중 하나가 오렌지족이다. 잘난 부모님 덕에 유흥과 과소비를 일삼던 일부 젊은이들을 지칭하던 단어였다. 오렌지는 수입, 낑깡은 국산 금귤을 지칭하기에 기본적으로 유학파이냐 국내파로도 구분하기도 했다. 당시 등급을 나눠 수입 외제차를 직접 구매하거나 아빠차를 굴리면 오렌지족, 차는 있지만 남의 걸 빌린 경우라면 낑깡족이라 했었다. 무엇보다 이들의 최소 기본 아이템은 자동차였다. 자신을 뽐내기 쉽고 부를 자랑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도 고급차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렌지족은 자동차와 미제식 패션으로 구분하고 X세대는 패션 하나만으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90년대에는 누구나 X세대였지만 오렌지족은 누구나가 아닌 일부만 해당한다. 그렇다고 해서.. 2024. 3. 27.
생일 선물 (시) - 김태우 생일 선물 먹고 싶은 게 뭐냐고 묻는다 생일에는 미역국이지 답했다 함께 먹는 것은 무엇이든지 좋다는 걸 그녀는 모르는 것 같다 받고 싶은 게 뭐냐고 묻는다 백석의 시집이라 답했다 이 세상에서 내가 받은 최고의 선물은 당신이라는 걸 그녀는 모르는 것 같다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묻는다 손잡고 해변을 걷는 것이라고 답했다 함께라면 뭐든지 좋다는 걸 그녀는 모르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당신은 참 바보 같다 그러나 그렇게 물어주는 당신이 나는 참 좋다 2021 서울지하철 시민창작시 선정작품 가슴에 남은 시 한 편 날씨 흐린 어느 날, 지하철을 타려고 플랫폼에 서 있을 때였다. 추락방지 안전문 유리벽 공간에 시 하나가 적혀 있는 걸 발견한다. 평소에는 신경도 쓰지 않던 공간이었는데 그날은 그냥 시선이 절로 갔다. .. 2023. 11. 4.
한국전쟁에서 암호로 쓰인 제주도 사투리 무신거렌 ᄀᆞᆯ암신디 진짜 모르크냐? 하나의 국가에서 단일 민족이 쓰는 말과 글은 하나인 게 보통이다. 말이 다르거나 말이 여럿이면 소통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말이 통하려면 당연히 서로 쓰는 말이 같아야 하고 소통할 수 있는 언어 수단이 동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국어와 다르지 않아 소통이 어렵고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 당연히 그런 일이 빈번하면 통일된 문화 체계와 국가 제도를 운영하기 힘들기 때문에 나라 운영이 어렵고 최악의 경우 언어 사용자 구성자 여건에 따라 나라가 쪼개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 속한 해당 국민의 사용 언어는 단일 체계로 이루어진 하나의 언어인 게 상식이다. 물론 같은 국가, 같은 민족, 같은 국민(백성)이라 할지라도 지역 간의 생활.. 2023. 8. 5.
큰 밧줄을 왜 동아줄이라 부를까? (동아 뜻) 착한 사람에게 내려 준다는 동아줄 동아줄이라는 표현이 있다. 하늘에서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줄 때 쓰는 관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한국인이라면 전래동화 해님과 달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동아줄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특히나 해님과 달님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의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가 워낙 유명해 어린아이들도 동아줄이 무엇인지 다 알 정도다. 동화 속 남매는 호랑이를 피해 나무 위로 오르지만 이내 호랑이가 나무를 올라타자 하느님께 딜을 거는 재치를 발휘한다. 오라버니는 나를 도와주려면 동아줄을 내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썩은 동아줄을 내려 달라고 옵션을 거는데 이게 생각하면 할수록 참 묘수다. 어떻게든 일단 동아줄을 내려달라는 뜻이니 동아줄을 내려주지 않는 경우의 수를 원천.. 2023. 7. 26.
한국 말 중 외국인들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 한국어 표현 "먹다" 밥 먹었어? 한류 바람이 점점 강해지면서 한국을 찾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났다.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작은 나라가 이제는 문화 콘텐츠의 중심 국가가 되면서 인생에 한 번은 꼭 여행하고 관광해야 하는 필수 국가 중 하나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예전 같았으면 외국에 나갈 때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인사말을 알려주기 바빴는데 지금은 한국인이라고 밝히면 자연스럽게 "안녕하세요" 인사말이 외국인 입에서 먼저 나올 정도로 한국어에 대한 인식 역시 많이 증가한 상황이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인들만 사용하는 독창적인 언어인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늘었고 우리가 쓰는 한글과 한국어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도 꽤 많이 늘었다. 중국어를 배우던 유럽 학생이 한자 공부를 1년 해도 늘지 않자.. 2023. 5. 29.
LA 로스엔젤레스를 대한민국 나성특별시로 부르는 이유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서부 태평양의 관문 로스앤젤레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와이 다음으로 꼽는 관광지 역시 바로 이곳 미국 LA 도시라 할 수 있다. 이곳에는 전 세계 한인촌 (코리아타운) 중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이 있다. 흔히 코리아타운이라고 부르면 세계 곳곳에 있는 한인촌을 의미하지만 대부분 주어 없이 그냥 코리아타운이라고 말하면 이곳 LA 코리아타운을 의미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한인촌의 꼭지에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이곳 로스앤젤레스 한인촌은 그 규모와 역사를 대변하듯 영어를 못해도 한국인이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또 미국에 살지만 한국 문화와 한국인만 보고 지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한국 사람이 몰려 사는 곳 중 대표적인 한인촌으로 대표된다. 그런 .. 2023. 4. 6.
채장아찌는 정말 인천 사투리일까? 무생채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올라오는 반찬 중 하나가 무생채이다. 찬으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밥에 비벼 먹거나 소면을 삶아 무생채비빔면을 해서 먹어도 맛깔나는 요긴한 찬 중 하나가 바로 이 녀석이다. 싸고 맛있는데 만들기도 쉬워서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높다. 물론 맛있는 음식이 많은 요즘 시대에는 소외되어 가는 면도 없진 않으나 그래도 무가 제철을 맞으면 어김없이 올라오는 국민 반찬이다. 단체 급식 체계가 있는 곳에서는 의외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학교를 비롯 군대처럼 단체로 식사를 해야 하는 공간에서는 겨울이 되면 특히 무생채는 자주 출몰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반찬 가짓수를 채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찬이기도 하지만 일단 만들기가 쉽고 남아도 보관할 수 있어 다음에도 다시 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 2023. 2. 12.
허파와 폐는 같다? (+계란과 달걀) 한자어 간혹 허파와 폐를 다르다고 하는 사람을 본다. 폐가 허파이고 허파가 폐라고 하면 그렇지 않다고까지 한다. 그럼 허파는 어디에 있는 것이냐 물으면 대답을 잘 못한다. 반면 폐는 어디에 있냐고 하면 잘 대답한다. 폐렴 및 폐암과 관련해 담뱃갑 경고 문구에도 폐가 자주 등장하고 병원에서 기관지염이나 기관지 계통 질환을 설명할 때 곧잘 나오는 신체 장기이기 때문에 폐는 대부분 잘 안다. 미세먼지, 흡연, 연기 질식 등 숨(숨쉬기)과 관련해서 항상 등장하는 것이 바로 폐이기 때문이다. 일부는 순대에서 간과 허파를 주기 때문에 허파를 돼지에만 있는 부속물, 장기로 아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 허파가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는 경우도 많지만. 아니면 사람은 머리, 동물은 대가리, 사람은 입, 동물은 주둥이 하는 .. 2022. 12. 27.
아름답다의 어원과 알밤 (밤톨) 아름답다 방송을 보다가 아름답다의 어원과 관련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 농촌의 모습과 지역별 특산물을 재치있게 그려내는 자급자족원정대라는 방송 예능에서 시청자 퀴즈로 낸 문제 중 "아름답다"라는 말의 어원과 관련한 문제가 나왔는데 답이 알밤에서 아름답다라는 말이 나왔다는 내용이었다. 아래 영상은 해당 퀴즈가 나온 장면. 영상 끝 부분에서 시청자 퀴즈로 나온다. (당연히 이날 소개된 농산물은 밤이다) 그런데 아름과 밤이라는 단어가 연관되지 않아 어느 부분에서 아름다움이라는 표현과 어휘가 밤에게서 나왔는지 국어사전이나 국립국어원 자료를 찾아봐도 관련 자료가 나오진 않는다. 물론 아름답다, 아름, 밤(열매) 개별 낱말 사전 항목에서도 그와 관련된 유래 설명이나 어휘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아름다움에.. 2022. 12. 21.
훈련과 (training) 연습의 (exercise) 차이 훈련과 연습 우리는 훈련과 연습이라는 비슷한 단어에서 관행적으로 두 단어가 갖는 차이를 크게 인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과정에서 차이를 갖는다는 걸 안다. 예를 들면 "나는 피아노 연습을 했다"라는 말을 해도 "나는 피아노 훈련을 했다"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또 "자전거 타기 연습을 했다"라는 말은 자주 쓰지만 "자전거 타기 훈련을 했다"라는 말은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의미상 비슷한 뜻이라는 걸 알지만 대체로 사람들은 연습과 훈련을 상황과 목적에 맞게 어느 정도는 구분해 쓰고 있다. 혹자는 훈련이 연습이고 연습이 훈련이지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일부는 훈련은 군인이나 운동선수 등의 전문가 집단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걸 의미한다고 하기도 하고 연습은 그 외 나머지 사람들이 비전문적인 수.. 2022. 12. 3.
질척이다, 질척거리다와 성적수치심 질척거림 국정감사장에서 윤창현 국회의원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간 성적 수치심 논란이 있었다. "질척거리다"는 표현 때문인데 이걸 들은 상대방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논란의 발단 과정은 질의 과정에서 나왔다. 윤의원이 전위원장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짧게 "네, 아니요"로만 해달라는 대로 해주세요, 시간도 없는데 왜 이렇게 질척거리십니까? 좀 깔끔하게 하십시다"라고 했고 나중에 전위원장은 "질척거린다는 표현을 쓰셨는데요, 굉장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발언을 취소하시고 사과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에 윤의원은 성적인 의미가 아니다 깔끔함의 반대말로 썼다고 항변했다. 국감장에서는 전위원장과 당적을 같이 했던 의원들의 항의도 나왔다. 이후 일주일 뒤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장.. 2022. 11. 6.
사건 VS 사고 차이점과 구분 (참사, 추모, 근조) 말속에 숨은 의도 이태원에서 벌어진 할로윈 사건으로 인해 뜻하지 않는 논란이 벌어졌다. 합동 분향소의 명칭에 있어 사망자인가 희생자인가, 그리고 사고인가 참사인가 하는 논란이다. 어떤 이에게는 이게 무슨 논란인가 싶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그게 의도가 있든 없든 대중의 큰 관심을 받는 일이 되면 사소한 것도 중요해지고 작은 것들도 소중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아직 우리 말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아이들, 또는 한자어에 서툰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이런 논란이 잘못된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논란은 분명 그런 영향이 적지 않다. 이미 명칭에 있어 논란이 된 것부터가 그렇고 그것의 발화점이 정치권이라는 것도, 그리고 그것을 끝내 관철시키고 여야 양쪽.. 2022. 11. 4.
유해성(hazard/해저드)과 위해성(risk/리스크)의 차이와 구분 해저드는 위험하지만 모든 해저드가 항상 그리고 전부 위험한 건 아니다 유해성과 위해성, 비슷한 발음에 뜻도 비슷하다. 그래서 언론에서도 혼동해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 구분하면 유해성은 위험한 것 그 자체를 말하고 위해성은 (우리 몸에) 얼마나 위험한가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유해성은 그 성분이 위험한가 아닌가를 보는 것이고 (위험의 존재여부) 위해성은 그 위험한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위험한가를 (그 위험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숨을 쉴 때 마시는 공기는 유해할까 유해하지 않을까? 또 물은 유해할까 유해하지 않을까? (위험할까 위험하지 않을까?) 상식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물도 많이 먹으면 죽는다. 유해성이 없다면 많이 먹는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면 안되지만.. 2022. 10. 19.
네 글자로 이루어진 4음절 단어 모음 (의성어/의태어) 어느날 네 글자에 꽂히다 여직원의 차가 고장이 났다. 대충 들어보니 찐빠 증상이 있다는 것 같았다. 물론 찐빠라고 말을 하진 않고 차가 덜컹거리면서 잘 나가지 않는다고만 했다. 처음엔 연료 계통을 의심했으나 점화플러그 교체 시기도 훨씬 넘었기에 아마 점화플러그 문제가 아닌가 싶나 넌지시 말해주니 같이 정비업소에 가달라 한다. 정비 업소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쪼꼬만 차를 모는 여성 운전자에게 눈탱이 치는 경우는 간혹 있기 때문에 밥을 살테니 같이만 가달라 한다. 그렇게 나를 포함해 남직원 둘은 점심도 사준다 하니 어쩌다 같이 정비 업소에 가게 되었다. 정비소에 갔을 때였다. 여직원은 정비사에게 자신의 차량 상태를 설명했다. "차가요 붕~붕~가다가 덜컹덜컹 하면서 움찔움찔 했어요, 그래서 어? 왜 이래 하.. 2022. 4. 6.
비번, 비번 근무자 뜻 (주번, 당번, 당직, 숙직, 일직) 주번과 당번 예전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라 불리던 시절에서는 학급마다 주번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보통은 반장, 부반장을 제외하고 반 아이들 번호 순서에 따라 아이들이 돌아가며 그 "주"에 반 청소나 학습 준비를 위해 동원된 "당번"을 의미하는데 주마다 돌아간다고 해서 주번이라고 했다. 그런 아이에게는 주번 명찰을 패용하게 하는 학교도 있었다.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한 일종의 완장이다. 주번은 청소와 단속, 준비, 선생님 심부름 등이 주요 임무였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학교에 와서 교실 청소를 간략하게 한다거나 그 날 필요한 학습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쉬는 시간이 되면 선생님 대신에 칠판을 지우는 역할을 가장 많이 맡는데 칠판 지우기 못지 않게 칠판 지우개 털기 역시 주번이 핵심적으로 맡는 .. 2021. 10. 1.
기술하시오, 서술하시오, 설명하시오, 논하시오 차이 한자 말이 바탕이 되는 우리나라 말은 비슷하게 쓰이면서 다르게 쓰이는 말들이 있다. 그 중 말하기에 대한 그 말하기 방식에 대한 것도 포함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기술, 서술, 논술 등이다. 중학교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에서부터 만나게 될 이런 질문 유형과 문장은 무얼 어떻게 말하고 쓰라고 하는지 헷갈릴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말하시오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그것이 "설명"이라는 단어와 만나면 더욱 더 그렇다. 오늘은 그것에 대한 차이와 기준을 알아보도록 한다. 기술하시오, 서술하시오, 설명하시오, 논하시오, 말하시오 일단 가장 헷갈려 하거나 개념 잡기 어려운 기술이라는 말에 대한 것부터 알아보자. 기술은 테크놀로지의 그 기술을 말하는 건 아니다. (한자 자체가 다르다).. 2021. 8. 4.
자주 헷갈리는 개념 - 편견과 선입견의 차이 너 그거 잘못된 편견이야!, 너 그거 잘못된 선입견이야!같은 상황에서 비슷하게 쓰일 수 있는 편견과 선입견, 분명 다른 말인데 같이 써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듣는 입장에서도 크게 구분해서 듣지 않는 경우도 많다. 잘못된 생각이라는 의견으로 같이 쓰이는데 그러다 보니 별 생각 없이 말하고 듣고 쓴다.편견이라는 말은 치우치다(편), 보다(견)로 이루어져 있다. 뜻 그대로 한 쪽으로 치우쳐 바라 본다는 뜻이다. 사전에서는 "공정하지 못하고" 한 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편향된 생각이라는 말도 자주 쓰이는데 "편"을 먹는다, "편" 가르기를 하다와 같이 고정된 생각이 방향으로 자리 잡아 편을 잡은 것이 편견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편견은 니 편, 내 편, 당신 편이라는 말처럼 어느.. 2020. 11. 23.
알쏭달쏭 비슷하지만 다른 말 - 중지와 정지 음악 재생을 정지 시켰다 VS 음악 재생을 중지 시켰다정지와 중지, 우리 일상에서 매우 자주 사용하는 말이지만 가끔 혼용해서 다르게 쓰거나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뜻도 비슷하고 말의 쓰임새도 거의 같기 때문에 쓰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 듣는 것이 이 "정지"와 "중지"라는 단어다. 원래의 쓰임과 달리 한 문장에 두 단어가 같이 배치가 되거나 서로 위치를 바꿔 말해도 일상에서는 거의 문제가 안되는 단어이기도 하다.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단 두 단어 모두 뒷 글자로 같은 문자가 들어가는데 중지의 경우 中(가운데 중) 다음에 止(그칠 지), 정지의 경우 停(머무를 정) 다음에 止(그칠 지)가 쓰이면서 둘 다 "멈추다" "그치다" "끝내다" 뜻이 들어가게 된다. 물론 앞.. 2020. 5. 23.
비슷해서 더 헷갈리는 찾는다는 말 - 검색, 수색, 탐색, 물색 뜻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상에서 쉽게 쓰면서도 막상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말이 몇 가지 있다. 특히 비슷한 뜻을 가지면서 단어도 비슷한 낱말로 조합이 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물론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의 경우 상황에 따라 어떤 단어를 써야 하는지는 직감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르게 쓰는 경우는 드물지만 외국인이나 외국에 오래 사는 교포 등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최근 모 아르바이트 TV 광고에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는 것을 재치 있게 표현하면서 일자리 "검색", "탐색", "수색", "물색"이라는 표현을 썼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알아보는 모습을 단어로 표현한 것이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일련의 이런 행동이나 목적을 갖게 마련인데 그 때 자신들의 사이트나 앱을 이용해 일자리를 알아보고 찾으라는 .. 2020. 1. 31.
면허증과 자격증의 차이 (면허 or 자격) 가끔은 비슷한 말인데 구분이 명확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주변에서 흔하게 쓰는 일상 단어이지만 막상 구분을 하거나 차이를 말하라고 하면 정확하게 그 의미와 개념을 나누어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면허증"과 "자격증", 두 가지를 예로 들 수 있다. 분명 다른 것인데 같은 것 같고 같은 것 같은데 다른 것이 바로 이 면허와 자격이라 할 수 있다. 사전에서 이 두 단어가 갖는 정의를 나누어 보면 아래와 같은데 일단 사전적 정의부터 보자면허 - 법률에 따라 일반인에게는 허가되지 않는 특수한 행위를 특정한 사람에게만 허가하는 행정 처분. 법률에 의해 특정한 일을 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자격을 행정 기관이 허가함. 또는 그런 일. (예) 총기 소지 면허.자격 -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 일.. 2019. 4. 29.
우리나라에는 제2의 공용어가 있다? - 한국어와 한국수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어와 공용어의 차이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국어는 그 나라의 사람들이 쓰는 고유어, 민족어, 그 나라의 나랏말이라 하고 공용어는 그 나라에서 통용되는 다른 언어들 혹은 통용되는 여러 언어들, 공용어 명칭 그대로 공용(공식 사용)이 가능한 언어라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나라 국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한국어" "조선말" "조선어"라 하고 그 언어를 표기하는 문자는 "한글"이라고 설명하게 된다. 물론 국가 기관과 정부 산하 단체, 관공서 등 주요 행정 기관에서 공식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어는 국어이자 공용어가 된다. 다만 다른 공용어가 있는 게 아니라서 어차피 한국어만 독립적 지위를 갖고 있기에 우리나라는 굳이 공용어를 따질 필요가 없다. 한국어는 국어고, 국어가 곧 공용어이고.. 2019. 2. 12.
방정맞다와 방정하다/칠칠하다와 칠칠맞다의 차이, 바른 사용 방정이라는 말이 있다. 잘 쓰지 않는 말 같아도 실생활에서 가끔 들을 수 있다. 대부분 어감이 좋지 않고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지를 때 듣는 경우가 많아 부정적 단어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예를 들어 가만히 있지 않고 마구 돌아다닐 때 깨방정 떨지마라 하는 경우도 있고 오두방정 떤다라고 하기도 한다, 말 뜻을 잘 몰라도 다그칠 때, 엄마의 잔소리나 선생님들이 훈계를 할 때 사용되기도 하여 행동가짐을 조심히 하고 가만히 있어라 하는 식으로 금방 이해하고 받아 들인다. 행동이 방정스럽다, 입이 방정맞다, 너의 입이 방정해서라는 말로도 가끔 쓰인다. 잘못된 소문을 내어 누군가 마음의 상처를 입히면 소문을 낸 자가 스스로 혹은 주변인이 으이구~ 입이 방정이지, 하고 입을 쉽게 놀린 것에 대해 지적하기도 한다.. 2018. 11. 20.
인도네시아 부톤섬에서 만난 한글 (한글을 쓰는 찌아찌아어) EBS에서 은근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낚시 방송인 "성난 물고기다" 도시어부 등의 종편에서 낚시 예능이 대세이고 여러 공중파에서도 최근 부쩍 낚시 주제로 방송을 많이 하는데 의외로 알짜는 EBS의 성난 물고기다. 낚시의 신으로 불리우는 DJ DOC 이하늘이 대마도와 관련해 여러 공중파에서도 낚시 예능을 보였지만 실제 그의 진가를 발휘하고 낚시인으로 대중들에게 각인 시킨 것도 바로 이 프로그램이다. (성난 물고기 DOC편은 상당히 재미있다) 성난 물고기를 주요 포털에 검색하면 자동 검색으로 이하늘이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프로그램이 꽤 알찼다. 웃음끼 빼고 다큐 형식으로 하기 때문에 볼거리도 많고 무엇보다 해외 출조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난 물고리라는 이름이 주는 포인트가 프로그램에 고스.. 2018. 11. 8.
남을 속이다라는 뜻이지만 쓰임새가 다른 기망 VS 기만 국토개발과 자기계발처럼 개발, 계발이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쓰이는 것처럼 우리가 쓰는 말에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말이 있다. 오늘은 그 중에 하나인 기망과 기만에 대한 이야기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리한 기만과 기망의 구분과 표현 차이는 거의 비슷한 공통점을 갖는다. 둘 다 남을 속이다라는 정의는 같지만 기만의 경우 남을 속이다 외 남을 업신여기다, 남을 낮추어 보다라는 뜻이 추가되었다고 정리한다. 또 기망은 주로 법률적인 부분에서 쓰고 기만은 일상 용어라고 구분 짓기도 한다.실제로 그렇게 쓰이는 부분이 많고 그렇게 사람들이 분류하기도 하지만 원래 뜻인 남을 속이다라는 것 자체는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만약 기망을 써야 할 곳에 기만을 쓰거나 기만을 써야 할 곳에 기망을 쓴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남을 속이다.. 2018. 10. 3.
원래의 뜻과 조금 다르게 알고 있는 명칭 <장관급 장성과 영부인>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말 중에는 장관급이라는 단어와 영부인이라는 단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영부인의 경우 대통령 부인에게 부여된 호칭으로 알고 있고 또 장관급의 경우에는 복지부나 법무부나 국방부처럼 행정부처의 수장인 장관에 준하는 자격이나 등급이라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장관급 장성이나 장관급 장교라는 단어 역시 마찬가지다.장관급 장교는 특히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장관에 준하는 장교는 곧 장군이 될 수 밖에 없고 원스타에서 포스타까지 있는 계급에서 국방부 장관과 나란히 어깨를 할 만한 장관급은 당연히 가장 최상단의 별넷 포스타 밖에 없기 때문에 4성 장군의 또 다른 이름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별넷 장군님이라고 해서 또 같은 레벨이라 볼 수 없기에 간혹 합참의장이나 각군 참모총장.. 2017. 10. 18.
최순실 특검 출석 현장에서 배우는 오늘의 낱말 - 염병 (전염병/감염병) 최순실이 특검에 출석 하면서 갑자기 기자들을 향해 특검이 강압수사를 하고 있으며 자백을 강요하고 3대 멸족을 논하는 등 비상식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외쳤다. 최순실이 갑자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주변인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는데 당시 현장에 있던 특검 사무실 청소 하시는 분이 최순실의 항변을 듣고 했던 말이 "염병~"아주머니가 최순실을 두고 한 이 말은 누리꾼들의 화제가 되면서 사이다 발언이라는 지지를 얻었는데 오늘은 최순실 특검 현장에서 언급된 염병이라는 말 뜻을 알아보고 염병이 어떤 경우에 주로 사용되는지 알아보자.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눈물을 보이던 최순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발언을 무색하게 만드는 나도 피해자 코스프레가 시작되었다.대통령이.. 2017. 1. 28.
표준어, 맞춤법, 신조어 사용에 관한 우리말 문제 우리말 낱말 퀴즈~ 맞춤법과 표준어가 맞는 말은 무엇~[(1) 어줍잖게 (2) 어쭙잖게] 구걸이나 하는 녀석이 [(3) 어따 대고 (4) 얻다 대고] 큰 소리야? 많은 사람들이 1번과 3번을 선택할텐데얻다 대고 = 어디다 대고의 줄임말정답은 (2) 어쭙잖게, (4) 얻다 대고항상 정답이라고 생각한 건 반대로 해야 맞는 법~두번째 우리말 퀴즈[(1)엊그저께 (2) 엊그저게] 나를 [(3)마뜩잖게 (4) 마뜩찮게] 생각했던 사람을 우연히 만났다.올바른 단어는 무엇? 이번에는 조금 쉬운 편. 답은 (1) 엊그저께 (3) 마뜩잖게 마뜩잖게라는 말을 생소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마뜩잖게 = 마음에 들 만하지 아니하다너 나 마뜩잖게 생각하니? (너 나 마음에 안드니?)구어체보다는 문어체에서 많이 쓰이.. 2016. 8. 10.
전현무, 장위안, 차오루가 알려주는 웃음터지는 중국어 기본 강습 중국진출 야망을 꿈꾸고 있는 전현무와 잘생긴 외모로 연예인 보다 더 연예인 같은 중국인 장위안, 그리고 점점 예뻐지고 있는 중국 새색시 차오루가 마리텔에서 알려주는 중국어 강습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걸 가르쳐 주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 말 중에 입에 담기 부끄러운 단어와 중복 되는 발음 중 중국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들을 상황극으로 풀어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두 사람처럼 강습을 하면 절대로 중국말 까먹지 않을 듯...밥 먹었냐는 말이 우리에게 욕으로 들리듯 오해하기 쉬운 말들을 중점으로 재미있는 중국 강습이 시작된다. 니 취팔러마~ 내가 중딩 시절 중국 여행 갔다 온 교장 쌤이 운동장 조회에서 개그로 썼던 중국말이다. 워아이니~ 사랑해~발음은 이상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과 전혀 .. 2016. 7. 10.
여자를 무시하는 은어, 갈보, 깔다구, 냄비, 깔따구, 깔치, 깔(여자친구) 속어, 은어 이야기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로 또는 여성 중에서 특정인을 대상으로 쓰는 말 중에 갈보라는 게 있다. 갈보(또는 깔보), 깔다구(깔따구), 깔, 깔치 등의 유사한 단어가 있고 그 외에는 여자를 지칭하는 단어중에 왜 그 단어가 은어로 쓰이는지 구체적으로 모르면서 쓰는 "냄비"라는 단어가 있다.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건 좀 다르다)이런 비속어, 은어는 사용하지도 말고 표현하지 못하게 풀어줘도 안된다고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깔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수도권에 가서 남자에게 "깔 있냐?" 라고 물으면 99%.....뭥미? 그게 무슨 말이야? 하지만 깔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경상도 지방, 대구나 부산 등지에 가서 남자에게 "깔 있냐?" 하면 과반수가 무슨 말인지 안다.표준어가 정답이고 사투리는 쓰면 .. 2016. 5. 2.
사람들이 기분좋게 즐겨 마시는 "술" 술 이야기, 왜 이름이 술일까? (술술 넘어가서 술?)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술은 전통적으로 발효된 술, 막걸리다. 요즘에는 소주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감미료가 들어간 일반 소주와 달리 전통 소주 역시 발효주에서 증류를 통해 알콜 성분만 따로 축출해서 만드는 것이라 기본 바탕은 발효다. 막걸리 제조 과정을 보면 발효 하는 과정에서 술이 보글보글 끓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실제 온도도 높게 올라간다.최고의 막걸리와 최고의 지역 안주를 찾아 만드는 주안상 특집(1박2일 레이스), 그 때 방영되면서 유명세를 치루기도 했는데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또는 해외에서 우리나라 술로 "소주"를 먼저 이야기하고 선 보이지만 막걸리처럼 이것이 소주다~라고 말 할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안동소주 정도..예전에는 어르신들이 소주라는 이름 대신 세주 (세주가 .. 201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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