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기분좋게 즐겨 마시는 "술" 술 이야기, 왜 이름이 술일까? (술술 넘어가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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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어유희

사람들이 기분좋게 즐겨 마시는 "술" 술 이야기, 왜 이름이 술일까? (술술 넘어가서 술?)

by 깨알석사 201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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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술은 전통적으로 발효된 술, 막걸리다. 요즘에는 소주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감미료가 들어간 일반 소주와 달리 전통 소주 역시 발효주에서 증류를 통해 알콜 성분만 따로 축출해서 만드는 것이라 기본 바탕은 발효다. 막걸리 제조 과정을 보면 발효 하는 과정에서 술이 보글보글 끓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실제 온도도 높게 올라간다.

최고의 막걸리와 최고의 지역 안주를 찾아 만드는 주안상 특집(1박2일 레이스), 그 때  방영되면서 유명세를 치루기도 했는데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또는 해외에서 우리나라 술로 "소주"를 먼저 이야기하고 선 보이지만 막걸리처럼 이것이 소주다~라고 말 할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안동소주 정도..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소주라는 이름 대신 세주 (세주가 최고제~) 라고도 불렀는데 지역마다 소주 명칭이 달랐다. 세주는 충청도 지역에서 쓰던 소주의 다른말로 충청도에 기반을 둔 우리집에서는 지금도 "세주"라고 부른다.

작고 평범한 가정집의 모습, 한식당 중에서 백반집 중에 이런 가정집을 개조해서 사용하는 식당들도 많은데 양조장도 이런 분위기라면 괜히 더 맛있을 것 같다. 내가 아주 어릴 때 큰집의 큰아버지께서 술을 너무 좋아하셔서 지역에서 유명한 술꾼이시기도 했는데 방학 때 놀러가면 큰아버지가 계신 시골집에서 내 역할은 큰아버지의 술을 주전자로 받아 오는 것이었다. (방학 끝나고 술 주전자 이야기를 친구들한테 이야기 하면 안 믿음...요즘 그렇게 파는 곳이 어디있냐고 수퍼에서는 병만 있다고..ㅠ.ㅠ)

사람들이 가끔 혼동하는게 지역 막걸리가 도태되는 건 사람들이 즐겨찾지 않아서라고 하지만.....실제로는 그건 아니다. 막걸리 좋아하는 사람은 꽤 많고 막걸리(동동주)와 파전~처럼 여전히 소비는 많다. 문제는 시설, 사람들 위생관념이 바뀌면서 이렇게 가정식으로 사람 손이 들어가는 걸 점점 싫어한다(?). 공장처럼 클린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만드는 걸 소비자들이 원한다고 나라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공장화, 대형화(결국은 위생문제)를 요구한다. 

영세한 양조장은 술공장, 또는 기업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그런 대형 시설을 갖추지 못하면 영업을 할 수가 없다. 식품안전이 민감해지면서 이런 전통과 생산방식은 시설노후는 물론 시설 위생을 점점 따지게 되고 결국 그런 시설을 못 갖추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역 막걸리가 어려운 것이지 소비가 없어서는 아니다. 전통적인 술을 고집하면 할수록 현대 사회 기준의 위생 관점에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운영이 어려워서이고 현대적 양조 기술로 막걸리를 만들면 옛 그 맛이 나오지 않아 생산 여건을 맞추면 역설적으로 손님은 떨어지게 되어 있다.

막걸리를 약주라고도 부른다. 실제 막걸리는 몸에 좋다. 제조 과정 자체가 발효이다보니 우리가 몸에 좋다고 먹는 청국장, 된장처럼 발효 음식에 가깝다. 그렇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생"이 붙은 생막걸리는 효모가 살아있어 몸에 좋지만 유통기한이 짧다는 문제가 있다. 그냥 막걸리는 효모가 없다. 건강을 위해 막걸리는 먹는다면 "생막걸리"를 마셔야 한다. 

술이라는 이름의 정확한 어원은 알 수 없지만 하나의 유력한 설로는 이런 술 제조과정에서 발효 과정 중 끊는 것을 보고 물에서 불이 난다고 하여 "수불"이라 불렀고 이 수불이 수울로, 수울이 다시 술로 변형되었다는 말이 있다. 현재로서는 이런 제조 과정에서의 모습을 보고 술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다고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바나나 향이 난다는 이 막걸리, 경상도 칠곡에 있는 칠곡양조장 신동 막걸리다 (신동양조장 칠곡 막걸리로 거꾸로 부르는 사람도 있음) 바나나맛 막걸리가 아니라 바나나향 막걸리인데 바나나향은 일부러 낸 것이 아니라 이 집 막걸리에서 의도치 않게 난 향이라고 한다. 실제로 보면 바나나향이 어떻게 나는 것이냐는 물음에 사장님도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다만 발효가 잘 될수록 바나나향이 많이 난다고 한다. 

얼마전 소주를 주제로 한 수요미식회에서 황쌤이 예전에는 소금만을 가지고 안주로 먹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시골 마을이나 나이가 아주 많으신 어르신들 가끔 술 드시는거 보면 소금만 가지고 먹는 걸 볼 수 있는데, 나도 한번 따라해 봤지만 ㅠ.ㅠ 역시 난 술꾼은 아닌 듯...(난 안주빨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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