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인테리어로 호랑이 그림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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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통역사

풍수 인테리어로 호랑이 그림은 좋다?

by 깨알석사 2019.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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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자체를 크게 신뢰 하지 않더라도 가정 인테리어를 꾸미다 보면 자연스럽게 풍수에 근거한 인테리어를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테리어는 그 자체가 사용 편의성 차원에서의 집 꾸미기가 주요 역할이 되지만 사람의 심리와 관련 있는 안정감, 편안함, 안락함 등과 연관되기 때문에 기능에만 치우쳐 인테리어 요소를 구성할 수 없다.

아무리 예쁘고 멋진 인테리어라도 사람이 살거나 볼 때 신경을 거슬리는 경우, 시선을 빼앗겨 집중을 흐트러트리는 경우가 생기면 인테리어로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것도 사실, 특히 아이들 방 꾸미기처럼 아이들 정신 상태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면 풍수에 어긋나는 인테리어를 마냥 고집할 순 없다. 

비과헉적인 요소, 미신의 일종으로 치부하는 사람도 많지만 풍수와 관련한 가정 인테리어의 경우에는 대부분 실제 사람의 심리와 정신 상태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학, 심리적 부분에서는 결코 비과학으로 단정하기 힘들다. 무언가를 볼 때 편안함을 느낀다는 건 비과학, 과학과 상관 없이 실제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라는 걸 알아야 하고 또 무언가가 계속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는 건 분명 그 사람에게 심리적 압박감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측면이 사실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인테리어 측면에서의 풍수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측면이 있다.

출입문(현관문) 반대 쪽에 거울을 놓지 말라는 것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면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마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에 내가 놀라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거울에 비친 나와 내 뒷 쪽의 환경이 눈에 들어오게 되면 신경이 날카롭게 반응하는 건 당연하기에 심리적 안정감에 좋지 않다. 무엇보다 어두운 경우에는 그 자체로 깜짝 깜짝 놀라게 되는데 늦은 밤 거실 등에서 큰 거울에 내가 나를 보고 놀라는 것 처럼 사람 마음을 크게 압박하는 건 정신과적으로 설명이 가능하기에 풍수 인테리어의 상당 부분은 사실 비과학과 과학의 경계에 있거나 오히려 과학적인 면이 더 크다.

출입문에서 화장실이 바로 보이면 안된다는 것도 마찬가지, 그리고 화장실 변기 뚜껑이 항상 닫혀 있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주방에서 화기를 담당하는 도구들은 서로 묶어 설치를 하고 물과 불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대표적인 가정 풍수인데 가정 내 생활 안전 수칙이나 실생활 안전 활동에서도 풍수가 의미하는 것과 조치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풍수 인테리어를 잘 활용하는 경우 생활 안전도 잘 실천하게 되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풍수 인테리어를 활용하는데 있어 가장 쉽게 접근하는 것이 사진과 그림 액자의 활용이다. 여백이 많은 벽에 무언가를 설치하여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위함인데 실제로 대부분의 집은 풍수를 믿든 믿지 않든 자의적, 타의적으로 이런 풍수적 인테리어 액자 활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 풍수와 상관 없이 가족 사진으로 벽을 채우는 경우가 많은데 따지고 보면 이것도 풍수적 인테리어 요소이기 때문에 99.99% 이상은 풍수와 관련된 인테리어를 따른다고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가 되는 동물 그림(호랑이)도 그렇고 풍수에 관심이 없어도 인테리어 자체가 그 집에 사는 사람에게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에 공감한다면 풍수에 근거한 인테리어도 무조건 터부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풍수 인테리어에 있어 동물 그림을 액자에 담아 걸어 두면 좋다고 하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호랑이, 용, 닭, 잉어, 새 등이다. 이 중에는 풍경화와 어울려 그 자체가 그냥 아름다운 그림 풍경으로 장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아예 특정 "기운"을 받기 위해 그것에 최적화된 그림을 따로 걸어두는 경우가 많다. 바로 호랑이와 용이다. 특히 호랑이는 양의 기운을 갖는 대표적인 동물로 영물로 취급하기 때문에 호랑이 그림을 집에 장식한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냥 멋지게 보이거나 허전한 벽을 채우거나 별 의미 없이 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집에 호랑이 그림이 있다면 예외 없이 그건 특별한 "목적"에 의해 설치된 "부적"이라 보아야 한다. 그러니까 사업을 하는 사람의 집이라면 사업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취업이나 학업 관련된 경우에는 취업/학업 합격을 바라는 마음에서, 장사를 한다면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는 마음에서, 음의 기운이 많아 약한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기운을 돋아주기 위해서 등 무언가 활발하게 잘 움직이게 하는 걸 원할 때 호랑이 그림을 찾게 된다. 바로 위에 있는 호랑이 그림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 호랑이 그림은 의외로 풍수 전문가들에게 꽤 많은 이견을 내는 그림으로 통한다. 누구는 이것이 집에 있으면 안 좋다고 하고 누구는 이것이 용하다 하여 비싸게 값을 치루고 그림을 걸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단편적인 부분만 놓고 보면 호랑이 그림 자체는 위에 설명한 것처럼 양의 기운으로 돋움(발판)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 긍정적으로 설명이 되지만 풍수 전문가들의 의견이 생각보다 많이 갈리는 것처럼 사실 그렇게 호락호락 쉽게 쓸 수 있는 그림은 아니다. 집에 호랑이 그림이 있으면 좋다~ 라고 단순하게 말을 할 순 있지만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지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일단 결론만 말하면 호랑이 그림은 집에 있는 건 좋지 않다(!), 호랑이 그림 자체가 영물로 취급하여 그린 그림이기도 하고 그 그림 속의 호랑이는 동물 호랑이가 아닌 산신령으로 취급하는 것이 풍수적 풀이다. 부적처럼 용한 기운을 받기 위해 애초에 벽에 그림을 거는 것 자체가 그런 신령의 기운을 받기 위함인데 당연히 호랑이 그림은 그런 부적 차원의 뛰어 넘는 경우라 쉽게 판단해서는 안된다. 호랑이 그림 대부분이 유독 "무당"이 점을 치는 집에 많이 있다는 걸 안다면 말이다. 그러니까 평범한 보통의 집에서는 함부로 쓰면 안되는 것이 바로 호랑이 그림이다. (풍수적 해석만 보면) 솔직히 말해 호랑이 그림이 좋다고 하거나 집과 가족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고 하는 경우(글)는 절대 다수가 그림 판매와 연결되거나 그림 홍보에 포함된 내용들이다. 당연히 호랑이 그림을 파는 입장에서는 호랑이 기운에 대한 좋은 평과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 대부분 검색되어지는 호랑이 그림에 대한 내용(글)은 그림 판매자와 관련된 글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요즘 호랑이는 우리에게는 꽤 익숙한 동물로 인식이 되는데 현대 사회에서도 호랑이는 기운이 샘 솟는 활기찬 경우에 많이 활용이 된다. 과거 어르신들의 해학적 풀이에서도 양의 기준을 많이 갖는 동물이라 생각한 것처럼 기운 넘치고 활발한 캐릭터로 많이 활용되는 것이 호랑이다. "런닝맨"에서 김종국이 호랑이 캐릭터로 그려지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굼벵이처럼 느리고 나무늘보처럼 굼뜨는 경우가 아닌 활동성이 풍부한 양의 기운이 충만한 경우가 바로 호랑이 기운이라 할 수 있다. 호랑이 그림도 바로 그 호랑이의 영특한 기운을 받기 위한 것.

풍수 인테리어에 있어 사자 그림은 없어도 호랑이 그림은 있다는 걸 일단 주시해야 한다. 개는 그런 것이 없지만 고양이는 "요물"이라 하는 것처럼 고양이과 동물은 거의 다 요물 아님 영물로 취급하는 것이 보통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밤에 개를 만나는 것보다 밤에 고양이를 만나면 더 무서운 것도 그런 이유. 특히 아기 고양이가 밤에 우는 소리는 거의 사람 아기 우는 소리와 같기 때문에 밤새 고양이가 운다면 잠자리를 뒤척이는 건 다반사다. 공포스러운 분위기, 전설의 고향 같은 드라마에서도 늦은 밤 개가 짖는 것보다 거친 바람 소리와 함께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리는 것이 더 무섭다.


호랑이 그림은 잘 아는 사람의 경우 그것이 "액막이" 용으로 쓰인다는 걸 안다.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나쁜 기운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방패 같은 역할, 특히 "살"이라 불리는 다양한 나쁜 살들이 호랑이 기운에 눌려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액운"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호랑이 그림은 처음부터 끝까지 액막이 역할이 전부이자 주요 임무다. 그러나 간혹 이 호랑이 그림이 "복"을 불러 온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나쁜 기운은 몰아내고 좋은 기운은 불러 온다는 그런 식이다. 하지만 호랑이 그림은 나쁜 기운을 몰아 낼 뿐 좋은 기운을 불러 오진 않는다. 그렇게 해석한 경우는 없다.

결국 그 의미를 그대로 따른다면 보통의 집이나 중간 이상 무난하게 잘 지내는 집은 이 호랑이 기운이 필요치 않다. 애초에 나쁜 기운이 깃들었다고 볼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예방 차원에서 액막이 용으로 미리 호랑이 기운을 받게 그림을 걸 순 있지만 호랑이 그림 자체가 "절대로" 평범하지 않다는 걸 안다면 그건 과잉 대응이자 또 다른 불운의 씨앗이 될 수 있다. 풍수 인테리어를 활용하는 집 중 열 집을 가도 호랑이 그림 있는 집 한 집 보기 힘든 것도 그래서다. 찾아 보면 분명 걸어두고 쓰는 집이 있긴 하지만 생각 보다 많지 않고 그마저 쓰는 집도 겉으로 뒤동냥 하거나 누군가의 잘못된 정보에 의해 걸어 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각 보다 많이 활용되지 않는 것 역시 호랑이 그림이라 할 수 있다.

호랑이 기운이 절대적인 "양"의 기운이기 때문에 그 집에 양기가 흘러 넘친다면 그것과 상충 될 것이고 음의 기운이 양에 눌릴 정도로 비대칭이 되면 오히려 양의 기운에 집안 사람들이 모두 기 죽어 살아야 하는 경우가 생겨 액막이는 될지언정 더 나은 상황을 기대하는 건 어렵다. 물론 그 와중에 호랑이 그림 덕을 본 집들은 분명 있다. 호랑이 그림을 걸고 난 뒤로 집안 일이 잘 풀리고 바깥 일도 잘 되면서 돈도 예전보다 버는 것이 낫다고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는데 앞서 설명한 것처럼 사람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이 호랑이 그림이기 때문에 무조건 안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중요한 건 호랑이 그림을 썼을 때 좋았다는 경우 보다는 더 좋지 않게 되었다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림을 쓴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그림을 쓴다고 다 나쁜 것도 아니지만 대부분 쓰는 분들 사례를 보면 호랑이 그림을 쓴 뒤로 더 안 좋았다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그럼 왜 호랑이 그림은 가정 풍수 인테리어로 좋지 않은 것일까?

가정 풍수 인테리어 그림 중 많이 활용하는 것 하나가 "달마" "달마대사"다. 사실 그 달마의 그림도 쉽게 쓸 수 없는 그림 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무작정 좋다고 쓰는 경우가 많다. 호랑이 그림과 마찬가지로 달마 대사 그림 이 두 가지가 가장 많이 잘못 활용하는 경우다. 

어떤 분은 안방에 달마 대사를 걸어두면 좋다고 하여 성인의 하반신 되는 크기의 달마를 안방 벽에 걸어 둔 적이 있다. 애초에 그 분에게 이 달마가 딱 효염을 보인다 하였기에 걸어 두었던 것인데 이 분은 그 뒤로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대부분 방에 불을 끄고 잘 때도 완전 컴컴하지 않고 창문을 통해 달빛이 들어와 가구와 물체 인식을 쉽게 할 수 있는데 침대에서 누워 벽면을 슬쩍 볼 때면 어김 없이 무섭게 내려 보는 달마의 얼굴이 보여 잠을 설치게 된 것이다. 계속 누군가가 쳐다 본다는 느낌 (소름 돋는 느낌), 아침에 환한 빛에 일어나 봐도 괜히 꺼려서 그 그림을 못 보게 되는 경우로 심리적 불안감으로 제대로 휴식을 못 취하고 있었다.

무조건 좋다고 하여 그림을 걸었지만 사실 달마 그림 자체는 웬만한 사람이라도 잠자리에 걸어 두는 건 쉽지 않다. 거실에 걸어도 마찬가지, 밤이면 누가 있는 것 같고 낮이라고 해도 쳐다 보는 것 같아 찜찜함이 크다. 그걸 느끼지 않거나 뛰어 넘는 경우라면 상관이 없지만 심약한 경우라면 그 자체로 되려 기운을 잃고 심약함이 더 가중 되기 때문에 불안해서 기가 쭉쭉 빨리게 된다. 달마 그림이 절대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다.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판매자들은 달마 대사가 좋다고 영업을 한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부처님 그림도 마찬가지, 불자라고 해도 안방 잠자리 벽에 부처님 그림을 떡 하니 걸어 두는 경우는 없다. 온화한 미소를 지어도 잠자리에서 보는 건 다르다. 하물며 좋은 기운 주십사 하고 부처님 그림 걸어 두어도 신경이 쓰여 사람이 예민해 질 수 있는 건 똑같다. 결국 그림에서 받는 기운은 그걸 쓰는 사람의 기운과 얼마나 잘 맞고 어울리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것을 모두 무시하고 무조건 쓴다고 하면 오히려 화를 당하기 쉬운 것이다.

위 영화 속 장면처럼 특정 기운을 내는 그림은 저렇게 노려 보는 식이 많기 때문에 가정 안에서 쓰는 건 사실 좋지 않다. 달마 대사가 그렇고 호랑이 그림이 바로 그렇다. 대부분의 호랑이 그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 봐도 마찬가지지만 입을 다물고 있기 보다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많다. 호랑이 그림을 보면 대부분 정작 "무섭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데 공포감을 먼저 받는 것이 대부분이다. 인터넷으로 [호랑이 그림]을 찾아 풍수에 활용할 만한 그림을 백 번 찾아봐도 아마 대부분 "무섭다"라는 느낌이 우선이지 영특해 보여 좋다라고 느끼는 경우는 없다. (만약 좋은 기운을 느끼고 무섭지 않다고 느낀다면 써도 상관이 없다)

호랑이 그림이 실제 호랑이를 만났을 때와 다름 없이 무섭게 느껴지거나 영물이 아닌 요물처럼 보인다면 그 자체가 이미 그 사람의 기운과 맞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풍수 인테리어 용으로 쓰이는 호랑이 그림들을 보면 그 자체가 심상치 않고 입을 다물고 있어도 괜히 신경을 쓰게 만드는 구석이 있는데 특정인(?)이 아닌 이상 그런 호랑이 그림은 일반인 기준 99% 이상은 다 불안감, 공포감, 두려움을 먼저 느끼기 때문에 귀신만 무서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매일 봐야 하는 사람도 무서움을 느낀다면 호랑이 그림은 탁월한 선택이 아니다. (여기서의 특정인은 무속인이다)

호랑이 그림은 대표적으로 양의 기운을 갖고 그 양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 뻗어 활기차고 풍요로운 "성장"을 기대해 호랑이 그림이 좋다고 하지만 정작 절대, 혹은 쉽게 쓰면 안되는 것이 바로 호랑이 그림이다. 집안이든 바깥이든 무언가 잘 안되고 있는데 마침 집에 호랑이 그림이 있다면 "무조건" 치우는 것이 맞고 호랑이 그림이 좋다 하여 썼는데 되려 없던 우환이 생기거나 가세가 꺽이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 때의 호랑이 그림은 바깥 기운의 액막이가 아닌 집 안의 액받이가 된 경우이기 때문에 역시 무조건 치워야 한다.

점을 보거나 풍수 의견을 받아 아이들 학업 및 공부에 도움이 되려 호랑이 그림을 쓰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 방에 걸어 두는 건 물론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호랑이와 아이는 기본적으로 궁합에서 이야기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극이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하는 말로 유명한 햇님과 달님 전래 동화에서도 항상 아이들을 노리는 건 호랑이이고 과거 조선시대만 해도 호랑이의 습격으로 어른은 물론 아이들 목숨을 잃는 경우가 무척 많아 아이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 바로 호랑이였다. 기운은 호랑이 기운이 제일 좋을지 몰라도 정작 아이들을 잡아 먹는 동물로 보기 때문에 사실 호랑이는 아이와 맞지 않다.

비디오 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겠지만 비디오를 틀 때마다 항상 나왔던 "호환과 마마"가 아이들이 제일 무서워 했다는 "경고"처럼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현대 사회에서도 호랑이는 대표적인 아이들의 공포 대상이다. 더군다나 효능을 보겠다고 더 영특해 보이는 (더 무섭게 보이는) 호랑이 그림을 아이 방에 잘못 쓰게 되면 실제 아이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호랑이와 눈을 마주 칠 때마다 아이가 주눅들기 때문에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심리적 안정감에도 절대 좋지 않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고 아이가 예사롭지 않아 기를 눌러 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거나 되려 양기가 너무 많아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 분방한 경우, 사실상 부모가 케어하는 걸 포기할 정도로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주의력 결핍이 있는 것도 아님에도 기운이 넘쳐 너무 활동적인 경우에는 호랑이 그림이 오히려 아이에게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 상극의 힘이 역으로 작용한 경우인데 절대적인 호랑이의 양의 기운이 아이의 플러스 된 양의 기운과 만나 더 쎈 양의 기운에 밀려 기를 못 피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잘 아는 "용호상박"이 바로 그런 경우다. 강자들의 싸움을 뜻 할 때 주로 쓰이는 이 말은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우는 형태를 의미하는데 평소에는 강자끼리 붙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을 빗대어 말하지만 풍수에서는 서로 강한 것끼리 싸워 기가 상충될 때가 바로 이 용호상박, 즉 강한 것끼리 붙어 그 기가 더 쎄지지 못하고 멈추게 되는 걸 의미한다. 집 터가 너무 강해 사람에게 무리를 주는 경우 그 집에 용과 호랑이의 절대적 양의 기운을 빌어 그 터의 양기를 같이 잡는 경우다. 

아이의 양의 기운이 너무 커서 발산력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분별하게 양이 쏟아지는 경우라면 반대의 기질인 음으로 잡을 생각을 많이 하는데 오히려 이 때는 더 강한 양(기)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더울 때 뜨거운 걸 먹고 추울 때 차가운 걸 먹어야 하는 이열치열의 가르침과 비슷하다. 임계점을 넘은 양기는 그걸 음으로 잡는다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데 호랑이의 무서운 양기로 그 아이의 기운을 눌러 주면 양기가 움츠러 들게 되고 호랑이 기운에 눌려 더 이상 발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가 평소 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이고 침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보약도 잘 쓰면 약이 되고 잘못 쓰면 독이 되는 것처럼 호랑이 그림도 아이의 경우 잘 쓰면 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극단적이고 예외적인 경우라 일반화 할 순 없다. 사실상 대부분의 아이와는 무관하기에 호랑이 그림과 아이는 맞지 않는다고 먼저 접근해야 한다.

일반적이라 할 수 없지만 음의 기운을 많이 가져야 하는 여자(딸)가 양의 기운이 많아 남자처럼 행세를 하거나 단발을 넘어 남자 헤어컷 수준으로 옆머리까지 깍는 경우, 심지어 스포츠 머리 형태로 사내처럼 행사를 하는 경우라면 호랑이 그림이 딸 방에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양의 기운이 넘치는 건 앞서 아이의 상황과 같은데 그걸 똑같이 이용하여 양의 기운이 더 발산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여자 여자 하게 만들지는 못해도 사내스러움을 더 이상 발달 시키는 건 막을 수 있는데 일반적인 경우 기가 빨리는 것이 나쁜 것에 해당하나 이 경우는 넘치는 기, 특히 갖지 말아야 할 언발란스한 여자의 양기를 뺏기는 것이라 호랑이에게 기를 빨리는 것이 오히려 낫다. 그러니까 원리만 알면 호랑이 그림도 쓰기 나름인 것이다. 

참고로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모든 호랑이 그림이 동일 선상에서 평가 되는 건 절대 아니다. 호돌이 마스코트처럼, 쿵푸팬더의 호랑이처럼 만화로 그려졌거나 캐릭터화 되어 "부적" 기능을 상실한 그냥 단순한 해학적 그림인 경우, 호랑이 그림은 아무런 영특함을 제시하지 못한다. 앞서 호랑이 기운이 샘 솟아요의 음식 캐릭터처럼 아동에게 친근감을 갖고 접근하게 되는 동물 캐릭터 수준의 그림, 혹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그려 온 호랑이 티만 나는 그림, 우스꽝스러운 호랑이 그림은 아무 문제가 없다. 손주가 그려 온 호랑이 그림을 거실 벽에 걸어두어도 아무 상관 없다는 것이다. (손주들의 작품에 조부모가 즐거워 한다는 차원으로 보면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에 오히려 좋다)

그러니까 "부적"으로서의 기대치를 갖고 비싸게 돈 주고 사는 "풍수"에 근거한 호랑이 그림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지 일반적인 그림이거나 상업용 목적의 단순 캐릭터, 해학적으로 그려진 건 풍수 인테리에어 아무런 효과를 주지 않는다. 누구나 써도 된다.

우리나라 옛 가옥을 보면 초가집이 아닌 기와집의 경우 대문에 저런 글자가 문 양 쪽에 붙어 있다. 

우리가 동서남북 방위를 그릴 때 각 방위를 담당하는 사신이 (청룡/백호/주작/현무) 존재하는데 풍수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 역시 바로 이 사신이다. 명당을 말 할 때 쓰는 배산임수 역시 사신(용/호랑이/학/거북이)을 많이 인용하는데 대문에 붙어 있는 건 바로 이 사신 중에서 용과 호랑이(호)를 뜻한다. 호랑이 그림을 액막이 용으로 쓴다고 하였던 것처럼 "용" "호"를 대문에 붙이는 것이다. 나쁜 기운은 물러가고 좋은 기운은 들어 오라는 뜻이다. 

먼저 설명에 분명 호랑이는 나쁜 기운은 물러내지만 복을 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액막이는 해도 복을 부르지는 않는 것이 호랑이 그림인데 바로 그걸 상충 시켜 복을 불러 오는 것이 바로 용호다. 용이 바로 복을 불러 오는 역할을 한다. 결국 "용" "호"를 대문에 붙이는 건 호랑이가 나쁜 액운을 물러 내고 용이 좋은 기운을 불러 들인다는 걸 의미한다. 여기서 나쁜 것만 몰아내도 참 좋은 일인 건 분명하나 반드시 그 자리 만큼 다른 걸 채워야 하는 것도 당연지사이기 때문에 액운이 물러 난 자리는 비워두면 안된다. 비우게 되면 금새 다시 그 나쁜 액운이 그대로 들어와 찰 수 있기 때문에 복으로 채워야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복은 불러 오는 것도 있지만 선조들은 일찍이 복은 원래 집 안에 있다고 믿어 왔다. 실제로 풍수에서도 복은 바깥에서 들어오는 것 못지 않게 안에서 새지 않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 운이 좋다는 말처럼 운을 불러 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이미 집에 있는 복을 액운을 내 몰고 그 자리에 앉히면 (제 역할) 그 자체가 복이 들어온 것과 같기 때문에 호랑이 그림만 잘 써서 액막이만 잘 해도 효과는 있는 것이다. 이쯤되면 그 복은 어디서 생겨 집에 들어와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텐데 평소 "덕"을 많이 쌓고 꾸준히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는 것처럼 집에 있는 복은 "덕"을 통해 생성되기에 덕을 평소 많이 쌓아 두었다면 액막이 만으로 복은 바로 채울 수 있다. 

덕 쌓는 일을 (=좋은 일, 착한 행동) 하고 나면 상대가 그 고마움과 감사함에 "복 많으실 겁니다" 라고 말하는 경우가 바로 그래서 나온 말이다. 평소에 덕을 많이 쌓고 좋은 일로 고마움과 감사함을 많이 받는다면 용 그림이나 용 글자를 굳이 쓰지 않아도 호랑이 만으로 해결 할 수 있는 것이다. 용 그림이 호랑이 그림처럼 풍수 인테리어로 많이 활용 되나 호랑이에 비해 더 많이 쓰이지 않는 것도 호랑이는 내가 할 수 없는 걸 하는 역할이지만 용의 역할은 내가 하기 나름이라 용의 효력을 기대하지 않아도 덕 쌓는 것 만으로 그 가치를 그대로 할 수 있기에 찾는 빈도가 호랑이에 비해 낮게 된다.

그래서 그런 좋은 기운을 받는 집, 덕이 있고 복이 많은 집을 외지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곳이 바로 복덕방이고 그래서 복덕방이라 불렀다. 부동산 중개업소, 주택을 사고 파는 곳이었던 과거 복덕방 자체가 연배가 있는 노인들이 주로 운영을 했는데 그 연차가 되면 어느 집이 덕을 쌓고 복을 받았는지 충분히 알기 때문에 복덕방 할배들은 집을 사고 파는데 있어 좋은 중개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현대 사회의 부동산 중개 업소는 이 집이 좋다, 깔끔하다, 주변 환경이 좋다, 시설이 최상이다 식으로 거주 요건 자체를 설명하고 집 자체를 중개하지만 복덕방의 경우 예외 없이 "이전에 살았던 사람 이야기"를 하게 된다. 여기 살았던 이전 사람이 성공해서 더 좋은 집으로 가게 되어 집을 내 놓게 되었다는 식이거나 여기에 살던 사람이 자식도 잘 되고 (판검사), 돈도 많이 벌어 좋은 일이 많았다는 식 말이다. 

그 자체가 덕이 있고 복이 있지 않으면 그런 일을 겪기 어렵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복과 덕이 이 집에 쌓이면 다른 사람이 와도 그대로 물려 받는다고 풍수는 설명하기 때문에 그런 집은 시설이 조금 떨어져도 금새 나가게 되어 있다. 그 집의 복과 덕에 관해 잘 알고 설명하고 이해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중개 업소를 우리는 복덕방이라 부른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전 사람이 잘 되어 나온 집은 다음 사람이 잘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풍수에서는 경매로 나온 집을 좋지 않게 본다, 경매로 나온 집은 반드시 경매로 다시 나온다고 하는 풍문도 그래서 나온 말이다)

또 선조들의 쓰임만 보더라도 호랑이는 대문 바로 앞에서 아예 수문장 처럼 나쁜 액운을 맡는 역할을 해야 하지 집 안에 들어와 그 역할을 하면 안된다. 그래서 호랑이 그림을 쓰더라도 아파트나 주택 현관문 쪽 주변에 걸어 두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래서다, 그러나 간혹 호랑이 그림을 방이나 거실 등에 놓고 쓰는 분들이 있는데 이치에 맞지 않다. 애초에 가정에서 풍수 목적으로 호랑이 그림을 쓰는 것도 권장되지 않을 뿐더러 사용 위치도 틀리게 쓰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 호랑이 그림은 액막이 기능을 사실 못한다. 집에 아예 못 들어 오게 해야 하는 것이 호랑이 그림의 역할이니 당연히 호랑이 그림은 대문 가까이 있어야 한다. 방에 걸어 두었다가 오히려 밤잠 설치는 것도 그래서다.

또 하나 대문에 쓰인 "용호"를 보면 알겠지만 그림이 아닌 글자가 (한자) 주로 쓰였다는 것도 인지를 해야 한다. 물론 호랑이 그림과 용의 그림으로 대문에 붙여 쓰기도 하지만 그런 영기가 있는 그림을 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림 자체가 기운이 있어야 하는데 대문에 쓰게 되면 오래 가지 못하기 때문에 (바람과 비, 먼지) 몇 년 이상 재사용이 힘들다. 결국 계속 새로운 그림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반면 글자는 필력에 따라 힘이 좌우되기 때문에 한자에 힘이 넘치게 쓸 수만 있다면 호랑이 그림이나 호랑이 글자나 효과는 같다. 누가 그렸는지도 모르는 괜히 기분 주눅들게 하는 호랑이 그림 보다는 좋은 필력을 갖춘 한자 선생님이나 어르신에게 부탁해 "호"를 써달라 하는 것도 좋은데 사실 집에서 쓰는 경우에는 그림 보다 이런 문자로 된 형태가 더 낫다. 효과는 같으면서 심경의 변화를 주지 않고 시선을 두더라도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조성하지 않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심리적 압박감을 주지 않는다. 양의 기운이 너무 많거나 양의 기운이 너무 없어 많이 필요한 경우 "호" 한자를 써서 부적처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재차 강조 했지만 호랑이 그림은 (글자 포함) 가정에서 쉽게 쓰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 말했다. 무당, 점집에 가면 호랑이 그림을 종종 쓰는 걸 볼 수 있는데 신령을 모시는 경우에 많이 쓰인다는 걸 알 수 있다. 일반인이 아닌 특정인 (무당, 무속인, 신내림)이 주로 활용한다는 것도 알아야 하는데 그 만큼 평범한 사람이 쉽게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살을 막기 위해 일반인이 쓰지만 잘못 쓰면 살은 살대로 못 막고 되려 기운만 뺏기기 때문에 (기 빨림) 역살이 될 수 있다. 위 아래 사진도 마찬가지, 호랑이 그림 (단독) 혹은 용호상박을 응용한 호랑이와 용을 문신에서 많이 활용하는데 이런 경우 예외 없이 뒤 끝이 안 좋다. 조폭들 전신 문신의 경우 상당한 비율로 응용되는 것이 바로 용호 문신인데 용호는 터(집)에 쓰면 풍수적 효과가 좋다고 할 수 있으나 그걸 사람에게 직접 쓰면 당연히 문제가 된다.

터의 기운을 용호의 기운으로 상충 시켜 그 안의 사람들을 안정되게 할 목적이 바로 이런 용호를 활용한 경우인데 (삼각 구도) 이걸 사람 몸에 직접 쓴다는 건 상상하기도 힘든 일, 몸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과거에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런 생각을 아예 안 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저렇게 되면 용호와 사람의 이각 구도가 되어 직접적인 기 충돌이 될 수 밖에 없다. 양과 양 그리고 또 다른 양의 기운이 물리고 물려 원자들이 안정감을 갖는 개념과 달리 이런 경우 양과 양의 기운이 사람에게 직접 적용되는 경우에는 (몸의 그림) 그 기는 더 뻗어 나가게 되어 있다. 그 기, 기운은 결국 "살기"가 된다. 그래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본인이 살기에 당하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런 문신(전신)을 하는 경우 평범한 삶을 선택한 경우 보다는 남들과 다른 삶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범죄자가 아니어도 일반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고 사회 생활에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지장을 받기 때문에 (선입견) 대인 관계에도 영향을 주어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다. 범죄 집단에 있다면 일찍 죽거나 큰 장애를 입고 평생 불구로 살거나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 일반인이라면 평범한 직장 생활은 못 한다. (심지어 군대에서도 문제가 된다) 그런 상황에서 용호 문신을 쓴다면 양의 기운만으로 모둔 채운 상태이기 때문에 끓어 넘치는 양의 기운을 발산하려 애를 쓰게 되어 있어 반드시 탈이 생긴다. 용호상박 때문에 용호 그림을 많이 전신용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문신 자체도 멋과 상관 없이 인생에 있어 결코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 중 하필 호랑이와 용이 모두 등장하는 용호를 선택했다면 평범한 인생으로의 회귀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럼 만약 용호 문신을 모두 지우고 새 사람으로 산다면? 용과 호랑이가 아닌 다른 그림의 문신이라면?

큰 의미는 없다. 일단 상식적으로 대부분 문신은 멋지게 그리기 위해, 또 자기 과시 차원에서 무섭게 표현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해골 아니면 동물의 경우 대부분 용 아님 호랑이가 많다. 전신 문신의 경우 다리에서 팔까지 몸을 타고 둘러 올라갔다라는 표현이 많은 것처럼 뱀을 그릴 바에는 용으로 그리는 사람이 많고 결국 용 아님 호랑이를 그리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용호상박(절대강자의 조합) 꼬임에 넘어가 용과 호랑이를 몸에 그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용만, 호랑이만 따로 그렸다고 해도 마찬가지, 양의 기운에 있어 절대 강자이기 때문에 팔뚝의 해골 수준 타투와는 개념이 다르다. 동물 타투, 문신 관련해 어떤 동물들이 주로 쓰이는지 찾아 보면 다양한 동물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언급 되거나 자주 쓰이는 건 역시 용과 호랑이가 압도적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완전히 지운다면 상황은 돌릴 수 있다. 다만 그 때까지의 덕이 얼마나 쌓였는지가 관건인데 나쁜 악행만 저지르다 이제 막 새로 시작하는 상황이라면 용호 문신을 지웠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그 사이 필연적으로 얼굴(관상)에 나쁜 양의 기운이 가득 차 얼굴(관상)을 망쳤을 확률이 높기에 좋은 사람으로 보이거나 새롭게 변화되는 건 쉽지 않다. 결론적으로 몸에 문신을 하는 것 자체가 주술적인 목적, 혹은 문화적 생태 환경에 의한 그 지역 토속 문화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멋내기, 과시를 위한 몸 그림은 살기를 몸에 담았던 흔적까지 지울 수 없기에 살기를 줄이는 건 쉽지 않다. "욱"하는 그 성질이 언젠가는 그대로 터진다는 것이고 용호 문신을 없애도 그 살기는 남아 결국 댓가를 치루게 되어 있다. 참고로 1회성 타투, 며칠 뒤 지워지는 미용 목적의 임시 문신이라면 당연히 상관이 없다. 다만 그 문신이 존재하는 짧은 기간이라도 그 사이 쌓은 덕은 나가고 복은 들어오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사내 같이 행동하는 딸(여자)과 반대로 계집 같이 행동하는 사내(남자)에게도 호랑이 그림은 통할 수 있다. 양의 기운이 많으면 안되는 여자에게는 양의 기운을 눌러 내리고 양의 기운이 많아야 할 남자가 양이 부족하면 호랑이의 기운이 전달되기 때문에 양의 기운이 정상 궤도로 올라서게 된다. 남자 같은 여자는 호랑이 기운에 눌려 기를 못 피게 되는 것이고 여자 같은 남자는 호랑이 기운을 받는 것이다.

호랑이는 상서로운 동물, 영물로 보고 수호신으로 보기도 한다. 미신이라 치부 하지만 우리나라의 토템에서는 호랑이를 산신령으로 (혹은 신령) 보는데 기(기운)가 너무 강하거나 반대로 너무 약한 경우에 주로 쓰인다. 단군신화에서도 곰과 함께 등장하는 동물로 호랑이가 등장한다. 

호랑이는 그 용맹스러운 모습과 산의 우두머리 인식 때문에 땅을 지배하는 사신으로 대접한다. (하늘은 용) 그런 관점에서 나쁜 기운과 액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수문장 역할 혹은 그 이상의 제왕 역할을 한다. 그 어떤 잡신, 액운도 호랑이 그림 앞에서는 절절 매고 도망간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호랑이 그림은 풍수 인테리어로 가정에서 액자에 담아 거실, 방, 현관 등에 종종 사용되지만 호랑이 그림은 상당히 주의를 요하는 풍수 그림으로 모두에게 다 좋고 모두가 다 쓸 수 있는 그림은 아니다. 모든 건 궁합이 있는 것처럼 쓰고자 하는 사람의 상황을 염두해 두어야 하는데 사람의 연생 "띠" 역시 예외는 될 수 없다.


"동물 띠" 하나만 가지고도 그 사람의 평생 운과 인생사를 논하고 심지어 더 나아가 상대 배우자 될 사람과의 띠 궁합을 보고 궁합이 맞지 않다, 맞다 말을 하곤 하는데 소띠와 말띠는 상극이다 하는 그 자체로 아예 결혼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호랑이 기운을 믿는다면 그걸 쓰고자 하는 사람과의 띠(+사주)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 된다.

예를 들어 실제로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 호랑이 기운(그림)을 쓰고자 하는 분은 토끼띠, 그의 두 자녀는 말띠와 양띠, 그 자녀들의 각각 배우자는 73년, 85년 소띠들이다. 굳이 어렵게 해석하지 않아도 모두 초식 동물이고 호랑이 밥(?)이다. 호랑이 앞에서 바들 바들 떨어야 하는 동물들로 호랑이의 오줌 냄새만 맡아도 경직되게 되는 띠 동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호랑이 그림이 집 기운에 좋다 하여 비싸게 돈을 주고 사왔지만 정작 아들, 딸, 사위, 며느리 모두 절대적인 약자다, 일반적인 띠 궁합에서는 범띠와 이들과의 관계를 무조건적인 상극이라 보지 않고 대부분 좋은 궁합으로 해석하지만 여기서는 띠 궁합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호랑이 "그림"의 기운이 그 집 사람들에게 미치는 궁합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띠 궁합이 아닌 기의 조화를 보아야 한다. 기력이 제대로 전달 될 수 있는 상황이냐는 것이다.

하필이면 이 집의 경우 확률도 이런 확률이 없는데 호랑이 앞에서 토끼, 소, 말, 양이 놓여 있는 형국이다. 육식 호랑이의 기운이 초식 동물들에게 전달 될 수가 없다. 용띠, 뱀띠, 원숭이띠, 개띠 정도가 아니라면 약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풍수에서는 그런 띠의 조합까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집(터)의 기운을 따져 호랑이 그림을 추천하지만 무속인, 무당의 경우에는 가정(집)에서 호랑이 그림을 쓰는 건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무작정 쓰면 곤란하다.

애초에 호랑이 그림을 풍수에 적용한 건 무속 신앙에 의한 기본 바탕이 되어 그걸 풍수에 활용한 것인데 무속에서 쓰지 말라는 걸 자의적으로 해석해 써도 된다고 하는 건 잘못된 풍수가 될 수 있다. 특히 그 집에 호랑이가 노릴 만한 동물들로만 구성된 조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만약 개, 뱀, 용, 원숭이 같은 다른 띠가 하나라도 있다면 그나마 상충 되겠지만 오로지 이렇게 조합이 되었다면 호랑이 그림 속 호랑이는 그 집 사람들을 항시 노려 보며 침을 흘리게 된다. 호랑이 그림을 썼다가 오히려 집 돌아가는 사정이 이 잘 안 되었다는 경우도 이런 경우에 해당 된다. 보통 이 경우 집에 있는 호랑이 그림을 보면 무섭게 느껴지거나 소름이 돋는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질적으로 호랑이에 대한 띠 동물의 감각이 있기 때문에 불안감과 공포감을 더 느껴 정신적 불안 상태가 될 확률이 높다. 결코 좋은 그림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호랑이 그림은 무조건 안 좋은 것인가?

그렇지 않다. 분명 말하지만 "가정"에서는 좋지 않다고 했다. 이 말은 가정 외 다른 곳은 상관이 없고 그 목적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있고 오가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호랑이 기운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영업장"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영업소의 아침 풍경처럼 활기차고 우렁찬 구호가 넘치는 그런 곳에서는 호랑이 그림이 잘 먹힌다. 영업사원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주고 영업사원들도 그 그림을 보면서 좋은 기운을 느끼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사업운을 가지고 따질 때 호랑이 그림을 많이 쓰는데 정작 이걸 집에 걸면 좋다고 하여 집에 쓰지만 진짜 제대로 쓰려면 집이 아닌 사업장에 놓고 써야 한다.

특히 남자 사원이 많은 곳, 남녀가 고루 분포한 영업 사업소에서는 좋다. 반면 여자들로만 구성되거나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곳에서는 호랑이 그림도 제 노릇을 못 할 수 있다. 음의 기운이 너무 많으면 호랑이도 제 구실을 못한다, 이 때는 개별적인 접근이 낫다. 큰 액자 하나로 호랑이 그림을 벽에 설치할 것이 아니라 책상에 놓을 수 있는 개별 액자에 담아 특정인(관리직/팀장급)들에게만 주는 것이 낫다. 업장에서의 호랑이는 개인에게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장에게만 적용해도 팀원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팀장이 활동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면 팀원도 그대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반대로 팀장이 게으름을 피우는 경우라면 팀원도 제대로 구성이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팀장, 관리직급만 호랑이 약빨을 받으면 전체 효과는 그대로 전수 된다.

가전 매장이나 자동차 매장처럼 넓은 영업 공간에서는 벽을 채울 정도로 큰 호랑이 그림이 좋은 약이 된다. 다만 호랑이 그림을 보면 호랑이 얼굴만 나오거나 호랑이 앞 쪽만 그려진 경우가 대부분인데 호랑이 그림을 업장에서 쓰는 경우에는 반드시 호랑이 전체 모습이 다 나와야 한다. 꼬리까지 다 그려진 그림이어야 하고 네 발이 모두 그려져 있어야 한다. (맨 위의 호랑이 그림처럼 생각 외로 많은 풍수에 쓰이는 호랑이 그림은 얼굴만 나오는 것이 많은데 호랑이 그림은 호랑이 전체가 다 나와야 원래 부적 효과가 크다) 주의해야 할 것은 원래 다 나오는 그림인데 앞에 전시물이나 다른 잡다한 물건, 장식물로 인해 호랑이 그림이 일부라도 가려져 꼬리나 다리, 몸통 일부가 가려진다면 호랑이 그림은 무용지물이 된다. 다 나오게 하되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런 경우에 대비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게 높게 걸어 두는 것이 좋다. 이빨과 발톱을 꼭 드러내지 않아도 호랑이는 그 자체로 용맹함과 상서러운 신묘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체 동물 모습이 다 나오면 그만이다. 용맹함을 보이지 않아도 그 자체가 용맹함을 표현하는 것이니 굳이 이빨이나 발톱을 드러낸 걸 쓸 이유가 없다. (그건 그냥 뭔가 있어 보이기 위해 풍수와 상관 없는 화가의 술책일 뿐이다)

만약 액막이 용으로 유치원이나 어린이 시설 등에서 현관 혹은 출입구에 호랑이 그림을 꼭 써야겠다고 한다면?

어린이 안전 사고와 어린이 관련 범죄 예방 차원에서 이런 토템 문화와 관련해 호랑이 그림을 꼭 쓰려고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앞서 아이에게 호랑이 그림을 쓰는 건 좋지 않다고 했지만 그것 역시 가정에서의 경우 (아이 방), 업장이라면 상황이 다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교실에 이빨과 발톱을 드러낸 무서운 호랑이 그림을 걸어 두는 건 무리수다. 아이들 정서 발달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아이들 안전을 위한 믿음이라 해도 친근함을 포기하고 용맹함만 남아 있는 호랑이 그림을 풍수적으로 쓰는 건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다.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 인식이 우선 되어야 하는데 그림에 의해 무서운 공간, 무서운 장소로 일부라도 인식 된다면 곤란하다. 다만 이 때 방법은 일반적인 호랑이 단독 그림이 아니면 된다. 즉 새끼 호랑이와 어미 호랑이가 함께 있는 두 마리 이상 호랑이 그림이라면 상관이 없다.

그림을 잘 골라 쓰거나 (혹은 직접 의뢰하거나) 하면 용맹함 보다는 편안한 모습으로 충분히 그려 낼 수 있는데 시판 되는 호랑이 그림 중에서 새끼 호랑이가 등장하는 그림 중 잘 고르면 무서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어미와 새끼의 평온한 모습만 전달되는 그런 그림을 고를 수 있다. 호랑이 그림은 호랑이 표정이나 공격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호랑이 등장 그 자체가 중요한 법인데 새끼와 함께 그려진 경우라면 상관이 없다. 또 그림은 꼭 풍수에 능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 오히려 미술 작가 중 동물을 주제로 하는 동물 그림 작가의 평범한 그림이 풍수 인테리어에는 더 어울리기 때문에 흉악스럽게 그려지거나 무속인 집에서나 볼 법한 무서운 호랑이 그림을 선호 할 이유가 없다. 동물원이나 사파리에서의 호랑이를 보고 그린 풍경화이어도 상관이 없다. "잘 그렸네" "멋지게 그렸네"라는 생각이 무섭다라는 생각보다 우선 된다면 그게 호랑이 그림을 굳이 찾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딱이다.

우리 집에는 제사에 쓰거나 부모님 방 인테리어로 호랑이가 그려진 병풍이 있는데 상관이 없나?

병풍은 상관이 없다.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유일한 안전 방법이다. 다만 병풍을 쓰는 집이 거의 없고 일상적으로 거치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이걸 상시적으로 노출하는 건 쉽지 않다. 원래 쓰던 병풍이고 지금도 계속 쓴다면 상관 없다, 병풍 자체가 여러 호랑이가 등장하게 되는데 두 마리 이상이 나오는 경우라면 호랑이 그림은 가정에서 그나마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경우에 해당 된다. 대부분 호랑이 그림을 풍수 인테리어로 쓰는 경우 호랑이 한 마리가 그려지거나 호랑이 얼굴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호랑이 전체 모습이 꼬리까지 다 나오면서 두 마리 이상 여러 마리가 그려져 있다면 오히려 무서움이 줄어든다. (실제로 병풍의 호랑이는 무서움 보다는 단순한 동물 그림, 풍경화로 느낀다)

단 의견 차이는 많지만 병풍 속 호랑이 그림이 모두 "흑백", 먹으로만 이루어진 경우라면 안 쓰는 것이 낫다. 호랑이 그림을 찾는 사람들 역시 공통적으로 느끼겠지만 호랑이 그림은 기본적으로 호랑이 사실감을 느낄 수 있게 채색이 되는 것이 보통이다. 백호와 같은 경우 흑백 처리가 되어도 백호 그대로의 모습이 나와 상관이 없어 이 경우 500년 묵은 백호 호랑이 그림만은 상관이 없지만 호랑이는 대부분 채색이 되어야 호랑이의 기운이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백호가 아닌 경우 병풍에 채색이 되어 있지 않다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냥 그림 구경)

기타 호랑이 그림 중에는 홀로그램이나 2D, 3D 효과를 내는 그림들이 간혹 있다.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처럼 아래서 올려 볼 때와 옆에서 볼 때 호랑이의 머리가 움직인다거나 눈동자가 움직이는 경우인데 "결코" 좋지 않다. 특히 위, 아래, 옆에서 볼 때마다 호랑이 눈이 따라 움직이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항시 눈을 마주치게 되기 때문에 정신 건강에 무척 해로워 오히려 액막이 하려다 제대로 된 액을 당할 확률이 높다. 현대적 연출법이 보기는 좋아도 단순히 보기 좋아 거는 그림과 부적의 목적을 갖고 거는 건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


주의 사항 (필수)

호랑이 그림을 쓰면서 그 호랑이 그림에 다른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 쓰면 안된다. 애초에 호랑이 그림에 호랑이 말고 다른 것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거기에 사람이 등장한다면 그건 호랑이 그림이 아니다. 특히 여자가 함께 그려져 있거나 호랑이에 사람이 올라 탔거나 호랑이가 사람의 품에 앉아 마치 반려 동물처럼 그려진 경우라면 호랑이 그림 효과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아름다운 여자가 호랑이와 함께 그려진 것을 풍수 목적으로 쓴다면 그 집의 여자들은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이 경우 호랑이마저도 그림 속 여자에게는 기를 꺽고 강아지처럼 구는 형태이기 때문에 그림 속 여자는 사실상 요물이다. 호랑이도 어찌 못하는 요물 중의 요물, 귀신이라는 뜻이 되며 이걸 호랑이 그림이라고 해서 구해 걸었다면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봐야 한다. 남편과 아이는 그 그림이 좌우한다. 이 때는 호랑이도 귀신 손아귀에 있으니 조상신이 도우러 올 수도 없다. 호랑이가 이 때는 도우러 오는 조상 신을 막아 버리는 역할이 되기 때문에 집은 난장판이 되기 쉽다.  

정리

호랑이 그림은 가정 풍수 인테리어에 있어 결과적으로 좋지 않다. 굳이 쓸 이유도 없고 다른 대안도 많다. 다만 집 안이 아닌 집 밖에서의 상황, 사무실이나 영업장, 현장에서 쓰는 건 아무 상관이 없다. 특히 활기차게 움직이는 현장에서는 호랑이 그림 만큼 좋은 것도 없다. 그래서 호랑이 그림은 풍수 인테리어에 있어 여전히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것이다. 풍수학자 중 일부는 좋다고 하지만 실상 호랑이 그림은 신령을 모시는 것과 다름이 없어 함부로 모셨다가는 되려 화만 입을 수 있다.

사무실에 쓰는 경우 책상 뒤에 등지고 걸면 안된다. 책상 맞은 편에 두고 호랑이 그림을 언제라도 볼 수 있게 정면에 배치하는 것이 옳다. 등을 지고 있는 것 치고 안정감을 주는 것이 별로 없는데 호랑이 그림이라면 더더욱 등을 지고 있게 하면 안된다. 그 자체가 호랑이 그림을 자주 볼 수 없을 뿐더러 호랑이가 내려다 보는 형국이라 마주 보는 것과 이치가 완전 다르다. 정면에 마주 보고 있으면 고개를 들 때마다 보이기 때문에 호랑이 기운을 수시로 받지만 등지고 있으면 소름만 느낄 뿐 (누군가 쳐다보는....) 효과는 반감된다.

과거 기와집처럼 대문에 쓰이는 형태가 아니면 현대 주거 문화에서 호랑이 그림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아파트 현관 출입문 밖의 복도 쪽 문에 호랑이 그림을 붙이지 않을 거면 집 안에서는 사실 효과가 없다. 수 많은 과거 역사에서도 선조들이 호랑이 그림을 집에서 많이 쓰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 (용은 임금의 것이니 더더욱), 그렇게 좋고 장점만 있다면 모든 양반 가문에서 집집마다 써야 하지만 실상은 쓰는 집보다 쓰지 않는 집이 더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문제가 생겨 그걸 어찌 해보려고 하는 경우에 쓰는 경우가 더 많았고 쓰더라도 오히려 안 좋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방 차원이라면 대문에 쓰인 용호 글자 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집 안에 그림을 따로 걸 이유가 없는데 그걸 걸어야 할 상황이라면 이미 문제가 터져 수습을 위해 그림을 썼다고 봐야 하기에 상황이 호전되기 보다는 악화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도 당연지사다. 처음부터 가정 보다는 신당에서 더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호랑이 그림이라는 것도 주목해야 하는 사실, 가정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작 선조들은 닭이 그려진 그림을 더 선호했다, 꼭 그런 이유는 아니고 풍요와 안녕을 위해 닭이 그려진 그림이 많지만 전설의 고향에서도 흔히 나오는 모습처럼 귀신이 달려 들다가도 새벽 닭이 울면 도망가는 것이 귀신, 귀신에게 뿌리는 것도 닭피다, 물론 그렇다고 하지만 닭 그림은 액막이가 안된다, 액막이는 호랑이 그림 만이 풍수적 효과가 있다. 

혹여 정신 사나워 호랑이 그림을 내리는 경우 이걸 버려야 하나, 다른 누군가에게 주어 처분해야 하나 고민할 수 있는데 "보이지" 않게만 하면 상관이 없기 때문에 창고에 두어도 상관이 없다. 창고처럼 쓰는 방에 그냥 두는 경우 벽 쪽으로 돌려 보이지 않게 하면 그만이라 호랑이 그림이 집에 있다고 하여 너무 안 좋게 생각할 이유도 없다. 실제 사람(거주자)에게 보이냐 안 보이냐가 중요한 것이라 보이지만 않는다면 집에 두어도 상관은 없다. 작은 액자 형태라면 출입구 쪽 신발장 옆면에 부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 출입하는 사람은 누구든 보지 못하나 대문에 걸어둔 것과 같은 효과) 장사하는 분, 사업 하는 분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어 내가 쓰기 곤란하다면 (쓰기 싫다면) 식당 개업식에 선물용으로 주는 것도 좋다. 무섭거나 하여 버릴 이유가 없다. 상대가 얼마나 잘 알아주냐의 문제이지만 장사, 사업하는 사람에게 업장에서 걸어 놓고 쓰기에는 꽤 좋은 선물이 바로 호랑이 그림이다. 사실 어설픈 개업 화초 받는 것 보다는 호랑이 그림 받는 것이 백 배, 천 배 낫다.

마지막으로 현대 거주 환경에서 풍수 인테리어 그림, 사진으로 제일 좋은 건 사실 "가족 사진"이다. 부부 침실에서는 부부만 있는 커플 사진을 놓고 아이 방에는 아이와 함께 찍은 가족 사진, 거실에는 모든 가족이 모두 나오는 가족 사진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 친인척) 만큼 좋은 인테리어 사진은 없다. 인테리어 측면에서 풍경화, 식물 그림을 액자에 담아 걸어 두는 경우는 많지만 그게 미적 감각을 위한 목적이 아닌 "풍수" 목적이라면 어차피 풍수에 영향을 주는 것이 1차이기 때문에 풍수 인테리어 그림은 아이가 그린 그림, 아내나 남편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대체할 수 있고 사진이라면 가족 사진이 제일 좋다. 그 아무리 잘난 풍수학자라도 가족 사진 앞에서는 어찌 할 수가 없는데 화목한 모습을 담은 가족 사진이나 아이가 그린 화목한 우리 가족 그림을 인테리어로 활용한다면 그게 풍수 인테리어가 추구하는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취업이 잘 안되어 호랑이 그림을 선택하기도 하고 학업이 부진해서 아이를 위해 호랑이 그림을 설치하기도 한다. 혹은 남편의 사업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선택을 할 경우가 많다. 홀로 타지에서 자취 생활을 하는 자녀를 위해 더 잘 되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호랑이 그림을 풍수 인테리어로 권유 받아 자녀에게 주기도 하는데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 힘을 주는 건 호랑이 그림이 아닌 책상 위에 놓인 가족 사진이 더 크게 작용할 수 밖에 없고 아이 방에도, 남편의 책상에도 가족 사진 만큼 더 효과적인 것도 없다. 똑같이 비과학적인 그림, 사진이지만 가족 그림, 가족 사진은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건 다들 공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호랑이 그림도 풍수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더불어 호랑이 그림의 진짜 효과는 내가 느꼈을 때의 감정이 절대적이라 말을 하고 싶다. 무섭게 그려졌어도 내가 그 호랑이 그림을 봤을 때 만족한다면 호랑이 그림은 가정에 써도 상관이 없다. 좋다는 말에 가족에게 추천 했는데 다른 가족들도 그 마음 씀씀이를 이해해 다들 호랑이 그림을 집에 거는 걸 찬성하고 아무렇지 않게 평소와 다름이 없다면 호랑이 그림은 효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방에 걸어 두어도 잠만 잘 자고 아무 문제 없다면 그 자체로 게임 끝이다. 나와 내 가족 띠가 어찌되었든 이빨과 발톱이 어떻든 전과 달라진 것이 없고 심적 변화가 없다면 말이다. (내가 쓴 글이 이 경우는 개쓸모라는 뜻이다) 반대로 아무리 좋다고 하고 비싸고 효과 있다고 해도 내가 처음 그림을 마주 했을 때 뭔가 으스스 하거나 꺼림칙 하거나 자꾸 신경이 가서 시선을 뺏긴다면, 더 나아가 심적으로 그 호랑이 그림이 싫다면 그건 안 쓰는 것이 맞다. 

생활 인테리어에 있어 위치를 바꾸거나 장소의 문제라면 달라지지만 이 경우는 그림 자체의 문제이고 그 그림 내용이 문제이기 때문에 그림 내용이 나를 오히려 불안하게 만들거나 불편하게 만들면 그게 아무리 맞는 풍수고 좋은 풍수라고 해도 나와 맞지 않는다는 뜻이니 그걸 쓰면 역효과만 나온다. 풍수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잘 모르면 쓰지 않는 것이 우선이고 만약 쓰게 된다면 그림과의 조화, 조합, 궁합을 보고 불편하면 좋은 풍수 요소라 해도 쓰지 않는 것이 맞다. 결국 풍수 인테리어에 있어 호랑이 그림의 진짜 약빨은 호랑이 그림 그 자체가 아닌 그 그림을 봤을 때의 나와 다른 가족의 감정이다. 호랑이 그림은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신령님을 모신다는 걸 알아야 하며 그 신령과 마주 했을 때 두려움, 공포감이 없다면 본인에게 잘 맞는 굿, 두려움과 공포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잘 맞지 않으니 쓰지 말라는 노 굿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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