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새해 인사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의미 (복, 복음, 축복, 행복, 복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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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통역사

우리만의 새해 인사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의미 (복, 복음, 축복, 행복, 복덕방)

by 깨알석사 2017.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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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

매년 새해가 되면 첫 인사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새해 인사를 하게 된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쓰는 말이다 보니 다른 나라의 새해 인사와 같이 쓰이기도 하고 번역을 하더라도 단순한 새해맞이 인사용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실 다른 나라의 새해 인사와 의미와 뜻이 다르지만 새해 인사라는 이유로 해피 뉴 이어와 같은 "기쁜 새해가 돼라" "행복한 새해가 돼라"라는 말로 의미가 축소되기도 한다.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의 새해 인사는 새해가 중심이 아니라 "복"이라는 말이 중심으로 이 말은 다른 나라의 새해맞이 인사와는 조금 다른 의미다. (새해가 아니어도 우리는 복 받으세요, 복 받으실 겁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를 언제든지 쓸 수 있고 이건 인사라기보다는 감사의 뜻이 강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인사이지만 감사의 의미도 있고 또 존중, 존경과 같은 리스펙트 의미도 있는 말이라 새해가 되면 아무 대상에게나 쓰기도 하지만 대체로 상대방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거나 존경, 존중하는 마음이 있을 때 더 의미있게 쓴다. 새해라는 의미가 강조되고 의미가 크다면 "즐거운 새해" "좋은 새해" "기쁜 새해"라고 하겠지만 우리는 복을 받으라는 말이 핵심이기에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라는 의미로 쓴다. 단순하게 새해를 맞이해 기쁘다, 즐겁다, 좋다는 의미보다는 그 새해에 기쁘고 즐겁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 매 순간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이라고 볼 수 있다.

복이라는 건 뭘까? (福 복/복, 뜻과 음이 모두 복, 그냥 레알 only 그냥 복) 복이라는 말은 삶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운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복이란 무엇이냐 할 때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행운이라고 그대로 설명하면 확 와닿지 않는다, 아리송함이 있다.

한자어이기 때문에 이 한자가 만들어진 과정과 뜻대로 해석한다면 복이란 간단하게 말해 하늘에서 내려준 기쁨의 산물들이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하느님에게서 받는 것을 복이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문자화 한 것이 "福" 복이다. 그래서 복이란 하늘의 선물, 신의 선물이라고 하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쉽다, 근본적으로 이런 뜻을 가지고 있어서 하늘에 있는 신과 연관되었기에 종교에서도 같은 의미로 쓴다, 하느님의 말씀, 하느님의 은총 등 관련 용어에 "축복" "복음서" "복음"처럼 "복"이라는 같은 단어가 쓰이는 이유다. (반갑고 기쁜 소식 - 복음/복음전파)

특정 종교를 가지면 제사나 전통의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복과 관련된 것은 모든 종교에서의 계시, 말씀, 뜻, 선물과 같기에 종교관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봐야 한다. (기독교인이 장례식에서 절을 하지 않아도 그분의 명"복"을 기원하는 건 가능한 이유)

우리나라는 하늘과 땅 세상 만물 모든 것에 신이 있다고 믿는 민족이었고 특히 그 중에서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인간이 갈 수 없는 미지의 신세계 하늘에 있는 신을 중하게 여겼다. 종교에 엔젤, 천사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선녀, 선녀님이 있었고 산신령부터 삼신할매까지 남녀 모두를 아우르는 각각의 성별과 하늘, 땅에 대한 신이 있다고 믿었다. 그 신들이 내려주는 기쁨의 산물들, 그게 복이다. 지금도 특정 종교와 상관없이, 특정 종교관이나 무신론과 상관없이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전제가 기본적으로 있는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따라 부르는 애국가에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가 들어간 것도 그런 이유다.

우리나라가 중요하게 여기는 경축일 중에 개천절이 있고 국경일 중 하나이기도 한데 이 날은 단군(단군할아버지)과 관련된 날이면서 그 단군은 사람의 이름이 아닌 제사장의 이름이라는 걸 기억한다면 우리는 쭉 하늘의 신을 무척 중요하게 여겼다는 걸 알 수 있다, (한민족은 단군의 자손들이고 단군은 하늘의 자손)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 하느님이 보우하사 (보호해주고 도와주는) 잘 살고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해 달라는 기원의 뜻이 애국가에도 들어가 있어 우리는 국경일과 애국가에 모두 하늘 신에 대한 존경심과 떠받침이 있다, (이건 종교와 무관한 한민족의 얼이라고 봐야 한다)

새해가 아니어도 우리는 복 받으세요, 복 받으실 겁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를 언제든지 쓸 수 있다고 언급을 했는데 상대방에게 감사의 의미로 복 받으실 겁니다, 복 받으세요~는 하늘이 이를 알고 좋은 선물을 내려주실 겁니다라고 번역이 가능하며 복 많이 받으세요는 하늘에서 내려 주는 선물을 많이 받으라는 말로도 바꿔 말 할 수 있다.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새댁이나 이미 아이를 갖은 임산부에게는 여기서 말하는 복을 주는 하늘의 신이 "삼신할매"가 되는 것처럼 대상에 따라 하늘신과 내려지는 복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데 상대방에게 맞는 적절한 복이 내려달라, 내려주라는 부탁이 된다.

복을 다른 말로, 혹은 영어로 해석할 때 단순하게 "행운"이라고 표현할 때도 많다. (Lucky 럭키? 럭키찬스?) 행운 역시 하늘의 도움, 하늘의 뜻이 강하다 보니 같은 의미로 쓰이는데 행운을 갖는다고 많이 알고 쓰지만 행운은 갖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행운은 누구에게 주고 누구에게 주지 않는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고 누구에게나 주지만 그걸 느끼느냐 못 느끼냐의 차이만 있을 뿐 행운의 총량은 같다, 복, 혹은 행+복은 댓가에 대한 보상이지만 행운 그 자체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기회의 선상일 뿐 행운 그 자체가 복은 아니다. 행복과 행운이 비슷하게 쓰이지만 [복이 이미 있는 행복]과 [복을 없어서 바라는 행운]이 같을 순 없다. 다만 그걸 하늘신이 더 잘 느끼게 해 주느냐 못 느끼게 하느냐로 갈림길에 서게 되고 못 느끼게 되면 될수록 불행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만큼 행운이 줄어들었다고 착각할 뿐이다.

幸 (다행 행) 運 (옮길 운) 행운이라는 단어 역시 한자어다, 특별한 해석이 필요하지 않지만 바라다, 희망하다라는 뜻을 가졌다, 무언가(!) 바라는 것이(행) 나에게 옮겨지길(운) 바란다는 것인데 그 무언가, 그게 바로 "복"이다. 복이 나에게 오는 걸 바라는 것이 행운이고 그 복은 하늘이 내려 준 기쁨의 모든 것이다. 행운을 보면 운수라는 말이 같이 연상된다. 운수는 좋은 "수" 좋은 "일"이 나에게 옮겨지길 바라는 말로 운수가 좋다는 건 나에게 좋은 일이 옮겨 생겼다는 말이 된다. 운수(좋은 일)가 생기기 바라는 건 행운이고 그 결과가 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무 대가 없이 (로또 당첨처럼) 훅 떨어지는 건 행운이라 할 수 있을지언정 어떤 과정(덕)을 거쳐 좋은 일로 결과가 크게 나오면 그냥 복이 아닌 축복이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을 얻으려면 "덕"을 많이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주변에 도움을 많이 주고 선행을 하라는 뜻이다. 작게는 내 가족을 위해, 크게는 내 이웃과 나라를 위해 소위 말해 "착한 일" 많이 해야 하늘이 그걸 알고 복을 내려준다는 말이다. 좋은 사람, 좋은 평을 받는 사람의 집은 슬픔 보다는 기쁨이 많고 화남보다는 웃음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 좋은 사람이 사는 집은 집의 기운도 좋을 수밖에 없다, 덕을 쌓고 잘 사는 집을 중매하는 것이 그래서 지금은 부동산중개사무소로 불리는 예전의 복덕방이다.

복덕방 하면 나이 지긋한 할배들이 연상되는데 그만큼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어느 집 아무개 숟가락이 몇 개이고 뭘 하고 어떤 덕을 쌓고 사는지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풍수지리도 따지고 덕을 쌓고 복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자리를 소개하는 역할이라 복덕방의 복도 이 복이다. 땅이나 집이 아닌 사람을 중매하는 분을 복부인이라 하는 것도 마찬가지 (남자가 아닌 복부인 여자가 중매를 하는 건 당연히 신랑의 입장이 아닌 신부, 새댁의 입장에서 중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복덕방이 사라지고 부동산 중개업소, 복부인이 사라지고 결혼중매 전문회사가 생겼는데 "복을 가져다주는 땅과 사람"을 중매한다는 개념이 사라진 건 무척 아쉬운 일이다.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명복"을 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도 지금 시대에 자주 쓰이는 말이다, 가는 길마저 복을 빌어준다는 뜻이다. 땅의 신, 저승에서도 신들이 보우하사 편하게 가시라는 말이다. 매주 희노애락을 선사하는 "복권" 역시 복을 주는 표라는 뜻으로 (예전에는 그래서 복표라고도 부름) 복이라는 말은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쓰인다. 나쁜 일이 생기면 곧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전화위복"의 사자성어 역시 재앙이 있으면 복도 있다는 뜻이다.

복이 제사와 관련이 깊다보니 제사상에 있는 음식과 술을 제사가 끝나고 나누어 먹고 마실 때 "음복'한다라고 하는데 복을 나누어 먹는다는 뜻이다.

요즘 사회에서 "복지"와 관련된 정책이 많다, 복지증진, 복리후생, 복지사회 등 다양한 쓰임말이 있다,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는 "사회복지사"도 요즘에 각광받는 직업이기도 하다. 이런 복지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기관 역시 복지부, 보건복지부라 부르는데 여기에 쓰이는 모든 "복"자는 우리가 새해 인사할 때 쓰는 "복"이다. 복지부와 사회복지사는 다양한 복을 사회에 전파하고 공유하며 나누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단순한 명칭이지만 알고 보면 꽤 "복"스러운 이름인 셈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그 복을 업으로 삼아 복을 나눠주는 행정기구가 있다는 건 한 편으로는 특별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줄 때도 있다. (복의 쓰임을 보더라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다른 나라 새해 인사와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려 동물에 많이 쓰는 이름을 보면 더 있어 보이고 쓸데없는 멋 따진다며 영어식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해피, 치즈 등등 단순한 이름부터 소피아, 찰리 등 사람 이름 같은 영어식 이름을 많이 쓰지만 예전에는 복실이, 복순이, 복돌이, 복남이처럼 복자가 들어가는 이름이 많았다 (물론 사람 이름도 마찬가지)

시골집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같이 있는 집에서는 조심해야 할 행동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특히 문지방 같은 걸 밟고 다닌다거나 다리를 쓸데없이 떠는 경우에는 예외없이 "복 나간다"면서 등짝을 후려치는 경우도 많았는데 복은 들어오는 건 어려워도 나가는 건 순식간이라서 복은 받는 것보다 단속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재물복도 마찬가지, 돈이라는 것이 실제로 벌기는 어려워도 쓰는 건 순식간이고 한방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궁은 "경복궁"이다. 최고의 궁 이름에 역시 이 "복"이 들어간다는 걸 이번에 새삼 알았다면 복이라는 말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은 단순한 인삿말이나 겉치레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상대방에게 복을 기원하는 자세로 해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당신이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이 잘 술술 풀리고 좋은 일만 가득하면서 항상 기쁜 일로 웃었으면 좋겠다는 좋은 의미는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되는데 하늘이 보고 땅이 보고 있으니 새해에는 못 이룬 것과 해내지 못한 걸 하늘과 땅이 도와 복을 내려 줄 것이고 그 바람을 나 역시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할 수 있다.

영어 - Happy new year!(해피 뉴 이어)

중국어 - 新年快乐 신 니엔 콰이 러)

베트남어 - Chúc mừng năm mới. (쭉 믕 남 머이)

프랑스어 - Bonne année!(본느 아네)

이탈리아어 - Nuovo anno felice(누오보 안노 펠리체)

일본어 -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아케마시테 오메데토고자이마스)

독일어 - Gutes neues Jahr!(구테스 노이에스 야)

러시아 - С Новым Годом!(스 노브임 고덤)

그리스어 - Χρονια πολλά!(흐로니아 뽈라!)

터키어 - Mutlu yılları! / İyi yılbaşılar(무틀루 이을라르, 이이 이을바슐라르)

페르시아어 - !نوروزتان پیروز(노루제턴 피루즈!, Nowruz-e tân piruz!)

에스페란토어 - Feliĉan novan jaron(펠리찬 노반 야론)

한국어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실제 당첨된 연금복권의 실물 사진 (이거 보고 복 받아 당첨들 되셨으면 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덕을 많이 쌓고 복을 받으라는 덕담이다, 당연히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면 예의가 어긋나는 표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예법과 예절이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고 또 현대적인 문화와 신식 예절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되는 것도 있어 지금은 위아래 구분 없이 서로가 인사말로 쓰지만 한복을 입고 하는 전통의식 절차나 세배와 같이 집안 어르신, 혹은 주변 친척 어르신, 내 부모님과 다름없는 친구의 부모님이나 선생님, 스승님에게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건 새해에는 덕 많이 쌓아 복 받으라는 "조언"이기 때문에 당연히 적절한 말이 아니다. (새해에는 착한 일 많이 해서 상 많이 받아라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나 하는 말)

주변 일상에서 알고 지내는 지인이나 상점 주인, 종업원에게 새해 인사로 쓰는 것까지는 상관없으나 (잘 모르는 사이에서도 새해 인사로 무방) 20년 이상 나이차가 나는 경우에는 연대가 나누어지는 관계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집안 어르신이나 가까운 (지인, 친구) 사이의 집에 계신 어르신에게는 세배 인사만 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 대신에 "만수무강하세요" 정도로 "건강"에 대한 염려와 안부를 전하는 게 최선이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복은 "건강"이 제일이라 건강에 대한 기원과 안부를 전하는게 가장 좋다) 실제로 예전에는 아이들도 세배를 할 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는 아이들이 하는게 아니라 어르신들이 아이들에게 해준 말이었는데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세배를 할 때 할아버지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말이 어느샌가 더 많아졌다 (TV의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할아버지,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보다는 원래 할아버지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라고 하는게 더 자연스럽고 더 자주 볼 수 있던 풍경이었다, 그러나 TV와 기업의 마케팅 (새해가 되면 광고 모델들이 한복을 입고 새해 복 인사를 함) 효과로 인해 새해가 되면 무조건 사람들에게 이 인사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착각하게 된 것이 가장 큰데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하는 새해 인사말은 당연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는 건강에 대한 기원이 돼야 하고 그게 예법을 떠나 이치에도 맞다.

행복(幸福, 영어: happiness)은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하거나 또는 희망을 그리는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으로 심리적인 상태 및 이성적 경지를 의미한다.

행복은 나 자신이 만족해야 하는 기준이기도 하지만 행복의 단어 자체에 복이 있는 것처럼 하늘에서 내려 준 복이 기반이 될 수밖에 없다. 부모님이 건강하고 아이들이 잘 자라고 남편과 아내가 만족하는 삶, 가족이 평화롭고 좋은 이웃과 좋은 동료를 만나 여생을 즐겁게 보내는 건 나 혼자 잘한다고 해서 될 수도 없고 내 의지대로 되지도 않는다, 결국 복이 많이 들어와야 행복이 된다.

우리의 행복이 영어로 해피니스로 해석되는 것이 전부인데 기쁜 감정, 즐거운 감정, 불안감이 없는 평화로운 상태로 부연 설명을 해도 우리가 아는 행복이라는 것을 모두 담기 어렵다, 애초에 복이라는 개념을 담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복이라는 단어에도 복이 쓰이는 이유를 안다면 더 포괄적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만의 인사라서 있는 그대로 전하는 건 어렵다.

새해, 세배를 할 때 예전에는 아이들 한복에 복주머니라는 것이 항상 달려 있었다, 한복을 보면 주머니라는 것이 따로 없는 의복이다, 그래서 이런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복주머니를 옷에 달아주었는데 어릴 때는 여기에 세뱃돈을 꼬깃꼬깃 넣어 문방구로 향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새해라고 해서 한복을 잘 입는 경우도 드물지만 한복을 입더라도 복주머니를 달아주는 경우는 더 드물다, 이름처럼 복이 들어가라고 만든 주머니인데 손도 많이 가는 장신구면서 의외로 부적 역할도 하고 또 작고 귀여우면서도 꽤 고급스러운 패션 아이템이라 귀하게 여겼던 물건인데 보기 힘든 것도 요즘 풍경이다.

아이들 복주머니에 천 원짜리 (운 좋으면 만 원짜리~) 가득가득한 상태로 사촌형제들이 문방구로 뛰어가는 걸 보면 아이들에게는 확실히 아이들 시선에 맞는 복을 갖다 준 최고의 복 선물인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을 지금은 보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깨알일보, 깨알로그에 찾아오는 모든 분들에게 새해 인사 드린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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