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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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530

애플워치 수면 목표 달성 광고 배경음악 (Apple Watch TV 광고) 꿀잠 TV에서 부쩍 자주 볼 수 있는 애플 광고, 그중에서 애플워치의 수면 목표 달성 광고는 잠자는 시간 알람과 동시에 꿀잠자기를 시도하는 모습으로 하루 마감의 일상을 보여준다. 둠칫둠칫 비트있는 배경음악과 함께 잠들기 전 준비 행동으로 편한 옷으로 갈아입기, 수면 양말 깨알같이 신어주기, 대부분 루틴으로 삼는 양치하기 등을 보여주며 수면의 양과 질을 점검해주는 내용을 주요 광고 포인트로 삼았다. (잠자리 준비를 할때 양치를 하면 어느순간 뇌가 저녁 양치지를 잠들기 준비 행동 양식으로 인식해 뇌 스스로 잠들기 준비를 해 빨리 잠이 든다고 알려져 있다) 광고는 침대에 누워 순식간에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는 마법을 보여준다. 실제로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잘자면 방금 잠자리에 들어 잔 것 같음에도 벌써 아침.. 2024. 1. 27.
한스밴드 '오락실' 노래와 한국 IMF 외환위기 이야기 금융위기와 아빠 IMF 아시아 경제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교복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청소년 밴드가 TV에 등장한 적이 있었다. 이름은 한스밴드. 당시에 HOT나 젝스키스 등 청소년 연령대의 가수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누가 봐도 어린 티가 팍팍 나는 아이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보아는 2000년에 데뷔해 IMF 직격타를 맞은 당시에는 활동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룹 이름처럼 밴드로 나와 악기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형태였기 때문에 당시에 없던 비주얼을 자랑하며 이목을 꽤 끌었었다. 한스밴드는 김한샘, 김한나, 김한별 친자매로 구성된 청소년 밴드로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잼, HOT, 젝스키스, 터보, 클론, 유피, DJ DOC, 김현정, 노이즈, 박진영, 김건모, 015.. 2023. 4. 11.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생일 축하곡 Acid house Remix Version 생일 축하 노래 생일에는 모두가 부르는 노래가 정해져 있다. 생일 축하 노래 부르자고 하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노래가 나온다. 제목도 그냥 생일 축하 곡이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다 같이 모여 촛불을 켠 생일 케이크를 가운데 두고 불을 끈 다음 모두가 박수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다. 나이 많은 어르신도, 귀염뽀짝 아가들도, 천진난만 어린이 친구들도, 남녀노소 상관없이 생일 축하 노래를 알고 있으며 만국 공통어처럼 하나로 통한다. 영어로는 Happy Birthday라 하고 간혹 생일 축하합니다 가사를 영어 그대로 Happy Birthday to You로 부르기도 한다. 이 노래는 1893년 교사였던 밀드레드 힐과 패티 스미스 힐 자매가 작곡한 .. 2023. 1. 30.
가사를 제대로 읽으면 소름 돋는 노찾사와 거북이의 사계 흥겹지만 슬픈 곡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을 의미하는 사계(사계절)라는 말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노래 가사나 곡 제목에도 사계라는 말이 종종 쓰인다. 동일한 제목의 곡이 여럿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령에 따라 어떤 사계를 생각하는가 차이가 있는데 누구는 비발디의 "사계"를 떠 올릴 것이고 누구는 태연의 "사계"를 그리고 또 누군가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계"와 거북이의 "사계"를 생각한다. 제목은 같지만 모두 다른 곡이다. 어느 시대에 태어났고 어느 시대에 어떤 "사계"를 주로 들었는지에 따라 각자 생각하는 "사계"라는 곡은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 중에서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이 부른 "사계"는 다른 사계 곡과 차이가 있다. 이 노래는 대중가요가 아닌 노동자의.. 2022. 10. 5.
가요톱텐 (가요톱10) 역대 1위 인기 곡 모음 우리나라 가요 인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요톱텐은 1981년 첫 방송을 시작, 1998년 IMF 외환위기와 함께 사라졌다. 상당히 오랫동안 인기를 얻었던 가요톱텐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외부 요인인 IMF 경제 위기라는 국가 부도 사태에 휘말려 엉뚱하게 폐지되고 말았는데 IMF로 인해 국민들이 일자리를 잃고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흥겨운 노래 가락을 틀어주는 것이 맞냐는 것이 폐지의 요지, 하지만 오히려 노래의 힘은 이럴 때 필요하다는 걸 방송사가 캐치 하지 못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뮤직뱅크로 다시 부활하지만 그 때의 영광은 사라지고 청소년들의 흥미거리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가요톱텐은 당시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기준이면서 공식 지표로 활용 되었는데 해당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하면 전국에서 제일.. 2021. 10. 7.
믿고 싶은 진실 - 세 번째 살인 三度目の殺人 사람은 믿고 싶은대로 생각하고 생각한대로 믿는다 강변(천변)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은 피해자가 운영하던 회사의 직원이었다, 해고를 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사장을 죽였다. 곧 변호사가 살인범의 변론을 맡는다. 사건은 단조롭게 진행이 된다. 이미 범인은 자백을 했고 형량을 얼마나 받을지만 결정하는 단계다. 중간에 합류한 주인공 변호사는 그의 형량 조절을 위해 기본 조사를 실시한다. 그리고 담당하게 된 범인을 면회하면서 사건 개요에 대해 다시 짚고 넘어간다. 그가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정확히 알아야 형량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사람을 죽인 전과가 있는 그에게 사형 만큼은 면하게 하는 것이 그의 목적, 이대로 가면 살인범은 사형이다. 그런데 살인범과 면회 심문을 하면서 몇 가지.. 2021. 9. 26.
양치기 없는 양 / 오살 Sheep Without a Shepherd, 誤殺 중국 영화 "오살", 우리 말로 해석하면 실수로(착오/과오) 사람을 죽이는 형태, 즉 과실치사를 말한다. 사람을 해치거나 죽일 의도를 갖고 사람을 죽이면 살인인 것이고 사람을 해치거나 죽일 생각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사람을 죽게 하면 과실치사가 된다. 명목 상 둘 다 살인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법이라 과실치사의 경우에는 살인과 다르게 본다. (실제 죄값도 다르다) 오살은 중국 영화이지만 사실 리메이크 작품이다. 원작은 인도 영화로 드리쉬얌(드리샴/의혹의 맹점)이라는 제목의 2013년 작품이고 이를 바탕으로 총 6편의 또 다른 리메이크 작품이 만들어졌다. 다언어 국가인 인도의 특성에 기인하여 4편은 인도 각지에서 현지 유명 배우를 기용해 새로 만들어졌고 1편은 스리랑카에서, 그리고 이.. 2021. 8. 26.
과학으로 철학을 비틀어버린 영화 - 볼리션 : 미래를 보는 자 (Volition) 운명론 VS 개척론 유신론과 무신론처럼 현대 사회에 들어서도 끝 없는 논쟁 명제 중 하나가 운명론(결정론)과 운명 개척론이다. 운명은 정해져 있어 바꿀 수 없다는 논리와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의 논리다. 물리학자인 뉴턴과 수학자인 라플라스 역시 결정론을 지지했던 사람 중 하나였는데 과거의 원인이 미래의 결과가 된다는 과학적 근거로 만들어진 결정론은 (특정 운동 법칙에 의해 결과가 생성) 운명론과 결은 다르지만 과학과 철학이라는 학문적 발상과 사상만 다를 뿐 결과는 결국 정해져 있다는 걸 말하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끊이지 않는 논쟁이 되기도 한다. 철학적 관점에서의 운명론이 아닌 조금 더 진보한 과학적 관점에서의 결정론으.. 2021. 7. 20.
악마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The Devil All the Time)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한 남자가 있다. 그는 세 명의 학생을 폭행했다. 그 날 그 남자 손에는 망치가 있었다. 그는 동네 교회 목사를 살해한다. 그 남자 손에는 총이 있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신을 차에 태워 준 부부를 살해한다. 그리고 자신이 다시 찾은 고향에서 그 지역 보안관이 찾아 오자 총으로 쏴 죽인다. 한 남자에게 있었던 사건만 갖고 개요를 보면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알 수 있다. 누구라도 그를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고 규정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럴 만한 어떤 사연이 있었겠지 하고 남자의 입장을 고려한다고 해도 이런 수순이면 그 한계는 이미 넘는 수준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그 누구도 이 남자를 악이라고 규정하진 않는다. 그를 나쁜 사람이.. 2020. 10. 9.
악의 평범성이 연상되는 첩보 영화 - 언피니시드 (The Debt) 나치 전범자를 끝까지 찾아내다이스라엘 첩보 기관 모사드 기관 요원 세 명이 과거 독일의 나치 전범자를 찾아 낸다. 그는 유대인 인종 학살을 자행하던 현장 실무자였지만 지금은 과거의 행적과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그가 자신들이 찾으려 했던 A급 전범자라는 걸 안 모사드는 산부인과 의사에게 접근하기 쉽게 여성 요원 1명을 추가해 그의 환자로 투입한다. 그의 환자가 될 여성 요원 레이첼, 이 작전을 주도한 스티븐, 그리고 레이첼의 위장 남편 데이빗이 바로 모사드 요원들이다.최종 목표는 그를 납치하여 이스라엘로 데리고 오는 것이고 이스라엘 유대인들 앞에서 그를 공개적으로 사법 처리하는 것이었다. 요원들은 결국 작전대로 그를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세 요원이 돌아오는 귀국 길에 .. 2020. 9. 23.
관객도 속을 수 있는 영화 - 히포포타무스 (Hippopotamus) 히포포타무스한 여자가 알 수 없는 밀실 구석에 쓰러져 있다. 민소매(나시)에 숏팬츠(돌핀), 거기에 다리에는 무릎 보호대 같은 것이 있고 머리에는 헤어 밴드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운동을 하다 잠시 쉬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자의 무릎과 머리에 있는 흰색 밴드는 모두 붕대다, 그리고 그 붕대에는 피 같은 것들이 묻어 있다. 작은 창으로 겨우 빛줄기 하나 정도 들어오는 어두운 이 공간에 곧바로 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여자에게 경고한다. 도망가지 못하게 인대를 끊어 놨으니 무리하게 일어 날 생각조차 하지 말고 당분간 걸을 수 없으니 도망갈 생각은 아예 꿈도 꾸지 말라는 것. 또 진통제와 피임약을 끼니와 함께 제공할 것이니 잊지 말고 챙겨 먹을 것을 강조한다. 스토리 전개가 시.. 2020. 8. 21.
로봇 영화의 숨겨진 비밀 - 아이 엠 마더 / 나의 마더 (I Am Mother 2019) 내가 니 애미다, 아이 엠 마더지난 주 TV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영화 한 편을 소개했다. (영화는 극장 개봉작이 아닌 넷플릭스 전용 작품) 인류가 멸망하고 난 뒤 로봇에 의해 새로 태어난 여자 아이가 로봇 엄마와 함께 산다는 소재의 영화였다. 인류가 멸망할 것에 대비해 인류 재창조 역할을 부여 맡은 이 로봇은 인류가 멸망하게 되자 시스템을 가동, 오염된 바깥 세상과 철저히 분리된 독립적인 기지 안에서 배아 줄기세포를 활용하여 인류 재탄생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기지 안에는 많은 수량의 배아가 보존되어 있는 상태, 로봇은 그 중에 하나의 배아를 골라 기지 안의 인큐베이터에서 배아를 인공적으로 착상시켜 인간 아기를 태어나게 만든다. 사실상 멸종된 인간이 다시 부활하는 순간이다. 그리고는 .. 2020. 1. 5.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안다 - 천일야사의 숨은 보석, 명품 연기자들 배우 김수현, 가수 장윤정, 방송인 호주 형 샘 해밍턴 이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뭘까. 세 사람의 공통점을 찾아 보라고 하면 답을 쉽게 내는 사람이 없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세 사람은 현재 활동하는 분야도 다르고 같이 활동했던 작품도 없다. 학연이나 지연 등을 연상할 수 있지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서로 엮이거나 묶일 만한 연줄은 없다. 하지만 공통점이라고는 찾아 보기 힘든 이들 세 사람에게는 아주 큰 공통점이 하나 있다.이들의 공통점은 의외의 포인트에서 찾을 수 있는데 연예인이라는 이름 아래 배우, 가수, 방송인이라는 활동 분야까지 고려하면 김수현, 장윤정, 샘의 공통 분모를 더 찾기 어렵지만 이들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시절에 가까울 때의 시절로 돌아가면 이들 공통점 찾는 건 되려 수월해 .. 2019. 11. 9.
한국GM 쉐보레 더뉴 말리부 자동차 광고 음악 (주지훈/베이비 드라이버) - Bellbottoms 차 타기 전 - 차가 뭐 있나, 밟으면 딱 나가고, 딱 서고, 딱 멋지면 되지 (사실 그게 제일 어렵습니다) 차 타는 중 - 딱 나가고, 딱 서고, 이거거든 ~ (배경음악 볼륨 업!)일반적인 자동차 광고는 차량의 멋진 외관과 함께 성능 퍼포먼스에 주력하는 모습을 어필하는 경우가 많다. 엔진이 어떻고 변속기가 어떻고 차량 안전은 어떻게 되며 실내 공간은 이렇다 하는 식이다. 하지만 모든 자동차가 그런 식의 어필로 광고를 하다 보니 눈에 익은 광고는 얼마 되지 않는다. 차량 모델 자체가 히트 상품이거나 명품의 가치가 있지 않는 이상 광고 하나로 눈길을 휘어 잡는 건 쉽지 않다.위 대사는 한국GM의 더뉴 말리부 자동차 광고에서 주지훈이 등장하며 내 뱉는 멘트 내용이다. 자동차 광고에 있어 해당 모델의 어떤 특.. 2019. 11. 1.
현대 쏘나타 센슈어스 TV CF 광고 배경 음악 - So Dream On (w. Anders Kampe & Maja Norming)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에 변화가 시작 되었다. 2018년 부산에서 먼저 선보였던 "르 필 루즈" 컨셉카를 통해 이런 스타일링의 변화를 예감할 수 있었는데 그런 컨셉을 실제 상용차 모델에 적용해 출시하게 된 차량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쏘나타 센슈어스"다. 세단이지만 쿠페 스타일을 갖고 있어 스포티한 역량을 강조한 것이 특징, 소형차의 날렵함, 대형차의 묵직함이 있다면 중형차는 이 둘을 어느 정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되는데 중량감 있는 디자인과 더불어 날쌘 이미지를 추구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기존의 중형차 컨셉은 대형차 못지 않는 (음식 주문할 때 3개 같은 2개요~ 같은 논리) 묵직함을 주기 위해 무게감 있는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 보통이지만 최근에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 2019. 10. 27.
B급이지만 재밌다, 조선판 늑대의 유혹 - 기방도령 (HOMME FATALE) 여색을 밝히고 탐하는 그저 그런 한량의 이야기로 생각했다. 술까지 좋아하는 주색이라 생각했다. 배역 이름조차 "허색"이라 나오니 그 추리는 크게 틀리지 않을 듯 했다. 신작이라 하지만 분위기가 약간은 농후한지라 조선을 배경으로 한 VOD B급 성인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영화 제목까지 그런 분위기를 짙게 만들었다. "가루지기"나 "옹녀뎐"과 같은 시대극 풍자 B급 영화가 연상된 것도 당연할지 모른다, "기방도령"이라는 영화를 VOD에서 볼까 말까 고심하다 소개란에 나온 포스터를 보고 처음 들었던 이 영화의 첫인상이다. 기방이 뭔지 잘 모르는 요즘에는 기방도령이라는 제목만 보고서는 어떤 영화인지 쉽게 짐작하기 어려우나 기생 술집을 기방으로 부른다는 걸 안다면 영화는 기방(기생이 있는 술집)이 배경이 .. 2019. 10. 24.
귀에 쏙 꽂히는 삼시세끼 산촌편 엔딩 테마곡 배경음악 (AJR-The Entertainment's Here) tvN 채널에서 독보적인 장르를 개척한 예능을 꼽자고 하면 "삼시세끼"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농촌을 배경으로 한 이서진의 삼시세끼가 그 물꼬를 틀었다면 이후 어촌을 배경으로 한 차승원의 삼시세끼가 안착을 하였다고 볼 수 있는데 이후 성별을 달리해 농촌과 어촌에서 담지 못했던 산촌 이야기를 가지고 색과 멋을 각자 구축하며 젊은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삼시세끼의 주인장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깐깐할 것 같은 도시적인 이미지들을 갖고 있는데 까칠남 이서진의 부드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삼시세끼였고 역시 깐깐해 보일 것 같은 차승원의 숨은 집안 살림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삼시세끼 덕분이었다. (요리실력은 덤), 이번 산촌편도 크게 다르지 않는데 차가운 도시녀 이미지의 염정아가 푼수끼 있는 .. 2019. 10. 11.
칠곡 계모 아동 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 어린 의뢰인 어린이, 뜻 그대로 어린 아이 혹은 어린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나이가 어린 미숙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어린이는 지금에서야 어린 사람으로 생각을 하지 과거에는 어린 "사람"이라는 인식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 지금은 성인과 동일한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만 알고 보면 어린이도 하나의 인격체, 사람으로 인식하고 대접하게 된 것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다. 그저 부모(나)에게 종속된 하나의 소유물일 뿐, 인격체와 거리가 멀었다.우리나라의 경우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소파 방정환 선생이 (오늘 날 진정한 초통령!) 어린이 날을 만들고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많이 개선 시키고 나서야 오늘 날의 어린이 인식이 크게 발전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이 어린이는 누군가에게 속해.. 2019. 6. 29.
과한 양념의 부조화 - 악질경찰 (Jo Pil-ho: the dawning rage)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연기의 폭이 자연스럽고 소화력이 좋아지는 배우는 이선균이다. 처음에는 별로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의 연기에 가끔 매혹 당하기도 하고 능청스러움이나 코믹적인 연기를 보일 때는 어색함이 더 크다고 느꼈는데 최근 그의 작품 연기 활동을 보면 그런 게 없다. 연기가 실제가 아닌 그냥 진짜 연기 그 자체로 보였던 배우였는데 점점 연기력이 농후해 지고 깊이가 있으면서 생동감마저 느끼게 해준다. 예전에는 걸러 봤던 배우라면 이제는 나름 나에게는 믿고 보는 배우인 셈이다.이런 그가 이번에 악질경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제대로 악질 경찰 역할을 했다. 사회를 좀 먹는 경찰 조직 내부에서도 처단해야 할 경찰의 탈을 쓴 범죄자였는데 나쁜 짓을 하는 경찰이라는 뻔한 구도와 구성을 갖고 스토리를 이어 .. 2019. 5. 29.
같이의 가치, 드래곤 길들이기 3 (How to Train Your Dragon: The Hidden World) 드림웍스가 만든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1편을 시작으로 오늘 리뷰의 대상이 되는 3편까지 최종 시리즈 마무리가 되었는데 믿고 보는 제작사이기도 하지만 역시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만든 애니 걸작 중 하나다. 영화를 보면서 여러가지 내 가치관들이 재정립 되는 역할도 제공을 해 주었는데 이것이 공존이고 공존의 가치구나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시놉시스를 찾아 보니 역시 "공존"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서로 다른 두 존재가 하나의 공간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처럼 생각하기 나름, 마음먹기 나름이다. 용은 동양과 서양 모두에게서 판타지 속 추앙 받는 상상의 존재다, 동양은 신성한 존재로, 서양은 몬스터, 괴물의 형상으로 컨셉을 잡아 대조적인 캐릭터를 구현하.. 2019. 5. 13.
사랑이라는 진품과 모조품 사이의 줄다리기 - 베스트 오퍼 (The Best Offer, La migliore offerta)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 각자가 느끼는 감정의 정도와 범위가 다르며 그 강도가 천지 차이이기 때문에 그 감정을 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 만한 가치를 매겨 실제로 목숨을 건 사랑을 하기도 하고 누구는 그저 감정 소비로 치부하며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우는 것과 다름 없이 Love는 Like의 지속성에 대한 결말일 뿐 단순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처럼 목숨 건 사투를 당연시 하기도 하고 "당장 이혼해" 하는 것처럼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이 쉽게 내팽겨 버려지기도 하는데 사랑이 위대하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가치보다 소중한 보물이 되지만 사랑이 밥 먹어주진 않는다라 말하는 사람에게는 인간.. 2019. 5. 8.
주식 공부하는데 도움 되는 한국 영화 - 돈(Money) 주식, 알면 알수록 어렵고 깊이 파고들면 파고 들수록 본질을 깨닫기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주식이다. 주식이라는 것이 단순한 기업 투자, 지분 참여, 배당금으로 정리하기에는 수 많은 것들이 복잡하게 얽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데 경제는 물론 금융 자체에 대한 이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 접근이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주식 재테크다. 재무 전문가들 중 일부는 우리나라 사람들 다수가 금융 문맹에 속한다는 말을 종종 한다. 글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문맹), 컴퓨터를 쓸 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반면 (컴맹), 유독 금융에 대한 건 4년제 대학을 제대로 나와도 잘 모른다는 뜻이다. 어릴 때부터 국영수에 대한 공부는 집착하는 반면, 먹고 사는 것의 근간이 되는 기초 경제와 금융 공부는 알려주지 않.. 2019. 4. 28.
선율 속 화음 같은 춤 - F(x) LUNA 루나의 'Do You Love Me (Feat. 죠지) 댄스 연습 영상 수 많은 KPOP 중에 음악과 춤이 가장 잘 어울리면서 매력적으로 표현된 곡을 뽑자면 루나의 "do you love me"를 꼽지 않을 수 없다. 뮤직비디오가 오히려 별 감흥이 없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라이브한 모습이 훨씬 더 매력적이고 아름답게 표현이 되는데 노래 자체도 꽤 감미롭고 아름답지만 루나가 추는 춤 동작이 노래와 매치가 너무 잘 되어 춤 때문에 노래가 더 살고 노래 때문에 춤이 더 사는 곡이 이 곡이 아닌가 싶다.뮤직비디오를 보다 우연히 스튜디오에서 연습 영상이라고 올라 온 걸 봤는데 연습치고는 너무 예쁘고 정확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파워풀과 소프트가 명확하게 보여지기 때문에 뮤직비디오 오피셜 보다 연습 영상이 훨씬 더 눈길을 사로 잡는데 백스테이지의 화려한 조명과 장치가 없어서 오히려 더 노래.. 2019. 4. 25.
마마무(MAMAMOO) - 고고베베(gogobebe) / feat 표절 논란 요즘 즐겨 듣는 노래 중 하나가 마마무의 "고고베베"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임의로 집계하는 KPOP 차트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가장 핫한 KPOP 노래 중 하나인데 가사는 물론 곡 분위기 자체가 흥겨움과 신남이 적절히 어우러진 곡이라 노동요로서도 충분하고 기분 업 시키는 경우에도 꽤 유용해 내가 최선호로 꼽는 곡이기도 하다.뮤직비디오 역시 노래 분위기와 맞물려 꽤 재미있게 그려지고 마마무 멤버들의 색깔이 잘 표현되어 보는 음악으로서도 꽤 가치가 높은 편인데 최근 이 곡이 표절 논란에 일부 휩싸이며 대중들의 불편한 시선을 받기도 한다. 앤 마리의 프렌즈라는 곡과 꽤 유사하다는 것 때문에 논란이 있는데 뮤직비디오 자체도 앤 마리의 뮤직비디오와 유사성이 있기에 더욱 더 그런 시비가 있는 것 같다.주관적인 .. 2019. 4. 24.
목숨을 건 방탈출 게임 영화 - 이스케이프 룸 (The Escape Room) 전체적으로 지구촌 사회 대부분 지적 능력이 점점 평준화 됨과 동시에 그 수준이 나날이 증가하다 보니 이제는 지식 경연도 하나의 놀이가 되고 유흥이 되기도 한다. 각종 수학, 논술, 넌센스, 상식 문제를 응용한 퀴즈 방송 프로그램이 좋은 인기를 얻고 이제는 뇌도 섹시하다는 표현이 익숙할 정도로 브레인 대결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먹고 마시고 노는 향락 산업에서도 이제는 뇌섹 대결을 통한 지적 승부, 즉 오프라인에서도 방탈출이라는 컨셉으로 문제를 풀어야만 갇힌 방에서 탈출 할 수 있다는 놀이 문화가 대중화 되고 있는데 수 많은 공간에서 자기 지적 능력에 대한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최근 개봉한 영화 장르에서도 이런 뇌섹 대결을 주제로 한 영화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방탈출 컨셉.. 2019. 4. 22.
대한민국 금융 재난 위기의 기록 - 국가부도의 날 (Default) / 1997 대한민국 국민에게 깊은 상처와 고통으로 인식된 수 많은 역사적 사건들 중 국가 재정과 관련해 "IMF"라는 단어는 절대 잊을 수 없는 단어다.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지원은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대한 재정 구호/구난 지원이지만 실상은 조건부 구호 조치이기에 그 조건부 항목에 따라 피와 살을 깎는 노력과 고통을 수반해야 하는데 아시아의 네 마리 용과 한강의 기적이라는 타이틀로 우리도 잘 사는 나라라 믿는 국민에게는 다시 원조를 받는 나라로 추락하는 순간이기도 했고 대외적으로 신용도가 곤두박질치는 그야말로 신용불량 국가가 되는 낙인이 찍히는 순간이기도 했다. 당시 많은 기업이 부도로 사라졌고 실업자가 급증했고 길거리로 내몰린 집들이 꽤 많았다. 이전에 먹고 살만 해지면서 보기 힘들어진 노숙자가 그 때.. 2019. 4. 10.
뽕삘과 힐링의 대향연 트로트 오디션 - 내일은 미스트롯 (송가인, 김나희, 숙행) 가수, 댄서, 배우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 때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그 추세가 한 풀 꺽인 상황이다, 오디션이라는 단일 컨셉 자체가 비슷한 포맷이 될 수 밖에 없고 거기서 거기인 동종 컨셉이 많아지면서 먼저 시작한 일부 오디션 방송을 제외하고 뒤 늦게 시작한 방송은 차별화를 이루지 못해 시청률이 저조한 경우가 많다.예능적 방송 프로그램 형태를 갖추고 먼저 포문을 연 슈퍼스타K를 (슈스케) 필두로 위대한 탄생, K팝스타 등이 안착하며 화제성을 띄웠고 이후 많은 인기 스타가 새롭게 배출이 되었는데 정작 가수라고 하지만 노래 실력은 뒷전이고 이미지, 퍼포먼스로만 무장한 아이돌 그룹 형태의 엔터테이너만 무성했던 시절, 히든 실력파 가수들이 오디션을 통해 배출 되면서 가요계와 대중 음악계의 한 획을 긋.. 2019. 4. 4.
지구 종말 순간을 사실적이고 공포스럽게 그린 재난 영화 - 2012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영화 "2012"는 2012년 지구가 종말한다는 여러 종말론을 근거로 만든 인류 멸망 잔혹사를 그린 지구 멸망 재난 영화다. 태양의 이상 움직임에 의해 지구 중심부의 변화가 생기면서 대륙판이 움직이게 되고 휴화산들이 모두 활동을 시작하면서 지구 전체가 초토화 된다는 큰 스토리를 담고 있다.특정 국가, 특정 지역의 재난이 아닌 지구 전체의 재난이기 때문에 그 규모가 상당한데 지진, 화산, 쓰나미를 비롯 상상할 수 있는 기존 재난 영화에서 보던 모든 것들의 자연 재해가 총집합 하면서 지구에 사는 인류 전체가 멸망하기 직전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이 영화는 스토리 보다는 이미지 연출 그 자체가 주인공인 영화라 할 수 있다. 화면 속에 보여지는 재난 현장 그 자체가 엄청난 충격과 공포이기 .. 2019. 4. 3.
중국의 위세를 보여주는 영화 - 오퍼레이션 레드 씨 (Operation Red Sea, 紅海行動)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는 영화가 있다면 오퍼레이션 레드 씨는 세상의 중심에서 중국 만세를 외치는 중국 내 자국인을 위한 애국 영화라 할 수 있다. 테러 발생 등으로 예멘에 거주 중인 중국 교민의 구출기를 일부 모티브로 하여 각색한 영화라고 하지만 전쟁, 전투라는 소재가 들어가는 세상의 온갖 액션, 전쟁 영화를 모두 축약한 대규모 중국 영화로서 단순하게 자국민 구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영화는 아니다. 자국민 구조는 영화의 전개와 흥행 요소를 위한 마케팅의 미끼일 뿐 실제로는 핵 우라늄도 등장하면서 거대한 이야기로 영화가 진행이 된다. 아직 국제적으로 활약상이 드문 항공전의 중심축인 중국의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빼고는 나머지 해전과 육전은 완벽하게 할리우드 스타일로 화려한 면모를 보여주는데 등장인물이 .. 2019. 3. 27.
불타는 청춘에서 의외로 잘 어울렸던 커플 - 이연수와 홍일권 불타는 청춘에서 연수 + 성국이 커플 분위기가 만들어 지면서 미국 부부라는 애칭을 쓰고 있지만 사실 연수에게 가장 잘 어울렸고 또 보기 좋았던 상대는 최성국이 아닌 홍일권, 무엇보다 연수가 이 두 남자를 상대할 때의 반응이 크게 달랐는데 홍일권과의 만남에서는 셀레임이라는 단어가 생각날 만큼, 그리고 여행을 떠난 뒤 숙소에서도 줄곧 홍일권을 챙기고 서포트 하는 모습이 지금까지의 연수와 관련된 그 어떤 가상 커플 조합보다 훨씬 보기 좋았던 경우가 바로 이 둘의 조합이다.불타는 청춘에서 여러 친구들과 선후배들이 만남을 갖지만 그래도 한 드라마에서 같이 활동을 하고 무엇보다 연인으로 같이 출연한 것이 더욱 그런 설레임과 반가움을 갖게 만들었겠지만 가상의 드라마 속 역할에 몰입하다 보면 진짜 연인처럼 생각하기도 .. 2019.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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