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MAMAMOO) - 고고베베(gogobebe) / feat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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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MAMAMOO) - 고고베베(gogobebe) / feat 표절 논란

by 깨알석사 2019.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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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 듣는 노래 중 하나가 마마무의 "고고베베"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임의로 집계하는 KPOP 차트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가장 핫한 KPOP 노래 중 하나인데 가사는 물론 곡 분위기 자체가 흥겨움과 신남이 적절히 어우러진 곡이라 노동요로서도 충분하고 기분 업 시키는 경우에도 꽤 유용해 내가 최선호로 꼽는 곡이기도 하다.

뮤직비디오 역시 노래 분위기와 맞물려 꽤 재미있게 그려지고 마마무 멤버들의 색깔이 잘 표현되어 보는 음악으로서도 꽤 가치가 높은 편인데 최근 이 곡이 표절 논란에 일부 휩싸이며 대중들의 불편한 시선을 받기도 한다. 앤 마리의 프렌즈라는 곡과 꽤 유사하다는 것 때문에 논란이 있는데 뮤직비디오 자체도 앤 마리의 뮤직비디오와 유사성이 있기에 더욱 더 그런 시비가 있는 것 같다.

주관적인 내 느낌에도 일부 그런 요소가 없다고 하기는 어렵다. 노래 뿐 아니라 컨셉, 분위기, 노래 이미지까지 모두 유사하기 때문에 처음 이 논란을 인지하고 난 뒤 앤 마리의 프렌즈 곡과 비교를 해 보았는데 나 역시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인 멜로디 전부를 듣고 비교를 하면 비슷하지 않다가 맞지만 일부를 따서 들으면 꽤 비슷한 것도 사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들어도 비슷한 걸 모른다고 하는데 그건 주관적인 평가 보다는 곡 자체가 그렇게 구조가 되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전체를 표절했거나 큰 줄거리가 되는 멜로디를 땄다면 비슷하게 들린다는 생각이 더 높겠지만 일부 멜로디가 겹치되 그것도 편곡이 되면 글의 앞뒤 맥락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것처럼 앞과 뒤의 멜로디 코드에 따라 흥겨움이 전달되는 패턴이 기존의 다른 곡(프렌즈)을 연상하려다 말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초에 표절이라는 건 법률적인 용어로서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당사자간의 문제가 법률적으로 확산이 된 경우) 정해질 뿐 대중들의 심판은 자의적이기 때문에 표절 시비는 있어도 표절 자체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그 정도라는 것에 있어 눈치를 챌 수 있냐 없냐가 또 다른 기준이 될 수 있는데 100%에서 10%만 따왔어도 전체 표절이 된다는 건 DJ DOC의 런투유 곡에서 이미 확인이 되었기에 그게 멜로디를 확실히 따다가 썼다면 단순 시비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메인 곡조로도 활용되고 멜로디가 중심축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DOC의 경우는 너무나 명백한 멜로디를 "차용"한 것이라 굳이 전문가(음악)가 아니어도 일반인이나 법률가가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고고베베의 경우는 다르게 볼 점이 많다. 일단 전체 패턴 자체가 독창적이고 독립적인 부분이 더 크며 일부가 다른 곡과 겹치는 부분은 있으나 그마저도 앤 마리와 제작자가 직접적으로 문제 삼지 않는 이상 표절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대중들이 표절이라고 하면 그것도 표절이다 할 수는 있지만 연상이 된다는 건 너무 주관적이고 그런 딱지가 붙을 정도면 정말로 완전 같은 곡이라는 인식이 더 있어야 하는 것도 분명하다. 하지만 과연 두 노래가 완전 동일한지를 묻는다면 100% 쏠림이 아니라 갈리거나 반대로 다르다는 인식도 꽤 높다면 그 논란에서 이 점 역시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스승의 은혜를 부를 때 꼭 나중에 어딘가에서 어버이 노래와 겹쳐 엉뚱한 노래가 되는 경험을 종종 한다. 학교는 물론 부모님 생각을 하게 하려고 "어버이 노래"를 꼭 부르게 하는 군대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일로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이런 경험이 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부르다가 자기도 모르게 스승이 어버이로 바뀌어 어버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두 노래의 멜로디 패턴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어 붙여 불러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초에 스승의 은혜와 어버이 노래를 가지고 표절이라 하는 사람이 없다. 분명 현실에서는 아예 붙여 불러도 될 정도로 유사하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두 노래를 널뛰기 하지만 두 노래는 완전 다르다고 인식한다. 멜로디의 분위기와 패턴이 비슷해서 생긴 일인데 최근 유행하는 2개의 서로 다른 곡을 하나의 곡으로 바꿔 마치 원래 한 곡인 것처럼 만드는 매쉬업만 보더라도 이런 경우는 꽤 많다.

매쉬업(매시업)을 보면 모든 곡을 대상으로 아무 조건 없이 서로 다른 두 곡을 하나의 곡으로 만들지 않는다. 애초에 매쉬업으로 만들어진 곡을 보면 곡의 패턴이 유사하거나 분위기가 같은 경우가 많다. 바탕(재료)이 되는 곡이 상당히 비슷해서 이어 붙일 수 있다는 것인데 심지어 4~5개의 곡을 하나의 곡으로 매쉬업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게 하나의 곡처럼 자연스럽게 들리는 건 바로 패턴 자체가 비슷하기 때문,

전혀 다른 곡을 대상으로 앞에서 1번 곡을 부르다가 중간에 2번 곡으로 자연스럽게 갈아타서 마치 스승의 은혜와 어버이 노래처럼 섞어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국내에서는 "유리상자"가 이런 재능을 방송에서 많이 선 보인 적이 있다. 중간에 다른 노래로 갈아타지만 마치 원래 하나의 곡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스무스하게) 능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는 걸 재치있게 보여준다. 이 자체만 보더라도 어떤 곡들은 같은 멜로디를 타고 들어가도 티가 안 날 정도로 비슷하게 그려나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악의 또 다른 모습이다. 작곡자가 의도하지 않거나 인지를 하지 않았어도 음악 코드가 비슷하면 유사성을 갖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고고베베와 프렌즈의 경우 확실히 겹치는 부분이 있다. 코드가 다르다 해도 멜로디가 겹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는데 매쉬업을 통해 나온 프렌즈와 고고베베의 곡을 들어보면 앤 마리가 고고베베의 멜로디를 타고 노래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앤 마리의 프랜즈 일부 구간을 고고베베의 멜로디에 놓고 돌리면 프렌즈 노래가 원곡과 똑같이 들린다는 것이다. 반대로 앤 마리의 프렌즈 일부 구간에 마마무가 부른 한국어 가사를 입혀 보면 어색하지 않다는 것도 물론이다. 문제는 이걸 인지하고 멜로디를 썼느냐 곡 패턴(분위기) 자체를 구성하다가 자연스럽게 생긴 표현이냐가 갈림길의 기준이 될텐데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만 가지고 본다면 이 부분 만큼은 우연 보다는 인지에 의한 차용이라고 볼 소지가 많다. (이 구간 때문이라도 표절 논란 시비가 생겼을지 모른다)

다만 그 멜로디가 곡 전체를 리드하는 메인 멜로디가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큰데 애초에 두 노래를 듣고도 여전히 전혀 비슷한 걸 모르겠다고 하거나 여전히 완전 다르다 평가하는 분들이 있는 건 바로 메인 멜로디는 같지 않기 때문, 고고베베의 중심축이 되는 히트 멜로디와 프렌즈의 중심축이 되는 히트 멜로디가 다르기 때문에 쪼개어 듣지 않으면 비슷한 걸 전혀 못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사실 나도 시비 논란이 있기 전에는 전혀 비슷하다는 생각을 못 했다. 시비 논란이 있고 난 후 멜로디를 나누어 들어 보니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걸 알았지만 글의 "맥락"처럼 그 멜로디 구성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그걸 캐치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그 멜로디 부분이 반복되거나 후크송처럼 사용되기 보다는 일부 구간에 독립적으로 쓰인 부분이라 그 구간을 뺀 나머지 상당수의 멜로디는 완전 다르기에 귀가 트이지 않는 이상 이걸 같은 노래로 인식할 순 없다. 흥얼거림에 있어 비슷한 느낌은 갖게 되어도 결국 줄기가 되는 큰 멜로디는 다르게 구성되기 때문에 같은 노래로 인식하는 사람 보다는 전혀 다른 노래로 인식하는 사람이 더 많고 이건 자연스러운 것이라 볼 수 있다.

음악평론가의 리뷰

정리를 해 보면

일부가 겹치는 건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 표절 시비가 아예 근거 없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특히 매쉬업으로 고고베베와 프렌즈가 이어붙이기가 가능하고 실제로 두 노래로 매쉬업 작업물이 나오는 걸 보면 애초에 곡조 자체가 유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스승의 은혜와 어버이 노래처럼 말이다. 다만 분명한 건 모든 사람들은 첫 소절이나 아무 소절에서 두 노래를 섞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승의 은혜를 부르면 스승의 은혜만이 갖는 멜로디에서는 무조건 스승의 은혜를 정상적으로 부른다. 그 다음 뒤에서는 어버이 노래로 섞여 나갈 확률이 생기는데 그 부분의 멜로디가 원곡의 멜로디 보다는 어버이 노래의 멜로디가 더 어울리고 패턴에 맞기 때문에 우리 뇌가 인식한 유사성에서 더 확률(공통점)이 높은 걸 따라 부르다 보니 생긴 현상일 뿐이다. 그것과 비교하면 다르게 부르는 부분이 훨씬 많기 때문에 완전 표절이라 보기 어렵다.

쉽게 말해 원곡을 거의 그대로 베끼기 했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표절인데 이 경우는 베끼기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굳이 따진다면 일부가 겹칠 뿐), 다만 뮤직비디오만 하더라도 컨셉과 분위기, 이미지가 모두 유사하다는 점이 오히려 시비 논란의 핵심이 된다. 노래만 따졌을 때는 (듣는 음악) 시비가 줄지만 뮤직비디오로 (보는 음악) 보면 이 곡이 취하는 포지션이 앤 마리의 프렌즈와 겹치는 부분이 훨씬 더 많아지기 때문에 단순하게 벌어진 우연 보다는 상대 곡을 인지하고 코드를 일부 활용했을 확률이 더 높다. 또 작곡가 자체가 예전부터 표절 논란이 많았고 표절과 관련해서 항상 언급되는 제작자이기에 이 곡이 더욱 표절 시비에 걸렸는데 그 점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선입견을 가지면 안되겠지만 전력이 그렇다면 의심이 더 가는 것도 사실. 

컨셉과 분위기를 따르는 건 상관이 없지만 여기에 곡의 일부도 따르게 되면 당연히 표절 시비가 된다. 그 느낌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멜로디 자체가 비슷해야 하는데 그게 패턴만 비슷하다면 문제가 되진 않지만 멜로디까지 비슷해지면 욕심을 부렸다고 볼 수 있어 법적인 책임은 없어도 도의적인 책임까지 없다고 하긴 어렵다. 물론 도의적인 부분은 법률적으로 아무 조건이 안되기 때문에 시시비비가 되지 않는다. 작곡가나 가수가 표절이 아니라고 하면 제3자는 할 말이 없다. 물론 팬은 크게 실망하겠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분이 더 많다는 점, (실제로 같아도 편곡을 통해 다르게 만들었어도) 패턴과 분위기가 같은 걸 따지기 어려운 건 스승의 은혜와 어버이 노래에서도 이미 경험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 유사하다는 멜로디 구간이 메인 멜로디가 아니라는 점 (포인트를 주는 멜로디가 아님), 글 쓸 때와 마찬가지로 멜로디도 앞 뒤 맥락이 있어야 문장처럼 하나의 자연스러운 곡조가 되는데 그 맥락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 결국 법적으로 시비가 붙어도 표절이라고 나오기 힘든 것이 이 노래다. 

나 역시 전문가가 아니고 음악의 음표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1인으로서 단순하게 귀로 듣고 판단할 뿐인데 도의적인 부분에서 보면 작곡가가 프렌즈를 듣고 인지했다고 보이긴 하나 완전히 동일한 곡이라 생각할 정도는 아니고 애초에 중심이 되는 큰 멜로디가 겹치게 들리는 건 아니라서 같은 곡이라도 단정하긴 어렵다. 이게 만약 정말로 원곡을 두고 만든 편곡이라면 엄청난 재능이고 완전 색다른 2차 창작으로 원작을 뛰어넘는 모작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모작이라 끝까지 생각하기도 하겠지만 이 정도면 내가 볼 때는 원작 VS 원작 수준이지 원작을 카피한 경우는 아니라 보인다.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폰은 저리 치워

끼는 좀 더 부려

골치 아픈 건 던져

여기서 한 잔에 상처를 다 마셔

착한 척은 그만둬

붐 까까꿍 타다둥

리듬에 몸을 맡겨

뻔뻔하게 놀아 라라라

야야 하루아침에내가 변한 건 아냐

별거 아닌 거에 의미 갖지 마 인마 어우 얘

괜한 antipathy

등 떠민 적 없지

아이고 아이고 butterfly

그냥 잔을 부딪쳐 zzann

It's okay to not be fine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뻔뻔하게 즐겨

Drop, drop, drop

고고베베

던져 버려 suit & tie

드레스 코든 bling, bling, bling

너와 나의 mix & match

빼지 말고 drunken, drunken

고고베베

뻔뻔하게 놀아

미친 듯이 즐겨

필요 없어 wrong & right

On and on, on and on

고고베베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고고베베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고고베베

Look up the here

Focus, focus, focus

난 나의 피사체

무시해 잔소린 음소거 click, click 삑

이렇다저렇다 가타부타

꼭 말 많은 애들이 먼저

영화에선 die해

So raise 자기애

It's okay to not be fine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뻔뻔하게 즐겨

Drop, drop, drop

고고베베

던져 버려 suit & tie

드레스 코든 bling, bling, bling

너와 나의 mix & match

빼지 말고 drunken, drunken

고고베베

뻔뻔하게 놀아

미친 듯이 즐겨

필요 없어 wrong & right

On and on, on and on

고고베베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고고베베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고고베베

Nine, slash, six

Six, nineteen

Nine, slash, six

Gogobebe

몸 다 풀었어

미칠 준비가 됐어

이제 시작해

다들 난리가 나 나

난리가 나

고고베베

던져 버려 suit & tie

드레스 코든 bling, bling, bling

너와 나의 mix & match

빼지 말고 drunken, drunken

고고베베

뻔뻔하게 놀아

미친 듯이 즐겨

필요 없어 wrong & right

On and on, on and on

고고베베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고고베베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일루와

고고베베

고고베베

고고베베


뮤직비디오 시작부터 배경 및 세트장 구성이 이미 유사하다. 뮤직비디오만 아니었음 덜 시비가 붙었겠지만 뮤직비디오 때문에 더욱 논란이 붙은 경우, 나 역시 이 부분 때문에 완전 다르다라고 하진 못하겠다. 두 뮤직비디오 첫 장면부터 미국식 저택이 등장하고 줄거리가 구성되는 것이 같다. (위는 마마무의 고고베베, 아래는 앤 마리의 프렌즈)

아래 매쉬업 버전으로 나온 경우 스승의 은혜와 어버이 노래처럼 앞 소절과 뒷 소절이 나뉘어 서로 다른 노래가 겹치지는 않고 일단 각자 플레이 되면서 마치 하나의 곡처럼 느껴지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코드가 비슷하면 두 노래를 동시에 잡기도 한다. 아래의 경우 앞에는 나뉘어 하나의 곡처럼 편곡이 되지만 뒤에서는 일부가 아예 겹쳐 동시 플레이가 되는데 2분 20초 이후를 들어 보면 마마무가 앤 마리 곡의 멜로디를 타고 노래를 부르고 있고 반대로 앤 마리는 마마무의 고고베베 멜로디를 타고 노래를 부른다는 걸 알 수 있다. 멜로디가 같다는 뜻이고 서로 상대 곡 위에서 자기 가사를 불러도 동일하게 들린다는 것이다. 

매쉬업 자체가 하나의 곡으로 들리게 만드는 것이라 당연히 비슷하게 들릴 수 밖에 없다고 할 사람도 있지만 아래 매쉬업 영상 플레이 중 2분 20초 부분에서 2분 30초까지 들어보면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의 가사가 서로 달라도 (한국어/영어) 번안곡처럼 개사만 한 것으로 같이 들린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치 두 가수가 동시에 하나의 노래를 듀엣으로 부른다고 느낄 정도, 결국 매쉬업으로 변조를 해도 악기가 아닌 가수가 부른 가사와 가사 멜로디 부분은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정말로 멜로디 한 구간에서 동시 듀엣이 된다면 같은 멜로디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부분은 앤 마리의 경우 초반에, 마마무는 그 보다 뒤에 배치가 되는데 멜로디 배치가 다르기 때문에 앞뒤 "맥락"이 달라지면 다르게 들릴 소지가 많다. 동시 플레이를 하거나 비슷한 걸 못 느끼면 멜로디 겹치는 걸 찾기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반복해 듣고 유사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잡아 이렇게 특정 멜로디를 가지고 동시 플레이를 하면 비슷하다는 건 쉽게 나온다.    

판단은 각자가 하되 법률적으로 시시비비 가릴 정도는 아니고 도의적인 부분은 없다고 하기 어려우나 그 차용 멜로디가 중심이 되는 건 아니라서 매쉬업으로 나오는 수 많은 곡들처럼 패턴이 같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모르고 만들었는데 패턴이 비슷한 것과 상대 곡을 알고 처음부터 비슷하게 만든 건 분명 다르지만 전혀 안 비슷하다와 꽤 비슷하다의 주관적 평가가 완전 갈린 케이스로 누구라도 100%, 아니 절반 이상 다수가 동조하지 않는다면 표절이라 단정하긴 어렵다. 대부분 표절 딱지가 붙은 건 누가 들어도 동일성이 높고 처음 듣는 사람도 어라? 할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이건 같은 점보다 (멜로디) 다른 점이 더 많기에 일부 구간 시시비비가 있을 순 있어도 곡 전체가 시비 거리는 안된다. 표절 딱지가 붙은 곡들 전부가 완전 다른 곡으로 들린다는 표 갈림 자체가 거의 없다. 근데 이렇게 완전 상반되게 갈리고 전혀 다르게 느끼는 사람들도 꽤 많다면 표절 딱지까지 붙이기는 어려운 것이 바로 이 노래의 상황, 영어로 된 앤 마리의 프랜즈를 고고베베 전체를 대상으로 부를 수 없다는 것도 그런 상황을 대변한다.

논란이 있어 아쉽긴 하지만 표절 딱지가 붙을 정도는 아니고 독창적인 요소가 더 많기에 최근 즐겨 듣는 노래이기도 해서 나름 딱지가 붙은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정리해 봤다. 대부분은 객관적인 상황으로 표절이 갈리지만 이렇게 주관적인 상황으로 갈리는 경우는 표절이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특정 멜로디의 일부 패턴의 유사 정도로 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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