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IGNATURE 가전과 주방 광고 배경음 (Ludovico Einaudi - Primav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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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음악다방

LG SIGNATURE 가전과 주방 광고 배경음 (Ludovico Einaudi - Primavera)

by 깨알석사 2018.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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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다방 카테고리에서 많은 광고 음악을 다루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LG 제품 광고가 내 이목을 집중 시킨다. 아무 생각 없이 TV를 보다보면 가끔 눈에 들어오는 재미있는 광고들이 있지만 멋지다, 센스있다. 고급스럽다라는 느낌을 잘 전달해주는 경우는 없다. 재미를 주면서 이목을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광고 자체의 퀄리티를 고급화 전략으로 쓰는 경우는 엘지가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고 경쟁사라 할 수 있는 삼성의 다른 광고나 유사 광고를 보더라도 확실한 차별과 차이가 있다. 가히 마케팅의 천재답다. 

엘지전자의 광고 음악이 요즘 자주 더 귀에 들린다. 광고를 보고 광고가 좋아서 찾아 보는 경우가 엘지에게는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한층 더 품격을 높이고 자사 이미지를 강화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이 광고를 보고 있으면 정말 뭔가 더 고급스러워지는 느낌이 들고 그걸 사용해보고 싶어지는 욕구가 생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저 제품을 써야 제대로 된 고품격이 완성될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든다.

엘지는 시그니처라는 타이틀로 가전을 밀고 있다. 물론 이 시그니처는 주방가전에도 적용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라는 별도의 주방가전 타이틀로 홍보하고 있다. 생활 일반가전은 [시그니처 프리미엄 가전], 주방 빌트인 가전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초프리미엄 주방가전으로 공간을 작품으로, 삶을 예술로라는 부제가 붙는다. 키친의 경우 그냥 프리미엄도 아닌 초프리미엄이라는 이름과 함께 키친 스위트 전용 쇼룸 매장까지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둘의 배경음악이 클래식이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것인데 키친쪽의 광고 음악은 고급스러운 클래식이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 제품 자체의 품격과 연결이 된다면 (익숙하면서도 뭔가 평범한) 생활가전족의 광고 음악은 제품은 물론 LG라는 브랜드 자체를 기존 이미지보다 한 단계 더 상승시킨 결과물로 연결된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 두 광고가 유튜브에 게재되어 있지만 그 반응은 극과 극으로 생활가전 광고는 이 광고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다. 광고가 너무 멋지고 마음에 들어, 또 광고 음악이 너무 좋아 찾아오는 경우다. 댓글을 보면 제품만 예술이 아니라 광고도 예술이다라는 칭찬글도 보인다.

LG 시그니처(SIGNATURE) 광고 음악을 아직 접해보지 못했다면 한 번 꼭 들어봤음 한다, 똑같은 클래식류 음악이라도 이렇게 매치가 잘 되고 분위기가 잘 어울리면 어떤 효과가 나오는지 이 광고가 제대로 보여준다. [가전, 작품이 되다]라는 컨셉이 정말로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걸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쓰다보니 엘지 광고 같다 ^^

이탈리아 작곡가로 활동하는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의 곡으로 곡 제목은 Primavera (프리마베라) 이다. 프리마베라는 이탈리아어로 "봄"을 말한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는 1955년생으로 피아노 연주자이자 현대 음악 작곡가다. 가장 성공한 현대 음악 작곡가라는 평을 받는 이 사람은 다른 여러 작곡가에게도 좋은 호평을 받고 있으며 대중적인 인기도 많다. 무엇보다 다양한 세대에게서 폭 넓은 지지를 받는 편인데 연령대가 10대에서 20대가 의외로 많고 전체적으로 고른 편이다. 실제 이 광고에 쓰인 곡처럼 이 광고의 반응 역시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10대와 20대, 30대 등 클래식과는 거리가 다소 있을 것 같은 젊은 층에게서 이 광고의 인기가 많다고 할 수 있는데 이 광고를 찾는 사람 10명 중 10명은 죄다 이 광고에 쓰인 음악 때문에 찾기 때문에 이 사람이 만든 클래식이 얼마나 편차 없이 즐길 수 있는지 반증이 되기도 한다.

우아하다라는 말이 이 광고 음악을 들으면 연상이 된다. LG전자는 이 광고에서 공간이 예술이 되고 가전이 작품이 될 수 있다라고 메세지를 전달한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악 역시 공간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음악에서 공간이 느껴진다라는 리뷰가 있는데 그만큼 광고의 메세지와 음악의 매칭이 잘 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영상에 쓰인 제목처럼 시그니처에 미니멀리즘을 붙여 단순함을 더욱 강조한 것 역시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악이 미니멀리즘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단순하지만 우아함 그 이상의 평을 받는 경우라 최상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조합이라고 보인다.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광고에 쓰인 곡 외 더 많은 곡과 만남을 가질 수 있다. 명곡이라는 걸로도 부족할 만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곡이 많다. 참고로 그의 할아버지는 이탈리아에서 대통령을 지낸 루이지 에이나우디다. (1948년~1955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는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1988년부터 2015년까지 12장의 공식 앨범을 냈다. 그의 음악은 다른 나라의 여러 광고와 영화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http://www.ludovicoeinaudi.com/ 라는 그의 이름이 도메인 자체인 사이트를 운영하지만 현재는 접속이 안된다.

봄이라는 곡 제목처럼 봄과 잘 어울린다. 아래는 LG베스트샵 이름으로 나오는 같지만 약간 다른 다른 버전


엘지전자에서 홍보하는 영상과 엘지베스트샵 홍보 영상이 약간 다른데 TV방송에서 볼 수 있는 건 LG전자 광고다. 베스트샵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더 함축해서 잘 표현한 건 LG전자 광고라 할 수 있다. 현재 생활가전과 주방가전 광고가 동시에 각각 나오고 있고 시그니처라는 큰 주제 아래 광고 송출이 모두 되고 있지만 아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광고를 보면 같은 느낌을 추구해도 확실히 뭔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컨셉과 제품의 질에는 변함이 없지만 유독 다르다고 하면 배경음악(BGM)이라 할 수 있는데 음악이 다르니 느낌도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걸 단박에 깨닫게 해준다. (이 광고에 대한 반응은 특별히 없다) 애초에 이 포스팅을 찾아 온 경우라면 키친 광고가 아닌 가전 광고를 보고 왔을 것이다.
 


아래는 짧은 광고에서 느끼지 못한 본래 연주곡에 대해 느낌을 더 정확하게 받을 수 있다. 광고는 15초에서 30초 사이라는 한정된 범위에서 보여주어야 하다보니 뭔가 좋다라는 느낌이 들자마자 끝나 아쉬움이 더 크다. 결국 광고라도 찾아 듣게 되는 건 그 아쉬움에 대한 목마름이라 할 수 있다. 이 음악이 주는 느낌이 참 좋다. 뭔가 몽환적이면서 잔잔하면서도 가락에 젖어 고개가 순간 멜로디와 함께 흥을 타게 되는 걸 알게 된다. 


우리는 광고를 통해 이 음악을 알게 되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피아노곡으로 커버를 많이 하는 것 같다. 피아노 곡이지만 바이올린 부분이 주는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이 있어 합주곡일 때가 나는 더 좋다.

클래식도 오래된 것이 있고 현대에 작곡된 곡이 많지만 옛 클래식 만큼 울림이 강한 현대 클래식은 의외로 찾기 힘들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를 현대 클래식 작곡가 중 성공한 인물로 꼽는 것 역시 그 강한 울림이 옛 클래식 못지 않아서라고 확신한다.

전문가 못지 않은 피아노 연주곡을 커버하는 할아버지, 이 분의 채널에 피아노 커버곡이 꽤 많다. 아마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하셨던 걸로 보인다.


피아노곡이지만 기타 연주도 생각 이상으로 좋다. 기타로 쳤을 때도 그 느낌과 감흥이 그대로 전달이 될까 걱정했지만 역시 곡이 좋으니 기타 연주도 피아노 연주 못지않게 아주 좋다.

피아노 건반 위치를 보기 쉽게 건반이 나오는 영상을 마무리로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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