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유희'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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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유희28

한국전쟁에서 암호로 쓰인 제주도 사투리 무신거렌 ᄀᆞᆯ암신디 진짜 모르크냐? 하나의 국가에서 단일 민족이 쓰는 말과 글은 하나인 게 보통이다. 말이 다르거나 말이 여럿이면 소통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말이 통하려면 당연히 서로 쓰는 말이 같아야 하고 소통할 수 있는 언어 수단이 동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국어와 다르지 않아 소통이 어렵고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 당연히 그런 일이 빈번하면 통일된 문화 체계와 국가 제도를 운영하기 힘들기 때문에 나라 운영이 어렵고 최악의 경우 언어 사용자 구성자 여건에 따라 나라가 쪼개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 속한 해당 국민의 사용 언어는 단일 체계로 이루어진 하나의 언어인 게 상식이다. 물론 같은 국가, 같은 민족, 같은 국민(백성)이라 할지라도 지역 간의 생활.. 2023. 8. 5.
유해성(hazard/해저드)과 위해성(risk/리스크)의 차이와 구분 해저드는 위험하지만 모든 해저드가 항상 그리고 전부 위험한 건 아니다 유해성과 위해성, 비슷한 발음에 뜻도 비슷하다. 그래서 언론에서도 혼동해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 구분하면 유해성은 위험한 것 그 자체를 말하고 위해성은 (우리 몸에) 얼마나 위험한가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유해성은 그 성분이 위험한가 아닌가를 보는 것이고 (위험의 존재여부) 위해성은 그 위험한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위험한가를 (그 위험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숨을 쉴 때 마시는 공기는 유해할까 유해하지 않을까? 또 물은 유해할까 유해하지 않을까? (위험할까 위험하지 않을까?) 상식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물도 많이 먹으면 죽는다. 유해성이 없다면 많이 먹는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면 안되지만.. 2022. 10. 19.
엉덩이는 몇 개인가? 답은 당연히 1개! 엉덩이는 몇 개인가 방송을 보다 우연히 엉덩이 논쟁 이야기를 접했다. 엉덩이는 과연 몇 개인가 하는 주제였는데 이게 논쟁거리가 되나 싶었으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논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깜놀했다. 엉덩이가 1개인가 2개인가하는 문제를 위상수학과 도형으로 접근한 경우도 있었고 과학 잡지에서도 일부 언론 매체에서도 대학 교수에게 자문을 얻어 엉덩이 갯수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언어학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있고 인체에 관한 것이니 의학적으로 접근한 사람, 모양과 비율에 관한 것이니 수학적으로 접근한 사람, 인지과학적으로 풀어나가는 사람, 그야말로 팽팽한 접점, 3인 이상 모였을 때 이 논제를 꺼내면 셋 중 하나는 다른 의견을 내는 확률이 매우 큰 주제로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 의견이 갈렸다. 실제 내.. 2022. 5. 11.
네 글자로 이루어진 4음절 단어 모음 (의성어/의태어) 어느날 네 글자에 꽂히다 여직원의 차가 고장이 났다. 대충 들어보니 찐빠 증상이 있다는 것 같았다. 물론 찐빠라고 말을 하진 않고 차가 덜컹거리면서 잘 나가지 않는다고만 했다. 처음엔 연료 계통을 의심했으나 점화플러그 교체 시기도 훨씬 넘었기에 아마 점화플러그 문제가 아닌가 싶나 넌지시 말해주니 같이 정비업소에 가달라 한다. 정비 업소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쪼꼬만 차를 모는 여성 운전자에게 눈탱이 치는 경우는 간혹 있기 때문에 밥을 살테니 같이만 가달라 한다. 그렇게 나를 포함해 남직원 둘은 점심도 사준다 하니 어쩌다 같이 정비 업소에 가게 되었다. 정비소에 갔을 때였다. 여직원은 정비사에게 자신의 차량 상태를 설명했다. "차가요 붕~붕~가다가 덜컹덜컹 하면서 움찔움찔 했어요, 그래서 어? 왜 이래 하.. 2022. 4. 6.
자주 헷갈리는 개념 - 편견과 선입견의 차이 너 그거 잘못된 편견이야!, 너 그거 잘못된 선입견이야!같은 상황에서 비슷하게 쓰일 수 있는 편견과 선입견, 분명 다른 말인데 같이 써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듣는 입장에서도 크게 구분해서 듣지 않는 경우도 많다. 잘못된 생각이라는 의견으로 같이 쓰이는데 그러다 보니 별 생각 없이 말하고 듣고 쓴다.편견이라는 말은 치우치다(편), 보다(견)로 이루어져 있다. 뜻 그대로 한 쪽으로 치우쳐 바라 본다는 뜻이다. 사전에서는 "공정하지 못하고" 한 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편향된 생각이라는 말도 자주 쓰이는데 "편"을 먹는다, "편" 가르기를 하다와 같이 고정된 생각이 방향으로 자리 잡아 편을 잡은 것이 편견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편견은 니 편, 내 편, 당신 편이라는 말처럼 어느.. 2020. 11. 23.
알쏭달쏭 비슷하지만 다른 말 - 중지와 정지 음악 재생을 정지 시켰다 VS 음악 재생을 중지 시켰다정지와 중지, 우리 일상에서 매우 자주 사용하는 말이지만 가끔 혼용해서 다르게 쓰거나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뜻도 비슷하고 말의 쓰임새도 거의 같기 때문에 쓰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 듣는 것이 이 "정지"와 "중지"라는 단어다. 원래의 쓰임과 달리 한 문장에 두 단어가 같이 배치가 되거나 서로 위치를 바꿔 말해도 일상에서는 거의 문제가 안되는 단어이기도 하다.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단 두 단어 모두 뒷 글자로 같은 문자가 들어가는데 중지의 경우 中(가운데 중) 다음에 止(그칠 지), 정지의 경우 停(머무를 정) 다음에 止(그칠 지)가 쓰이면서 둘 다 "멈추다" "그치다" "끝내다" 뜻이 들어가게 된다. 물론 앞.. 2020. 5. 23.
비슷해서 더 헷갈리는 찾는다는 말 - 검색, 수색, 탐색, 물색 뜻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상에서 쉽게 쓰면서도 막상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말이 몇 가지 있다. 특히 비슷한 뜻을 가지면서 단어도 비슷한 낱말로 조합이 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물론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의 경우 상황에 따라 어떤 단어를 써야 하는지는 직감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르게 쓰는 경우는 드물지만 외국인이나 외국에 오래 사는 교포 등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최근 모 아르바이트 TV 광고에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는 것을 재치 있게 표현하면서 일자리 "검색", "탐색", "수색", "물색"이라는 표현을 썼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알아보는 모습을 단어로 표현한 것이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일련의 이런 행동이나 목적을 갖게 마련인데 그 때 자신들의 사이트나 앱을 이용해 일자리를 알아보고 찾으라는 .. 2020. 1. 31.
면허증과 자격증의 차이 (면허 or 자격) 가끔은 비슷한 말인데 구분이 명확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주변에서 흔하게 쓰는 일상 단어이지만 막상 구분을 하거나 차이를 말하라고 하면 정확하게 그 의미와 개념을 나누어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면허증"과 "자격증", 두 가지를 예로 들 수 있다. 분명 다른 것인데 같은 것 같고 같은 것 같은데 다른 것이 바로 이 면허와 자격이라 할 수 있다. 사전에서 이 두 단어가 갖는 정의를 나누어 보면 아래와 같은데 일단 사전적 정의부터 보자면허 - 법률에 따라 일반인에게는 허가되지 않는 특수한 행위를 특정한 사람에게만 허가하는 행정 처분. 법률에 의해 특정한 일을 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자격을 행정 기관이 허가함. 또는 그런 일. (예) 총기 소지 면허.자격 -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 일.. 2019. 4. 29.
우리나라에는 제2의 공용어가 있다? - 한국어와 한국수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어와 공용어의 차이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국어는 그 나라의 사람들이 쓰는 고유어, 민족어, 그 나라의 나랏말이라 하고 공용어는 그 나라에서 통용되는 다른 언어들 혹은 통용되는 여러 언어들, 공용어 명칭 그대로 공용(공식 사용)이 가능한 언어라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나라 국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한국어" "조선말" "조선어"라 하고 그 언어를 표기하는 문자는 "한글"이라고 설명하게 된다. 물론 국가 기관과 정부 산하 단체, 관공서 등 주요 행정 기관에서 공식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어는 국어이자 공용어가 된다. 다만 다른 공용어가 있는 게 아니라서 어차피 한국어만 독립적 지위를 갖고 있기에 우리나라는 굳이 공용어를 따질 필요가 없다. 한국어는 국어고, 국어가 곧 공용어이고.. 2019. 2. 12.
방정맞다와 방정하다/칠칠하다와 칠칠맞다의 차이, 바른 사용 방정이라는 말이 있다. 잘 쓰지 않는 말 같아도 실생활에서 가끔 들을 수 있다. 대부분 어감이 좋지 않고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지를 때 듣는 경우가 많아 부정적 단어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예를 들어 가만히 있지 않고 마구 돌아다닐 때 깨방정 떨지마라 하는 경우도 있고 오두방정 떤다라고 하기도 한다, 말 뜻을 잘 몰라도 다그칠 때, 엄마의 잔소리나 선생님들이 훈계를 할 때 사용되기도 하여 행동가짐을 조심히 하고 가만히 있어라 하는 식으로 금방 이해하고 받아 들인다. 행동이 방정스럽다, 입이 방정맞다, 너의 입이 방정해서라는 말로도 가끔 쓰인다. 잘못된 소문을 내어 누군가 마음의 상처를 입히면 소문을 낸 자가 스스로 혹은 주변인이 으이구~ 입이 방정이지, 하고 입을 쉽게 놀린 것에 대해 지적하기도 한다.. 2018. 11. 20.
인도네시아 부톤섬에서 만난 한글 (한글을 쓰는 찌아찌아어) EBS에서 은근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낚시 방송인 "성난 물고기다" 도시어부 등의 종편에서 낚시 예능이 대세이고 여러 공중파에서도 최근 부쩍 낚시 주제로 방송을 많이 하는데 의외로 알짜는 EBS의 성난 물고기다. 낚시의 신으로 불리우는 DJ DOC 이하늘이 대마도와 관련해 여러 공중파에서도 낚시 예능을 보였지만 실제 그의 진가를 발휘하고 낚시인으로 대중들에게 각인 시킨 것도 바로 이 프로그램이다. (성난 물고기 DOC편은 상당히 재미있다) 성난 물고기를 주요 포털에 검색하면 자동 검색으로 이하늘이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프로그램이 꽤 알찼다. 웃음끼 빼고 다큐 형식으로 하기 때문에 볼거리도 많고 무엇보다 해외 출조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난 물고리라는 이름이 주는 포인트가 프로그램에 고스.. 2018. 11. 8.
남을 속이다라는 뜻이지만 쓰임새가 다른 기망 VS 기만 국토개발과 자기계발처럼 개발, 계발이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쓰이는 것처럼 우리가 쓰는 말에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말이 있다. 오늘은 그 중에 하나인 기망과 기만에 대한 이야기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리한 기만과 기망의 구분과 표현 차이는 거의 비슷한 공통점을 갖는다. 둘 다 남을 속이다라는 정의는 같지만 기만의 경우 남을 속이다 외 남을 업신여기다, 남을 낮추어 보다라는 뜻이 추가되었다고 정리한다. 또 기망은 주로 법률적인 부분에서 쓰고 기만은 일상 용어라고 구분 짓기도 한다.실제로 그렇게 쓰이는 부분이 많고 그렇게 사람들이 분류하기도 하지만 원래 뜻인 남을 속이다라는 것 자체는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만약 기망을 써야 할 곳에 기만을 쓰거나 기만을 써야 할 곳에 기망을 쓴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남을 속이다.. 2018. 10. 3.
원래의 뜻과 조금 다르게 알고 있는 명칭 <장관급 장성과 영부인>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말 중에는 장관급이라는 단어와 영부인이라는 단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영부인의 경우 대통령 부인에게 부여된 호칭으로 알고 있고 또 장관급의 경우에는 복지부나 법무부나 국방부처럼 행정부처의 수장인 장관에 준하는 자격이나 등급이라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장관급 장성이나 장관급 장교라는 단어 역시 마찬가지다.장관급 장교는 특히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장관에 준하는 장교는 곧 장군이 될 수 밖에 없고 원스타에서 포스타까지 있는 계급에서 국방부 장관과 나란히 어깨를 할 만한 장관급은 당연히 가장 최상단의 별넷 포스타 밖에 없기 때문에 4성 장군의 또 다른 이름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별넷 장군님이라고 해서 또 같은 레벨이라 볼 수 없기에 간혹 합참의장이나 각군 참모총장.. 2017. 10. 18.
최순실 특검 출석 현장에서 배우는 오늘의 낱말 - 염병 (전염병/감염병) 최순실이 특검에 출석 하면서 갑자기 기자들을 향해 특검이 강압수사를 하고 있으며 자백을 강요하고 3대 멸족을 논하는 등 비상식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외쳤다. 최순실이 갑자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주변인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는데 당시 현장에 있던 특검 사무실 청소 하시는 분이 최순실의 항변을 듣고 했던 말이 "염병~"아주머니가 최순실을 두고 한 이 말은 누리꾼들의 화제가 되면서 사이다 발언이라는 지지를 얻었는데 오늘은 최순실 특검 현장에서 언급된 염병이라는 말 뜻을 알아보고 염병이 어떤 경우에 주로 사용되는지 알아보자.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눈물을 보이던 최순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발언을 무색하게 만드는 나도 피해자 코스프레가 시작되었다.대통령이.. 2017. 1. 28.
여자를 무시하는 은어, 갈보, 깔다구, 냄비, 깔따구, 깔치, 깔(여자친구) 속어, 은어 이야기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로 또는 여성 중에서 특정인을 대상으로 쓰는 말 중에 갈보라는 게 있다. 갈보(또는 깔보), 깔다구(깔따구), 깔, 깔치 등의 유사한 단어가 있고 그 외에는 여자를 지칭하는 단어중에 왜 그 단어가 은어로 쓰이는지 구체적으로 모르면서 쓰는 "냄비"라는 단어가 있다.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건 좀 다르다)이런 비속어, 은어는 사용하지도 말고 표현하지 못하게 풀어줘도 안된다고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깔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수도권에 가서 남자에게 "깔 있냐?" 라고 물으면 99%.....뭥미? 그게 무슨 말이야? 하지만 깔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경상도 지방, 대구나 부산 등지에 가서 남자에게 "깔 있냐?" 하면 과반수가 무슨 말인지 안다.표준어가 정답이고 사투리는 쓰면 .. 2016. 5. 2.
사람들이 기분좋게 즐겨 마시는 "술" 술 이야기, 왜 이름이 술일까? (술술 넘어가서 술?)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술은 전통적으로 발효된 술, 막걸리다. 요즘에는 소주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감미료가 들어간 일반 소주와 달리 전통 소주 역시 발효주에서 증류를 통해 알콜 성분만 따로 축출해서 만드는 것이라 기본 바탕은 발효다. 막걸리 제조 과정을 보면 발효 하는 과정에서 술이 보글보글 끓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실제 온도도 높게 올라간다.최고의 막걸리와 최고의 지역 안주를 찾아 만드는 주안상 특집(1박2일 레이스), 그 때 방영되면서 유명세를 치루기도 했는데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또는 해외에서 우리나라 술로 "소주"를 먼저 이야기하고 선 보이지만 막걸리처럼 이것이 소주다~라고 말 할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안동소주 정도..예전에는 어르신들이 소주라는 이름 대신 세주 (세주가 .. 2016. 4. 19.
북한의 신조어, 북한말 알아보기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연인 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통용이 될 듯 싶다. 거리를 두고 서로 멀리 떨어져 지내다 보면 서로 쓰는 말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는데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위와 아래로 갈라 진 우리 대한민국과 북한의 사정도 이것과 비슷하다. 하나의 조선어, 하나의 국어로 단일 언어를 썼지만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외래어와 사회어의 변화가 점점 생겨 일부는 서로 같은 걸 두고 다르게 표현하거나 같은 말이어도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외래어를 많이 쓰는 우리와 달리 최대한 우리말에 가깝게 쓰는 북한은 뜻을 이해하는데 수월하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단순한 직접 표현이 맞고 사회 발전에 따른 신식 용어는 오히려 직접적 풀이의 용어가 사용에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서로.. 2016. 2. 2.
닭도리탕 VS 닭볶음탕 언제부터인가 닭도리탕이 일본어라고 하면서 닭볶음탕으로 순화해서 써야 한다고 한다. 닭도리탕이라고 부르면 무식하다는 말도 한다. 하지만 정말일까?도리라는 말이 일본어라고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나라 말에도 도리라는 게 있다는 것이다. 도리라는 말 자체가 우리 말이나 뜻이 없다면 명백히 외국어, 외래어에 해당하겠지만 우리말에도 도리가 있는데 닭도리탕의 도리를 일본어로만 단정 짓기 힘들다.도리다/윗도리/아랫도리/도리도리 잼잼/도리도리 뱅뱅도리다라는 말을 들어 본 사람? 단순하게 도리다 라고 하면 잘 모르지만 풀어주면 금방 다 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이다. 사물이나 물체를 둥글게 오려낼 때 뭐라고 부를까? 꼭 둥근 형태는 아니어도 대부분 오려낼 때는 둥근 형태가 되기 쉬운데 이 때 우리는 도려내다라는 말을 자.. 2016. 1. 3.
가만히 보면 비슷한 단어가 쓰인 아가씨와 아저씨라는 호칭 (and 아줌마) 시집을 가지 않은 여자를 아가씨라고 보통 부른다. 요즘에 그렇게 많이 쓴다는 것이지 좀 정확하게 하려면 아가씨 보다는 처녀라고 해야 할 것이다. 아가씨란 말이 아가+씨로 생각해 아가를 가질 수 있는 씨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가씨의 아가는 아가를 잉태할 수 있는 대상이라기 보다는 그 대상 자체를 어린 아이, 아가로 보는 것이다.아가씨는 도련님과 함께 쓰이던 말로 우리는 하인들이 양반댁의 미혼 여자에게 아기씨~, 아씨~ 애기씨~라고 부르는 모습을 알고 있다. 새로 시집 온 며느리를 새아가, 새아기, 새아씨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며늘아기, 며늘아가라고 하는 것처럼 아가를 가질 몸이 아니라 그 여자 자체를 보호해야 할 어린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넌 우리집에 새로 난 아가다 ~)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2015. 12. 7.
배상 VS 보상 VS 변상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쓰이는 말이다. 배상하라! 보상하라! 변상하라! 쉬운 말로 풀어 어떤 손해가 난 것에 대해 물어내라는 말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용 목적과 용도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며 의미도 완전히 달라진다. 상대방에게 정신적, 물질적 책임과 권한에 대해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배상관련 법률, 보상관련 법률에 따라 지급된다하여 배상이 되거나 보상이 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급 방법에 대한 법률조문이지 배상과 보상의 개념까지 정립한 것은 아니기에 절대기준은 될 수 없다. 일단 변상은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물어내는 행위를 말한다. 물질적(금전적)이든 정신적이든 모두 포함되며 피해를 입은 쪽이 있고 피해를 준 쪽이 있다면 변상은 성립된다. 피해를 입은 부분에 .. 2015. 4. 2.
은폐 VS 엄폐 똑같이 숨지만 목적이 다른 은폐 VS 엄폐진짜 사나이 여군 편에서 교관이 여군 교육생들에게 질문했던 내용 교관 : 은폐와 엄폐의 차이가 무엇인가? 연예인 여군 : 은폐는 은밀하게 숨는 것이고 엄폐는 엄밀하게 숨는 것입니다.! 답변이 꽤 재치있지만 실전이었다면 대가리 박아! ^^;; 은폐와 엄폐는 한자어로서 사전적 의미가 따로 있고 군사 용어로서의 의미가 따로 있다. 깨알이 군 교육기관에 종사한 경험으로 썰을 푼다. 사전적 의미로는 은폐는 숨는다는 것을 말한다. 은밀하게 숨든 엄밀하고 엄숙하게 숨든 숨거나 숨기는 행위다. "너 이 자식. 이 물건 어디로 은폐했어?" 라는 말이 있는데 너 이 물건 어디로 숨겼어? 라는 뜻이다. 은폐는 군대에서도 똑같이 숨는다는 걸 의미한다. 다른 말로는 위장과도 연관되는데 .. 2015. 2. 18.
방제 VS 방재 소화기 게시물을 쓰다가 보니 방재 이야기가 나와서 문득 떠올라 쓰게 된 방제와 방재 '방재(防災)'는 "폭풍, 홍수, 지진, 화재 따위의 재해를 막는 일."을 뜻하는 말이고, '방제(防除)'는 "재앙을 미리 막아 없앰."을 뜻하는 말이다. 의미상으로는 같은 말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방재로 쓰고 어떤 경우에는 방제로 쓴다. 해충과 관련해서는 방제를 거의 쓰고 소방 안전, 재난에서는 방재를 쓰는데 가끔은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방재와 방제를 구분하는 것은 사실 사전적 의미에서 이미 답이 나와 있다. 방제는 "미리" 막아 없애는 것이고 방재는 "막는" 일을 뜻하는 것으로 재앙(재난)을 예방하고 구제한다는 차원에서 혼용할 수 있으나 의미상으로는 충분히 구분해서 쓸 수 있다. 즉 예방을 통해 재앙의 근원을 .. 2015. 1. 17.
맞춤법 틀리게 쓰는 연인 예전에는 까막눈이라 하여 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비중이 꽤 있었다, 먹고 살기 바쁘고 대부분 생활이 어렵다 보니 글 공부에 치중하는 비율 보다는 당장 생계 전선에 투입되어 일찍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고등학교만 나와도 꽤 많이 공부했다고 할 정도로 학업이 모두에게 평균적으로 제공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요즘에는 기본이 최소 4년제 대학이고 특별히 낙제를 하지 않는다면 대학 가는 것이 어렵지 않아 (수도권 제외) 대부분 고학력자인 것이 오늘 날의 모습이다. 많이 배운 사람이 많고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요즘 경제 상황과 맞물려 발전한 사회의 또 다른 모습이다.그러나 이런 고학력의 배경과 달리 맞춤법에 대한 기본적인 글쓰기 문제를 겪는 사람이 꽤 많다. 상식적으로 바라보면 고학력자가.. 2014. 12. 17.
[잡학사전] 개평(깨평)과 뽀찌(뽀지) 개평 좀 주세요, 뽀찌 좀 주세요나이가 있는 분들은 대부분 무슨 말인지 알지만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단어가 개평과 뽀찌다. 도박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도박판의 세계를 종종 다루다 보니 도박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도 자연스럽게 이 단어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명절이나 친구 모임 등에서 종종 놀이 형태로 도박을 즐기기도 해서 모르는 사람 보다는 아는 사람이 아직까지는 더 많다. 그래서 가끔은 일상 생활에서도 쓰인다.개평은 국어사전에서도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나름 인지도가 높다. 또한 상평통보와 엮어 상평통보의 "평" 글자에 낱개를 의미하는 "개"를 써 "개평"이라는 단어가 생겼으며 이는 말 그대로 엽전 몇 개, 푼 돈, 적은 돈을 의미한다고 해석하는데 .. 2014. 12. 13.
명언과 조언 모음 내일의 희망은 믿는 자에게만 찾아온다 Give and Take가 아닌 Give and Forget가 되어야 한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범죄소년은 결코 홀로 자라지 않는다 원래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어른이 주시면 받는 거다 언제든 넘어질 수 있어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 외국어를 할 줄 아는 만큼 인생의 쾌락도 늘어난다 평화란 분쟁의 해결 수단으로 폭력을 포기하는 것 손맛이 좋다 표현이 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솜씨가 좋다는 뜻이다, 그런데 한 편으로 손맛이란 손이 많이 가는 맛이라는 뜻도 된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고 노력이 깃들어야 한다는 뜻인데 실제로 손맛이 좋은 음식이 그렇다. 조미료 안 쓰고 일일이 재료부터 손질해 볶고 지지고 감칠맛을 뽑아내기 때문이다. 반찬은 수고가 .. 2014. 12. 12.
어둠의 이름으로 너를 용서치 않는다 - 악마들의 이름들 아스모데오 [Asmodeus] 구약성서의 외경(外經)인 《토비트》 3장 8절에 나오는 악마. 데몬 [Demon] 고대 그리스에서 다이몬은 신에 가까운 존재 또는 신과 인간과의 중간적 존재를 의미하였다. 루시페르 [Lucifer] -루시퍼, 나쁜 영혼의 우두머리인 악마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사탄 [Satan] 유대교(敎) 그리스도교에서 악마를 가리키는 말. 메피스토펠레스 [Mephistopheles] 독일의 파우스트 전설과, 이 전설을 소재로 한 작품에 등장하는 악마의 이름. [벨제뷔트] 사탄의 자리를 이어받은 최고 지배자. 벨제뷔트라는 이름은 파리의 제왕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는 이따금씩 파리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한다. 그에게는 인간들을 위해 수확물을 망치는 파리들을 없앨 수 있는 힘이 있다.[사탄] .. 2014. 11. 26.
빛의 이름으로 너를 용서한다 - 천사들의 이름 아브디엘 - 운명의 천사 아드나키엘 - 독립의 천사 아드가멜레크 - 불의 천사 아프리엘 - 젊음의 천사 암브리엘 - 통신의 천사 아미티엘 - 진실의 천사 아나엘 - 로맨틱한 사랑의 천사 아나히타 - 비옥의 천사 아나우엘 - 번영의 천사 아난첼 - 우하함의 천사 아폴로인 - 파괴의 천사 아리엘/에리얼 - 자연의 천사 아마이타 - 진실의 천사 아스모델 - 끈기의 천사 에이즈레엘/아즈레엘 - 죽음의 천사 바글리스 - 온건의 천사 발티알 - 용서의 천사 바라키엘 - 좋은 운의 천사 바벨로 - 선의 천사 바비엘 - 10월달의 천사 바키엘 - 동정의 천사 바콜 - 예언자 카마엘 - 행복의 천사 카시엘 - 절제의 천사 카테텔 - 정원의 천사 카뮤엘 - 관용의 천사 카메이엔 - 조화의 천사 카로움 - 침묵의 천사 체루.. 2014. 11. 26.
경상도 말을 배워 봅시다 (가/도) 경상도에서는 가와 도만 잘 써도 대화가 된다. 가와 도만 써도 충분히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경상도 말을 배워 보는 시간, 가와 도의 활용 예시를 보면 이해가 쉽다. 굉장히 단조롭지만 충분히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투리의 매력이 이런데 있지 않을까 싶은데 표준어와 비교 하면 더 정감이 가면서도 재미가 있어 사투리는 알면 알수록 재미가 있다. 경상도 사투리 "가" 활용 예시 표준어 - 내 얼굴에 낙서를 한 것이 너니?경상도 - 니가?표준어 - 똑바로 대답해라 내 얼굴에 낙서를 한 게 너냐고?경사도 - 니가? 표준어 - 이 물건은 당신 것인가요?경상도 - 니끼가?표준어 - 어제 본 아이가 이 아이니?경상도 - 으제 가가 야가?표준어 - 그 아이가 가져가서경상도 - 가가 가가 이번에는 도를 활용한 .. 201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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