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조어, 북한말 알아보기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연인 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통용이 될 듯 싶다. 거리를 두고 서로 멀리 떨어져 지내다 보면 서로 쓰는 말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는데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위와 아래로 갈라 진 우리 대한민국과 북한의 사정도 이것과 비슷하다. 하나의 조선어, 하나의 국어로 단일 언어를 썼지만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외래어와 사회어의 변화가 점점 생겨 일부는 서로 같은 걸 두고 다르게 표현하거나 같은 말이어도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외래어를 많이 쓰는 우리와 달리 최대한 우리말에 가깝게 쓰는 북한은 뜻을 이해하는데 수월하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단순한 직접 표현이 맞고 사회 발전에 따른 신식 용어는 오히려 직접적 풀이의 용어가 사용에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서로간의 이해도를 더욱 멀게 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탈북자 (새터민) 들이 방송 출연자로 자주 나오는 편이다. 우결 형식의 가상 부부로도 출연 중이고 1박2일 형식의 잘 살아보세와 같은 프로그램도 있다. 최근에는 비정상회담에 뭔나라 이웃나라로 북한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식당에서 조선족 사람을 만나는 것 만큼이나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기도 하다. 오늘은 북한에서 자주 쓰는 말 몇 가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우리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우리와 얼마나 비슷한지도 함께 보자.

너 바지 있니? 여자는 치마, 남자는 바지를 입는다는 것에 연유하여 바지(남자)있니라고 물어 볼 때 쓰는 말

너 바지있니? 너 치마있니? 얼핏 들으면 옷 있냐고 물어보는 것 같지만 너 남자(남자친구)있니? 너 여자(여자친구) 있니? 라는 뜻, 알고 들으면 약간 초딩스러운 발상이다 ㅋ 그만큼 순수하다는 뜻도 되겠징

말이 경사지다. 이건 설명하지 않아도 대체로 남한 쪽도 알아 들을 수 있는 편이다. 말이 경사지다면 삐딱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기분이 경사져 보인다. 표정이 경사지다라고 해도 응용이 가능할 정도로 쉽게 풀이가 가능한 말. 잘 살아보세에서도 최수종씨가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다. 넌 생각이 삐딱하다 할 때처럼 바르지 않은 경우 비슷한 개념이라 보인다. 

말에서 탄내난다. 뭐 이것도 새롭진 않다. 말이 고우면 달갑게 들리는 법, 그 말이 탄내 난다면 아니꼽다는 뜻일 것이다.

무산 = 촌동네

못생긴 여자들에게 무산 뚝감자라고 한단다. 촌동네 + 감자 같이 생긴 얼굴

북한에도 욕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개간나, 종간나, 애미나이 ㅎㅎ...전라도나 경상도에서도 형제 자매나 친구들끼리 대화하는 게 싸우는 것 같다라는 말을 간혹 하는데 사투리가 존재하는 곳 중에서 투박한 곳은 원래 거칠게 들린다. 상대를 호칭하는 것도 그런데 남한이라고 다르지 않다. 반가운 친구, 정말 환영하는 의미에서도 사투리를 많이 쓰는 곳에서는 허벌나게 상대를 반겨주는데 언뜻 들으면 욕으로 들릴 뿐...정작 욕 자체는 심하지 않다. 원래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특색이기 때문에 말 자체는 되려 심한 갈등 단계에서는 자제하는 편, 북한도 마찬가지.

영화에서 주로 듣는 과격한 말은 사실 연변 조선족에게서 듣는 말이 많다

북한은 정작 충청도식이 돌려 말하는 것처럼 재치있게 간접 표현이 더 많다고 한다.

---

[교육/전통역사] - 무궁화는 일본을 상징하는 일본 나라꽃이다? (Rose of Sharon)

[문화예술/영화리뷰] - 중국의 위세를 보여주는 영화 - 오퍼레이션 레드 씨 (Operation Red Sea, 紅海行動)

[국가/호국보훈] - 형이 팩트로 정리해 준다, 518 민주 유공자 혜택 - 가짜 뉴스 VS 진짜 뉴스

[사회/사회이슈] - 전두환 전 대통령 국립묘지 안장 가능성과 법리적 해석과 탐구

[국가/자주국방] - 군 장병 외출/외박 관련 위수지역 폐지는 어불성설, 폐지 보다는 완화

[사회/썰전열전] -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사망 호칭 분류 문제 (전사자, 순직자, 사망자)

[국가/자주국방] - 유엔군(UN군) VS 유엔평화유지군(UN평화유지군) - 유엔사령부는 우리의 그림자

[레져/관광여행] - 해외 첫 여행자와 초보 여행자가 알아두면 좋은 여행지 선택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