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항상 이슈다. 지난번 수소탄 시험에 이어 설날에도 또 한번 빅이슈를 터트렸다.
북한의 수소탄 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들은 모두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어진다. "핵'이다.
장거리 로켓은 핵을 탑재 할 경우 비행기로 직접 날라가서 투하하는 것보다 손쉽다. 위협적인 수단으로서 가장 안성맞춤이다. 그런 위험한 무기를 만드는 것이 당연히 우리에게는 큰 위협이지만 북한의 핵 (핵이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 알 길은 없지만..) 이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간단하다. 사실상 위협용으로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선전물일 뿐이라는 걸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외부에서 보는 시각과 내부에서 보는 시각은 다를 수 밖에 없다. 핵을 만들고 핵을 정말 사용한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일본, 혹은 미국, 또는 중국(?) 등이 될 것이지 남한을 향해 핵을 쏘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리 칼과 총을 겨누고 있다하지만 그건 꼭대기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 한정된 것이고 대부분의 남한 국민들, 북한 사람들은 사실상 지금 현재 총부리를 겨누고 있을 이유가 없다.
해방 이후 땅따먹기 이념으로 소련이 미국과 대치하면서 우리나라를 반으로 갈라놓고 그 후원, 스폰서를 뒤에 업고 각 진영에서 각각의 국가를 건설했는데 당시에는 싸울 명분이 있고 싸울 의미가 있었다지만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전쟁세대도 아닐 뿐더러 그 시대의 이념과도 큰 관련이 없다.
도발에 따른 난타전은 있을 수 있다. 백령도 사건이나 동해안의 여러 사건들처럼 소규모의 교전이나 싸움은 가능하지만 도시 전체, 또는 국가 전체를 사라지게 할 수도 있는 핵무기를 쓴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정신머리가 필요하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같은 민족인 남한에 쏜다는 건 반 미치지 않고서는 생기기 어렵다. 괜히 남한이고 북한인가? 단지 남쪽 북쪽에 있다해서 남쪽의 대한, 북쪽의 대한인데 반대로 우리가 평양을 시작으로 북한 전 주요 도시와 주요 시설물에 일제히 핵과 최첨단 미사일을 일순간에 퍼붓는다고 한다면 그걸 이해하고 용납할 사람들이 있을까?
서로의 골이 깊어서 멱살을 잡는 단계까지 왔다고 해도 핵을 날리는 것 따위는 서로가 하지 않을 것이다. 국토가 그 국토고 그 땅이 그 땅인데 거기서 쏘면 뭐가 이득일까? 핵으로 점령해서 남한을 정복한다해도 핵 방사능에 쩌든 국토를 가질 이유가 없다.
미친 놈 하나가 버튼 누른다고 해서 날라가는 것도 아니다. 반드시 수많은 조력자(과학자, 연구원, 기간 시설요원 등)들이 있어야 한다. 미친 지도자께서 버튼 누르자고 하면 북한 내부에서도 반대 흐름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이건 아니다. 남한은 아니다 하면서 의도치 않게 남한편에 서서 버튼 누르는 것을 막는 내부자들이 반드시 생기기 마련 (우리쪽도 마찬가지..도리에 어긋나는 짓에는 반드시 정상화를 위한 반발이 있기 마련이다)
서울에서 대전 가는거나 서울에서 평양, 개성 가는거나 거기서 거기다. 통행만 자유롭다면 일요일 춘천가서 닭갈비 먹고 오는것과 다르지 않다. 그 정도의 거리를 두고 서로 싸우는데 핵을 날린다는 것도 넌센스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처럼 엄청난 거리로 서로 떨어져 있다면 모르겠지만 하필 땅도 드럽게 좁은 나라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서로 몸이 닿을 정도로 좁은데 어디다 쏘고 어디서 막을 건가...
결국 핵이라는 건 애초부터 지금까지 대외적인 선전, 선포용으로 남한 보다는 미국과 유엔에 위협적을 보이기 위함이고 설령 사용한다고 해도 남한이 아닌 다른 곳일 확률이 높다. (물론 ㅁㅊ 지도자께서 선택여부에 따라 남한도 당할 수는 있지만..)
핵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고 지금은 오히려 그 핵을 날릴 로켓에 집중하는 형국이다. 사실 이게 포인트다. 핵이 있다한들 멀리 보낼 수 없으면 위협이 안된다. 남한이나 겨우 일본 정도 위협적이지 다른 나라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로켓이 실현되면 지구 전체로 날려 보낼 수 있게 되고 결국 미국 등도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가진거 없고 잘난거 없는 북한이 그나마 세계에서 먹히는 건 핵 때문, 그 핵 마저 없다면 외통수가 될 확률이 크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선택이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핵과 북한을 제재하기 보다는 하루빨리 통일을 해서 그런 소모적인 낭비(원자력이 아닌 핵무기)를 줄이는게 남한이나 북한이 서로 이득..(물론 말은 쉽지만..ㅠㅠ)
앞으로는 우주시대라는 건 누구나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도 우주개발과 우주탐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핵이라는 것 때문에 로켓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활발한데 우리는 장거리 미사일 제한 조치에 따라 로켓 개발이 많이 뒤쳐진 상태다. 우리가 북한과 로켓을 공동개발하거나 투자한다면 참 좋겠는데 그렇게 되면 북한의 핵무장을 돕거나 북한이 남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돕는 꼴로 보일 수도 있어서 현재로서는 어렵다.
한 때는 서울 불바다 발언 사건도 있었지만 그런 노친네들은 이제 대부분 가셨고 대부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김정은 시대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만약 북한의 4대까지 세습이 된다면, 그리고 그 세습받는 4대 국방위원장이 누구고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내가 생각하는 달라지는 모습은 4대 세습 정도면...그 때의 북한은 중국처럼 반자본주의로 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후세대인 지금도 그런데 지금 아이들이나 더 후대는 서로에 대한 악감정이 많이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래야 통일할 때도 무리가 없다.)
물론 핵무장을 하고 핵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국토안에 존재하는 한 위험한 건 사실. 가스통을 끼고 잠을 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핵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레이더를 켜고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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