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네 글자에 꽂히다
여직원의 차가 고장이 났다. 대충 들어보니 찐빠 증상이 있다는 것 같았다. 물론 찐빠라고 말을 하진 않고 차가 덜컹거리면서 잘 나가지 않는다고만 했다. 처음엔 연료 계통을 의심했으나 점화플러그 교체 시기도 훨씬 넘었기에 아마 점화플러그 문제가 아닌가 싶나 넌지시 말해주니 같이 정비업소에 가달라 한다. 정비 업소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쪼꼬만 차를 모는 여성 운전자에게 눈탱이 치는 경우는 간혹 있기 때문에 밥을 살테니 같이만 가달라 한다. 그렇게 나를 포함해 남직원 둘은 점심도 사준다 하니 어쩌다 같이 정비 업소에 가게 되었다.
정비소에 갔을 때였다. 여직원은 정비사에게 자신의 차량 상태를 설명했다.
"차가요 붕~붕~가다가 덜컹덜컹 하면서 움찔움찔 했어요, 그래서 어? 왜 이래 하고 있는데 잠시 괜찮아지다 다시 꿀렁꿀렁 하는 거예요. 시동도 어쩔 때는 잘 켜지지도 않고요"
이 말을 들은 정비사는 진단기를 꽂고 차량 점검을 실시한다. 나의 예상대로 실린더 실화가 감지 되었고 점화 계통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점화플러그를 모두 교체하고 나니 차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점화플러그 교체 작업은 정비사 같은 정비 전문가에게는 매우 능숙하고 쉬운 작업이기 때문에 점심 시간 안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작업이다. 사실 공구만 있다면 일반인도 교체할 수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백열전구처럼 돌려 빼고 돌려 끼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차 정비를 마치고 식당에 갔는데 같이 동석한 남직원이 여직원을 보면서 웃는다. 여직원이 왜 웃냐 물으니 아까 정비소에서 설명할 때 차가 가는 걸 "붕붕붕~", 차 상태를 설명할 때는 움찔움찔, 꿀렁꿀렁이라고 표현한 것이 너무 귀여웠다며 어릴 때 동화책 좀 많이 읽은 것 같다며 놀렸다. 여직원은 아? 그랬어요? 하면서 웃었고 나는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가 그 말을 듣고 나니 그렇게 설명한 기억이 떠올라 같이 한바탕 크게 웃었던 날이었다. (차는 역시 붕붕이, 꼬마자동차 붕붕이)
점심시간에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의성어와 의태어에 대한 주제가 등장했다. 우리 말에만 유독 의태어와 의성어가 많다는 것이었다. 평소 잘 느끼지 못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확실히 우리나라가 유독 의성어와 의태어가 남달리 많다는 걸 느꼈다. 모든 소리를 흉내내고 모든 모양을 말로 표현하고 표현하려고 한다니 참 재미있는 민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이후 난 의태어와 의성어에 집착하는(?) 사람이 되었다. 특히 쾅, 쫙, 뿅 같은 1음절 보다는 4음절에 꽂히면서 4음절로 된 의성어와 의태어를 수집하기에 이르렀다. 똑같이 넘어졌을 때의 소리를 표현하면 1음절로 쿵, 2음절로 꽈당, 3음절로는 철푸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이렇게 말해도 다 알아 듣고 무슨 상황인지 안다. 몸으로 설명하라고 하면 모두 같은 행위를 한다. 참 재미있는 소리 말과 구성이다.
물론 사자성어가 이름 그대로 4개 글자로 만들어져 있어 자칫 사자성어 모음집이 될 수 있지만 의성어와 의태어 형태로 쓰이는 경우가 아니면(우왕좌왕) 사자성어와 같은 경우는 되도록 제외하고 4음절로 된 소리 단어에만 주력해서 모으기로 했다. 결국 얼추 모아진 것 같아 오늘 여기에 정리를 해볼까 한다. 참고로 표준어가 아닌 경우도 있고 소리나는 그대로 쓰거나 틀린 표현이어도 대체로 인용되거나 응용, 대용되어 쓰여지는 단어라면 같이 적었다. 맞춤법과 상관없이 소리 말 형태로 썼기 때문에 맞춤법이 틀릴 수 있다. 또 의성어와 의태어가 아닌 명사이어도 4음절로 자주 쓰이거나 익히 알려진 단어라면 같이 포함했다.
의태어는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모양이나 상태를 흉내내어 표현하는 걸 의미한다. 어원이나 의미가 있는 말이 아니라 느낌에 따라 주관적으로 표현한 단어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나 외국인은 해당 언어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입에 붙이기 어렵다. 반면 해당 언어(국어)에 익숙해지면 그 느낌이 그대로 산다. "도리도리"하면 우리는 그 느낌을 알지만 외국인은 그 느낌을 쉽게 파악하기 어렵고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것과 같다. 반면 익숙해지면 고개를 저을 때 도리도리 만큼 정확한 표현도 없다고 느껴지게 된다. 의성어는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흉내내어 표현하는 걸 의미한다. 고양이의 울음소리인 "야옹", 강아지의 "멍멍" 등이 대표적이다. 의태어와 마찬가지로 들리는 소리대로 그냥 따라 "흉내"내는 소리 단어이기 때문에 나라마다, 민족마다, 언어마다 그 표현이 다 다르고 소리다 각양각색이다.
(ㄱ) - 꼬깃꼬깃 단어를 들으면 할머니가 생각난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용돈을 줄 때면 늘 꼬깃꼬깃한 돈을 주셨는데 나중에 커서 생각해 보면 아끼고 절약해서 손주들 용돈 주려고 하셨던 것 같다. 그런 모습을 잘 표현한 것이 이 단어 아닌가 싶다.
껄렁껄렁, 꿀렁꿀렁, 꼬깃꼬깃, 그렁그렁, 꾸꾸까까, 궁디팡팡, 감지덕지, 깡총깡총, 깡충깡충, 껑충껑충, 꼼짝달싹, 개골개골, 꾀꼴꾀꼴, 길라잡이, 기웃기웃, 갸웃갸웃, 끄덕끄덕, 간질간질, 꾸벅꾸벅, 갈기갈기, 근질근질, 글썽글썽, 까끌까끌, 거뭇거뭇, 그릉그릉, 깜박깜박, 낄끼빠빠, 꼬질꼬질, 구질구질, 개굴개굴, 꿀꺽꿀꺽, 끼룩끼룩, 귀뚤귀뚤, 구리구리, 길죽길죽, 굽신굽신, 굽실굽실, 꾸물꾸물, 구불구불, 꼬물꼬물, 고들빼기, 꿈틀꿈틀, 끄적끄적, 꾸덕꾸덕, 꾸둑꾸둑, 강강술래, 끈적끈적, 끔벅끔벅, 꿈벅꿈벅, 기세등등, 개과천선, 그나저나, 개구쟁이, 겨드랑이, 꿀꺽꿀꺽, 꿀떡꿀떡, 까딱까딱, 꿍짝꿍짝, 그럭저럭, 고래고래, 꼬치꼬치, 간당간당, 고주망태, 긁적긁적, 까닥까닥, 귀염뽀짝, 꽁냥꽁냥, 깍둑깍둑, 게슴츠레, 꼬불꼬불, 깨작깨작, 꾸욱꾸욱, 꼴딱꼴딱, 갈팡질팡, 고분고분, 구구절절, 건들건들, 꼬독꼬독, 까슬까슬, 까칠까칠, 갈기갈기, 꼬박꼬박, 건들건들, 꼴깍꼴깍, 꼬들꼬들, 깨작깨작, 구깃구깃, 구닥다리, 고분고분, 근질근질, 구박데기
(ㄴ) 나긋나긋, 느릿느릿, 넘실넘실, 낼름낼름, 날름날름, 나풀나풀, 누들누들, 너랑나랑, 노리끼리, 노릇노릇, 너풀너풀, 나랑너랑, 나즈막히, 노릿노릿, 누리끼리, 능구렁이, 넙죽넙죽, 너무너무, 뉘엿뉘엿, 니글니글, 너덜너덜, 나근나근, 노곤노곤, 너털너털, 능수능난, 눅진눅진, 나직나직, 눈누난나
(ㄷ) 동고동락, 뒤뚱뒤뚱, 도란도란, 덜렁덜렁, 뜨끈뜨끈, 도돌도돌, 띄엄띄엄, 듬뿍담뿍, 들쭉날쭉, 두루두루, 딩동댕동, 따근따근, 따뜻따뜻, 달랑달랑, 덥석덥석, 두두두두, 덜덜덜덜, 달달달달, 데굴데굴, 떼굴떼굴, 대롱대롱, 덜컹덜컹, 두런두런, 두리뭉실, 두리둥실, 두루치기, 덕지덕지, 둥실둥실, 뒤죽박죽, 딸깍딸깍, 뒹굴뒹굴, 들락날락, 듬성듬성, 또각또각, 더듬더듬, 또박또박, 도리도리, 딸랑딸랑, 들썩들썩, 다닥다닥, 덩실덩실, 딩동딩동, 두근두근, 똑딱똑딱, 뚜벅뚜벅, 뚝딱뚝딱, 똘망똘망, 동네방네, 둥글둥글, 동그라미, 뛰뛰빵빵, 동글동글, 동그랑땡, 다짜고짜, 동상이몽, 대한민국, 대마불사, 대동단결, 동문서답, 대성통곡, 더벅버리, 드문드문, 둠칫둠칫, 띄엄띄엄, 띵가띵가, 띵까띵까, 달짝지근, 뒤적뒤적, 따박따박, 데면데면, 더듬더듬, 뚱땅뚱땅
(ㄹ) 룰루랄라 (희한하게, 놀랍게도 "ㄹ"로 시작하는 의성어와 의태어 형태로 쓰이는 단어를 거의 수집하지 못했다)
(ㅁ) 몽글몽글, 물컹물컹, 무럭무럭, 매끈매끈, 미끈미끈, 말똥말똥, 말랑말랑, 멀뚱멀뚱, 무시무시, 묵직묵직, 모락모락, 뭉게뭉게, 뭉글뭉글, 미끌미끌, 만수무강, 물렁물렁, 몹시흥분, 모름지기, 망연자실, 머뭇머뭇, 명명백백, 물끄러미, 멈칫멈칫
(ㅂ) 반짝반짝, 방울방울, 빙글빙글, 뱅글뱅글, 방긋방긋, 빨리빨리, 보글보글, 보슬보슬, 부슬부슬, 부비부비, 뽀삐뽀삐, 삐뽀삐뽀, 바들바들, 부들부들, 삐죽삐죽, 비일비재, 빼딱빼딱, 불룩불룩, 빵야빵야, 삐까뻔쩍, 삐약삐약, 번쩍번쩍, 부릉부릉, 빠담빠담, 바삭바삭, 빙글뱅글, 빠릿빠릿, 바글바글, 부글부글, 뱅그르르, 벌렁벌렁, 방글방글, 방긋싱긋, 비틀비틀, 부랴부랴, 바득바득, 빈둥빈둥, 빙그르르, 뽀송뽀송, 비틀비틀, 벌컥벌컥, 삐걱삐걱, 붕가붕가, 번지르르, 빵꾸똥꾸, 방가방가, 블링블링, 방실방실, 방방곡곡, 뽀득뽀득, 뿌셔뿌셔, 뿌직뿌직, 불로장생, 삐뚤삐뚤, 삐뚤빼뚤, 비몽사몽, 보다보다, 보자보자, 본전치기, 뿌잉뿌잉, 뿌앙뿌앙, 바리바리, 뽀짝뽀짝, 뽀시래기, 부끄부끄, 비몽사몽, 북적북적, 바둥바둥, 복작복작, 삐질삐질, 부스러기, 배은망덕, 비실비실, 비리비리, 비릿비릿, 바둥바둥, 삐까삐까, 부엉부엉, 삐쭉삐쭉, 삐쭉빼쭉, 불쑥불쑥
(ㅅ) 선남선녀, 새콤달콤, 살랑살랑, 시시콜콜, 생글생글, 싱글벙글, 싱숭생숭, 시시비비, 사뿐사뿐, 생긋생긋, 심숭생숭, 시나브로, 슬금슬금, 살금살금, 쓰담쓰담, 싱글생글, 사박사박, 새록새록, 실룩실룩, 실룩샐룩, 시들시들, 술렁술렁, 새근새근, 성큼성큼, 소곤소곤, 속닥속닥, 스륵스륵, 스리슬쩍, 시끌벅적, 시끌시끌, 싹뚝싹뚝, 사각사각, 산들산들, 살캉살캉, 설컹설컹, 숙덕숙덕, 설렁설렁, 슥삭슥삭, 수리수리, 소록소록, 씀뻑씀뻑, 속전속결, 심기일전, 심심풀이, 상부상조, 속수무책, 쑥떡쑥떡, 소근소근, 설상가상, 사바사바, 승승장구, 시시때때, 스물스물, 살랑살랑, 살살살살, 새근새근, 새끈새끈, 시끌시끌, 쌔근쌔근, 시들시들, 송글송글, 스멀스멀
(ㅇ) 오손도손, 오순도순, 요기바라, 알콩달콩, 아기자기, 오밀조밀, 알록달록, 알쏭달쏭, 올망졸망, 옹기종기, 옹알옹알, 요로코롬, 요리조리, 우락부락, 울룩불룩, 연지곤지, 야금야금, 울긋불긋, 아롱다롱, 아른아른, 아슬아슬, 위풍당당, 애지중지, 야옹야옹, 아웅다웅, 으라차차, 오글오글, 옴짝달싹, 울퉁불퉁, 야들야들, 아둥바둥, 엉금엉금, 여보세요, 얼기설기, 오물오물, 울먹울먹, 울고불고, 열중쉬어, 안다미로, 아삭아삭, 아장아장, 얼핏얼핏, 엉기정기, 와글와글, 어마무시, 어둑깜깜, 어둑캄캄, 위풍당당, 아득바득, 엉큼성큼, 엉망진창, 오물오물, 왁자지껄, 우당탕탕, 우물쭈물, 웅성웅성, 알뜰살뜰, 으쓱으쓱, 우적우적, 오독오독, 웅얼웅얼, 알랑몰랑, 오구오구, 앙금앙금, 이글이글, 야단법석, 응애응애, 안절부절, 위풍당당, 에구구구, 아작아작, 아리까리, 아주까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야리야리, 오락가락, 이판사판, 안절부절, 어리둥절, 야물딱짐, 이열치열, 어부지리, 유일무이, 야심만만, 일렁일렁, 움파룸파, 와이파이, 이글이글, 일심동체, 우글우글, 와글와글, 애걸복걸, 오다가다, 어리버리, 아주머니, 아주버니, 아주버님, 일치단결, 엉망진창, 요절복통, 어쭈구리, 어리둥절, 우왕좌왕, 위태위태, 오래오래, 엉거주춤, 여유만만, 울긋불긋, 영차영차, 아자아자, 어머어머, 은근슬쩍, 욱신욱신, 옥신각신, 애걸복걸, 오두방정, 아옹다옹, 옴짝달싹, 어마어마, 으슬으슬, 아등바등, 얼렁뚱땅, 어둑어둑, 오돌도돌, 오돌토돌
(ㅈ) 주렁주렁, 쩌렁쩌렁, 재잘재잘, 쭉쭉빵빵, 찌릿찌릿, 자박자박, 주절주절, 절레절레, 쭈글쭈글, 조각조각, 질퍽질퍽, 질근질근, 잘근잘근, 주룩주룩, 전전긍긍, 중얼중얼, 쫄깃쫄깃, 쭈뼛쭈뼛, 조심조심, 조물조물, 주물주물, 쫄랑쫄랑, 지글지글, 짤랑짤랑, 조잘조잘, 주섬주섬, 조근조근, 찌걱찌걱, 자글자글, 징글징글, 짜글짜글, 정정당당, 질색팔색, 진두지휘, 조마조마, 질풍노도, 조용조용, 자포자기, 지레짐작, 지끈지끈, 자업자득, 자급자족, 찌르찌르, 진절머리, 주둥아리, 질퍽질퍽, 지긋지긋, 자꾸자꾸, 쫑알쫑알, 종알종알, 저벅저벅, 죽이척척, 쫄래쫄래, 쫀득쫀득, 찐득찐득, 진득진득, 쩔둑쩔둑, 절둑절둑, 절뚝절뚝, 주섬주섬, 자리몽땅, 중얼중얼, 쩌렁쩌렁, 조목조목, 저릿저릿, 주르르르, 주르르륵
(ㅊ) 초롱초롱, 추적추적, 찰싹찰싹, 철썩철썩, 처묵처묵, 철컹철컹, 첨벙첨벙, 출렁출렁, 치카치카, 천지삐깔,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찰랑찰랑, 칙칙폭폭, 촐랑촐랑, 철렁철렁, 찰칵찰칵, 초지일관, 천방지축, 측은지심, 청사초롱, 청실홍실, 청군백군, 천근만근, 천하장사, 천하제일, 천지창조, 천만다행, 천신만고, 차근차근, 천군만군, 천하제일, 찰랑찰랑, 차일피일, 철딱서니
(ㅋ) 콩쥐팥쥐, 쿵쾅쿵쾅, 콩닥콩닥, 쿵닥쿵닥, 쿵짝쿵짝, 콩짝콩짝, 카카오톡, 콜록콜록, 키득키득, 카랑카랑, 쿵덕쿵덕, 쿵쿵쾅쾅, 코스모스, 쿵쾅쿵쾅, 콩작콩작, 쿵작쿵작
(ㅌ) 토닥토닥, 토실토실, 투덜투덜, 터벅터벅, 탱글탱글, 티격태격, 터덜터덜, 투둑투둑
(ㅍ) 퐁당퐁당, 파릇파릇, 파닥파닥, 퍼덕퍼덕, 푸득푸득, 피융피융, 편히쉬어, 펄쩍펄쩍, 폭신폭신 푹신푹신, 폴짝폴짝, 팔짝팔짝, 포동포동, 피장파장, 팔딱팔딱, 파르르르, 푸석푸석, 푸릇푸릇
(ㅎ) 하하호호, 허허실실, 흥부놀부, 하트뿅뿅, 호리호리, 해롱해롱, 히죽히죽, 해룽해룽, 훌적훌적, 홀작홀작, 할작할작, 흔들흔들, 헐레벌떡, 호시탐탐, 하늘하늘, 허겁지겁, 홀짝홀짝, 허둥지둥, 휘적휘적, 흥얼흥얼, 흥청망청, 한들한들, 하악하악, 헛둘헛둘, 희희낙락, 헐떡헐떡, 후룩후룩, 호시탐탐, 후들후들, 호락호락, 휘둥그레, 후줄그레, 흐물흐물, 힐끔힐끔, 흘끔흘끔, 흘금흘금, 하나마나, 흐리멍텅, 허허벌판, 호록호록, 흐지부지, 횡설수설, 흥미진진, 흥청망청
편먹자, 편먹었다 표현이 있다. 평소 쓸 때는 별로 신경을 안 썼는데 4음절 단어를 모으다가 편먹다를 보게 되면서 우리말이 참 재미있고 귀여운 표현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 편을 가르거나 편을 나누는 게 아니라 편을 먹다? 너네 편 먹어, 우리 편 먹을게 하는 표현도 어릴 때 동네에서 많이 썼었는데 먹는다는 표현을 이렇게도 쓸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신기하다. 특히 이게 어린 아이들이 주로 쓰는데 어른이 되면 이런 표현 잘 안 쓰게 된다. 역시 동심이 순수하고 좋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리나 모양 표현은 아래와 같다. 그냥 이 단어만 보면 그 느낌이 퐉! 전해져서 개인적으로 따로 적어 놓은 표현들이다. 주로 감탄사가 많지만 인생을 살 때 반드시 꼭 거쳐야 하는, 그리고 써야 하는 말과 단어가 아닌가 싶다.
울컥 / 심쿵 / 띠로리 / 삐용 / 허걱 / 헉 / 꺄 / 꺄오 / 아싸 / 영차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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