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화기 한 개의 초기진화 효과는 소방차 한 대와 같다 -
이 말은 소방관들이 소화기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쓰는 표현으로 화재 초기만 잘 대처하면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효과를 소화기가 가지고 온다고 하여 자주 쓰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소화기 비치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다. 매해 1만건 이상의 주거화재가 발생하지만 주거 시설에 소방 안전 및 방제 기구가 없는 집은 10가구 중 6가구 수준으로 전체 주택의 절반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10개 가구 중 6가구는 초기 화재 진압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그렇기 때문에 불이 일단 시작되면 당황하기 쉽고 즉각적인 대처가 안되어 119 소방대가 오기만을 기다리거나 잘못된 화재 진압을 하다 다치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 화재가 나면 큰 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소화기만 있었어도 쉽게 대처할 수 있는 작은 불이 마땅한 화재 진압 도구가 없어 큰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일으키는 비율이 높아진다. 그나마 10가구 중 소화기 시설이 있다는 4가구도 공동 주택(아파트)의 공동 소화전이거나 가정 안에 개인이 쓰는 소화기가 있어도 관리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 확실히 소화기 능력을 발휘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소화기가 있어도 사용법을 잘 모르거나 잘못된 사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무려 80%대, 반면 소화기 사용법에 대해 정확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남녀 모두 합쳐 20% 수준이라는 보고서도 있다. 핀을 뽑고 호스를 화재가 발생한 쪽으로 향하게 한 뒤 분사기 손잡이를 눌러 분사액을 쏜다는 것 정도는 대략 알고 있으나 소화액이 오랜 시간 방치가 되면 뭉쳐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화기 사용 실패율이 높은 것도 이것과 연관이 높다. 실제로는 소화액이 잘 섞여 뭉치지 않게 흔들어 준 다음 후행 작업을 해야 하는데 핀만 뽑고 분사만 하면 다 되는 줄 알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물론 완전 새제품이고 보관이 짧은 경우에는 소화액이 뭉치지 않아 효과가 그대로 나오지만 소화기를 구매하고 바로 쓸 일이 없는 것이 현실, 결국 알긴 아는데 완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아 화재 진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결국 10가구 중 6가구는 소화기조차 없고 그나마 소화기가 있는 집도 80%는 사용법을 잘 모를 수 있다는 상황이라는 건 대부분 이걸 초중고 학교가 화재 예방과 화재의 피해 경각심에 대해 어릴 때부터 여러 교육을 하고 있지만 (안전 교육) 이론적인 설명과 안내가 대부분이 될 수 밖에 없어 현실에서는 잘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뜻도 된다. 지역 소방당국과 소방관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직접 실험용 화재를 일으켜 직접 소화기를 써보도록 하거나 화재 진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하는데 학교에서 하는 안전 교육이라는 것이 알려주는 것 이상 체험까지 이루어지는 건 드물어 동영상 시청 등 간접적 형태로 보기만 하고 외우라고만 할 뿐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알고도 까먹거나 쉽게 잊는 경우가 많다. 소화기를 가지고 설명을 한다고 해도 직접 분사를 하여 보여주기 보다는 핀을 뽑고 분사액을 쏘는 "과정"을 말로만 설명하고 알아서 "외우게" 하는 것이 전부라 생각보다 안전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문제,
소화기의 존재와 이용에 대해서는 국민 대부분이 안다고 할 수 있어도 막상 쓸 수 있는 사람이 20%도 수준이라는 건 알려줘도 제대로 인지가 안 되었다는 뜻이다. 할 줄 아는데 한 번도 안 해보고 그냥 설명만 듣고 아는 건 굉장한 차이, 군인이 총 쏘는 걸 이론만 배우고 사격 연습이나 사격 훈련을 단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면 실사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총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심지어 자신이 다칠 수도 있다) 많이는 아니어도 단 한 번의 경험이라도 있다면 그것이 강렬하게 인상에 남기 마련인데 CPR (심폐소생술) 교육 역시 말로 하는 것과 보여주는 것 보다 무조건 참가자 모두가 한 번씩 경험을 하고 시도(연습)을 해보라고 하는 것도 실제 몸으로 실천(경험)하는 것과 단순히 설명을 듣는 건 완전 다르기 때문이다.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 것이 낫다는 말, 백문이불여일견 (百聞而不如一見)이 왜 중요한지 안다면 어떤 것에 대해 인지를 하고 습득하는 경우 무조건 실체험을 해보는 것 만큼 좋은 것이 없다.
초중고 학교 수업이 대학 진학을 위한 도구로 쓰인다는 점에서 공교육 문제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데 중학교 과정에서조차 남자는 상공업, 여자는 가정이라는 과목을 나누어 공구나 조리 도구 등 의식주와 관련한 실학(실생활 학문)을 가르치던 항목이 점점 대학 입시 위주의 수업이 되면서 소홀해지고 오로지 입시 위주 교육만 남게 된 것도 이런 안전 교육의 학교 현실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요인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항간에 누구는 초중고에서 입시 수업 뿐 아니라 바느질, 뜨개질, 요리, 목공예(가구) 등, 기초적인 의식주 생활과 관련한 수업도 중요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하는데 전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사회인으로 첫 발돋움하는 젊은 청춘들이 막상 사회에 나와 독립이라는 걸 시작하게 되면 당연히 부모님에게 의존하던 의식주를 이제는 자기 스스로 챙겨야 하는 몫이 발생을 하는데 대부분 이럴 때 보면 사기를 당하거나 눈탱이(?)를 맞는 식으로 시작부터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고 집에서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인데 (가정교육) 부동산 계약서를 볼 줄 모르고 중요성도 모르기 때문이다. (안 배웠으니 모르고 모르니 당한다, 계약서를 써 본적도 없고 구경한 적이 없으니 뭔가 진본인지도 모른다)
학교에서 필수적으로 습득하고 이수해야 할 과목으로 경제와 복지, 의료에 대한 것이 정식으로 추가되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릴 때 부터 부동산 거래에 대한 교육, (계약서 쓰는 방법) 주식을 통한 자본과 투자의 개념, 저축과 대출을 통해 일어날 수 있는 실체적 교육 (대부분의 부모님이 겪는 일), 신용카드에 대한 경제 관념과 빚에 대한 근본적 접근, 그리고 최소한의 응급조치와 구급 대응 요령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말이다.
매일 수 많은 부동산 뉴스와 경제 뉴스를 보면 계약서 확인하는 방법, 계약서 작성 요령, 계약서 체크 항목에 대해 생활 정보로 제공을 하고 있다. 월세를 계약할 때 주의사항, 전세나 반전세, 상가 권리금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필수 코스처럼 제공 되는데 따지고 보면 그 자체가 꼭 알아야 할 부분임에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걸 증명한 꼴이고 펀드나 금융상품에 가입했다가 잘못되어 원금을 모조리 날리는 사람들의 피해 사례도 역시 경제 지식이 없다 보니 은행 직원과 증권사 직원의 말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 생기는 부작용도 마찬가지다. 이런 걸 학교에서 기초적인 것만이라도 제대로 알려주고 직접 한 번이라도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배우도록 한다면 사회적 비용 손실과 사람들의 정신적 피해는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만 현실은 오로지 입시 교육,
임대차보호법, 민법, 세금에 대한 건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지만 대부분은 일반 상식 수준에서 보통의 선생님에 의해 간단 개요 형식으로 수업과 교육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는 외국어 선생님 강사처럼 학교에 경제나 법률 전문가, 경제 전문가 강사 선생님을 마찬가지로 두어 학교 단계에서부터 세금의 중요성, 법 윤리 의식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사회에서 아이들과 초년생들이 자발적으로 알아서 습득해 스스로 깨우치길 기대한다. (학교 범죄, 집단 괴롭힘 역시 제대로 된 법 윤리 의식 교육이 선행되지 않기 때문)
자신의 아이가 가정에서도 어떤 경제 교육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가정 교육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학교에서조차 현실적인 의식주 교육 + 의식주 안전 교육을 (주택안전, 음식안전) 정확하게 병행해 주지 않는다면 당연히 사회에 나간 초년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학교에서 배운 입시 위주의 교육은 현실과 다른 수업이라 괴리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진학에는 도움이 되었을지라도 생활에는 학교 수업이 도움 안되는 것이 문제, 나이가 30이 되어도 40이 되어도 기초적인 사회 정보를 해석할 수 없는 비능력자가 그래서 많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소화기가 있어도 쓸 줄 모른다는 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때부터 해양 안전 예방을 위해 "수영"을 필수 이수 과목으로 해야 한다는 것도 같은 선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큰 사건 사고가 있을 때만 반짝하거나 대응을 할 뿐, 결국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실생활과 관련한 기초적 학습이 바탕이 되고 그 위에 인문학과 입시 교육이 포함되지 않는 이상 안전 불감증이나 안전 의식의 부재는 여전할 수 밖에 없다.
오늘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삼성화재의 꽃병 소화기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TV광고와 극장광고를 현재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는 분도 꽤 있지만 삼성화재(정해인이 출연) 광고는 꽃병 소화기를 홍보하고 안내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방영을 하고 있다. 투척식 꽃병소화기 (Firevase), 평소에는 꽃병으로 쓰다가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초기 진압용으로 화재가 발생한 곳에 이 꽃병을 투척(던진다는 뜻)하면 초기 진압이 가능한데 꽃병이 깨질 때 나오는 소화액이 급속 냉각반응과 함께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끄는 원리를 갖고 있다. 이 때 꽃병이 깨지면서 생기는 파편은 위험하지 않은 경질염화비닐 소재의 용기가 쓰인다. 한국 소방산업 기술원이 승인한 안전 용품이며 일반화재 초기 진화용으로 적합한 진짜 소화기다.
일반 소화기 사용법과 숙지가 정확하게 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단순히 불이 난 곳에 투척, 던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꽤 간단한 소화기 사용이 되는데 따로 준비를 하거나 과정이 필요치 않고 그냥 꽃병을 던지기만 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교육이 가능하고 보다 안전하고 빠른 대처가 가능한 것이 포인트, 일반 소화기가 실제로 소화기 역할을 하는 걸 보여주고 교육하려면 실제 불이 없더라도 소화기 자체는 분사되거나 사용되는 걸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 과정 자체가 응급 상황에서는 기억나지 않거나 당황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왕왕 있어 현실적으로 직접 체험하지 않는 이상 확 와닿지 않는 구석이 있는 것도 분명하다.
반면 이 꽃병 소화기의 경우에는 그조차 큰 의미 없이 그냥 던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배우기도 너무 쉽고 실제 사용법에서도 어떤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평상시에는 안전용품이 아닌 가정 인테리어, 소품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쓸 수 있는 강점이 있는데 일반 소화기는 소화기 자체가 노출된 공간에 있어야 하나 그것이 인테리어적 요소는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고 있기에 현실에서는 보여지는 공간 보다는 잘 보이지 않거나 외진 곳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꽃병 소화기는 이름 그대로 꽃병이라 테이블, 식탁, 탁자, 창가, 가구 위 등 꽃병을 놓을 수 있는 곳이라면 소화기를 여러 개 비치하는 효과가 있어 실제 불이 났을 때 즉각적으로 소화기를 찾아 쓸 수 있다.
이것이 실제 삼성화재에서 보급하는 꽃병 소화기
기름에 붙은 불과 일반 화재, 목재에 붙은 불은 대응이 다른데 분사형 소화기가 아니기 때문에 투척식 소화기 역시 사용법은 약간 다를 수 있다. 일반 화재시(종이, 목재) 불이 난 발화점을 향해 꽃병을 던저야 하고, 유류 화재 등 끓는 기름에 붙어 물로 끌 수 없는 경우에는 이 꽃병을 기름에 붙은 불에 직접 던지지 말고 주변 바닥이나 벽에 던져 소화액이 튀게 만들어야 한다. 아시다시피 기름에 붙은 불, 유류 화재는 불만 보고 물로 끄려고 하는 경우, 오히려 불이 더 치솟게 되고 더 큰 불이 되는데 기름 화재에서는 "절대로" 물을 쓰면 안되며 투척식 역시 꽃병을 던지는 과정에서 기름이 튀거나 솥이 쏟아져 불길이 번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불이 난 발화점(불난 곳)에 직접 던지면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기름 화재에도 쓸 수 있으나 반드시 주변 딱딱한 곳에 던져 깨트려야 하는 것이 안전 포인트, 액체인 기름에 던지면 꽃병이 깨지지 않아 소화기 역할을 못할 수 있기에 주변 딱딱한 곳에 던지는 것이 가장 좋다.
실제 아래 정해인이 알려주는 삼성화재의 꽃병 소화기 광고를 보면 이 꽃병의 효과를 쉽게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초기 진압, 작은 불, 이제 막 불이 나서 소방차가 아닌 소화기로 진압이 가능한 상황에서나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 큰 불이나 대형 불에서는 꽃병 소화기도 효과가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애초에 그런 상황에서는 일반 소화기도 효과가 없다, 대피하는 것이 급선무)
광고를 보면 알겠지만 (상식이지만) 꽃병을 던질 때 꽃은 빼고 던지는 센스는 필요하다. 급하다고 꽃이 꽃힌 꽃병 그대로 던지면 화재 진압 자체는 상관이 없지만 멀쩡한 꽃까지 희생시킬 필요는 없기에 꽃은 뽑아 빼고 꽃병만 던지면 되는데 그렇다고 꽃을 꼭 같이 던지면 안되는 건 아니고 같이 던져도 상관은 없지만 기왕 꽃병을 던진 정신이 있는 상태라면 멀쩡하게 쓸 수 있는 꽃은 일단 빼주고 병만 던지는 "센스"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삼성화재의 꽃병 소화기를 처음 접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삼성화재가 개발한 신박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는데 원래 "투척식 소화기"라는 제품 자체는 일찍부터 존재를 하고 있었다. 소방 관련 뉴스에서도 종종 나왔던 제품이고 소화기를 스프레이식으로 쓸 수 있게 만든 것처럼 (차량용) 다양한 방식의 소화기는 예전부터 많이 존재를 했는데 투척식 소화기는 원래 초기 진압에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작은 불 진압을 능동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이 블로그의 안정방재 카테고리 소방 안내에서도 이미 다루었던 소화기로 상용화가 되어 판매까지 되던 제품인데 중요한 건 이걸 단순한 병에서 꽃병으로 발상 전환을 했다는 것
삼성화재(삼성그룹)의 또 다른 관계사라 할 수 있는 제일기획(광고회사)이 꽃병 아이디어를 활용해 꽃병 소화기를 도입하였는데 기존에는 일반 생수병 같은 투척식 소화기만 있던 것에서 꽃병 소화기로 발전시켜 사람들에게 완전 꽃힐 수 있는 신상 아이템으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제품, 제일기획 담당자는 이 꽃병 소화기와 관련한 광고 덕분에 광고 관련 상까지 받았는데 기존에 투척식 동일 제품이 있었음에도 사람들이 중요성과 구매 의지를 보이지 않던 것을 꽃병이라는 아이템 전환 그 자체로 구매 의지와 필요성을 완전 공감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정도면 국가에서 소방 안전 표창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똑같은 제품이지만 있어도 잘 안 쓰고 구매를 잘 하지 않던 것을 구매하고 싶게 만든 것이 바로 이 꽃병 소화기, 발상의 전환이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 제대로 보여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MBC 시골경찰 시즌 4에서 이미 공중파로 소개가 된 적이 있다. 시골경찰을 재미있게 봤던 나로서는 어? 그거다 싶었는데, 이 때 이 꽃병 소화기 설명을 들은 신현준의 표정과 리얼한 반응을 보면 발상의 전환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걸 기존의 일반 투척식 소화기 가지고 설명했어도 반응은 나왔겠지만 (좋은 아이디어라고) 소화기로서의 가치와 상품성이 전부이지 그 외 실용성은 없다고 봐야 하는데 꽃병이라는 아이템으로 바뀌면서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만들게 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아래 당시 방영 되었던 해당 장면을 링크해 본다. 꽃병 소화기라는 걸 처음 알게 된 신현준의 반응을 보면 꽃병 소화기의 존재감만 갖고도 아마 대부분 비슷한 리액션을 보일 것이다.
신현준 : 일반 소화기라면 집에 두기 좀 그런데...이거 좋다. 히트네~
해당 꽃병 소화기는 일반 판매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가 광고까지 하면서 보급한다는 점에서 현재로는 삼성화재를 통해서만 받아 쓸 수 있는데 신규 계약자 중 일부에게만 지급이 되고 있고 (아마 주택화재 가입시 제공되는 듯) 일반인에게는 삼성화재에서 별도의 이벤트를 통해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화재 가입자에게 전국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고 삼성화재 RC 설계사 직원이 직접 가져다 주는 것으로 소개가 되어 있는데 삼성화재 상품 가입자라면 담당자에게 문의해 보는 것도 한 방법, 인터넷 쇼핑을 포함 어떤 곳도 현재는 판매처가 없다.
돈을 주고서라도 따로 구매하고 싶다면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별도의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다는 공지는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삼성화재가 발상의 전환 아이디어를 가지고 활용하는 측면이 있어 그냥 꽃병이 아닌 일반 투척식 소화기 자체가 필요하다면 일반 어느 쇼핑몰이든 구매가 가능하며 (지마켓, 옥션 등 모든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 꼭 꽃병이어야 한다면 삼성화재 가입을 하거나 별도 핸드 메이드로 자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투척식 소화기를 사서 꽃병에 담아 쓰면 좋겠으나 깨지는 병 자체가 위험하지 않게 만든 것이 투척식 소화기라 병까지 따로 적합한 용기를 찾지 못한다면 핸드 메이드도 당분간은 어려울 듯) 굳이 가격을 따진다면 삼성화재 꽃병 소화기는 약 1만원대, 일반 투척식 소화기 역시 비슷한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다. (셋트로 살 경우 일반 투척식 소화기는 개당 8천원 꼴)
위 상품, 이것이 바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판매가 되고 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투척용 소화기다. 벽에 부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당 8천원 수준이며 비싸도 1만원 정도면 구매가 가능하다. 샴푸나 린스통처럼 단순한 투명 용기 병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걸 꽃을 꽂아 쓸 수 있는 꽃병으로 만든 것이 삼성화재의 꽃병 소화기다.
이번 기회에 그냥 아예 투척식 소화기 자체에 관심이 있거나 구매 의지가 있다면 꽃병이 아니어도 상관 없는 경우 어느 곳에서나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꼭 인테리어적 요소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안전 예방과 초기 화재 진압이 실제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안전 교육용으로 좋고 아이들이 혼자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면 (일반 소화기도 없는 경우) 투척용 소화기를 구매해 아이들 방이나 아이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비치해 두는 것도 좋다.
뿌리는 (분사하는) 소화기 사용이 어렵거나 작동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뿌리지 말고 던지는 방법이 나을 수 있는데 멀리서 불 주변에 던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소화기 사용법이 익숙치 않거나 잘 모르는 사람에게 간단한 설명만으로 소화기 사용법 전달이 가능하니 가정 입구에 하나 비치하는 것도 꽤 좋을 듯 싶다. 뉴스를 보면 주방이나 전기 매트 합선 등 작은 불꽃에서 시작한 불이 결국 초기 진압을 못해 아파트 한 채를 통으로 태우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집 안에서 불이 나면 허둥지둥 되는 경우가 많아 화재 초기 진압 실패를 하는 비율이 많기에 출입문 입구, 화장실, 주방 싱크대 아래 등에 비치해 두면 큰 불로 이어지는 걸 막을 수 있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개당 1만원 아래니 부담도 없고 말이다)
위에 헤어 무스, 헤어 스프레이처럼 생긴 소화기는 투척식은 아니다. 용기 자체만 보더라도 깨지는 용기가 아닌 일반 소화기처럼 단단한 철제나 스텐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 분사형 소화기다. 아마 자동차용 소화기로 많이 봤을 제품, 투척식은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한방에 제어를 하는 것이라 실패를 한 경우 더 이상의 투척 소화기가 없다면 그대로 대피(회피)를 해야 하지만 분사형 소화기는 아무래도 조금 더 오래 화재 진압이 가능하고 직접 불을 보고 내가 분사를 하기 때문에 효과는 더 높다. 스프레이와 똑같다.
작은 스프레이통 하나로 불길을 잡을 수 있을까?, 주방 기름화재처럼 끓는 기름 솥에서도 쓸 수 있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대로 분사를 하면 일반 소화기 못지 않으며 일반 소화기의 가루처럼 흩어지지 않고 바로 직분사 형태라 오히려 주변 정리에 더 도움이 된다. 분말 소화기의 경우 똑같이 분사 형태지만 그 하얀 분말가루가 온통 지저분하게 쏟아지면서 소화기 분사액 자체가 난장판을 만들지만 스프레이식은 분말이 아니기 때문에 역시 지저분함이 덜하다. 더불어 투척식처럼 깨지는 것이 아니라 파편 역시 없다는 점에서 간단하게 초기 진압 대응용을 쓰겠다고 하면 꽃병이 아닌 전제로 가장 좋은 건 스프레이식이다. 아래 관련 제품의 실제 화재 진압 영상을 보면 무스나 헤어스프레이처럼 한 손에 들고 그냥 쏘는 이 작은 스프레이 소화기가 얼마나 큰 효과를 내는지 알 수 있다.
한 손에 들고 쏘는 간단한 스프레이 (에프킬라처럼) 방식인데 생각보다 화재 진압이 쉽다. 차량 화재가 빈번하게 생기는 요즘, 차량용 소화기도 많이 설치가 되는데 본인 차량이든 타인 차량이든 일단 가지고 있으면 확실히 유용한 안전 용 방재 용품이기 때문에 가성비도 좋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Keep 해야 할 제품 중 하나다. 스프레이 방식은 1만원~2만원대로 투척식 보다는 약간 가격이 있으나 (투척식은 8천원~1만원) 효과는 그 이상 값어치를 한다. 다만 일반 투척 소화기나 스프레이 소화기나 분말 소화기나 인테리어적 요소는 전혀 반영이 되지 않는데 꽃병이라는 접근성과 활용성을 따진다면 꽃병 소화기의 활용도를 무시할 수 없다.
쿠팡, 지마켓(G마켓), 옥션 등에서 소화기를 찾으면 최근에는 인테리어 요소를 반영한 일반 분말 소화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전에는 집들이 선물용으로 휴지나 생활용품을 구매해 선물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소화기도 좋은 선물용이 되고 또 안전을 생각해 준다는 측면에서 집들이 선물용으로 각광 받고 있는데 복도에서 보는 투박한 소화기가 싫다면 위 사진 이미지처럼 예쁜 색상과 모양의 소화기도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아예 "선물용 소화기"라는 아이템을 빌려 내가 쓰기 보다는 남에게 주기 위한 선물용 소화기 목록도 존재를 하는데 꽃병 소화기 형태 역시 존재를 하기는 한다. 다만 삼성화재의 꽃병 소화기처럼 꽃병을 발화점에 던지는 투척 형태는 아니고 꽃병 케이스 안에 스프레이식 소형 소화기가 따로 들어간 제품이다. (가격은 5만원대), 상단 뚜껑은 꽃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고 하단은 깔끔한 인테리어 요소로 케이스만 차지를 하는데 그 안에 스프레이 일반 소화기가 들어간 형식, 조금 더 쉽게 말하면 텀블러 같은 제품이 있고 그 텀블러 안에 소화기를 넣은 다음 텀블러 외형 위 상단에 꽃을 장식하는 방법이다. 일반 소화기를 그냥 비치하면 모양새가 안나오니 그걸 감출 수 있는 케이스가 꽃병 형태가 된다는 것, 투척하면 안되고 불이 나면 꽃병을 분리해 그 안에 들어 있는 한 손에 들어오는 소화기를 꺼내 분사하면 된다
현재 투척식 꽃병 소화기는 국내 제품이 없고 중국 제품은 해외에 존재한다. 위 사진 속 제품이 바로 해외에서 볼 수 있는 꽃병 소화기, 위 은색 부위와 아래 병 부위가 분리가 되며 던질 때는 위 은색과 꽃은 빼고 아래 물방울 모양의 병만 던지는 방식이다. 이후 소화기 용액이 담긴 병만 따로 구매해 다시 결합하면 다시 꽃병이 된다. 공장가는 약 5천원대, 유통 마진과 판매가를 고려하면 삼성화재의 꽃병과 비슷한 가격대다. 다만 인테리어 요소가 완전 충실하다는 차이, 중국 제품을 보지 않았다면 삼성화재의 꽃병이 꽤 멋스러워 보이지만 중국 제품을 본 이상 삼성화재 꽃병은 PT병에 꽂은 꽃병이 된다는 것이 함정 ㅠ.ㅠ
마찬가지로 실제 투척하여 화재를 진압하는 실험 영상이 있고 당연히 투척 소화기이기 때문에 투척 소화기에서 볼 수 있는 화재 진압 효과는 거의 같다. 해외 쇼핑에서도 구체적으로 판매는 하지 않고 리테일(소매) 역시 아직은 구체화 되지 않았는데 투척식 기존 소화기를 가지고 아이디어(꽃병으로 활용)만 보강된 것이라 사람들의 의식과 구매 의지만 확실히 있다면 해외든 국내든 쉽게 볼 수 있고 구매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중국 제품은 판매 페이지는 존재하나 별도 문의 형식으로 일반적인 쇼핑몰 소매는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 조만간 아마존과 같은 대형 쇼핑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있는데 내가 못 찾았거나..)
기존에 있던 투척식 소화기를 가지고 발상의 전환 만으로 이런 획기적이고 독창적인 제품으로 재탄생 시켰다는 점에서 확실히 대단한 제품이다. 무엇보다 가정마다, 사무실마다, 꽃병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면 누구나 쉽게 소화기를 주변에 놓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점수를 줄 수 밖에 없고 실제로 화재가 나면 초기 진압에 잘 쓸 수 있어 소화기로서의 역할에도 큰 이바지를 할 제품이다. 인테리어 요소 뿐 아니라 안전 방재 기능으로도 탁월한 성능을 갖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점, 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점, 쉽게 설치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작은 비용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점, 때로는 생명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소화기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막상 구매하거나 설치하는 걸 꺼려하는 사람에게도 주머니를 쉽게 열어 소화기를 곁에 둘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꽃병 소화기는 노벨상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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