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집들이 선물로 휴지와 세제 등을 사가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소화기를 집들이 선물용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주택 화재라는 것이 남일 같이 느껴지겠지만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이 주택 화재로 소화기 하나만 있으면 초기 화재 진압이 가능함에도 막상 집에 불이 나면 소화기로 대신 쓸 만한 것이 없어 오히려 화를 키우는 경우도 생긴다.
대표적인 것이 주방의 기름 화재, 기름에 붙은 불은 절대로 물로 끌 수가 없는데 불을 끄려면 물을 붓는다는 고정 관념이 있어 기름에 붙은 불에 물을 붓다가 오히려 불이 더 크게 번진다. 튀김을 할 때 달아 오른 기름에 물이 몇 방울만 튀어도 엄청나게 튀는 걸 알 수 있는데 막상 눈 앞의 큰 불을 보고 당황해 그만 기름에 물을 붓게 되는 것,
최근에는 자동차 화재도 증가하면서 차량용 소화기가 차량용품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데 그만큼 소화기가 개인들의 안전용품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가정용 소화기 비치도 증가하고 있다. 갑자기 준비하기 어렵거나 구매를 미루는 사람을 위해 집들이용으로 선물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 오히려 그 집의 사람들과 재산 안전을 지켜준다는 의미에서 이보다 좋은 집들이 선물도 없다.
소화기는 약제와 사용 방법에 따라 구분이 된다. 모두 똑같은 소화기로 보여도 각 화재 상황과 조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와 형태가 다르다. 일반 화재에서는 아무 소화기를 써도 되지만 기름 화재 등은 소화기도 종류가 있어 개별적인 내용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대응이 가능하다. 오늘은 약제와 사용법에 따른 여러가지 소화기들 정보를 정리해 본다.
일단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분말 소화기, 제1 인산 암모늄이라는 미세한 분말을 소화 약제로 사용하며 가격이 저렴해 가장 널리 보급되어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소화기다. 평균 5미터 거리에서도 불을 끌 수 있으나 분말 약제가 주변에 남아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뒷처리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5미터 정도 거리면 개인이 응급할 때 쓰는 소화기로 충분하지만 소화기 사용 목적이 달성되고 난 뒤의 잔여물 처리가 문제
두번째는 이산화탄소 소화기, 이산화탄소를 압축, 액화하여 소화 약제로 사용한다. 가스로 불을 끄는 방식이기 때문에 불을 끈 뒤에도 잔재가 남지 않아 깔끔하다. 소화 대상물의 손상이 적어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많이 쓴다. 일반 소화기는 약제를 뿌리는 소화기 앞의 노즐이 좁은 호스 형태 그대로지만 이산화탄소 소화기는 이산화탄소를 압축 액화하여 쓰기 때문에 노즐 입구가 넓고 두껍다. 소화기 노즐 형태만 보고 일반 소화기인지 이산화탄소 액화 소화기인지 쉽게 구분이 된다는 것이다. 노즐 끝이 깔대기 형태로 넓게 되어 있다면 바로 이 소화기다.
이 소화기는 일반 가정에서는 볼 수 없다. (쓸 수도 없다) 가정용으로 쓰지 않는 이유는 이산화탄소의 질식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불을 끄려다가 소화기로 인해 오히려 불 끄는 사람이 질식할 수 있는 단점이 있기에 공기 순환이 여의치 않은 지하나 불 타는 집에 아직 구조 되지 못한 사람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일반가정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그러니까 불 타는 공간(대상물)에 사람이 없는 경우, 주변에 사람이 없고 대상물의 손상이 크지 않으면서 소화 잔제물로 2차 피해를 막을 때 쓰는 소화기라 할 수 있다.
화재를 진화 하는데 있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특이한 성질의 액체가 있다. 플루오르화 케톤이라는 특이한 성질의 액체, 일명 젖지 않는 물이다.
기화 속도가 매우 빨라 흔적을 남기지 않고 진화(소화)가 가능하다. 가전기기 제품을 이 액체에 담가도 손상을 입지 않는다. 전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알콜처럼 바로 기화 한다는 것이 특징) 전자기기는 물론 현금, 신용카드, 종이가 든 지갑을 통째로 넣어도 지갑이 젖지 않고 현금 및 신용카드 사용에 지장이 없다. 그러나 액체로서 화재 진압(진화)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화기처럼 쓸 수 있다. 그래서 수 많은 전자기기와 다양한 물체가 혼합되어 있는 산업현장에 적합하다.
개인이 쓰는 소화기 중에는 편리성을 더 강조한 것도 있다. 소화기라는 것이 기본 교육을 받고 써야 하는데 핀을 뽑고 노즐을 화기 쪽으로 향한 뒤에 분사를 하여야 하는데 이 때 소화기를 들고 있는 손과 팔의 힘이 약하면 소화기를 놓쳐 또 다른 불상사를 일으킬 수 있다. 물론 손잡이를 놓치는 순간 분사는 중단되나 위급한 상황에서는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사물에 놀라 당황할 수 있고 또 소화기가 노후 되어 핀이 잘 안 뽑히거나 손잡이가 결착이 되지 않는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소화기가 있음에도 제대로 사용을 못해 눈 앞에서 그냥 불 구경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쉽게 쓸 수 있는 것이 바로 수류탄 형식의 소화기, 바로 "투척"해서 그 자체로 화재를 진압하는 소화기다. 아래 사진의 병 모양의 이 녀석도 소화기인데 바로 던져서 불을 끄는 투척형 소화기라 할 수 있다.
힘차게 던져주세요~
이 병을 불이 난 곳에 던지기만 하면~
저렇게 바로 꺼진다
투척식 소화기로 플라스틱 안에 탄산칼륨이 들어 있어 불이 붙은 곳에 던져서 사용한다. 다만 한 손에 쥐고 던지는 방식이라 소화기 자체가 클 수가 없고 그래서 소화기의 용량도 작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용량이 작아서 큰 불에는 이용하기 어렵다., 막 불이 붙기 시작한 화재 초기나 아주 작은 불에는 적합하나 이미 불이 번지거나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 외에도 차량용으로 많이 쓰이는 스프레이식 소화기가 있다. 집에서 많이 쓰는 모기약, 에프킬라 형태의 소화기로 화재 진압이 가능한 액체를 담고 있어 스프레이를 뿌려 불은 진화하게 된다. 사용이 쉽고 가볍고 편리해 어린아이나 노인들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역시 용량이 작고 스프레이가 강하지 않으면서 분사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초기 화재 진압이나 작은 불에 용이하다. 캠핑장에서의 캠프파이어 뒷 정리할 때 정도의 작은 불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또 크기도 작고 편리해 차량용으로 판매되는 소화기 중 상당수는 이 제품이 포함된다. (대부분 자동차 화재는 초기에 진화가 가능한 작은 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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