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남편 호칭은 매형일까 자형일까 아니면 매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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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통역사

누나의 남편 호칭은 매형일까 자형일까 아니면 매부일까?

by 깨알석사 2018.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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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호칭에 대해서 핵가족화 되가면서 많은 호칭들의 쓰임새가 줄어들고 삼촌, 이모, 고모 등 이종관계나 고종관계 등 가까운 4촌 이내 친인척을 제외하면 5촌 이상부터는 만날 기회가 적다보니 호칭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나와 혈족을 이루는 경우라면 그나마 덜 어렵지만 누구의 아내, 누구의 남편처럼 나와 연이 닿는 그 "누구"의 상대 배우자 호칭은 우리 가족에 새로 편입된 케이스라 태어날 때 부터 존재하는 다른 친인척과 달리 성장기나 성인이 되고 나서 새로 불러야 하는 관계라 가족 어르신이 먼저 알려주지 않으면 모를 때가 많다. 

형, 누나, 언니, 오빠의 관계에서 동생이 형제 자매의 배우자를 호칭할 때 가끔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형의 아내를 형수님, 남동생의 아내를 제수씨로 부르는데 눈치 챘겠지만 가족이 남자쪽인 경우 (배우자가 아내일 때, 남동생이 형의 아내에게, 형이 남동생의 아내에게) 형수와 제수로 쉽게 나누고 많이 알고 있다. 

문제는 여자 가족을 둔 경우인데 (내 형제의 배우자가 남편일 때) 누나의 남편을 남자의 경우 매형이라 부르는 것이 맞는지 자형이나 매부, 자부로 불러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남자(오빠)가 부르는 여동생의 남편 경우에도 마찬가지, 매제라고 해야 하는게 맞는지 또는 매부, 제부로 불러야 하는게 맞는지 많이 헷갈려 한다. 언니가 여동생의 남편을 "0서방"식으로 "서방"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반대로 여동생이 언니의 남편을 "형부"로 부르는 건 대부분 통일된 상태다.

이 부분을 두고 나이가 어리거나 초년생이라서 나이가 30대 넘어가면 잘 알고 그 이하는 잘 모른다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현재 시점의 50대 연령에서도 누나의 남편 호칭을 두고 자형이 맞다, 매형이 맞다 서로 다르게 말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사실 여자 형제의 배우자 호칭은 어리다고 해서 잘 모르는 건 아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사실 혼용되어 쓰이는 걸 잘 알아서 모두 (매형, 자형, 매부) 사용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집집마다 혹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정도라서 지금은 다 같이 쓰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앞서 남자 형제는 손쉽게 구분되는데 반해 여자 형제의 경우에만 헷갈리는 여러 복수 명칭이 존재한다는 걸 일단 깔아놓고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면 답 찾기는 조금 수월할 수 있다.

자식은 남자 손윗 [형]과 손아랫 [제] 합쳐서 [형제]라는 말로 구성되어 있다, 여자 손윗 [자]와 여자 손아랫 [매] 역시 그대로 합쳐서 [자매]로 단순하게 짜여져 있다. 자식간의 서열은 형제자매라는 단어 조합 순서 그대로 동성을 기준으로 남자끼리는 형제, 여자끼리는 자매, 남녀 성별이 다 있는 이성인 경우 남매라 부른다. 형/제/자/매라는 기준으로 네 가지 단어의 조합인 셈인데 남매는 이 네 단어의 조합으로 형매나(오빠/여동생) 자제(누나와 남동생)로 부를 법 하지만 그렇지 않고 남매라는 별도의 해시태그를 두어 영역을 달리한다. 남매의 경우 뒤에 할 이야기를 참고하면 왜 그런지 쉽게 알 수 있다.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것은 일단 [형/제/자/매]라는 단어의 구성이다. 남자 손위아래와 여자 손위아래의 경우의 수를 모두 조합한 단어 구성으로 이 네 단어로 자녀의 남녀 서열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또 하나 알아두어야 할 것은 자매형제 혹은 매자제형이라 하지 않고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형제자매" 형식으로 읽는 순서를 동일시 한다는 점이다. 

사실 이 부분은 남존여비사상과 맞물린 부분이기도 하다. 형제자매라는 단어의 풀이 위치 자체만으로도 남자 형과 남자 아우 그 다음이 누나 여동생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냥 부르기 쉽거나 처음부터 그렇게 부르다보니 형/제/자/매로 부른게 아니라 이 자체가 자식간의 서열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장남만 있는 집이 있고 장남과 장녀가 모두 있는 집이 있는데 (첫째가 여자인 경우) 바로 누나(장녀)가 첫째 자식임에도 그 아래 남동생(설령 다섯째 중 다섯째가 남자라도)이 장남이 되는 경우가 바로 이 형제자매 서열이 왜 이렇게 배열되었는지 쉽게 알려주는 키포인트가 된다. 첫째가 여자(누나)라면 큰누나라고 해도 그 아래 첫번째 남자에게 "장자"의 자리를 넘겨주어야 한다. 장녀는 되지만 장자로서의 역할은 남자에게 있기에 손아래 남자에게 손아래임에도 불구하고 장남 타이틀을 주고 자식의 가장 높은 서열 말 그대로 "장자"를 양보한다. 그래서 첫째 맏이가 누나인 집안은 장남과 장녀가 공존한다. 장녀와 장남이 있는 집의 장자는 물론 장남이다.

참고로 장남과 장녀, 차남이 있는 경우 장남>장녀>차남 순으로 알고 있지만 형/제/자/매 서열처럼 서열 자체는 사실 변하지 않는다. 고로 장남>차남>장녀가 맞다. 맏이(!)라는 최고 위치를 인정하지만 그 맏이가 "남자"가 아니라면, 결국 장자로서의 역할은 같은 성을 이어나가는 남자만이 가능한 상황이라 장남이 부재시 당연히 차남이 차순위권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집안의 남자 형제가 모두 없으면 몰라도 남자형제가 있다면 장녀는 무조건 "여자 형제 중"에서만 최순위권자일 뿐 남자형제보다는 무조건 서열은 아래다. (다만 맏이라는 타이틀은 굉장히 중요해서 장자 역할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장녀가 최우선권자가 된다, 장자로서의 역할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따라 장자가 아닌 남자는 무조건 서열이 남자가 높다해도 장녀의 말을 따라야 한다, 장자로서의 역할을 못하거나 할 수 없다면 장남이든 차남이든 장자의 위치를 이어나갈 때만 장남/차남을 인정하는 법인지라 장자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여자라 해도 장녀 앞에서 찌그러져야 한다, 단 장자의 역할을 장녀라도 수행한다는 조건, 그마저도 장자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면 서열이고 나발이고 그냥 알아서 행동하면 된다. 집이 난장판이 된다는 건 함정)

형/제/자/매의 호칭과 서열이 현재 시점에서는 맞지 않고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전통과 역사의 뿌리와 근간이 되는 기준이기도 하고 제사나 차례, 가족행사에서도 "현실적"으로 남자가 장자 위치를 갖는게 더 맞는 경우도 많아 무조건 남존여비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나쁘거나 잘못되었다고 치부할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집안의 성씨를 이어가는 사람과 다른 사람의 성씨가 되는 경우 가족행사, 집안행사는 언젠가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더 파고들면 족보와 남자 성씨만을 따르는 문제까지 불거져 더 복잡해 질 뿐) 형제자매에서 형제가 우선시 될 수 밖에 없는 건 그 형제는 선대와 후대가 모두 같은 성을 쓰게 되지만 자매는 시집을 갈 경우 후대가(자매의 자식들) 다른 사람의 성을 쓰기에 가족의 연장선을 구분짓기 어려운 건 분명한 사실 (모계 성씨를 이제는 법적으로 쓸 수 있지만 가족호칭 원론에서 너무 벗어나기에 이 선에서 접고 본론을 파자)

[어디가나 가족과 같은 관계가 성립되고 둘 이상이면 서열이라는게 생기고 존재하기 마련]

이쯤되면 일단 형제자매의 서열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오늘의 주제인 매형, 자형, 매부, 매제, 제부 등은 헷갈릴 수 있는 여지가 많지만 따지고 보면 기본 경우의 수가 되는 [형/제/자/매] 서열에 따라 붙는 또 따른 형제자매의 이중조합이라 원리만 알면 어렵진 않다. (물론 형부나 매부, 제부처럼 "부"가 또 추가 되지만 이건 남매와 같이 묶어 설명)

형제 서열에서 형제간 각자 배우자를 부를 때 호칭을 보면 형의 아내 (형)+수, 남동생의 아내 (제)+수로 형수와 제수만으로도 호칭의 기준점이 되는 남자 형제와 그 형제의 각각 배우자 서열을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서 다시한번 짚고 넘어갈 것은 가족 호칭의 근간은 남자가 기준,  남자에서 시작, 남자로부터 출발이라는 점이다.

자매의 경우 언니 남편을 형부, 언니가 여동생 남편을 매부 또는 제부라고 많이들 부른다. 형/제/자/매 조합 구성의 서열만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구성인데 자매가 기준이 아니라 그 자매의 남편이 기준점이라 방향성이 다르다, (이건 또 뭥미...왓더빡!?) 헷갈려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앞서 가족 호칭의 기준점이 "남자"라고 한 것도 그런 이유고 여기에는 형/제/자/매의 혈족을 넘어 장가를 온 새가족에게도 적용된다. 그러니까 여자끼리는 자매가 아닌 그 자매와 짝을 이룬 남자를 기준으로 하게 되어 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알아둘 것은 하늘 아래 두 태양이 있을 수 없는 법, 남자 형제는 여자 형제의 남편을 "형"이라 부르고 아버지를 뜻하는 "부"를 붙이지 않는다, (아버지가 두명이 될 수 없다, 또 남자에게 있어서 부 호칭은 쉽게 남용하지 않는다) 누나의 남편이 나보다 나이가 많고 어른이어도 형은 될지언정 나를 어린 자식 서열로 볼 수 없다. (아들처럼, 혹은 아들 대하듯) 반면 여자 형제는 언니의 남편이나 여동생의 남편에게 "형"이라 하지 않고 아버지(부)를 붙여 쓴다. 패미가 아니라도 이쯤되면 이 서열구성 조합이 완전 남자 위주로 되어 있어 말도 안되는 명칭이라고 화를 내겠지만 예전에는 남편을 하늘(혹은 태양)처럼 모셔야 한다고 했고 또 그걸 여자도 당연시 했던 시절이 수천년이나 지속되었던 점을 일단 마음속에 새기고 바라봐야 호칭의 원리를 우선 이해할 수 있으니 다소 불편한 시점이라고 해도 넘어가야 한다.

결국 형이 붙는 건 남자쪽에서 부를 때, 부가 붙는 건 여자쪽에서 부르게 되어 있다. 그래서 형부, 제부라는 말이 생긴 것이고 매형, 매제(!)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여자에게는 형/제/자/매에서 남편을 아비처럼 생각해 "부" 개념 추가) 

이 기준점을 모르고 형/제/자/매에서 {매}를 {자}로 써서 매형을 자형으로 부르기도 하고 제부, 매부, 자부로 뒤섞여 쓰이기도 하는데 [형/제/자/매] 네 글자에서 [형/제/부/자/매] 다섯글자의 조합이 될 수도 있어 잘못 구성하면 혼란스럽게 부르게 된다. 기준을 정확히 짓고 부르지 않아 상황에 따라 부르다보니 다른 호칭들이 섞여 관습법처럼 굳은 것이다.

일단 자형, 이름만 놓고 보면 "누나"의 남편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기 쉬운 포인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걸 간과했다. 자형의 "자"는 "자매"일 때나 쓰일 수 있고 여자끼리 통용하는 서열 호칭으로 [자]는 [매] 위치에 있는 사람이 쓰도록 되어 있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장녀와 장남에 대해 언급한 걸 기억한다면 누나는 누나라 해도 일단 남자 [형/제]에게는 [매]위치가 된다. [여자+동생서열=여자의 동생서열]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자는 맏이든 막내든 상관없이 남자에게는 무조건 "매", 그 매의 남편(형)이니 매형이다. 남자 동생이 누나의 남편을 자형이라 하지 않고 매형이라 부르는 이유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이쯤에서 그럼 여동생의 남편은 어케? 하고 벙찔 수 있다. 누나가 [매] 위치라면 여동생은 원래가 [매]인데 똑같이 여동생의 남편도 매형?

그렇다. 단순하게 보면 여동생의 남편도 매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누나는 누나(손윗)고 동생은 동생이다. 이게 어렵게 느끼면 어쩔 수 없지만 [형/제/자/매] 위치만 확실히 구분하면 이보다 쉬운 건 사실 없다 (선조들이 복잡하게 호칭을 만들진 않는다) 여자끼리에서는 배우자가 되는 남자(동서지간)가 기준이지만 남자와 남자가 붙는 경우 오빠나 남동생이 여동생의 남편과 붙는 경우 "당연히" [형/제/자/매] 서열에 따라 형/제가 먼저 그 다음이 매의 남편이 차순위자가 된다. 누나가 남자를 데리고 왔으니 형이라 부르지만 동생이(여자) 남자를 데리고 왔으니 형제 입장에서는 가족 구성원 중 또 다른 남동생일 뿐이다. 가장 끝 서열인 여동생이 데리고 온 남자는 부와 형이 아니니 당연히 남는 건 남동생을 뜻하는 "제"다. 여동생이 데리고 온 또 다른 남동생, 그래서 "매제"다. 매제라는 말 자체가 바로 여동생의 남편(남동생으로 봄) 제매라고 순서를 바꿔 부르는 사람도 간혹 있는데 호칭의 시점이 부르는 화자(형제)에게 있기에 매제가 맞다. [형/제/자/매]에서 가장 서열이 낮은 제와 매를 합쳐 남자간의 서열 중 가장 낮음을 표현한다 (가장 높은 건 부와 형 단일형이라 형자라는 말은 당연히 없다, 형+자는 "부"가 그 역할을 한다)

여동생의 남편을 두고 매제가 맞냐 아니냐 의외로 많이 헷갈려 하는데 매제가 원리만 놓고 보면 정확한 표현이다. 결국 형제에게 누나와 여동생은 모두 "매"다. 그리고 그 "매"가 데리고 온 남자는 형과 제를 동일하게 적용해 누나에겐 매(형), 동생에겐 매(제)다. 참고로 매제는 여동생의 오빠보다 나이가 어리면 두 남자끼리 호칭을 할 때 별 문제가 없지만 오빠가 되는 사람이 나이가 어리면 난감해 하는 경우가 있다. 무엇보다 매제가 나이가 많으면 아내의 오빠를 부를 때 형님이 아닌 "처남"으로 부르게 되기에 서로가 어렵게 여기거나 때론 엉뚱하게 정말 어린 처남 대하듯 하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빠에겐 나이와 상관없이 여동생의 남편이라 매제는 여동생이 데리고 온 남동생격일 뿐, (동생 서열일 뿐) 매제가 나이가 한참 많아도 손윗 사람이 될 수 없다. 

아내(처)의 남동생이면 그 남동생에게 매형은 형 위치라 동생처럼 해도 되지만 아내(처)의 오빠는 아내보다 손윗사람이라 자신이(매제) 형이 아닌 동생이 된다. 다만 매제가 나이가 많다면 매제 역시 그 가문(집안)의 형이나 부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 나이값을 인정해 주어야 하는데 이 때는 서로가 매제라고 해서 함부로 할 수 없고 반대로 처남이라 동생 취급할 수 없어 서로 상호존칭, 말 놓지 못하고 서로 예를 갖춰 존칭해야 하는게 예법이다. 서로 존댓말하고 아내의 오빠 서열을 인정, 오빠는 동생의 남편이라도 연장자라는 걸 인정해 상호간 연장자로 대등하게 격을 같이 하게 된다 (의외로 처남이 처의 남자형제라는 단순한 용어임에도 아내의 어린 남동생 말처럼 되버리면서 처남이라 부르면 무조건 하대해도 된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처남은 처의 남자형제라는 의미일 뿐 그 자체가 서열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내보다 윗사람-오빠-라면 당연히 부부는 격이 같아 아내의 오빠, 오라버니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여동생이 언니에게 부르는 형부는 초간단하다. 여자끼리는 "자"와 "매"를 쓰기에 원래대로라면 "자형" "자부"가 된다. 언니가 데리고 온 남자를 또 다른 아비 (자신을 돌봐주거나 케어해 주는 대상자로 개념화) 로 보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바뀌어서 덜 쓰이지만 여전히 40대 이상 되는 사람은 학부모와 함께 학부형이라는 단어를 혼용해 쓰고 지금도 가끔 방송에서 학부형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학부모(아버지/어머니)가 예전에는 없던 말이고 학부형(아버지와 형)가 보호자 역할을 했다는 걸 기억한다면 (새삼 알았다면) 부가 형이 될 수 있고 형이 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남자는 아버지 부재시 형을 아버지처럼 생각하기 마련인데 매형 역시 아버지 부재시에는 아버지처럼 따르게 된다. 실제로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중국 무술에서 사부님과 같게 보거나 사부 대신 하는것도 그래서 사형이다. 형부를 두고 자형이라 부르면 형제지간과 같게 되는데 시누이, 시동생간의 관계가 아닌 서로 다른 집안의 (언니가 시집간 집) 남자임으로 형제자매 관계를 대입하기 어렵다. 오빠, 남동생처럼 형제간 형태가 되어 허물없이 지낼 수도 있어 자형이 아닌 자부로 아비처럼 거리와 격을 달리해 어려워해야 할 대상자로 규정할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자부는 자식의 부인(며느리)와 호칭이 같기에 매제(동생+동생)처럼 형부(형+아비)로 부르게 된다. 자형은 둘다 손윗형제를 의미하고 자부는 며느리 호칭과 같기에 결국 형(언니라는 뜻)+부만이 사용 가능한 경우의 수다.


언니가 여동생의 남편을 두고 이서방, 김서방 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썩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장모 역할을 대신한다는 측면에서 일부가 관습화 된 사례인데 여동생(매)의 남편에게는 아비 [부]를 붙이기에 매부가 가장 적절하다. 남동생을 뜻하는 [제]를 활용해 제부라고 하는 수도 있는데 크게 보면 형제라는 것 자체가 여자 형제라는 말처럼 여자도 쓸 수 있는 경우의 수라 제부라고 해도 상관없다, 발음상, 또 현대 관점에서의 의미전달상 (=남자 형제간의 제수씨 개념) 매부 보다는 제부가 낫다 (제부/제수)

사람들이 헷갈려 하고 혼동하는 건 남자쪽이나 여자쪽, 형과 누나, 언니 오빠가 서로 섞어서 마구잡이로 부르기 때문이다. 언니가 여동생의 남편에게 부르는 것과 오빠가 여동생의 남편의 부르는 경우, 둘 다 손윗사람이고 "형제"라는 말 자체가 자매를 대신해 남녀 모두 쓸 수 있다보니 남자가 써야 할 것을 여자가 쓰기도 하고 여자가 쓰는 걸 남자가 보고 따라하면서 혼용이 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단순히 누나의 남편이니 자형이 맞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화자가 60대 연령이라도 예외는 아님) 생각보다 많고 실제로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봐도 매형은 틀린 말이고 자형이 맞다고 하는 분이 많은데 단순히 형/제/자/매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지만 누나든 여동생이든 자매는 형제(남자) 입장에서 서열이 낮은 "매"로만 보기에 [자]라는 말과 [부]는 절대 쓰지 않는다는 걸 안다면 자형이 오히려 틀린 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남자에게는 여자 형제는 "매"가 기준으로 누나의 남편인 (매)형과 여동생의 남편인 (매)제만이 가능하다는 것, 여자에게는 여자 형제의 서열이 아닌 여자 형제의 남편이 그 서열의 기준으로 언니의(형) 남편 (형)부, 여동생의(매) 남편 제부, 매부만이 남는다, (언니 입장에서 여동생의 남편이라도 언니는 여자, 여동생 남편은 남자라 매제가 되지 않고 아비 부가 붙은 매부, 제부가 될 뿐이다)

참, 설명한다고 하고 깜빡한 것이 "남매" 자녀가 남녀 구성일 때 붙는 말인데 [형/제/자/매]가 남녀 구별이 되기도 하지만 사실 손윗사람, 손아랫사람의 서열(위치)일 뿐 형제라고 하면 남자 형제, 여자 형제 모두 쓸 수 있어서 성별을 100% 가늠하기 어렵다, 사내 [남]을 기준으로 여자는 누나이든 여동생이든 "매"로 본다고 설명을 했는데 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우로 자식이 남자(장자)라는 기준점에 여자(매) 형제를 붙인 말이다. 그래서 누나가 있는 누나/남동생 집도 남매, 오빠 여동생 집도 남매, 어떤 수든 남자가 장자라 굳이 서열을 따질 필요가 없어 사내 [남]을 먼저 쓰고 그 뒤 여자(성별)을 의미하면서 서열이 낮다는 [매]를 붙여 남매라 부를 뿐이다.

다른 사람의 자녀(자식)을 보고 "자제"라고 할 때도 있다, 그 댁의 자제들은 안녕하신가? 자제님들은 잘 있죠? 등 요즘에도 종종 쓰인다. 이 역시 남자가 기준이라 사내 [남]처럼 아들 [자]를 써서 아드님과 그 아우들(남녀)을 의미한다. 아들 [자] 아드님을 따로 먼저 세운 건 역시 남매에서 갖는 "장자"를 의미하기 때문 (혹시 모를 초년생을 위해 장자는 뜻 그대로 자식 중 형제간 가장 높은 사람을 말한다, 직역 = 아들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자)

여담으로 자제는 아들 [자]에 아우 [제] 장자와 그 아우들, 뜻 그대로인데 이걸 반대로 쓰면 제자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스승과 제자의 제자 맞다), 제자는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많이 쓴다, 스승에게 제자란 아들이자 동생과 같다는 의미인데 그렇게 행동하는 제자가 요즘 드물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선생님이 없다는 것이 약간의 안습~ 


초간단 결론

누나의 남편인데 나보다 나이가 많다, 적다로 자부, 자형으로 나누는 분도 꽤 있는 듯 보이지만 남자에게 누나/여동생의 남편은 전부 "매"의 남편일 뿐이고 서열상으로도 "자"는 될 수 없다. [형/제/자/매] 자체가 여자형제의 서열이 남자형제들보다 낮은데 그 배우자들이 나보다 높다는 건 성립 불가다. 남자 형제에게 여자 형제의 남편은 "부"가 될 수 없어 손윗사람(누나)의 남편은 형님으로 대우하여 매"형", 아랫사람(여동생)의 남편은 아우로 대우하여 매"제" 

남자간에는 연령으로 서열을 따지지 않고 외부(타인)에서만 연령을 기준으로 윗사람, 아랫사람을 나누는데 가족의 경우에는 가족 서열이 우선이고 그 안에서 나이가 서로 서열과 반대되면 상충(충돌)하는 관계라 둘 다 높여서 서로 대우하면 된다. 혹여 둘 다 높여 부르거나 반대로 둘 다 낮게 불러도 상관은 없지만 (격이 없이 친구처럼) 둘 다 낮게 굴면 중심점이 되는 누나나 여동생과의 서열이 언젠가 나와 부딪혀 집안꼴이 난장판이 되고 서로 야자 하는 관계로 엉망이 되기에 99%는 서로 존대하고 존칭하기 마련이다. 

누나 남편이 어려도 형님 대우, 여동생 남편이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아우 대우, 다만 형님 대우를 받는다 하여 형님처럼 굴면 안되고 매제라 하여 마냥 어린 동생처럼 행동해서도 안된다, 서열과 나이가 맞지 않는 경우 상호존칭, 서로간의 예의를 지켜야 하는게 기본

여자 형제간에는 각자의 남편이 "형(언니)"이나 동생이 될 수 없고 그 집안 남자로서의 역할(가장)로 "부"를 쓰기에 언니의 남편은 형부, 여동생의 남편은 제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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