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구이용 숯과 성형탄 (목탄/구멍탄/번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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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주방탐구

숯불구이용 숯과 성형탄 (목탄/구멍탄/번개탄)

by 깨알석사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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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구이

가구에서도 원목 가구가 비싼 건 나무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나무 그대로 쓰기 때문에 다른 접착제가 필요 없고 나무 그 자체이기 때문에 나무 성분 외 다른 성분이 나올 이유가 없다. 반면 합판이라고 해서 나무 여러 장을 덧붙이거나 톱밥 형태의 나무 부스러기를 모아 압축해 만든 가공된 경우에는 불순물과 이물질, 환경 호르몬 검출 위험이 있다, 집에 있는 가구 중 책장이나 선반 등이 주로 이런 MDF 합판인 경우가 많다. 아이들 방의 알록달록한 책장들이 주로 이런 가구들이다.

참숯은 나무 그대로 사용하는 원래 숯이며 음식을 구울 때 사용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난방용으로 쓰이는 번개탄은 구이용으로 부적합하다. 참고로 번개탄은 연탄과 마찬가지로 석탄으로 만든 연탄의 일종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번개탄이라 불리는 착화탄은 석탄이 아닌 나무로 만든 목탄으로 숯가루와 톱밥, 밀가루 등의 전분(풀)을 섞어 만든 불쏘시개 다. 연탄불 붙일 때 불쏘시개 용도로 만든 톱밥 뭉치, 연탄에 불 잘 붙으라고 연탄과 모양을 같이하고 구멍을 맞춰 만든 목탄인 것이다. 석탄이 아닌 나무와 곡물이 주성분이라 가볍고 잘 타며 불도 잘 붙는다. 그런데 이 번개탄에는 착화를 위해 화약이 발라져 있다, 그 때문에 위험한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불을 붙이고 불꽃이 일어났을 때 바로 음식을 굽는 건 위험한 행동이 된다. 음식에 화약 성분이 그대로 묻어나기 때문이다 (독성물질) 번개탄을 써보면 알겠지만 유독 독한 연기를 내뿜는 걸 알 수 있는데 바로 화약 성분 때문이다.

반대로 난방용이라도 화약 물질이 없다면 구이에 쓸 수 있다. 연탄이 대표적이다 (연탄구이) 그렇다고 번개탄을 무조건 구이용으로 쓰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초기 발화가 되고 화약이 탄 뒤에는 숯가루와 톱밥, 밀가루 등의 전분 만이 남기 때문에 5분 정도 태운 뒤 불이 번개탄 전체로 퍼져 잘 붙은 뒤에는 화약이 이미 다 타버리고 다른 목탄숯과 같은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때는 구이용으로도 쓸 순 있다 (그래도 추천은 안 함)

번개탄 형태나 숯 모양 형태로 나오는 걸 성형탄이라 하고 그 원재료가 나무이면 목탄, 탄광에서 나온 석탄이면 연탄이 되는데 숯도 목탄이지만 숯이 아닌 목탄이라고 따로 부를 때는 주로 나무 부스러기로 만든 성형탄, 연탄처럼 압축하고 모양을 만드는 성형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나무 그대로의 모양이 나오는 숯과는 좀 다르게 봐야 한다. 숯 그 자체가 아니라 숯가루를 모아 압축해 모양을 내고 태워 숯과 비슷한 화력과 효과를 내게 만든 것이기에 목탄이라는 개념은 상위 개념보다는 하위 개념에 더 가깝게 쓰인다. 그래서 숯과는 다르게 본다.

꼭 숯을 써야만 하는 건 아니다. 또 숯이 아닌 대용 숯들 번개탄의 일종인 성형탄, 목탄, 열탄 그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 숯 말고 연탄으로 고기나 생선을 굽기도 하는데 그런 연탄구이, 연탄불고기와 같다. 다만 이런 가공탄의 경우에는 야자수를 포함한 순수한 임목(숲)이 아닌 가구 폐목재, 건설 폐목제가 섞여 들어갈 위험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원재료 자체가 포름알데이드 등 위험한 독성 물질을 내포한 폐목재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품은 난방용으로도(난로) 쓰지 말아야 한다. 난방이나 연료, 요리가 목적이 아닌 그냥 소각, 폐기물 소각이다.

숯을 쓰는 이유

숯을 쓰는 이유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숯은 나무와 달리 수분이 없다. 수분이 없기 때문에 연기가 잘 나지 않는다. 연기는 나지 않으면서 나무를 태울 때와 비슷한 화력이 나오기 때문에 요리에 쓸 수 있다. 목재는 그대로 태우면 열에너지 손실이 매우 크지만, 순수한 탄소 덩어리인 숯은 완전히 연소하며 증발열로 인한 손실도 없기에 연소 효율이 나무를 땔감으로 그냥 태울 때보다 높아진다. 따라서 숯을 사용하면 목재를 태울 때보다 연비도 향상되고 열 지속성과 열기를 오래 붙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탄소만 타서 연기가 없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다. 목재를 그대로 쓰고 나무를 태워 직화로 구우면 더 맛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그을림이 많고 탄맛이 나는 반면 숯은 나무가 탈 때의 화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을림 없이 직화 효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무엇보다 숯에는 나무와 달리 수분이 없어 고기를 구울 때 연기가 덜 난다는 것이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 된다.

숯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면

참숯의 유형

참숯 - 나무 그대로 태운 숯, 참나무를 주로 태워 만들고 구이용으로 적당하다, 장 담글 때 사용하며 (유해균 박멸), 제습기 용도로도 사용, 음식에서 생선과 고기 등의 육향을 보조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숯향)

흑탄 - 참숯을 만든 후 그대로 방치해 식힌 경우, 우리가 아는 검은색 숯이 바로 흑탄이며 참숯의 대표적 이미지다.

백탄 - 숯을 만든 후 흙이나 모래를 뿌려 식힌 경우 (그래서 숯 주변에 하얀 재가루가 붙어있기도 함)

비장탄 - 참숯이 우리나라 대표 숯이라면 비장탄은 일본을 대표하는 고급 숯으로 일식집, 꼬치집에서 많이 쓴다, 흑탄과 대비될 정도로 재를 뒤집어쓴 것처럼 하얗고 백탄은 재가 흐릿하게 묻거나 보이는 수준이지만 비장탄은 숯 자체가 백발노인처럼 하얀 것이 특징, 간혹 이걸 백탄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참숯의 프리미엄처럼 마케팅해 그냥 비싸게 파는 용도로 남용되기도 한다. 미슐랭에서 선정된 일식집에서 비장탄을 많이 쓴다고 해서 더 유명해졌다.

아래부터는 성형탄 (식당이나 판매자가 참숯으로 표현하지만 제조사의 상표일 뿐 참숯은 아님)

열탄 - 식당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숯처럼 긴 막대 형태의 구이용 목탄,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어 화력이 좋음, 대부분 성형탄들은 톱밥과 숯가루가 쓰이지만 열탄은 톱밥이 들어가지 않고 대나무 등 다른 나물을 잘라 성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대용숯 중에서는 가장 많이 쓰인다. 장어집이나 갈빗집 등 숯을 많이 쓰는 식당에서 참숯이 아닌 경우 대부분 이 열탄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 참숯은 외형만 보더라도 나무라는 걸 알 수 있고 열탄은 외형만 보더라도 석탄처럼 보인다. 단지 숯처럼 길고 얇게 성형해 숯 모양으로 만들었기에 숯을 째려보지 않으면 그냥 숯인 줄 안다.

연탄 - 식당과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난방용 석탄, 여러 구멍이 뚫려있어 화력이 좋음, 유일하게 재료가 나무가 아님

번개탄 - 연탄을 태우기 위한 발화탄으로 화약이 발라져 있는 목탄, 숯가루와 톱밥, 밀가루 등 전분이 주성분, 연탄과 마찬가지로 석탄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나 번개탄은 나무로 만들어진 목탄임, 그래서 불이 쉽게 붙고 불이 잘 안 붙는 연탄의 불쏘시개로 쓰이는 것

목탄 - 참숯도 포함되나 실제로는 나무 부스러기를 모아 압축해 만든 가공 숯 성형탄들을 전부 포함하는 말, 참나무나 대나무나, 기타 여러 나무 등 그 나무 자체를 태워 만들면 숯이고 나무 자체를 파쇄해 톱밥처럼 만들어 버리면 숯 이름 대신 목탄으로 부르는 경향이 많다. 톱밥이나 참나무가 아닌 다른 성형탄들이 목탄이고 목탄은 숯도 의미하기에 결과적으로 숯과 구분하기 위해 성형탄은 목탄이라 따로 부르는 편이다. 숯은 숯향이 있는 반면 목탄은 숯이 가는 장점 중 향만 빼고 나머지만 갖는다.

야자숯 - 야자수를 먹고 난 뒤 남은 야자껍질이나 야자수 나무를 파쇄해 태운 뒤 압축한 목탄

압축탄 - 목탄, 성형탄의 다른 표현, 모양을 내는 성형을 하려면 목재를 가루로 만들어 압축해야 하기 때문, 참고로 모든 번개탄들이 압축을 하는 건 아니다. 섞이는 재료가 많고 원료의 부피가 작을수록 압축탄이 되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성형만 하면 되기에 성형탄이 모두 압축탄은 아니다. 단 대부분 숯가루만 쓰는 번개탄 유형은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압은 당연히 포함된다.

숯가루 - 나무 부스러기를 더 잘게 파쇄해 톱밥 형태로 만들어 1차로 산화시킨 나무 가루들 (태운 톱밥이라 보면 됨)

일부 식당에서 참숯 대용으로 열탄(구멍탄)과 야자숯을 주로 쓰는 이유

참숯을 뺀 나머지 대용숯은 모두 발화력이 좋은 번개탄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기존의 번개탄과 차이가 있다면 참숯처럼 생긴 열탄(구멍탄)과 번개탄 모양의 야자숯은 숯가루와 톱밥이 아닌 야자나무나 대나무 등 나무를 잘라 태워 성형만 한 것이기 때문에 톱밥 자체가 없다. 그래서 초기 발화력은 약하지만 톱밥이 아니기 때문에 발화 지속력은 매우 강하다. 연탄에 쓰이는 번개탄과 달리 화약(착화제)도 없고 참숯이 아니어도 번개탄의 일종이어도 식당 바깥에서 숯에 불을 오래 붙인 뒤 가지고 오는 것도 그런 이유다. 구멍탄/열탄 및 야자숯은 불이 붙고 난 뒤부터는 참숯이 갖는 숯향만 빼고 숯 활용 자체로는 사실상 참숯과 다름이 없다. (숯향은 없어요) 그래서 일부 식당에서도 대용 숯을 주고 참숯이라고 하기도 한다. 손님이 숯향을 즐기지 않거나 잘 모른다면 이걸 줘도 참숯 줄 때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참숯보다 가격이 2분의 1에서 3분의 1 정도로 더 싸다는 것도 큰 이유

식당에서 참숯이 아닌 대용 숯이 나왔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 거기에 참숯불구이가 아닌 그냥 숯불구이로 표기되었다면 잘못 설명한 것도 아니라서 딱히 뭐라 할 순 없다. 원목을 그대로 쓰는 참숯과 달리 성형탄은 폐자재가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약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비양심 업체가 활약할 정도로 비약적인 상황은 아니라 그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참숯은 목탄이고 열탄도 목탄이며 열탄도 숯의 한 형태라 틀리거나 속인 것도 아니다. 숯 자체가 음식 값에 포함이 되었다지만 숯 자체를 손님이 식당에서 따로 돈 주고 사는 것도 아니라서 음식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싼데도 대용숯을 내줬다면 몰라도 평균 가격대의 음식값에서 대용숯이 나왔다면 숯 가격으로 음식 가격을 그만큼 내려 조정하려 했다고 볼 수 있어 이걸 문제 삼을 순 없다.

번개탄과 같은 성형탄은 원목을 그대로 태운 숯과 달리 다른 재료가 섞일 확률이 매우 높다. 모양을 만들고 형태를 낼 수 있는 성형탄이라는 품목 자체가 반죽을 해서 굳힌다는 형태이기 때문에 첨가물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번개탄은 "폐기물관리법" 관리 대상에 들어가는 품목이다. 국내에서는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번개탄에 들어가는 폐목이 정해져 있고 (원목 부스러기) 들어가지 말아야 할 폐자재목이 (페인트, 본드 등의 화학물질이 섞인 톱밥) 구분되어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다만 수입품의 경우에는 적용하기 힘들어 수입 숯은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잘 골라야 한다.

경우에 따라 포장갈이를 통해 국내 업체가 유통하는 경우라면 대부분 품질 기준에는 합격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온라인 쇼핑에서 쉽게 사는 바베큐용 숯을 찾아보면 질산바듐 미검출이라는 걸 마케팅으로 홍보하는 걸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건 발화제에 한정된 것이지 (번개탄 대용숯이 아니라 숯이에요 라는 뜻) 톱밥으로 압축한 성형탄, 즉 번개탄의 형태이고 대용숯이기 때문에 그 톱밥과 숯가루의 나무 원재료가 어떤 폐목인지 알 수는 없다. 당연히 제품 자체가 꼬부랑글씨 그대로 된 오리지널 수입 제품이라면 뭘로 만들었는지 정확히 검증은 더 안된다. 숯(대용숯)이나 번개탄을 수입품으로 쓸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

다만 업주 입장에서는 단가, 원가 문제가 있다. 참숯과 대용숯은 최소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제품과 업체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용하는 숯의 양이 많으면 그만큼 업주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반대로 이윤을 더 남길 수 있는 품목의 대상이 된다. 음식 값이 같더라도 참숯을 쓰는 식당과 대용숯을 쓰는 식당은 숯 원가에서 3배 차이가 남으로 업주가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숯을 고집하는 식당이라면 다른 식당보다 숯에 들어가는 비용이 3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뜻이라 음식값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참숯을 쓰는 식당이 손님을 더 대접한다고 볼 수 있어 그 점을 고려해 볼 수는 있다. 손님이 먹을 음식의 맛과 유해성을(화학물질) 먼저 생각하느냐, 업주 입장의 손익계산을 먼저 생각하느냐의 차이 정도

야외 캠핑장에서 참숯과 성형탄(압축탄) 사용할 때 가장 큰 차이

참숯과 달리 압축 성형탄은 가루를 압축해 만든 톱밥 형태라 초기에 발화가 잘되고 화력이 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쉽게 부서져 흩날리게 된다. 식당과 같은 실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는 숯이 오래가지 못하고 화력이 약하게 된다. 화력만 놓고 보면 참숯보다는 대용숯이 더 쓰기 편하고 유용하다 할 수 있는데 정작 캠핑장에서 저품질의 압축탄 모양 숯을 썼을 때 숯이라 알고 쓰지만 달구는데 오래 걸리고 화력이 약해 고기 익히는 시간이 올래 걸리는 것도 그런 이유. 캠핑장 갈 때 주변 마트나 야유지 마트에서 파는 숯은 대부분 이런 압축 성형탄 형태의 숯이기 때문에 참숯처럼 쓰면 안 된다. 참숯이면 그냥 써도 되지만 대용숯이면 가스 스토브처럼 바람막이는 어느 정도 해줘야 참숯처럼 쓸 수 있다.

이중 열탄이나 야자숯은 화력도 좋고 참숯 효과도 충분히 내기 때문에 구이 할 때 써도 상관이 없다. 다만 숯이 주는 풍미의 차이가 약간 날 뿐인데 일반 나무를 원재료로 하여 잘 굽고 잘 만든다면 문제가 없지만 간혹 저품질 나무나 폐자재의 폐목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될 뿐이다. 성형탄은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성형탄 중 일부는 나쁜 업자들에 의해 저품질 성형탄, 목탄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핵심 뽀인트다.

그리고 폐목 그 자체도 오해하면 안 된다. 나무 가공 공장에서 나오는 폐목, 부스러기 그 자체는 등급 좋은 나무의 가루나 부스러기일 뿐 아예 쓰면 안 되는 품목이 아니다. 문제가 되는 폐목은 폐자재, 건축물 폐목, 건설 현장의 폐목, 본드와 페인트가 쓰인 합판 폐목 등 폐기물에 해당하는 폐목들로 이런 폐기물 폐목이 난방용이나 구이용으로 쓰일 때다. 그냥 나무 부스러기나 톱밥이라면 상관없지만 폐기물에 해당하는 나무 부스러기나 톱밥이라면 환경호르몬과 관련해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요리용으로는 더욱 부적합하게 된다. 폐가나 공사장에서 나무를 주워와 불을 피우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 자체도 폐기물에 해당하는 나쁜 폐목이기 때문에 몸에는 아주 안 좋다. 숲에서 죽은 나무나 잔가지를 주워 땔감을 써야 한다.

이건 숯과 별개로 합판으로 만든 가구나 건축물에 쓰인 나무 등으로 모닥불을 피우거나 그 모닥불에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 자체도 위험하다는 뜻이다. 본드를 부어가며 석유와 시너를 부어가며 그 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다고 생각해보자. 그것과 같은 이치다. 그냥 막 태우는 거라면 상관없지만 사람이 둘러앉거나 모여서 뭘 구워 먹을 용도의 모닥불이라면 반드시 이런 폐자재나 폐가구의 나무가 아닌 땔감용 나무, 장작 나무를 써야 한다.

되려 발화제 있는 숯과 오히려 발화제 없는 번개탄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 숯이라고 해서 좋고 번개탄 형태의 대용숯이라고 해서 다 나쁜 건 아니다. 반대로 숯에도 발화제(화약)가 있는 제품이 있고 번개탄에 발화제가 없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숯에 발화제가 있다면 그건 난방용, 연료용 연탄불 붙일 때의 번개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대로 식당에서 볼 수 있는 구멍탄이나 야자숯과 같은 번개탄 대용숯들은 발화제가 없기 때문에 폐자재로 만든 게 아니라면 참숯 향만 없을 뿐 참숯과 효과는 거의 같다. 제품에 난방용, 연료용으로 쓰여 있다면 그 목적에 맞게 써야 하며 구이용으로 쓰면 안 된다. 화약이 발라져 있다는 뜻이니까. 구이용으로 쓰였다면 연료용, 난방용도 겸할 수 있겠지만.

숯의 쓰임새

숯은 공기청정 효과가 있다. 또한 탈취 효과와 제습, 가습 효과도 갖고 있다. 공기청정기 부품을 보면 숯이 들어간 제품이 많고 정수기 안에도 숯이 많이 쓰인다. 우리 집 공기청정기에도 활성탄(숯)이 들어가 있다. 아마 대부분의 공기청정기에는 이 숯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또 우리 선조들은 일찍이 숯이 잡귀를 물리치고 부정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봤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집안 인테리어 소품 및 악귀 방지품으로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화분에 인테리어 목적으로 숯을 꽂아 놓기도 하지만 이런 민간 신앙 목적으로 화분에 숯을 장식품 용도로 겸사겸사 쓰는 집도 많다. 집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대문에 금줄을 치는데 이때도 숯을 사용한다. 장을 담글 때 소독 살균을 위해 넣기도 한다.

폐목에도 등급이 있는데 1등급 폐목 (원목 부스러기) 제품이 있고 2등급 폐목 제품이 있다. 원래는 1등급 폐목만 쓰게 되어 있는데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등급이 완화되면서 낮은 등급도 유통은 된다. 1등급은 오염되지 않은 폐목을 의미한다. 여기서 참고해야 할 것은 등급 자체가 부여되어 있다면 그나마 안심해도 된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사소한 것도 품질과 규격이 모두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국내 유통되는 제품이라면 모든 유형에는 다 품질 기준이 있기 마련이다. 성형탄의 경우 제품 뒷면에 발화제 사용 유무와 숯 등급이 나오는데 여기에 발화제 무사용, 1등급 내지 2등급에 표기가 되어 있다면 일단 원재료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성형탄이기 때문에 밀가루나 전분도 표기되어 있다)

발화제가 사용되어 있다고 표기된 경우라면 불을 붙이고 난 뒤 5분 정도 지나고 나서 불이 숯 전체에 퍼진 후 사용하면 되고 등급이 아예 없다면 무슨 폐목으로 쓴 건지 알 수조차 없기 때문에 그냥 그런 기초적인 제품 정보조차 제대로 표기를 안 한 제품은 거르는 게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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