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먹는 반찬 종류 (밑반찬, 추천 반찬, 인기 반찬, 국과 찌개)

반찬

문반과 무반, 그 둘을 합쳐 양반이라 불렀다. 그런 양반이 먹는 밥상을 양반상, 줄여서 반상이라 부르고 그 양반이 주로 먹는 흰쌀밥은 백반이라 부르며 양반 밥상에 올려 놓는 찬이라 하여 반찬이라 부른다. 물론 지금은 양반이 없지만 누구나 다 반찬을 놓고 먹는다. 오늘날의 반찬은 양반이 먹는 찬이 아닌 한식 밥상에서 쌀밥과 어울리는 다양한 찬거리를 모두 아우르는 말이기 때문에 이름의 유래와 상관없이 특별한 사람만이 먹는 특별한 찬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반(양반)들이 먹는 찬인 "반+찬"의 신분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지금은 정말 그냥 밥+찬의 음식 구성 형태의 의미만 있을 뿐이다.

참고로 우리 한식에 있어 기본적으로 김치는 "찬"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김치는 반찬이 아닌 김치류로 독립적 존재감을 갖고 장류 역시 별도의 카테고리를 갖고 존재하기 때문에 장류(고추장, 간장은 물론 쌈장, 양념장도 마찬가지)와 김치류(기본 배추김치뿐 아니라 물김치, 총각무김치 등의 모든 김치류)는 찬이 아닌 그 자체로 밥상 위에 존재한다. 밥상에 다양한 김치류가 있어도 김치는 반찬이 아니기 때문에 밥상에 김치 종류만 있다면 그 밥상에는 반찬이 없는 것과 같다. 김치만 놓고 밥을 먹는다면 실제로는 "찬", 반찬 없이 먹는 것이고 간장(양념장)만 갖고 비벼 먹는다면 역시 반찬 없이 먹는 경우와 같다.

양반과 달리 백성들이 간장, 김치만 놓고 먹던 모습을 사극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찬을 놓고 먹는다는 건 일반 백성 입장에서는 일상적인 모습이 아닌 것이다. 현재의 기준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김치류 2개, 장류 2개 정도를 준비하고 나머지 반찬으로 3개 정도, 그리고 국과 밥을 구비하면 최소한 한국인들이 밥상에서 먹는 적당한 한식 구성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음식이 담긴 접시의 개수로만 따진다면 밥과 국그릇을 뺀 접시가 다 합쳐서 대략 6개 정도 상에 놓인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반찬과 찌개, 국과 찌개를 헷갈려하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찌개"는 국이 아닌 반찬으로 "끓인 반찬" "데운 반찬"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 원래 찌개는 조림과 비슷한 개념을 갖는다. 조림과 짜글이도 모두 찌개와 같다고 할 수 있는데 국물 없이 건더기만 떠서 먹는 형태라면 다 찌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찌개가 "국"으로 아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 때문에 김치찌개를 할때보면 물을 상당히 많이 붓고 만드는 걸 볼 수 있다. 그래서 김칫국과 김치찌개를 구분하지 못하고 차이를 모르기도 한다. 찌개가 여럿이 함께 둘러앉아서 떠먹는 형태이다 보니 (모든 반찬이 여럿이 둘러앉아 공유하는 이치와 같음) 이 찌개가 한국 음식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들마저 있다. 여러 사람 침이 묻은 숟가락을 쓰기 때문에 더럽다는 것이다. 위생적이지 못하고 불결하며 식욕마저 저하시키는 원인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찌개는 앞서 설명처럼 반찬이기 때문에 원래 이렇게 놓고 먹는다. 같은 이유로 여러 사람이 하나의 반찬을 두고 침 묻는 (쪽쪽 빤) 젓가락을 반찬에 수시로 갖다 되지만 그걸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같은 반찬류인데 찌개만 갖고 미개한 식문화라 한다. 애초에 이게 국물을 많이 잡아 국처럼 만든 잘못된 조리 방식에서 기인한 것임에도 찌개 자체를 탓하는 우를 범한다. (그리고는 남이 먹던 빵이나 아이스크림은 잘도 한입 베어 먹는다)

찌개를 개별적으로 그릇에 담아 먹자고 할 수도 있으나 그런 식이면 모든 반찬을 개인 식기에 담아 따로 먹어야 한다. 결국 그 주장이 맞다면 한식에서의 식사는 모두가 독상으로 먹거나 식판처럼 각각 나눠 먹어야 한다는 뜻인데 찌개는 국물요리가 아닌 끓여 만든 시래기로 만든 시래기무침 같은 반찬도 포함되기 때문에 (원래 이런류가 찌개의 의미) 그렇게 식문화를 통째로 바꿀 순 없다. 애초에 찌개를 "국", "국물요리"로 인식해서 생긴 오해이지 찌개 자체는 잘못이 없고 문제가 없다. 그래서 그나마 나온 차선책이 국자와 작은 접시(종지)를 따로 주는 정도인데 이 역시도 국물이 베이스라는 걸 의미하기에 조삼모사일 뿐 달라지는 건 없다. 그럴 바에 그냥 내 밥그릇 위에 건져 올려놓고 먹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 사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간다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사용되는 식당 앞 구령만 알아도 국과 찌개는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때 식당 앞 인원 점검 앉아 번호 구령이 "밥, 국, 찌개하나, 찌개둘, 김치, 깍두기"다. 이걸 이해하기 쉽게 찬용어로 더 쉽게 풀면 밥, 국, 시래기무침, 감자조림, 김치, 무생채로 된 식사 구성으로 치환할 수 있다. 여기서 시래기무침과 감자조림이 바로 "찌개"다. 찌개류가 항상 2개 편성되기 때문에 찌개 하나와 찌개 둘로 구분해 구령도 만들어진 것. 다만 조림과 찌개는 다르지만 편의상 "끓인 반찬" 종류는 다 찌개가 되기 때문에 군대에서는 조림도 다 찌개라 표현한다. (찌개 의미를 알면 조림도 찌개의 한 종류라는 걸 알기 때문)

이는 된장찌개 때문에 생긴 착각이라 본다. 본디 장류인 청국장과 국물처럼 되직하게 만드는 청국장이 다르게 존재하는데 대부분은 청국장을 된장찌개보다 걸죽한 형태로만 존재한다고 착각한다. 여기서 이를 갖고 만드는 된장국과 된장찌개에 있어 된장찌개가 사실상 된장국처럼 국물을 떠서 먹는 형태처럼 보이니 된장찌개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 김치찌개도 이렇게 국물이 바특하게 잡지 않고 좀 더 되직하게 만들어서 물을 많이 잡는 것으로 형태가 바뀌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된장찌개는 된장을 베이스로 한 된장조림의 한 형태로 된장에 조린 건더기를 건져 먹는 형태를 말하는데 이때 구수한 된장 맛을 더 느끼기 위해 국물을 내어 된장국 맛까지 내려다보니 결과적으로 국처럼 만들어진 것이 이 문제의 시발점이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부모세대가 밥상머리교육을 병행할 때 이런 한식 문화, 식문화도 설명을 해주는 역할이 필요한데 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한식에 대한 설명이 뒷받침되지 못해 이를 잘 모르는 아이들이 성장해 찌개가 국이 되는, 결과적으로 정보의 맥이 끊겨서 생긴 오류가 아닌가 하는 추론도 해본다.

반찬의 핵심 찌개

반찬을 보면 우리가 먹는 찬들은 끓여 먹는 찬이 아닌 경우도 꽤 많다. 밥상에서 상당수의 지분을 차지하는 나물 반찬의 경우 무침의 형태로 먹는데 이때 데치는 경우는 있어도 그 재료를 끓여 만들진 않는 걸 알 수 있다. 데침과 끓임은 전혀 다른 형태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익힘도 역시 다를 수밖에 없는데 데침은 숨만 죽이는 형태로 살짝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것이기 때문에 데침은 무침할 때의 방식으로 쓰인다. 밥상에 자주 출몰하는 반찬 중 하나인 다양한 장아찌도 마찬가지. 익힘의 표현이 중의적이긴 한데 뜨거운 물에 펄펄 끓여 만들진 않는 걸 알 수 있다. 반면 찌개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같은 식재료라도 펄펄 지글지글 끓여서 만든다. 조림과 짜글이, 찌개 모두 양념 육수의 양 차이만 있을 뿐 뜨겁게 끓인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즉 끓인 반찬이면 찌개가 되는 것이고 끓이지 않는 반찬은 무침이나 김치가 된다.

참고로 위키백과에서는 찌개의 의미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핵심이 되는 "끓인 반찬"이라는 설명이 잘 표현되어 있다. 반면 나무위키의 경우 찌개를 첩수에 포함되지 않는 냄비와 뚝배기에 끓여 내는 요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반찬과 요리에서 일단 크게 갈리는데 첩수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건 찌개를 국의 위치로 봤다는 뜻이거나 이걸 정말로 요리, 국물로 구성된 국물요리로(단품) 봤기 때문일 수 있다. 실제로 하단 찌개 설명에 전골과 국/탕의 국물 요리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고 설명한다. (이러니 김치찌개가 자꾸 국물이 많아지고 국이 되는 것) 찌개는 전골과 탕/국 사이가 아니다. 조림보다 육수가 많으면 짜글이, 즉 그게 찌개다. 찌개는 국 종류가 아닌 반찬 종류고 국물요리가 아닌 끓인 반찬이다. 찌개의 본모습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바로 "갈치조림", 접시에 담긴 갈치조림은 쉽게 반찬으로 인식하지만 냄비에 담기면 다르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접시에 담느냐 냄비에 담느냐 차이고 여럿이 같이 먹는 공유 반찬 일 뿐이다. (끓인) 남대문 시장에서 넓적한 냄비째 나오는 갈치조림이 바로 냄비에 담긴 찌개라 할 수 있다.

전골과 국/탕 사이가 찌개라는 착각도 부대찌개 역시 한 몫을 한 부분이 크다. 부대찌개의 경우 김치찌개보다는 국물을 자작하게 잡아 끓이기 때문에 찌개류에 보다 가깝지만 사실 부대찌개도 반찬으로 인식하기보단 전골에 가깝게 만들어 먹기에 현재 우리가 먹는 찌개는 국처럼 된 형태가 많다. 그렇게 먹어도 상관없지만 (끓인 반찬은 다 찌개니) 중요한 건 냄비에 있는 것만 찌개로 보고 접시에 놓인 찌개는 찌개로 보지 않는다는 점. 그게 반찬의 종류를 제한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찌개 정립이 중요하게 된다. 위키백과에서도 탕과 국과 엮어 설명하기 하나 국물을 바특하게 잡아 끓인다고 (끓인 반찬) 곧바로 설명하기 때문에 탕과 국과는 다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위키백과와 나무위키의 차이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취합해 들을 목적이라면 (정확도가 크게 좌우되지 않는 연예인 정보, 학교 이용 정보, 사회 이슈나 사고 및 사건 정보 등) 나무위키를 이용하는 건 상관없으나 그 외 순수 백과사전과 같은 기능을 원한다면 나무위키는 확실히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반찬도 뭐가 있는지 알아야

식사 때가 되면 주부들은 의례적으로 찬거리로 고민을 하게 된다. 아침은 대충 먹고 점심은 사 먹는다고 해도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는 저녁 밥상은 아무래도 쉽게 넘어가기 힘들다. 엄마의 손맛이 유일하게 발휘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먹는 유일한 시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외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집밥이 좋은 사람도 있다. 이럴 땐 어쩔 수 없이 반찬 고민을 하게 된다. 일단 반찬 종류부터 생각해야 하는데 어째 이런 고민을 할 때가 되면 신기하게도 반찬 종류는 뭐가 있는지 가물가물하고 맨날 먹던 것만 생각나니 다른 반찬 생각이 도저히 안 난다.

밑반찬은 이름처럼 밑에 깔고 보는 기본 구성이기 때문에 반찬투정을 막지는 못한다. 이때 유용한 게 바로 "찌개". 앞서 반찬에 대한 설명 중 찌개에 대한 부분을 유독 많이 설명했는데 사실 반찬 고민을 해결하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은 바로 "찌개"를 활용하는 경우다. 찌개에 대한 개념부터 잡고 들어가면 밥상을 확장하는 건 쉽고 엄마의 손맛을 인정받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손맛 좋은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 음식을 보면 맛있다고 하는 건 사실 다 찌개류다. 친정 엄마가 갖다 준 반찬들을 보면 늘 전부 맛있지만 유독 맛있다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반찬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반찬들의 공통점을 보면 그게 찌개 형태의 반찬이 많다.

실제로 우리는 김치찌개 하나만 있어도 밥을 맛있게 먹는다. 뭔가 밥상과 식탁에 놓인 다른 반찬들이 많이 있어도 가운데 떡하니 큰 접시나 냄비에 놓인 찌개류 반찬이 맛있게 되면 거의 그거랑 밥을 먹는 경우가 다반사다. 나머지는 정말로 말 그대로 밑반찬이고 그 역할만 한다. 결국 맨날 먹는 밑반찬과 김치류를 밥상과 식탁 위에 치장하듯 주변에 배치하고 찌개만 계속 바꿔주면 상대는 매일 식단이 달라진다고 여긴다. 찌개가 곧 반찬이고 반찬의 주인공이 곧 찌개이며 밑반찬과 달리 가장 맛을 잘 드러내는 게 바로 찌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찬 솜씨가 좋다는 사람들은 찌개를 잘 만드는 경우다. 다른 반찬은 시중에 파는 다양한 조미료와 양념들만 갖고 있어도 요령껏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책으로 보고 따라 만들기도 쉽다. 액젓, 설탕, 소금, 간장, 마늘, 양파, 대파, 깨, 식초, 후추, 참기름 정도 구비하면 웬만한 생식 반찬, 무침 반찬은 다 된다. 거기에 다양한 장아찌를 활용하면 보통의 식단 구성은 흉내내기 쉽다. 반면 찌개는 다르다. 끓인 반찬이기 때문에 "간"이 좋아야 하고 식재료에 대한 이해도도 있어야 한다. 조리 순서도 따져야 하고 불의 세기도 고려해야 하고 끓이는 시간도 따져야 한다. 거기에 식재료를 사전에 준비할 때 미리 끓일 것인지 함께 끓일 것인지도 따져야 한다. 그만큼 찌개는 만들기가 어렵다. 시금치무침 반찬은 쉽게 만들어도 시래기무침 반찬이 잘 올라오지 않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반대로 찌개에 대한 개념만 잡으면 반찬 만들기는 쉬워진다. 끓인 반찬은 간과 맛만 잘 흉내낼 수 있으면 확장성이 좋기 때문에 다른 형태로 전환하기 쉽기 때문이다.

오늘 뭘 먹지?

반찬을 구성할 때 의외로 요긴한 방법은 가족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모두 한 번 정리해 보는 것이다. 평소에 고민이 되던 반찬 고민은 리스트를 만들어 반찬 이름을 한 번 정리하고 나면 눈에 (머릿속에) 정리되는 게 한결 쉬워지기 때문에 선택의 고민도 줄어들고 오히려 욕심이 생기는 반찬이 생기게 된다. 가족들도 마찬가지. 이렇게 한 번 가족들이 즐겨 먹거나 좋아하는 반찬들을 정리해 보기 좋게 리스트화하면 반찬을 해달라는 요구가 생기기 때문에 반찬 투정 비율이 확실히 줄어든다. 음식을 만드는 입장에서도 어차피 음식, 반찬을 만들어야 하는데 상대가 정확하게 요구를 하니 밥상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나 아이들도 본인들이 맛있게 먹은 반찬을 알기 때문에 반찬 리스트가 있으면 즉각적인 피드백이 나와 선정하기 수월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메뉴 선정에서 먼저 큰 고민을 겪고 그다음 레시피에서 고민을 하다 반찬 선정을 더 어렵게 만든다. 음식 만드는 게 더 어렵다고 하나 실제로는 선정부터 꼬이고 그게 더 어렵다. 레피시는 요리책과 TV, 유튜브가 알려주지만 오늘의 반찬 선정은 오롯이 본인의 선택과 상상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남이 해주지 못한다. 그걸 정해야 레피시를 찾아보는데 반찬 선정부터가 안되니 레시피를 봐도 (순서가 바뀜) 답이 안 나올 때가 많다. 그래서 반찬은 선정하는 일이 가장 크다. 그렇기에 웬만한 똥손이 아니라면 반찬이 정해진 순간 오히려 반찬 만들기는 뚝딱이다. 실력이 없으면 그때 요리책, 레시피를 찾아보면 된다. 선정이 어렵지 선정되면 재료 준비와 조리는 순식간이다.

아래는 유용한 대표 반찬들로 나열해 본 결과다. 물론 이중에는 반찬이 아닌 요리, 밥, 국, 김치류, 장류도 포함되어 있다. 때로는 별다른 반찬 없이도 단품요리, 단품식사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개인 취향을 반영한 반찬들이라 없는 반찬도 있지만 집에 있는 요리책과 비교해 보니 9할 이상은 다 들어가 있어 차이가 없다. 애초에 이걸 정리한 목적이 정말로 매일 먹을 수 있을 만한 어느 집에서나 먹는 일상적인 반찬을 정리해 냉장고에 붙일 목적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반찬이 다 들어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주부가 있는 집이라면 집에 요리책 하나 정도는 다 있지만 사실 이걸 매일 보진 않는다. 그리고 매번 찾지도 않는다. 반찬을 구상하기 위해 찾아봐도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너무 많아 집중하기도 힘들 때가 많다.

오히려 이때는 반찬 이름만 쭉 나열해 뽑아 냉장고에 붙여 두면 "오늘은 너다!" 하는 것들이 보이는데 실제 이게 효과가 꽤 좋다. 무엇보다 각자 반찬 리스트를 만들 때 대부분 가족들이 선호하는 반찬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반찬을 해줘도 가족들이 시큰둥하는 경우의 수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반찬 내역을 보면 어느 순간부터 확연히 나뉘는 항목들이 본인 눈에 들어오게 된다. 볶거나 무치거나(볶음류, 무침류, 튀김류), 혹은 끓이거나 삶거나(찌개류, 찜류)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면 나누기 쉽다. 밑반찬 + 김치 + 찌개(찜) + 무침(볶음) + 밥 + 국을 구성하면 식사 구성하는 요령이 금방 생긴다.

ㄱ

고추장찌개 / 볶음고추장 / 볶음쌈장 / 계란찜 / 깻잎전 / 깻잎장아찌 / 깻잎나물무침 / 김치말이묵밥 / 김밥​ / 꼬막무침 (꼬막전 / 꼬막장비빔밥 / 간고등어​구이 / 고등어조림​ / 감자채볶음 / 감자조림​ / 김치찌개 (참치) / 가지무침​ / 고사리나물 / 계란말이​ / 계란프라이 / 고추찜 / 고춧잎무침 / 고춧잎볶음 / 고추부각​ / 김 (김자반) / 김무침 / 고들빼기김치​ / 굴전​ / 강된장 (두부) / 간장계란밥 (달걀간장밥) / 꽃게탕 (꽃게찜) / 깍두기​ / 고추장양념돼지고기​ / 곤드레나물무침​ / 갈치조림 / 갈비찜

ㄴ

냉면 / 나박김치 / ​낙지볶음 / 누룽지밥​ / 냉이무침​ / 낙지젓갈

ㄷ

단무지 / 단무지무침 / 떡볶이​ / 닭도리탕 (간장찜닭) / 돼지갈비(양념, 찜) / 동치미​ / 동태찌개 / 동태전 / 닭곰탕 / 달걀국 (계란국) / 떡국 (떡만둣국) / 두부조림​ / ​동그랑땡 / 돈가스​ /  두릅무침 / 두릅숙회 / 달래무침 / 달래양념장 / 달래김무침 / 달래줄기무침​ / 도라지무침​ / 도토리묵오이무침 (도토리묵밥)

ㅁ

무생채 / 무나물​ / 미역국 (소고기, 조개) / 미역초무침 / 멸치볶음 (꽈리고추) / 고추장멸치볶음 / 메추리알조림 / 미역줄기볶음 / 미역귀튀김 / 생미역 (초고추장) / 명란젓 (참기름) / 마늘종볶음 (마늘종무침) / 무조림​ / 마늘장아찌​ / 무말랭이무침​ / 묵무침 (김)

ㅂ

부침개 (네모나게 잘라 놓으면 반찬이 됨) / 북엇국​ / 비빔국수​ / 버섯볶음 / 배추겉절이 / 배추물김치​ / 봄동겉절이​ / 부추무침 / 비지찌개 / 부대찌개​ / 배추전 / 배추쌈 / 볶음밥 / 베이컨말이주먹밥 / 밴댕이무침​ / 번데기(탕)

ㅅ

소고기뭇국 / 소시지 (분홍소시지 / 비엔나) / 순대볶음 / 삼겹살​ / 수제비 /  상추겉절이 / 수육 (보쌈) / 삼계탕 (백숙) / 새우구이 / 새우젓양념 / 순두부찌개 / 시금치나물 / 쌈장​ / 생선구이​

ㅇ

아욱된장국 (우렁된장국) / 오이미역냉국 / 오이지(짠지) / 오뎅볶음 (어묵볶음) / 어묵탕 (오뎅국) / 유부초밥​ / 양념통닭 (치밥) / 오징어젓갈​ / 오이소박이 / 오이초무침 / 오이지무침 / 오징어볶음 / 오징어숙회 / 오삼불고기​ / 육개장 / 연근조림​ / 우엉조림 / 오징어뭇국 / 월남쌈​ / 열무김치 (열무비빔밥/열무국수)

ㅈ

잡채 (잡채밥) / 제육볶음​ / 쫄면​ / 장어구이​ / 주꾸미볶음​ / 진미채 / 조개탕 / 주꾸미볶음 / 주꾸미덮밥 / 장조림 (달걀) / 장아찌 (양파/마늘/마늘종) / 젓갈 (명란젓, 새우젓, 오징어젓)

ㅊ

총각무김치 / 총각무김치볶음​ / 차돌박이된장찌개 / 초고추장​ / 참나물무침​

ㅋ

콩국수 / ​콩나물두부국 / 콩나물김칫국 (김치콩나물국) / 콩나물국밥 / 콩나물밥 / 카레 / 콩나물냉국(냉콩나물국) / 콩나물무침 / 콩나물찜 / 콩자반 / 칼국수 (바지락칼국수)

ㅌ

탕수육​

ㅍ

파김치 / 파절이 (파무침) / 파강회 / 팽이버섯 (볶음/무침/구이) / 파절임 / 파채 / 파래무침​ / 파전​ / 피조개무침​

ㅎ

해파리냉채 (해파리닭고기냉채) / ​호박새우젓볶음 (호박새우젓찌개) / 호박볶음 (건호박나물/말린호박볶음) / 호박볶음비빔국수 (호박고지나물) / 홍합탕 / 홍합구이 / 호박잎쌈 / 말린애호박무침 / 황탯국 / 황태구이​ / 함박스테이크​ / 후리카케​

* 우리 집에서 간택된 오늘의 메뉴 리스트인데 의도하지 않았지만 "ㄹ"이 없다. 'ㄹ'로 시작하는 반찬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거나 "ㄹ"로 시작하는 반찬, 가정식 이름이 없을 수도.

[교육/언어유희] - 한국 말 중 외국인들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 한국어 표현 "먹다"

[생활/토지주택] - 삼성 래미안과 아파트 건설 부실 시공 (하자보수)

[금융/금융상식] - 심청이의 공양미 300석은 현재 가치로 얼마일까?

[금융/증권투자] - 4월에 자주 보는 기타 대여금 발생 안내 문자

[금융/증권투자] - 난방비 폭탄 때문에 도시가스 주식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