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중 최고의 음식은 당연 떡볶이, 순대, 튀김 (떡순튀) 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맵지도 않고 기름지지 않아 누구에게 환영 받는 건 이 셋 중 순대라 할 수 있다. 떡볶이, 튀김과 달리 순대는 그래서 순대국이라는 단일 메뉴와 점포가 따로 있다. 분식이자, 간식이자 주식이 될 수 있는 건 떡순튀 중에 순대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순대를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 맛있는 녀석들에서 유민상이 제시한 이 맛팁은 누구라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맛팁으로 심지어 따라하기도 매우 쉽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스 찍어 먹기이기 때문이다.
순대를 지역에 따라 찍어 먹는 소스와 방법이 다른데 그걸 응용한 것이 이 맛팁이다. 경상도, 부산에서는 순대를 쌈장에 찍어 먹고 전라도에서는 초장에 찍어 먹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내용, 예로부터 경상도는 된장 베이스를 좋아하고 (라면도 그래서 신라면 보다는 안성탕면이 많이 팔린다) 전라도는 해산물과 함께 먹는 초장이 소스를 거의 대신하는데 순대라고 해서 다르진 않다.
각 지역에 따른 대표 소스와 함께 어떤 맛과 풍미가 있는지 알아보고 다음 순대를 먹을 때는 이 방법대로 다양한 소스를 준비해 맛팁을 따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순대 대통합을 꿈꾸며 이십끼형이 제시한 빅픽쳐, 전국 대표 소스에 모두 찍어 먹어보기
경상도는 순대를 쌈장에~
전라도는 순대를 초장에~
제주도는 와사비(고추냉이)와 함께 간장을~
서울, 경기도는 소금과 후추 (도시에서 가장 흔하게 먹던 방식), 충청도는 새우젓을 (강경 젓갈 때문인 듯) 경상도의 쌈장은 달달한 맛을 위해 쌈장에 사이다를 첨가하고 별미로 생양파를 준비한다. 구성만 보면 가장 구미가 땡기는 건 생양파와 쌈장이다. (누구나 다 아는 너무 행복한 맛 아니던가)
순대국 먹을 때 빠지지 않고 꼭 넣는 건 새우젓이다. 새우젓을 조금만 올려 먹으면 소금 보다 낫다
옛부터 순대와 새우젓은 찰떡궁합
간장의 촉촉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유일한 액체 소스라 할 수 있는데 와사비의 톡 쏘는 맛과 탱글함이 강점
맛있는 녀석들은 간장에 조청(혹은 올리고당)을 넣어 달달함을 추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경상도 스타일의 쌈장과 생양파 그리고 순대, 순대 없이 생양파를 쌈장에 찍어 먹어도 훌륭하지만 순대 위에 생양파 한 조각을 올려 쌈장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작살이다. 이건 나도 가끔 해 먹는 방법이다.
전라도 스타일의 초장 찍어 먹기, 새콤달콤 그 자체다.
퍽퍽할 수 있는 내장은 순대, 초장과 함께 먹으면 더 맛깔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순대를 구매할 때 내장은(간, 허파) 주로 소금에 찍어 먹게 되는데 쌈장이나 초장, 새우젓이 있다면 그동안 소금이 채우지 못했던 다양한 맛을 더 보충할 수 있다. 서울/경기식의 소금, 후추도 기본 이상은 하지만 달콤, 새콤, 매콤함이 들어가면 순대의 맛도 한층 더 배가 된다. 맛있는 녀석들에서 가장 보편적이면서 가장 눈에 띈 맛팁이라 할 수 있다. 강원도가 빠져서 아쉽긴 하다 (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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