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녀석들에서 소개된 음식 메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으면서 꼭 먹어보고 싶다고 느꼈던 것은 다름아닌 "김밥" 이었다, 전국 방방곡곡의 유명한 김밥을 직접 당일치기로 공수해와 한자리에서 먹는 시간이었는데 보통은 전반전과 후반전처럼 음식을 두 번 소개하는게 보통이지만 이날은 날이 어둑어둑 해질 때까지 이어진 단일 메뉴 편성이었다, 거리상으로도 가장 멀었던 제주도 공수요원이 저녁 늦게 도착한 것도 그런 이유. 방송은 120회 방영분으로 김준현의 몸무게(당시)로 특집을 했던 121회(121kg 몸무게) 낚시터 모닝 삼겹살 방송을 기억 한다면 바로 직전 방송이라 찾아보기 쉽다.
김밥은 서울(2곳), 대전, 부산, 속초(강원), 경주(경북), 서귀포(제주2곳), 전주(전북)에서 공수해와 총 9개의 맛집 김밥이 소개되었는데 생활의 달인이나 맛집 방송에서도 이미 널리 유명세를 치루는 가게들이라 지역만 보고도 어느 김밥집인지 아는 분도 많을 것 같다. 아쉽게도 난 직접 먹어보지는 못 했고 서울(2곳), 부산, 경주, 제주(2곳), 전주까지 속초와 대전을 빼고는 이미 타 방송을 통해 접했던 가게라 낯설지는 않았다, (우리 동네 김밥천국도 나름 맛있기는 하지만 나한테만 맛있는걸로 ㅜ..ㅜ)
바쁜 생활을 이어나가다 보면 김밥처럼 끼니를 떼우기 쉽고 좋은 음식도 없는데 이동하면서 늘상 먹는 연예인들에게는 지겨운 음식 중 하나로 뽑히기도 하지만 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소울푸드가 이 녀석이 아닌가 싶다, 따지고 보면 구성 요소가 밥과 김 그리고 반찬이 되는 각종 채소나 육류(햄), 어류(어묵) 등이 들어가 일반 백반이나 비빔밥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게 지겹다면 일반 백반(가정식)도 지겹다는 말인데 집밥을 평생 먹어도 물리지 않는 것처럼 딱히 김밥도 물릴 이유가 없다, 라면에 김밥, 혹은 우동에 김밥만 있어도 고른 영양소와 맛은 기본 이상은 하는 단품 메뉴라 여러모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하는게 바로 이 김밥이다.
전국의 유명 김밥을 한 자리에서 구경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각 지역의 김밥을 직접 구매해 맛녀석들에게 가져다 주기 위해 배달 요원까지 투입, 맛있는 김밥을 그대로 공수해야 하는데 워낙 맛있다고 소문난 김밥이다 보니 요원들이 중간에 몰래 빼먹거나 하는 배달사고, 위험 요소(?)를 방지하기 위해 식탐이 없는 저체중 요원들로만 구성했다고 한다 (ㅋㅋㅋ)
먼 여정을 떠나는 요원들의 안위 보다는 음식이 더 중요한 녀석들 ㅋㅋㅋㅋㅋ
김밥은 아시다시피 일본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으로 김밥을 자주 꼽지만 한식, 대표 이미지와 상관없이 유래는 일단 우리 것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는게 좋다, 원조와 유래의 개념은 다르다는 건 잊지 말자, (치맥이나 족발이나 짜장면, 짬뽕 등 다양한 한식이나 중식풍 한식이 있는데 "무조건" 우리에게만 있거나 우리만의 것, 혹은 우리꺼다라는 고정된 관념은 접어두는게 좋다)
우리나라 한식을 보면 궁중에서 먼저 음식이 나오고 그걸 사대부 집안 양반들이 따라 먹으면서 퍼지는 과정에서 전국으로 알려지는 상하 전파 방식을 띄는데 대부분의 음식은 재료와 조리 상황이 넉넉하고 여유로운 사람에게서 시작해 그들의 생활방식을 따라하고자 하는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퍼져 나가는 일이 꽤 많다. 백반(말 그대로 양"반"들이 먹는 하얀 쌀밥상)처럼 특정 계층에서 붐이 일고 소리소문 없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유명해지면 조금씩 조금씩 단계적으로 그 음식을 접하는 부류도 확장되기 마련이다.
김밥도 일식(지금도 고급요리로 들어가지만)에서 나오던 것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산업화로 부를 축적하면서 많은 일본 문화를 답습하게 되는데 (60~70년대만 하더라도 산업은 물론 대부분의 것들이 일본에서 많이 들어왔고 또 우리는 따라했다) 딱 봐도 예쁘고 고급스러우면서 알록달록 색상 내기 딱 좋은 밥(!)이라 우리에게 딱 맞는 스타일이기도 하면서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정형화된 조리 방식을 꼭 그대로 따르지 않고 입맛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김과 밥만 있으면 얼마든지 다른 재료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유입 되는 과정에서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일단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김새가 너무 예쁘고 무엇보다 쌀문화권에서는 만들기가 너무 쉬운 음식이라는게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없이 살던 예전에도 아이들 소풍 음식으로 해주게 된 연유라고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 뽐내기 좋고 만들기도 좋고)
김밥의 핵심을 보면 "단무지"라 불리우는 "다꽝"이 절대 빠질 수 없는데 덴뿌라(어묵)와 게맛살(일본에서 개발), 다꽝이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메인 재료가 "일본식"인 것 자체가 일본에서 유래했기에 구성된 조합이다. 정작 일본에는 없는 우리식의 짬뽕, 중국에는 없는 우리식의 짜장면처럼 한식화 되고 한국 음식화(고유화) 된 것 중에도 바로 이 김밥을 뽑을 수 없는데 시작과 뼈대는 일본식을 고수하지만 김치나 치즈, 불고기, 참치 등 우리만 있는 형식이 훨씬 많아 외국에서 유입된 음식 중 토착화 되고 완전 한식화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유래는 일본이지만 지금의 김밥 원조는 당연히 그래서 한국이다 (완전 토착화 된 고유음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밥 먹기 전에 운동부터~ (전국 유명 김밥을 다 먹으려면 준비 운동은 필수)
숨쉬기 운동만으로도 땀이 뻘뻘나는 녀석들 ㅋㅋㅋㅋㅋㅋ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서울 김밥(2곳) 도착, 촬영지는 서울의 모 초등학교다
계란말이 김밥으로 유명한 곳, 서울 봉천동에 있다, 앞으로 소개할 김밥집 정보는 하단에 정리하기로~
서울의 또 다른 유명 김밥집, 소격동에 있다, 방송에 이미 노출이 많이 된 집으로 알고 있다.
중간에 김밥 빼먹지 않았냐고 의심하는 녀석들 ㅎㅎㅎㅎ
서울의 유명 김밥을 보면 싱싱한 제철 나물로 만들어져 건강식이 먼저 떠오른다
김밥이 편의점에서도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것처럼(슈퍼나 편의점은 식당, 음식점의 개념과 거리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김밥도 김밥 나름이라는 말)인스턴트화 할 수 있는게 김밥이고 그나마 집밥에 가깝다고 하지만 얼마든지 장난질 할 수 있는게 또 김밥인지라 제대로 된 재료로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마치 비빔밥처럼 각종 채소류, 나물류가 들어간 서울 김밥은 고추장과 함께 비벼 먹으면 바로 비빔밥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비빔밥 메뉴 구성과 흡사하다
김밥은 역시 썰지 말고 통째로 들고 먹어야 제맛
희안하게 이렇게 먹는게 더 맛있다 ㅎㅎㅎ
김밥 한줄만으로도 든든한 식사가 가능
역시 김밥은 라면과 함께 먹어야~
너무 예쁘게 생긴 계란말이 김밥, 일본 사람들이 계란요리 (물론 계란말이도) 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일본 사람들에게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바로 한국의 계란말이 김밥이다. 자료 화면에도 나오지만 일본에도 소개된 김밥집이라고 한다. 일반 김밥 보다는 사이즈가 작고 아담해 먹기 편한 것이 특징
계란말이 자체가 메인이라 안에 들어가는 다른 재료는 상대적으로 적다
계란말이 김밥집에서는 무장아찌를 같이 내어주는데 상큼하면서도 매콤함을 보충해 준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이스 타이밍 ㅎ
서울 다음으로 도착한 김밥은 대전의 단무지 김밥, 단무지를 직접 만들고 다져서 넣는게 특징
모양 너무 예쁘다
대전 김밥에서는 맛녀석들에 의해 짜장소스가 팁으로 제공 되었는데 중화요리에서 볶음밥 시켜 먹을 때 계란탕(국), 계란후라이 등이 짜장소스와 함께 나오는 걸 보면 궁합은 확실히 좋은 것 같다.
대전 다음 도착한 곳은 바로 강원도 속초, 특산물인 "명태"로 튀김을 만들어 명태김밥을 판다고 한다
서울(2곳), 대전까지 3곳이 이미 나왔는데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 속초 명태김밥
김밥 사이즈도 넉넉하고 명태 식감도 아주 좋다고 한다, 동태, 생태, 명태, 황태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랑가
뭐든지 튀기거나 기름에 볶으면 맛있다고 하는데 명태김밥도 명태튀김이 튀김맛을 이끌어낸다.
명태김밥에 카레맛을 느낀 김준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카레맛을 느끼지 못했는데...
지난 번에도 카레맛을 느꼈다고 했다가 식당 주인이 카레 안 들어갔다는 말에 흑역사를 남긴 김프로지만 이번엔 다르다, 하지만 다른 맛녀석들은 카레맛을 느끼지 못했는데, 과연 명태김밥에는 카레가 들어간 것일까?
확인사살을 위해 속초 김밥집에 직접 전화를 건 녀석들
카레맛을 어떻게 느꼈냐며 놀라워하는 김밥 사장님!, 카레가 정말 들어갔었다
튀김이다보니 느끼함이 올 수 있는데 매콤한 소스와 곁들여 먹는다면 맛의 조화를 더 이끌어 낼 수 있다
강원도에 이어 부산의 김밥 도착
그렇다, 부산의 김밥은 멍게가 있었다, 일명 해산물 김밥
부산은 특정 김밥집이나 식당이 아니라 해안가에 위치한 해녀분들의 좌판, 노점인데 해녀분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을 김밥(일반)과 함께 먹는 걸로 유명하다고 한다, 예전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도 멋진 바다 경치를 두고 백선생이 김밥을 먹었던 그곳이기도 하다. 부산 김밥은 부산 여행을 하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10선 중 하나로 꼽히며 해녀 할머니들이 잡은 해산물을 김밥 위에 올려 먹는게 뽀인트다, (김밥 자체에 해산물이 들어가는 건 아니고 김밥 자체는 평범)
김밥은 집에서 먹는 김밥과 거의 비슷한데 김밥만 봐도 맛있어 보이긴 하다, 할매들 솜씨가 좋은 듯
부산 해산물 김밥에서는 김프로가 매실장아찌를 팁으로 제공했는데 해산물(날것) 관련 식중독 위험도 있고 우메보시(매실)라 하여 원래 일본에서도 김밥과 우메보시 조합이 있는지라 꽤 좋은 팁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유명해서 김밥하면 여기를 먼저 연상하는 곳이기도 한 경주 김밥
가게만 봐도 "아, 여기~" 할 정도로 경주 시내는 물론 전국에서도 제일 유명한 김밥집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3대 김밥이라고도 하며 역시 여러 방송에서 많이 소개가 된 유명 맛집이기도 하다, 3대째 이어오는 김밥집이며 조기 품절 사태로 인해 한 사람당 김밥 2줄로 제한 판매를 실시하는 걸로도 유명하다. 달걀지단을 가늘게 채 썰어 푸짐하게 넣어주는게 포인트인데 최근에 달걀지단을 풍성하게 넣어주는 김밥집이 많아진 것도 바로 이 집 때문, 김밥에 풍성한 계란지단, 달걀지단이 들어가게 만든 원조집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계란, 달걀 모두 표준어, 계란은 한자고 달걀은 우리말이라 방송 자막에서는 주로 달걀을 많이 쓴다, 모두 사용해도 되는 말)
경주김밥이라는 그 이름 자체가 대명사가 될 정도
맛의 고향 전라도 전주 김밥 도착, 콩나물국밥이 유명한데 김밥에 들어가는 밥물이 콩나물 우린 물이라 김밥에서도 콩나물밥 냄새가 진하게 올라온다고 한다, 어르신들이 상당히 좋아할 것 같다 (맛의 고향답게 김밥도 예사롭지 않다)
생활의 달인에서도 굉장히 화제가 되었던 걸로 기억, 당근김밥으로도 유명
당근으로 승부를 보는 김밥집인데 생활의 달인에 나왔을 적에 당근 재료에 대한 비법을 살짝 구경했다면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조기품절은 일상이라 빨리 가야 사 먹을 수 있고 한정 판매하는 날도 빈번해서 못 먹고 그냥 가는 분이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콩나물 물로 지은 밥과 당근, 매콤 달달한 마늘 양념이 들어가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고 한다.
당근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고 김밥에 당근 들어가면 골라내서 먹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확 갈릴만한 김밥이지만 일반 당근하고는 차원이 달라 당근을 안 먹거나 싫어하는 사람도 도전해 볼 만하다
전주 당근김밥과 광장시장의 마약김밥 소스랑 어울릴 것 같다며 제시한 마약소스 레시피, 만들기 굉장히 쉬운데 간장, 식초, 설탕, 연겨자를 각 1대 1대 1.5대 1.5로 섞어주기만 하면 끝 (1 : 1 : 1.5 : 1.5 비율)
냉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딱 좋아보이는 겨자소스다
어둑해진 밤, 마지막 제주에서 김밥이 올라왔다, 모두 서귀포에 있는 김밥집들로 2곳이다
예약 안하면 먹기 힘든 곳, 식신원정대에서도 이미 먹기 힘든 김밥집으로 알려졌던 김밥집이다. 제주맛집
횟집처럼 보이는 이곳에서는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꽁치김밥이 기다리고 있다
제주에 사는 여러 유명 연예인들이 입소문을 내어 꽤 오래전부터 알려졌던 김밥집인데 튀김유부가 섞인 밥과 튀긴 김밥소가 매력적이라고 한다, 하루 매출 천만원!!, 오로지 김밥만으로 달성했다고 하는 집인데 제주 현지인들은 물론 제주에 놀러온 관광객들에게도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하는 집으로 제주맛집에 링크되어 있다.
서귀포의 유부김밥과 함께 유명세를 치루는 곳은 바로 꽁치김밥, 밥과 꽁치로만 구성되어 있는 제주올레시장의 명물이다. 정말 김에 싸인 밥 안에 꽁치만 들어가 있다, 꽁치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서 비주얼로도 유명한 곳, 상대적으로 김과 밥 (정말 김밥) 꽁치만 있는거라 밥에 꽁치먹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도 있지만 바닷가가 있는 현지에서 먹는 것과는 다름이 존재한다.
외국인은 물론 국내 내국인, 한국인들도 놀라 자빠질 정도로 획기적이면서 엽기적인 김밥이다 ㅎㅎ
꽁치 위치에 따라 먹는 부위가 다르다보니 맛의 미묘한 차이가 바로 포인트
서울
조선김밥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1길 78 (02-723-7496) (제철 채소김밥)
봉천동진순자김밥 : 서울특별시 관악구 청룡1길 19 (02-883-1824) (계란말이 김밥)
강원 속초
최대섭대박김밥 : 강원도 속초시 중앙로 147번길 16 중앙시장건물 1층 88호 (033-633-8093) (명태김밥)
대전
THE김밥 : 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107 102호 (042-527-5757) (단무지김밥)
전북 전주
오선모옛날김밥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송정1길 1 (063-221-3057) (당근김밥)
경북 경주
교리김밥 :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안길 27-42 (054-772-530) (달걀지단 김밥)
부산
영도 해녀촌 : 부산 영도구 동상동 640-3 (식당 아님, 바닷가 노상 해녀촌)
제주 서귀포
오는정김밥 : 제주 서귀포시 동문동로 2 (064-762-8927) (유부김밥)
우정회센타 : 제주 서귀포시 중앙로 54번길 32 우정횟집 (064-732-0303) (꽁치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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