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박지, 쿠킹호일, 호일의 앞면과 뒷면, 그리고 유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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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주방탐구

은박지, 쿠킹호일, 호일의 앞면과 뒷면, 그리고 유해성

by 깨알석사 201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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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호일, 흔히 은박지라고도 불리는 호일을 두고 앞뒤를 따지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는 앞뒤 구분 없이 사용했는데 언제부터 광택이 나는 부분이 앞, 무광 쪽이 뒤라고 하거나 광택이 나는 부분이 바깥, 무광 쪽이 안쪽이라고 부른다. 사람에 따라서 음식 포장을 할 때 광이 나는 부분으로 해 달라는 사람이 있고 무광 쪽으로 해달라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그 구분은 의미가 없다. 알루미늄 호일 자체가 전후면 상관 없이 동일한 성분과 용량으로 같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것이라서 앞면과 뒷면의 재료 구성이나 알루미늄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알루미늄이 특정 음식(재료)과 만날 때 변색 되거나 손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 한 면에 고순도 알루미늄 막을 한번 더 입혔을 뿐이고 그 결과로 한 면이 반짝반짝 광이 날 뿐 앞뒤의 구분은 애초에 없다. 유해성 여부도 마찬가지다. 알루미늄이 녹거나 찢어져서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지 않는 이상 호일에 묻은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몸에 해롭지는 않다. 고기 불판에서 호일을 깔고 고기를 먹어도 알루미늄 호일이 녹지 않듯이 호일은 웬만한 가열에도 녹지 않으나 식초, 절인 음식, 발효 식품 등은 오랜 기간 접촉하게 되면 녹아 구멍이 뚫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주의를 요 하는 음식이 아닌 이상 장기간에 걸쳐 호일로 보관하지 않고 단기간 사용한다면 녹는 것은 염두 하지 않아도 된다.

쿠킹호일, 은박지는 전후면 구분과 상관 없이 사용

사람(유해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앞 뒷면은 구분할 필요도 없고 의미도 없으며 아무 쪽으로 사용해도 상관없다. 음식(보관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광택이 나는 밝은 부분이 음식 면과 닿게 포장하는 게 음식 보관에 더 용이하다. 알루미늄 성분과 음식의 성분에 따라 음식이나 알루미늄 호일이 변색 될 수 있기 때문(유해 성분이 아닌 각각의 화학 성분에 의해 변질이 아닌 변색이 될 뿐이다)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처리한 것이 밝은 면의 알루미늄 호일 면으로 그 면으로 음식을 싸는 게 효과적이다.

알루미늄 호일은 어디까지나 알루미늄이다. 음식 보관 및 포장에 용이하고 가열 및 열 차단성도 좋아서 음식 조리에 많이 쓰이지만 어찌되었든 알루미늄 자체는 섭취했을 때는 우리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안 쓰는 게 가장 좋지만 쓰더라도 파손되지 않고 주의만 잘 기울여 함께 섞여 먹지 않기만 하면 된다. 실생활에서(불판 가열 등) 보았겠지만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실수로 먹더라도 몸에 축적되기 보다는 배설을 통해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고의로 분말 형태로 갈아 장기적으로 섭취하지 않는 이상 일상 생활에서 알루미늄 호일을 섭취할 일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앞면 뒷면을 따지는 사람들은 유해성을 기준으로 하지만 알루미늄 호일 자체가 앞면이나 뒷면(앞 뒷면 구분 자체도 없지만)이나 음식과 닿는 것은 똑같은 것으로 오히려 음식에 기준을 두고 음식의 변질 및 보관을 위해서라면 광이 나는 쪽이 음식에 닿게 포장하는 게 더 낫다.

일부 사람은 한 면이 밝은 이유가 코팅이라고 하는데 그건 코팅이 아니라 그 면의 알루미늄 순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코팅은 녹지만 순도가 높은 것과 녹는 것은 상관이 없다. 순도가 높아서 밝아 보이는 것이 코팅한 것처럼 보일 뿐이지 어떤 코팅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인터넷에 잘못 퍼진 속설이다.

쿠킹호일 회사에 전화해서 직접 물어봐도 마찬가지, 쿠킹호일 회사도 앞뒤면 구분 안하고 어디로 써야 한다고 알려주지 않는다. 애초에 구분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 회사에서는 한쪽이 밝고 한쪽이 무광인 이유에 대해 무광인 쪽이 호일끼리 붙지 말라고 약품 처리를 하기 때문이라 하는데 그런 이유라면 밝은 면이 그나마 더 사용하는데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이래저래 의미도 없지만 굳이 나눈다면 결국 밝은 면이 음식과 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로 생각한다. 무광인 쪽으로 음식을 담아 달라고 하고 식당이나 배달 업체에서 유광인 쪽으로 담으면 객기를 부리는 분도 있다. 양념치킨의 경우 이렇게 호일에 담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유광 (밝은 면) 호일 쪽에 치킨이 담기면 아예 환불 하거나 다시 해 달라 하는 손님도 있다, 알루미늄 성분이 뜨거운 음식과 만나 성분이 녹아 들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불판에 호일 깔고 삼겹살은 어떻게 드시나 몰러...) 정작 음식은 어느 쪽으로 담든 상관이 없지만 기왕이면 순도가 높은 유광 쪽으로 담아야 한다는 상식을 몰라서 생긴 일이다.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볼록 거울을 기억하는가? 왜 길 골목퉁이에 보면 사각지대에서 오는 차 보이라고 볼록 거울 엄청 큰 녀석이 길가에 세워져 있지 않던가. 대빵 만한 것도 있지만 자동차 미러에 붙이는 작은 볼록 거울도 있는데 이거 유리 아니다. 알루미늄이다.

예전에 생활의 달인인가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볼록 거울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 알루미늄으로 볼록 판에 쏴 입히면 길거리에 나오는 그 볼록 거울이 완성된다. 깨지면 안되는 상품이기에 유리로 만들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에 제작진이 시중에 파는 알루미늄(쿠킹호일)을 쏴도 볼록 거울이 되나 실험했는데 완전하지는 않지만 거의 흡사하게 만들어졌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거의 똑같다)

결국 이 사례를 보더라도 알루미늄은 정상 제품이 유리처럼 밝다는 뜻이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알루미늄을 가공하면 다 밝게 된다는 것으로 쿠킹호일의 유광처럼 된다는 것이다. 결국 알루미늄 호일은 전면이나 후면 개념이 없지만 음식의 경우에는 기왕이면 밝은 쪽으로 써야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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