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차이점 (투자자와 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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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자노트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차이점 (투자자와 투기꾼)

by 깨알석사 202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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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투기는 원래 같으면서 다른 것

우리는 투자와 투기라는 말을 분명 다르게 쓰고 다르게 인식한다. 투자는 긍정적인 의식으로 무언가에 플러스 알파를 한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 나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요소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투자는 보통 1차원(자아)에서 2차원(타인), 3차원(사회)까지 범위를 확산 시킬 수 있다. 사회가 투자를 긍정적인 의식으로 인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투자는 투기와 달리 실패를 해도 남는 것이 있고 100% 손해(손실)가 없다.

반면 투기는 부정적인 의식으로 플러스 알파라는 개념은 비슷하나 취하는 방식에 차이를 두고 있다. 투자에는 "기여"라는 단어가 공생 관계를 이루나 투기에는 그런 "기여"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투기는 투자와 달리 얻는 플러스 이익을 불로소득이라 간주하기도 한다. 당연히 투기에는 "기여" 개념이 없기 때문에 투자에서의 다차원적인 긍정 결과물도 존재할 수 없기에 사회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투기는 배척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 행위로 본다. 이를 행하는 사람에 대한 용어도 다른 이유이기도 한데 투자를 하는 사람은 투자자, 투기를 하는 사람은 투기꾼으로 달리 부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두 단어를 헷갈려 한다. 투자임에도 투기로 오해를 받아 질타를 받게 되고 반대로 투기인데 투자로 인식이 되어 투기꾼이 투자자로 둔갑하는 일도 많다. 분명 다른 말이고 뜻이지만 비슷하게 쓰거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건 투자고 어떤 건 투기가 되는데 그것이 왜 어떻게 다르며 차이점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자본을 투자(투기)할 때가 더욱 그런 모호성을 갖는다. 

분명 두 단어의 쓰임과 사용에 있어 경계가 존재하나 그 경계가 재물의 움직임 보다는 투자 주체인 사람에 존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그래서 돈이 아닌 사람에 따라, 내로남불식 해석이 되는 것이 바로 이 두 단어다. 자신이 하면 투자이고 남이 하면 투기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래서 많다. 내 집의 시세가 올라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투자의 결과라고 보지만 남이 산 집이 시세가 올라 부동산으로 돈을 벌면 투기라 단정 짓는다.

재물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두 단어는 같은 맥락으로 쓸 수 있다. 그러나 투자와 투기는 단지 그 재물의 움직임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건 아니다. 과정과 결과물이 있어야 하고 그 과정과 결과에 "기여"되는 것들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따라 말의 쓰임과 사용이 달라진다. 즉 두 단어는 재물에 기준을 두고 봤을 때 같게 쓰거나 비슷하게 쓸 수 있으나 과정과 결과에 따라 분명 달라질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생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분명 다르다. 남자와 여자는 사람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같은 "사람"으로 묶을 수 있고 같이 쓸 수 있지만 남자와 여자로 성별 구분과 차이가 분명하듯 투자와 투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투자와 투기는 한 끗 차이

투자와 투기가 비슷하게 쓰이면서 헷갈리는 건 두 경계점이 한 끗 차이와 다름 없기 때문이다. 우선 사전적 의미로 해석하면 이 모호성을 조금 더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애초에 두 단어가 쓰임새가 다르게 만든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사전적 풀이는 이 단어를 구분 짓는데 가장 기초적인 경계가 된다. 

투자(投資)는 던질 투, 재물 자로 이루어진 말로 재물을 투입한다는 기본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 돈을 던진다는 말은 넣는다는 말과 같다. 그래서 이 말을 뜻 그대로 전문 용어로 바꾸면 "출자"다. 계좌에 돈을 넣다, 청약에 돈을 집어 넣다, 돈을 대상에 투입한다는 뜻이다. 재물, 자본이 주체가 되어(투자) 실질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출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를 하려면 반드시 누구나 "출자" (내 돈을 빼서 다른 곳에 넣는다는 뜻)가 반드시 병행되게 되어 있다. 그래서 투자는 "자"본 + "투"입이라는 기본 뜻 그대로 쓰인다. 투자자를 출자자로 다르게 쓰는 것도 그래서다.

투기(投機)의 경우는 던질 투, 틀 기로 이루어진 말로 투자의 던질 투는 같게 쓰인다. 틀 기는 하나의 틀, 기회를 의미한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해석하면 "투입+기회=투기"라는 말은 기회에 "투자"한다는 말이 되는데 결과적으로 투자(자본 투입)는 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투기 역시 투자 형태로 보일 수 있는 형태가 존재한다. 다만 그 기회라는 것이 매우 한정적이고 제한적이어서 그 기회가 어떤 기회이냐 차이에 따라 투자와 투기가 확연히 나뉜다고 볼 수 있다.

투자가 "자", 자본과 재물을 던지다, 넣는다는 것이라면 투기는 "기", 기회를 넣는다, 던진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투기에 쓰인 "기" 자라는 말의 기회라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이자 두 단어의 경계점이 되는데 투자는 자본이 필요한 곳(자본이 없는 곳)에 자본을 넣어 "기회"를 만들어 내는 과정과 결과를, 투기는 이미 만들어진 "기회"를 대상으로 오직 시세(시가)의 변동만을 노려 차익을 보는 행위가 된다. 두 단어의 쓰임 자체가 재물의 움직임에 있어 "기회"라는 것에 기반을 둘 수 밖에 없어 헷갈려 하는 이유가 되는데 투자와 달리 투기는 말 뜻 자체에서 이미 노골적으로 그 "기회"만을 오직 다루고 그것이 전부라는 걸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회에 따라 철저하게 움직이게 된다. 자본 세계에서도 철저하게 기회만 노려 움직이는 기회주의자"본"이 있는 것이고 그게 바로 투기인 것이다. 보통 투자 개념 안에 투기가 들어 간다고 착각하지만 거꾸로 투기 안에 투자가 들어간다고 보는 것이 맞다. 단지 투자는 그 투기 범위 안에서 단점은 빼고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사회적 장점만 취해 자본이 들어간다는 명확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투자자가 투기꾼으로 오해 받는 이유가 많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들이나 투자자들이 일반 서민층에게 매도 당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득 결과물에 대한 차이도 존재

투자는 자본을 투입할 때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자본을 투입한다. 그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기회를 만들어 내는 과정과 결과물에 따른 소득이 당연히 존재한다. 이자 소득과 배당 소득이 대표적이다. 투자자 혹은 출자자로서 빌려 준 돈(대여금)에 대한 이자와 투자 대상의 성장에 따른 배당 소득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의 주 수입처는 바로 이자와 배당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만들어진 기회가 계속 성장해 부가적인 기회를 연속 창출한다면 부가 소득 역시 따라 붙게 되는데 부동산으로 따진다면 월세, 기업으로 따진다면 주식배당이나 무상증자 등이 될 수 있다. 

투기의 경우는 기회가 이미 만들어진 상황에서 오직 그 기회의 갭(시가) 차이 만을 노린 투자이기 때문에 기회 자체에서 생기는 소득은 없다. 이자나 배당은 거리가 멀다. 투자와 달리 부가 소득 역시 없다. 오직 시세에 의해 차액 만을 노려 자본으로 공격하고 수비하는 형태가 투기다. 투자는 10원짜리 원료를 가지고 인건비와 가공비를 투입(투자)한 뒤, 100원의 부가 상품을 만들어 투자자(주주)와 기업(자본가), 노동자(직원)가 투자 소득, 사업 소득, 근로 소득으로 각각 나누어 갖는 개념이라면 (그래서 투자가 활성화 되면 사회도 성장한다) 투기는 그런 기여 전혀 없이 오직 앞선 그들이 만든 상품(기회) 100원 짜리를 90원에 사서 110원에 파는 매매 행위로 차액을 남겨 소득을 만들기 때문에 사회에 대한 기여는 물론 해당 상품에 대한 기여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투자나 투기나 "기회"라는 큰 틀에서 움직이는 건 같다. 그래서 엄밀히 따지면 투자가 투기 범위 안에 든다고 한 이유다. 다만 투자는 그 기회를 투자 대상의 성장과 움직임에 의해 같이 한다는 것이고 투기는 그 기회를 투자 대상의 몸값 자체에만 둔다는 매우 큰 차이점이 있는데 그 기회가 어떤 것에 기준을 두고 기회라 하는지 기준점에 따라 투자와 투기로 나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조금 쉽게 운동으로 예를 들어보자, 어떤 학생 선수에게 의지와 열정만 보고 투자를 한다고 하는 경우 의식주를 비롯하여 장비부터 다양한 경비가 들어가게 된다. 이 때 대회 참가 경력도 없는 아마 선수를 대상으로 무에서 유를 창출한다는 방식으로 아마 수준을 세계적인 프로 선수로 양성하였다고 하는 경우 이 선수를 일찍 알아보고 투자한 사람은 이 글에서 말하는 투자가 되고 투자자가 된다. (실제로 사람들은 이 경우 선수에게 투자를 했다고 표현한다) 

이 때 학생 선수는 투자자에게 자본과 자신을 성장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고 학생 선수 역시 투자자가 자신이 부와 명성을 얻고 성장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회"가 된다. 투자는 보통 이런 식으로 서로에게 윈윈이 되고 도움이 되는 구조다. 사회적 기여라는 말이 투자의 결과물로 공생하는 이유다. 반대로 이미 이렇게 만들어진 선수를 대상으로 스포츠 토토 상품으로만 접근하여 투자를(?) 하였다고 가정해 보자. 똑같은 선수를(사람) 대상으로 투자자나 투기꾼이나 자본의 움직임은 같다고 할 수 있으나 선수 입장에서는 전혀 다르다.  후자의 경우 선수가 실질적으로 얻는 도움은 없다, (물론 합법적인 토토는 해당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된다) 거기에 그마저 불법 토토로 접근했다면 그냥 도박이다. 이게 바로 투기다. 투자는 선수 개인은 물론 투자자와 해당 스포츠계 발전과 성장에 모두 도움이 되지만 그런 것 없이 이미 만들어진 기회(틀) 가지고 돈 놓고 돈 먹기만 한다면 당연히 투기꾼은 돈을 벌지 몰라도 해당 스포츠계와 선수에게 이득이 되는 건 없다. (합법적인 토토는 국가가 나서서 홍보를 해도 불법 토토를 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

요즘 말이 많은 부동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건 쉽다. 황무지 허허벌판에 아파트를 짓거나 개인업자가 기존 주택을 매수해 헐고 빌라를 짓는다고 할 경우 주거권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구축해 사람들을 살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건 명백한 투자다. 그에 따른 큰 차익을 발생 시켜서 분양권을 비싸게 받더라도 크게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없다. 우리 주위에 다세대 빌라가 꽤 많이 건립이 되어 있는데 그런 건축업자들을 보고 불로소득으로 돈을 벌었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이미 만들어진 뒤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의 시세만 갖고 그 시세를 추종해 차익을 남기는 경우다, 앞서 건축주나 건축업자들의 경우 신축이든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리모델링이든 기회를 새로 만들거나 부가적으로 생성하여 새로운 부를 만든 케이스로 그것은 투자에 따른 당연 소득이지 불로소득이 될 수 없다. 거기에 주택 매입자나 세입자나 손해 보는 것 역시 없다. 집을 짓는 사람과 집을 사는 사람, 그리고 그것으로 주변 거주지가 성장하는 것까지 따진다면 역시 투자에 따른 사회적 기여가 존재한다.

반대로 집의 매물 시세만 노려 이미 땅이나 집을 대상으로 시세 차익을 노린다면 그건 불로소득이 된다. 당연히 상식적으로 이런 시세 차익 투기는 사회적 기여 역시 아예 없다. 사람들에게 득이 될 것도 없고 오히려 집 값이 흔들려 주택을 가진 사람은 물론 세입자에게도 불리한 상황을 연출하게 만든다. 그래서 최근 벌어지는 부동산 문제도 결국 시세 차익에 따른 투기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남이 만든 기회(주거권)에 숟가락만 얹어서 매매 만으로 돈을 버는 행위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오직 그 매매를 한 투기꾼만 좋은 일이 된다.

주식도 마찬가지, 위 사진에 등장하는 유명한 주식 투자자(?) BNF의 경우를 보면 그는 자신이 투자하는 종목에 대해 일절 공부하지 않는다. 오직 "시세", 주가만 보고 투자를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의 회사가 어떤 회사이고 어떤 일을 하며 어떤 물건을 만들어 파는지 아예 관심이 없다. 오직 차트에 의해 움직이는 시세만 보고 들어간다. 당연히 그는 스윙 전략도 쓰지 않는다. (하루 이상 주식을 보유하는 행위) 당일 사서 당일 파는 것이 보통이며 단타도 그냥 단타가 아닌 초단타만 한다. 

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워렌 버핏 할배가 BNF보다 하수이고 워렌 버핏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지만 누가 봐도 이 사람은 주식을 투기로 하고 있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실제로 이 사람은 하루에 수십 억원을 벌기도 하고 수십 억원을 잃기도 하는데 도박처럼 "잃는다"는 표현을 본인 스스로 자연스럽게 할 정도로 도박처럼 주식을 한다. 다만 일반적인 도박과 달리 전문 게이머처럼 (겜블러 개념)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판을 운용할 뿐이다.

일반적인 주식 투자라면 청약을 하거나 주주로서 가치 투자 개념을 갖고 기업과 같이 성장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로 투자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해당 주식회사의 한 일원으로 공생 관계를 유지하며 배당을 받고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한다는 것이 바로 주식 시장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투자를 하는 주식 투자자와 투자를 받는 기업은 물론 기업 생태계를 키워주는 금융 시장 역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자 계기가 되기 때문에 이런 주식 투자는 당연히 투자가 되고 투자의 꽃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반대로 시세와 차트에 의존해 내가 산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도 모르고 시세만 보고 사고 팔기만 하면서 차익만 노린다면 그 투기 행위는 기업과 금융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원래 주식 시장이 그러지 않음에도 주식을 도박으로 보는 인식이 많고 주식에서 배당을 받기 보다는 주식으로 한탕 하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도 주식을 정석대로 하지 않고 투기로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지만. 결국 앞뒤 가리지 않고 주식은 도박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마인드 자체가 투자와 투기를 아예 구분할 줄 모른다는 말로 보면 된다. 이런 사람은 부동산도 다 투기꾼이지 투자자는 없다고 한다. 생애 첫 내 집 마련 아파트 청약도 겉과 달리 속으로는 다 투기로 보는 것이다.

투자는 어렵고 투기는 유혹 당하기 쉬운 것이 본질

우리 몸에 투자하는 것도 똑같다. 실제 이런 표현은 자주 쓰인다. 내가 나에게, 내가 내 몸에게 투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남자가 체격을 키우고 싶다면 운동을 하고 웨이트 운동을 꾸준히 해서 몸을 키우는 것이 보통이다. 시간과 노력, 정성, 열정을 갖고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 바로 일반적이고 정상이다. 반대로 그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 남보다 쉽게 빠르게 몸을 키우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단백질 보충제를 밥 먹듯이 먹으면서 건강하지 않은 건강미를 가지려고 하는 경우다. 겉은 멋있고 튼튼해 보이지만 막상 병원에 가면 예외 없이 속은 튼튼하지 못하고 썩은 경우가 많다. 우락부락한 체격으로 알통이 머리 만한 수준이 되는 사람치고 건강검진에서 문제 없다고 나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여자도 마찬가지, 가슴을 키우고 잘록한 허리를 갖고 큰 골반을 갖고 싶다면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조절을 해야 할 것이다. 미를 추구하려 한 운동이 부가적으로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갖게 되는 것도 내 몸에 투자할 때의 긍정적인 결과다. (일반적인 투자와 개념이 같다) 하지만 그런 투자 없이 지방흡입술을 하고 가슴 확대 수술을 하고 성형 수술을 한다면 그건 내 몸에 대한 투자가 아닌 투기다. 얻은 건 미모지만 잃은 건 육체와 정신의 타락,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금융 투자나 인생 투자나 쉽게 하려 하고 쉽게 먹으려고 하는 건 투기와 생태계가 같다. 혹여 잘못되면 한탕을 노린 댓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것이다.


정리

투자는 여러가지 단어가 공생을 한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가치", 그리고 "기여"다. 행위를 하는데 있어 어떤 가치가 있고 명분이 있어야 하는 건 인생과 똑같다. 그 명분은 당연히 "합리적인 명분"이어야 한다. 무조건 명분이 다 있다고 다 명분이 아니다. 거기에 기여가 될 수 있고 기여가 되는지가 반드시 부수적으로 따라와야 한다. 나를 비롯하여 타인과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더불어 같이(가치) 살 수 있다면 그건 명백한 투자다.

채권을 사는 건 국가(정부)에 대한 투자가 되고 주식을 사는 건 기업에 출자하는 투자다. 땅을 사고 집을 사는 (혹은 짓는) 부동산도 당연히 투자의 가장 큰 축이다. 나 뿐 아니라 타인도 득이 되는 공생 관계에서 협력과 협치가 가능하다면 그게 다 투자다.

하지만 공생, 가치, 기여 없이 오직 나만 배 부르고 나만 이득이 되는 게임이라면 그건 투기가 된다. 어떤 시장이든 겜블러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정상적인 시장에서는 그런 겜블러를 법률로 묶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집단 플레이어로 규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플레이어가 오히려 시장을 바로 잡고 너무 떨어지거나 너무 오르는 걸 방지한다. 주식 시장에서의 공매도가 대표적이고 부동산에서의 임대사업자가 대표적이다. 금융과 부동산 시장에서 오히려 이 둘은 악의 축으로 매도 당하지만 그만큼 우리나라에 금융 문맹과 투자 문맹이 많다는 반증이라 생각해야 한다. 

문제는 법률로 묶이지 않는 나쁜 겜블러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시장은 시장에 참여하는 일반인들이 주축이 되어야 하고 전문 플레이어는 전문 플레이어가 일반인들의 시장을 해치지 않도록 규제해야 한다. 그리고 겜블러라는 테두리로 묶어 합법적인 겜블러도 존재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도 맞다. (스포츠토토와 로또복권, 강원랜드가 존재하는 것처럼), 그러나 그것도 아니면서 겜블러처럼 하려는 사람은 시장을 교란 시키고 흙탕물로 만든다. 그게 바로 투기꾼이다. 그래서 투기는 인간 사회가 존재하는 어떤 사회에서도 다 악의 축으로 규정 짓는다. 잘 살든 못 살든 사상이 어떻든 상관 없이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투자라는 가면을 쓴 투기는 그래서 다 문제가 된다.

투자자를 투기꾼으로 오해해 잘못 규제하기도 하고 반대로 투기꾼이 맞음에도 투자자로 착각해 대우를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더불어 잘 살고 다 같이 잘 사는 방법이라면 투자, 너만 잘 먹고 너만 잘 살면 투기, 그 명제는 어느 나라나 변하지 않는다는 건 분명하다.

땅이든, 집이든,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매매 자체에 주안점을 두고 사고 파는 행위를 반복함으로 인해 그 시세 차익 만을 노린다면, 그런 투자를 한다면 그게 바로 "투기", 내가 사는 것 만으로, 내가 파는 것 만으로 자본이 움직여 다른 사람을 움직이고 다른 사람을 변화 시키며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이 잘 사는 "기회"가 만들어 질 수 있다면, 더 나아가 사회가 발전하고 세상이 변한다면 그게 바로 "투자".

PS 퀴즈 1.

한정판으로 나온 피규어와 책이 있다. 나는 그것을 사서 일정 기간 보유할 생각이다. 왜냐면 한정판이라 값이 일단 나가고 희소 가치가 있어 나중에 팔 때 몇 배로 더 큰 이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갖고 보유만 하고 있어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이 경우는 투자일까? 투기일까? (답은 맨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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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즈에 대한 답 : 당연히 투기, 오직 매물의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하였기 때문, 미술품 경매나 소장품도 마찬가지, 소장품의 가치와 희소 가치에 목적을 두고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시세 차익에 목적을 두면 그게 바로 투기, 다만 소장품의 희소 가치와 상징성 때문에 값이 자연스럽게 올라 값이 뛰어 돈을 버는 건 작품의 가치에 부가적으로 생성된 이윤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때는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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