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발전하고 복지가 보편화 되어도 내 앞가림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누가 나를 케어하고 보조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어느 선까지는 내가 기본 위치까지 가 있어야 사회보편적 서비스도 그 효용가치가 높다. 많은 청년들이 취업, 학업으로 스트레스를 갖고 고민을 하지만 남들보다 뒤로 처지는 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무얼 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노는 시간 외 어떤 재무 설계를 하고 돈을 모으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하위층에 머물지 않고 중간 평균 정도의 삶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다.
사회 초년생으로 갓 사회 생활을 시작한 사람에게는 돈 모으기도 쉽지 않다. 못 벌어서가 아니라 모으는 방법을 잘 몰라서다, 말 그대로 경험 부족이다. 기껏해야 저축(적금)이 전부이고 남들이 말하는 재테크는 엄두가 안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도로 시간을 들여 재테크 기술 노하우를 배우려 애쓰지만 그게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많다.
오늘은 당신이 20대 청년이라면 무조건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필수 아이템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바로 청약통장이다. 물론 청약통장 자체가 무엇이고 어떤 것이지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포스팅 하나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니 걱정은 안드로메다로 보내자. 어렵지도 않고 맞춤형이며 공공적 재산 성격이라 무리할 것도 없어 편하게 보면 된다.
일단 청약통장은 일반적인 저축통장이 아니다.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서는 분양자의 조건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청약이고 그 자격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청약통장이다. 모든 은행에서 취급하며, 만들고 저축하는 것만으로도 아파트 청약이 가능해 진다. 로또 복권도 아닌데 아파트에 당첨 되었다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들어 봤다면 이런 청약 통장으로 아파트를 우선 분양 받았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자동차나 생활용품처럼 그냥 돈 있으면 사고 돈 없으면 못 사는 것은 주택이라고 해도 변함이 없을 것이고 청약통장이 있다고 한들 사려고 하는 집값이 빠지는 것도 아닌데 청약통장은 왜 필요할까.
물론 이미 돈이 넘치고 마음만 먹으면 일시불로 멋진 고급차도 사고 집도 아파트든 오피스텔이든, 단독주택이든 마음대로 살 수 있다면 이런 청약통장은 의미가 없다. 그냥 분양되는 아파트 중에 청약과 관련이 없거나 미분양 되는 걸 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쟁률이 치열한 분양 아파트인데 집(아파트)은 한정되어 있고 입주하려는 사람은 많으니 결국 입주자들끼리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 때는 선착순이 아닌 청약조건을 보고 순서를 정할 수 밖에 없다. 무주택자나 신혼부부, 부모님을 모시고 살거나 사회적배려 대상자이거나, 아파트 분양을 위해 오랫동안 대기를 했거나 등의 식으로 구분하게 된다. 이 때 청약통장을 만들어 오래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점이 있기 때문에 분양 받는데 유리하다.
특히 민간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짓고 분양하는 일반 아파트가 아닌 국민주택의 경우는 집값이 민영보다 싸고 규모도 커서 소시민, 서민들이 많이 찾을 수 밖에 없는데 내 집 마련에 있어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살 수 있는 건 국민주택이라 국민주택(아파트)를 노리는 사람에게는 청약통장이 필수라 할 수 있다. 국민주택은 국가나 지자체(지방정부)에서 건설하는 아파트로 공공임대, 국민임대 등으로 불리운다. LH(주택공사) 등이 시공하는 아파트, 주택공사 이름 약자 그대로 예전에 "주공" "주공아파트"로 불리우던 그 아파트를 말한다. 중요한 건 예전 주공 아파트는 저층(5층 이하)의 구형 설계라면 지금의 주공(LH/SH)은 고층으로 아파트 질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주공이란 말도 이젠 쓰지 않는다) 중요한 건 이런 국민주택도 민간건설 국민주택(국민주택기금)이 있기 때문에 예전에 알던 주공을 생각하면 안된다. 유명 아파트 브랜드의 그 아파트도 있기 때문이다. (푸르..꿈에..캐슬...레미,,풍경,,편한..등) 중형국민주택이라 따로 부른다.
청약통장은 일반적으로 세 가지로 나뉜다. 청약이라는 메인 이름을 두고 부금/예금/저축으로 나뉘며 청약저축은 국민주택(민영건설 국민주택 포함)에만 쓸 수 있고 부금과 예금은 국민주택 중 민영건설 부분과 민간건설에서만 쓸 수 있다. 욕심 없이 내 집 마련 그 자체를 목표로 소형 아파트 국민주택에 관심이 있다면 청약저축을, 내 집 마련도 하면서 기왕이면 크고 좋은 중대형 아파트를 갖고 싶다면 (현실적으로 돈이 더 필요) 부금/예금을 선택하면 되지만 이것도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청약종합저축이라 하여 전국민이 연령 상관없고 평형(면적) 무관, 민영, 공영 무관한 만능통장이 있기 때문이다. 셋 중에 뭘 가입할까 고민할 것도 없이 "청약종합저축" 하나만 들면 기존의 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기준과 자격을 다 쓸 수 있다.
자,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정부는 2019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새롭게 청년우대형 청약저축이라는 상품을 업그레이드 하여 출시했다. 만 나이 기준 19세에서 29세까지 무주택 세대주이어만 가입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19세에서 34세까지 가입 가능 연령대, 청년층의 기준이 늘어 났으며 무주택 세대주뿐 아니라 3년대 세대주 예정자, 무주택 세대의 세대원도 가입이 가능하다. 세대주가 아니어도 무주택자이면서 3년 이내 세대를 분리해 독립하거나 부모님이 쭉 무주택자라면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이라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청약저축(종합)은 원래가 고금리 유형에 속했고 이자가 다른 일반 상품에 비해 좋아 적금 그 자체로도 손색이 없어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청년우대형 청약저축의 경우 내가 받는 이자에 대해 가산금리, 혹은 세금우대 차원이 아닌 비과세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자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자도 일반 적금보다 나쁘지 않으면서 비과세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돈 모으는 목적으로 쓰기만 해도 상당히 좋다는 뜻이다. 이자는 3.3% + 비과세 혜택이다. (참고로 청년우대형이 아닌 일반은 현재 이자가 1~2%)
또 이 주택청약 상품은 남자나 여자나 병역의 의무(지원)를 한 경우 복무기간 만큼 가입 연령을 늘려준다. 군복무 기간에 따라 가입 제한인 만 34세가 넘어도 가입이 가능하거나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직이거나 대학생은 가입이 안되지만 프리랜서 (과외는 학습지 교사처럼 등록된 경우 등) 가입은 가능하며 직장 생활을 막 이제 시작한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 들었거나 이제 막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경우라면 가입해야 한다. 아파트 청약에 쓰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청년층이라면 적금용으로 써도 좋을 정도로 금리 혜택이 좋은 편이다.
그 외 조건은 기존과 같은데 연소득 3천만원 이하이어야 하고 (월 250만원 수준) 한 달에 2만원 이상 5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돈의 여유가 있으면 일시불로 예치를 해도 되고 돈이 없으면 아예 쉬었다가 다시 부어도 상관이 없다. 다만 납입 중단을 하는 기간은 가입 기간으로 인정 받지 못한다. (그렇다고 빚까지 내서 납입하지는 말자)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이 있고 예치되는 돈의 액수(크기)는 분양 받고자 하는 아파트의 면적을 소형, 중형, 대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큰 평수는 큰 돈을, 적은 평수는 적은 돈(최소 2만원)만 불입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천 오백만원 정도만 되면 모든 면적(평형)의 아파트에 청약이 가능하다.
물론 서울에서 만들면 서울에서만 청약을, 부산에서 만들면 부산에서만 쓸 수 있다,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통장 만든 곳과 비례하여 쓸 수 있는데 청약 조건 자체도 해당 분양 아파트가 있는 지역의 일정 기간 거주 조건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사는 곳의 거주기간과 아파트 청약 지역의 매치도 따져야 한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 내 집이 필요해 사는 건 투자지만 내가 살지도 않는 지역의 먼 지역 아파트를 사는 것 자체가 투기다, 집 따라 회사를 옮긴다면 몰라도 현실적으로 내 집 마련 목적에 맞는다면 자기가 사는 지역 아파트를 사는 것이 맞기에 자기가 터를 잡을 곳이 어떤 곳인지 미리 점검하여 지역에 맞게 가입하는 것이 좋다.
청약통장은 분양을 받지 않고 일반 매매로 아파트를 산다면 (부동산 중개) 청약이 필요 없지만 아파트를 분양 받고자 한다면 일단 무조건 갖고 있어야 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하건 30대~50대 윗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가입을 하며 더 좋은 조건으로 1순위 자격을 갖춘 경우가 많아 지금 젊은 세대는 청약통장이 있어도 청약 받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미래의 일은 알 수 없는 법, 변수는 항상 있는 법이다. 또 청약이 아닌 적금으로 활용해도 청춘에게 이 만한 상품이 없기 때문에 당신이 20대 청춘이라면 다른 건 몰라도 이건 꼭 준비하고 마련해야 하는 필수 아이템인 것이다. 그리고 청춘들이 도전하기에 이렇게 쉽게 시작하는 재테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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