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라는 것이 돈을 모으거나 버는 것만 생각하기 쉽다. 진정한 재테크는 쓰는 방법을 조절하는 것으로 수입이 핵심이면 하수고 지출이 핵심이면 고수가 된다. 돈을 모아도 어차피 돈은 쓰게 되어있다. 돈은 박물관의 전시품처럼 모아두고 쟁겨 두었다가 구경만 하는 작품이 아니다. 돈이라는 건 결국 쓰기 위해 모으는 것으로 그 쓰임을 어떻게 구분하고 조절 하느냐가 관건이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으거나 버는 것에만 집중하지만 쓰는 것을 기준으로 재테크 전략을 짜야 성공하기 쉽다. 많이 알려진 통장 쪼개기 역시 이 방법 자체가 쓰기에 대한 효율성을 강조한 것으로 어떻게 쓰고 어떻게 낭비가 되는지, 그리고 수입대비 지출에 대한 평가를 자연스럽게 유도함으로서 수입이 고정이어도 씀씀이에 따라 그 고정된 수입의 순수입 비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출만 잘 컨트롤 해도 수입이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신용카드는 죄악이라는 말이 있다. 사실 원론적인 사고방식에서 신용카드는 재테크를 하는 입장에서 가장 멀리해야 하는 건 맞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재테크에 대한 깊이가 부족한 경우다. 신용카드라는 것 자체가 신용공여 기간에 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본인이 지출을 컨트롤 할 수 있고 돈에 대한 관념이 확실한 경우라면 신용카드 사용 자체는 또 다른 재테크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대출이라는 것도 생계형 대출이 있고 투자형 대출이 있다. 생계형 대출은 받지 않을수록 좋고 투자형 대출은 받을수록 좋다. 이처럼 대출이라는 것도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고 재테크 수단 중 필요악과 같은 필수조건이다. (아시다시피 부자 단계에 오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행 차입이 항상 있다)
신용카드 역시 신용공여기간에 따른 기회비용을 감안해 활용한다면 한달 이상의 기간동안 타인의 돈으로 씀씀이를 우선 쓰는 것이기 때문에 어차피 지출해야 할 것이고 반드시 지출해야 할 것이라면 무이자 할부 제도를 이용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당연히 더 좋다. 무엇보다 신용카드와 대출이 신용평가 점수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제대로 된 재테크를 위해서라도 신용카드는 아예 쓰지 않는 것보다 한 장은 쓰는 게 좋다. 물론 돈에 대한 확실한 관념이 있을 때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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