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블록체인이 가져 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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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자노트

비트코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블록체인이 가져 올 미래)

by 깨알석사 202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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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광풍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성장성과 확장성을 두고 크게 바람몰이를 했던 비트코인이 몇 년 사이 백만원 단위에서 천만원 단위로 값이 크게 오르자 또 한 번의 광풍, 광기를 보였지만 과열 양상을 보이는 시점에 도달하자 모든 투자 상품에는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이 존재하듯 이번에도 그 기세가 다시 돌아섰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공식 발언을 통해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들어 오는 걸 반대 한다고 표명했고 대부분의 비트코인 거래소를 폐쇄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비트코인이라는 가상 자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물론 해외 경제 전문가와 금융 전문가 역시 비슷한 논조로 광기에 사로잡힌 비트코인이 정상 범위를 넘어섰다며 비트코인 자산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은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비트코인에 여전히 투자를 한다. 과거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비트코인 거래소를 폐쇄할 수 있다고 발언한 맥락이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맥락과 비슷하며 그 때 오히려 사지 못하게 한 것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박탈한 것으로 인식한 사람들이 많아 잠깐의 휴식기를 가질 뿐, 비트코인은 다시 1억원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며 비트코인 투자에 손을 놓지 않는 형국이다.

비트코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비트코인은 사실 주식시장의 파생상품보다 곱절은 위험한 상품이다. 인버스(역행) 상품보다 더 위험하고 옵션만큼 위험하다, 물론 옵션에서도 돈을 크게 버는 사람이 분명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소수일 뿐, 다수는 항상 투자한 돈을 몽땅 날리고 빈털털이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현물시장인 주식에서도 버는 사람보다 손해를 보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인데 하물며 선물시장은 오죽할까, 결과적으로 투자 10년 이상의 나름 정리된 철학을 갖고 있지 않는 초보자라면 비트코인은 절대 하면 안된다. 당연히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사실 비트코인은 정상적인 투자 상품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의 최대 약점은 가치 분석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주식 투자의 잡주, 동전주조차 기본적인 자산과 가치라는 것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 비트코인이라는 녀석은 태생부터 현재까지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기초 자산 자체가 없기 때문에 사실 투자 상품으로서의 조건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옵션 선물시장 조차 당연히 상품이 되는 기초 자산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금, 은, 구리, 석유 등) 과거 네델란드의 튤립 파동 투기 역시 튤립이라는 실체가 존재했던 투자였는데 비트코인은 실물에 근간한 실체도 없을 뿐더러 그 형태조차 가상 현실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돈 놓고 돈 먹는 도박판이 될 수 밖에 없다. 

대동강을 팔아 먹은 봉이 김선달의 경우만 해도 어찌 되었든 대동강이라는 물이라는 실체가 현실에 존재하고 그걸 팔고 사고 한 사례라는 걸 본다면 이런 억지 투기도 기초 자산이라는 것이 일단 존재하기 마련인데 비트코인은 정말 "아무것도" 없다. 공기를 팔고 사겠다는 것조차 공기라는 실체가 있으니, 따지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비트코인은 모니터에 있는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숫자일 뿐, 그 숫자 자체에 가격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힘들기 때문에 투자 상품으로는 굉장히 위험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유명인의 입에서 나온 날숨을(내뱉은 숨) 사고 판다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죽하면 장난으로 만든 도지코인조차 발행된 코인이라는 이유 하나만 갖고 비트코인과 동급으로 여기며 투자가 되고 투자 상품이 되고 있다. 오히려 이걸 보면 확실히 비트코인은 투자 상품으로서의 자격은 물론 매력 역시 없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정상적인 투자는 물론 그것이 투기의 형태라고 해도 장난과 거짓이 금융 거래에 아무 문제 없이 유통된다는 건 굉장히 치명적인데 (시장의 신뢰 문제) 도지코인이 정상적으로 거래가 되고 그것 역시 비트코인과 동일하게 처리가 된다고 하면 비트코인 시장 자체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는 확실한 증거가 된 셈이다. 즉 주린이나 코린이의 경우 도지코인이 등장한 이 시점에서는 앞으로 100% 손실이 나도 할 말이 없는 셈, 이건 투기도 아니고 100% 그냥 도박이다.

비트코인을 현재의 관점에서 비교할 수 있는 금융 거래 시스템 중 찾아 본다면 "상품권"이 가장 유사한 기능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 (백화점 상품권, 문화상품권 등) 일단 발행 주체가 민간이고 익명성이 있으며 시세가 존재하다는 점이 그나마 유사하다. 그래서 더 비트코인 자체가 한계성을 갖는데 상품권의 특징이 비트코인의 특징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다.

사기업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이 현금 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되고 현금의 역할을 할 수 있고 현금의 대안처럼 활용이 될 순 있어도 그 상품권이 현금 시장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데 일단 국내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는 한계만 놓고 봐도 외국환 거래가 안되는 상품권은 일부 화폐 역할은 가능해도 화폐 자체로의 역할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상품권은 상품을 구매하는데 한정되어 있고 그마저도 특정 상품 (발행 기업의 취급 상품) 구매에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현금과 같을 순 없다.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없고 재산이지만 예금도 안되며 거래처가 정해져 있어 상품권 자체가 쓸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상품권은 화폐 가치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는 건 바로 상품권 발행의 근간(자산)이 바로 그 발행 주체가 되는 회사의 상품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발행 회사의 상품이 담보가 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상품권을 실제 화폐로 구매해 화폐 대신 쓰고 선물을(송금 역할) 한다. 거기에 마케팅 차원에서 모객 효과를 위해 할인 발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시세 차이가 존재해 구매자에게 시세 차익에 따른 이익을 보전해 준다.

민간이 발행한 상품권을 진짜 돈 주고 사서 돈 대신 쓰는 이유는 바로 그 상품권 자체가 담보물에 대한 담보증서가 되고 그 담보증서가 원래 가치(발행가)보다 더 높게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2차 상품이기 때문에 할인 효과를 그대로 누릴 수 있어 현금 가치보다 더 높은 효율가치를 갖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나마 비트코인과 비슷한 상품권조차 기초 자산(담보)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실상 비트코인은 어떤 권리나 책임을 보증하지 않기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는 건 순식간이다. 담보 기능조차 없는 비트코인은 사실상 부루마블의 씨앗은행에서 발행한 장난감 지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집에 있는 부루마블 5만원권으로 치킨 사 먹는다는 것과 같은 이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비트코인을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트코인이 블록체인이라는 체계로 만들어지고 유통된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자체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주목했다면 당신은 투자자로서 하수지만 (시장에 늘 패배하는) 그 비트코인 자체가 아닌 그 비트코인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생태계에 주목하고 있다면 당신은 성장성이 있는 철학가이자 투자자가 될 소지가 매우 크다. 일단 보는 눈이 다르다는 뜻이니 말이다. 결국 똑같은 걸 보면서 앞의 비트코인을 보느냐 뒤의 블록체인을 보느냐가 오늘 이야기의 핵심,

현금사회에서 신용사회로, 그 다음은?

금융 전문가는 비트코인을 금융의 한 축으로 보느냐만 따지고 대부분의 거래자도 (일반인) 이걸 금융의 한 분야로 보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래서 투기가 되지만) 금융 기술 전문가, 혹은 과학 기술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이건 세발의 피일 뿐, 사실 중요한 축은 따로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가상 자산의 실체가 아닌 가상 자산의 움직임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 현명한 투자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후자의 움직임에 눈길을 주어야 하는 것이 맞다. 돈의 흐름을 읽고 돈의 움직임 방향을 읽을 줄 알아야 돈을 벌고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방어막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돈의 흐름보다는 돈 그 자체를 주목하는 우를 범한다. 장기를 두면서 두 수, 세 수 앞을 보지 않고 보이는 대로 장기를 두는 사람과 같다. 당연히 그런 경우 게임에서 100% 지게 되어 있다.

비트코인에 접근하는 사람을 보면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와 개념을 쉽게 가진 사람이 별로 없다. 한 발 더 나아가 그 기반과 바탕이 되는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 역시 매우 낮다. 아 몰라~ 작전으로 그냥 시세만 보고 시세에만 열중한다. 값이 오르면 팔고 값이 떨어지면 사는 것이다. 그게 어떤 것이고 그게 어떤 알고리즘을 갖고 있는지는 전혀 관심두지 않고 말이다.

이것이 정말 미래 자산이 되고 미래 유망한 기술이 된다면 그 실체에 대해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비트코인에만 관심을 두지 블록체인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애초에 블록체인은 실체가 있고 사실 이것이 비트코인의 탄생 의미에 큰 획을 남긴 가장 중요한 핵심 정체성(아이덴티티)임에도 다수의 사람들은 이걸 간과하고 있다. 미래 사회의 금융 자본이 어떻게 움직이고 변화할 것인가에 대해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현금 사회에 살았다, 물론 지금도 현금은 중요한 거래 수단이다. 모든 거래는 현금이라는 지폐 수단을 활용해 거래를 했고 그것으로 부를 축적했으며 그것이 자산의 근간이 되었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하면서 그것은 가상의 형태인 신용 거래로 발전했고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금 없는 사회에서 오로지 숫자와 모니터로 이루어진 가상 자산으로 신용거래를 한다. 카드라는 플라스틱 소재 하나만 있으면 현금 없이도 현금 거래를 했던 시대와 동일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신용카드 한 장, 잔액이 빵빵한 체크카드 한 장만 있으면 당신은 평생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용 거래를 하지 않는 경우라도 실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현금을 집에 쌓아두는 사람이 없는 요즘에는 돈을 모은다는 것조차 적금이나 예금 형태로 은행에 예치하는 것이 다반사이고 급여 역시 통장으로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제 현금을 만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현금 거래 역시 계좌 이체가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에 10만원 이하의 소액이 아니라면 100만원 이상은 거의 계좌 이체 방식으로 돈이 움직인다. 결국 신용 거래를 하지 않더라도 사실상 신용 거래와 다르지 않으며 현금을 대량으로 받고 대량으로 쓰기에는 불편함이 너무 많아 자연스럽게 신용 거래 시스템과 동일한 전자 거래 시스템을 쓸 수 밖에 없다. 결국 이 말은 현대 사회에서 금융회사, 금융권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현금 거래조차 상당히 불편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당신이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조금만 돌이켜 보면 현금이라는 건 사실 가상 자산의 한 분야처럼 바뀐지 오래라는 걸 알 수 있다. 공과금조차 계좌를 통한 자동이체(자동납부)가 다반사이고 편의점에서 몇 천원 하는 물건을 사는 경우에도 휴대폰이나 카드를 쓰는 경우가 일상화 된지 오래되었다. 내가 일한 댓가로 현금을 받지 않고 내가 필요한 물건을 사는데 현금을 쓰지 않는다. 현금이라는 건 글자로만 존재할 뿐, 계좌를 통해 오고 가는 것이 전부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우리는 물을 돈 주고 사 먹는다는 건 상상하지 못했다. 생수라는 것이 수퍼에서 팔면 그걸 과연 사는 사람이 있고 그걸 팔 생각을 할 가게 주인이 있을까 코웃음 치는 것이 당연했던 세상이 불과 20년 전이다. 봉이 김선달의 대동강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물을 사 먹는다는 건 상식으로 통한다.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늘 챙겨 사는 품목 중 하나 역시 생수다. 

금융 거래도 마찬가지, 과거 2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은행 계좌를 금고처럼 사용했지 송수신 체계로 이용하지 않았다. 물론 송금이라는 제도는 은행 창구에서 했기 때문에 계좌간 이체가 가능한 건 그 때도 동일했으나 실상은 각각의 개인 계좌는 내 돈을 모아 두는 금고 역할을 했을 뿐,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려면 내 계좌에서 돈을 빼어 현금으로 건네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상대는 그 돈을 받아 자신의 계좌에 넣는다. 눈에 보이는 현금이 어떤 식으로든 존재했다는 뜻이다.

일단 돈을 벌면 현금으로 받는다. 그걸 은행에 넣는다. 돈이 필요하면 은행에서 인출하고 다른 사람에게 줄 돈이 생기면 역시 인출해서 현금으로 건네준다. 금액이 크면 "수표"를 끊어 건넸기 때문에 수표가 고액권 역할을 했던 당시에는 송금보다는 무조건 현금 박치기다. (당연히 계좌이체가 일상화 된 현대 사회에서는 수표가 거의 쓰이지 않는다) 돈을 입금하고 출금하는데 있어 지금이나 그 때나 창구 수수료가 없었기 때문에 (예전에는 인출기도 없었지만) 사람들은 수수료가 드는 송금을 하지 않고 돈을 직접 인출해 건네는 방식을 썼다. 결국 입금이든 출금이든 현금은 반드시 노출되게 되어 있고 존재하게 된다. 계좌는 어디까지나 기록을 위한 장부 역할에 지나지 않았던 것 

과거 기준으로 보면 이 신용거래 역시 생수와 다르지 않다. 급여조차 현금 구경을 못하고 심지어 대중교통 수단이 버스, 전철(지하철)에서도 현금 대신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쓰기 때문에 현금 사용이 별로 없다. 택시조차 현금 없이 탈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예단했다면 그 때는 미친 소리 듣거나 아직은 먼 미래 사회라고 할 사람이 많았다. 공상 과학책에나 나올 법한 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세상이 되면 모를까 현금 없는 사회는 꿈꾸기조차 어렵다고 본 것이다.

분명 과거에는 종이가 화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고 그걸 믿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종이가 화폐 역할을 한다는 건 상식으로 여긴다. 과거에는 카드가 현금을 대체할 것이라 여긴 사람이 없었고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대중교통은 물론 의식주 전반이 모두 현금 없는 카드 사회로 구축이 되었다. 재난지원금조차 카드로 주는 세상이니 말이다.

만약 당신이 앞으로 미래에는 전자 화폐가 종이 화폐를 완전히 대신한다고 하면 믿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틀린 것이 아니라 원래 다 그런 생각을 한다.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상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당연히 믿지 않는 것이 순리다. 문제는 결국 필요성이 절실해지는 순간이 되고 편리성이 구축되는 순간이 되면 믿지 않던 걸 믿는 상황으로 바뀐다는 차이만 있을 뿐. 결국 비트코인 역시 미래 자본 개혁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이 될 수 밖에 없다. 본격적인 출발점을 알리면서 대중의 인식을 바꾼 새로운 기술의 출현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비트코인이 기술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이고 비트코인이 미래 전자 화폐의 대안이 아니라는 것이 본질적 탐구의 핵심이다. 일전에 유시민 작가가 정재승 교수와 비트코인과 관련해 맞붙었을 때도 사실 유시민 작가의 논조는 비트코인 자체는 사기다라는 것이고 그 비트코인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은 실체가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정리를 한 적이 있다. 비트코인이 광풍이 불면서 유시민 작가가 비트코인에 대해 주장한 것이 (화폐 역할 제로) 현재는 잘못 짚은 것으로 오해가 되고 있는데 비트코인 자체의 화폐 역할만 놓고 따진다면 유시민 작가의 말은 틀린 부분이 없다. 

부루마블의 씨앗은행에서 발행한 장난감 지폐조차 보드게임을 살 때 부속물로서의 값어치가 판매가가 포함되어 있다. 당연히 가치는 존재한다. 물론 그게 부루마블 세상안에서만 존재하고 물겂 값으로 부루마블 게임 전체를 팔고 사는 과정에서 가치를 인정해주는 경우이지만 그래도 비트코인처럼 가치 자체가 제로인 경우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시민 작가가 완전히 틀리게 짚었다고 할 순 없다.

비트코인의 장점이 바로 블록체인의 핵심이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자산

비트코인 하면 우리는 익명성을 먼저 생각한다. 물론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블록체인 방식 자체가 연결(체인) 되었다는 걸 뜻하기 때문에 추적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추적이 어렵다고 하는 건 비트코인마다 생성된 암호체계 때문이지 비트코인 자체가 완벽한 익명성을 보장하진 않는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건 바로 화폐에 쓰일 수 있는 암호체계다. 가상화폐가 아닌 전자화폐로서의 기능 역할을 기대한다면 현금의 위조 방지 기술처럼 자본으로서의 방어체계가 있어야 하는데 비트코인의 암호체계가 바로 블록체인 방식을 활용한 경우이기 때문에 이 비트코인의 생성과 유통은 시사점이 크다. 일부 실제 사용이 되기도 했지만 어떤 식으로든 물물교환 형태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점점 더 생기는 순간 (화폐 담보 역할은 일단 배제하고) 블록체인에 대한 검증은 더 확실시 될 수 밖에 없어 실보다 득이 될 수 밖에 없다. 

비트코인 자체의 화폐 역할에 주목하기 보다는 비트코인을 투영해 전자화폐라는 것이 실제로 실천 가능한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핵심이자 장점인 "탈중앙화", "익명성", "보안성", "확장성"이 모두 보장된다면 전자화폐 시대가 되었을 때 미래 자본 및 화폐 가치로 활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것이 실제 가능한지 실험하기에는 딱 좋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시세 움직임에 따른 파생 거래 역시 (비트코인 자체를 팔고 사는 행위) 전자화폐 시대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아주 좋은 실험인 것이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고쳐나갈 수 있는)

암호화폐에 쓰이는 암호를 해독(해킹)하려면 수퍼컴퓨터로 족히 수년이 걸린다는 과학자의 의견이 있다. 이걸 단기간에 해킹하려면 결국 양자컴퓨터 기술이 필요한데 공격과 수비체계를 확립하려면 자연스럽게 암호체계 시스템과 컴퓨터 시스템이 기하 급수적으로 발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단순히 화폐의 형태 전환에만 의미를 부여 할 수 없다. 더군다나 양자컴퓨터는 빛의 알갱이인 광자를 쓰기 때문에 양자암호로 암호체계를 만들면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0과 1의 디지털 숫자로 이루어진 기존의 컴퓨터 방식이 아닌 빛으로 암호를 만들기 때문이다.

전자지갑의 출현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것이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관점과 큰 연관성이 있는데 앞서 우리는 은행 예시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는 반드시 "금융회사" 시스템을 통해 자본 거래를 하게 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지금도 현금을 통해 직접 현금 거래를 할 순 있지만 현금 인출 역시 은행을 통해야 하고 현금을 받은 쪽도 은행에 입금해야 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모든 현금(화폐)은 사실상 금융회사에 종속되게 된다. (집에 현금을 쌓아두고 생활하지 않는 이상)

홍길동이 고현정이라는 사람에게 송금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때 홍길동은 고현정에게 계좌 이체를 통해 돈을 보내는 것이 보통인데 둘 사이에는 사실 은행이라는 중계자가 존재하게 된다. 카드를 쓸 때도 카드사가 있어야 하고 재난지원금 카드조차(선불카드) 관할 관공서의 공용 계좌에 연결되어 사용되게 되어 있다. 교통카드 역시 내 전자지갑(교통카드)에서 나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티머니라는 회사의 잔액에서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내 돈은 티머니를 통하지 않고서는 쓸 수 없다. 결국 금융 중계자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 지금 신용사회다. 

신용사회라는 것 자체가 신용을 증빙하고 거래할 수 있는 중계자가 있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결국 중계자가 없으면 사람들은 신용 거래를 할 수 없다. 이걸 중계자 없이도 거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증명한 것이 바로 비트코인다. 홍길동이 임의로 검수된 전자지갑을 만들면 (물론 암호화 되어 있다) 그 안에 돈을 넣는다. 이건 은행 계좌도 아니고 금융권(보험, 증권 포함) 계좌도 아니다. 내가 난수표에 의해 얼마든지 갯수 상관 없이 전자지갑을 만들 수 있다. 비트코인 지갑처럼 말이다.

현재에도 공과금 납부 계좌나 증권 계좌에는 가상계좌라는 것이 일상적으로 쓰이는데 현재 방식의 가상계좌와 차이를 둔다면 가상계좌는 어떤 식으로든 모계좌가 금융권과 연결되어 있고 가상계좌 발급 역시 모계좌의 권한에 따라 모계좌가 검수 역할을 했다는 전제로 제한적으로 (사용범위가 정해짐) 발급되는 반면 탈중앙화 된 전자지갑은 모계좌 자체가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가상계좌를 받는데 지장이 없다. 내 전자지갑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오로지 비밀번호를 아는 나만 알고 나만 갖는다는 것이다. 

쉽게 정리하면 금융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된 나만의 고유한 전자지갑을 갖게 되며 이 지갑은 QR코드 생성기처럼 누구나 쉽게 생성해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때 전자지갑은 암호화체계를 갖춰 비밀번호를 알지 않는 한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해킹을 하려면 양자컴퓨터로 뚫지 않는 이상 어렵다고 보고 있는데 양자컴퓨터로 뚫는다고 해도 그 때면 암호체계도 디지털 암호 체계가 아닌 빛으로 만드는 양자암호 체계를 쓸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되기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해킹하지 않는 이상 (일반인이 수퍼컴퓨터의 수천 배 능력을 갖는 양자컴퓨터를 소유하는 것 자체가 어려우니) 내 전자지갑을 타인이 알 수 없고 접근할 수 없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여기에 상대방과 화폐 거래를 할 때 내 전자지갑에서 상대방 전자지갑으로 바로 보내면 된다. 중계자(은행) 없이 말이다. 이게 가능한가를 증명한 것이 바로 비트코인, 실제 비트코인은 은행 송금 기능이 없어도 내 지갑에서 다른 사람 지갑으로 코인을 보내는 방식을 취한다. 말 그대로 탈중앙화가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환율에 따른 이해득실이 없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비트코인으로 해외 유학비를 대신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환율에 따른 손해를 방지한다. 

이게 중요한 것이 블록체인을 암호화폐의 단순 기반 기술에 그치지 않고 더 넓은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응용 기술로 활용하는 경우 그 활용 범위가 무척 넓어지면서 차원이 다른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검증과 검수, 증명, 증빙, 공인 인증을 해야 하는 경우 암호화폐의 체계가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중앙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도, 중앙 시스템이 파괴되더라도 보호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자간 체인 연결 구조) 인터넷망의 특징(출현 목적)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결국 인터넷이 등장하고 난 뒤 우리 삶의 변화가 얼마나 컸는지 공감이 된다면 여러 사람들이 연결되는 블록체인 역시 인터넷의 출현만큼 획기적인 발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이 다자간 연결망의 개념이라면 블록체인은 그 인터넷망을 보다 획기적으로 검증하고 독립화 시킬 수 있는 암호 검증(인증) 시스템인 것,

우리가 생수를 사 먹는 세상이 되고 그걸 더 이상 이상하다고 보지 않는 것처럼, 현금 없이 거래를 한다는 건 사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신용 거래가 되는 세상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처럼 미래 세대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 세상이라 할 수 있다. 현 세대가 이해할 수 없고 현 세대가 이용할 수 없다고 해도 결국 미래 세대에서는 이것이 대세가 될 수 밖에 없고 이와 관련된 체계와 그것을 선점한 기업은 일류 기업이 될 수 밖에 없다.

CBDC의 등장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중국 인민은행은 CBDC 발행을 (국가 발행 전자화폐)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미 2014년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을 때부터 연구를 시작했고 앞으로는 현금 없는 사회에서 기축 화폐로서 달러 역할을 탈취하고자 먼저 치고 나간 것이 바로 중국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건 비트코인의 단점은 없애고 블록체인의 강점은 살렸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의 탈중앙화가 장점이자 단점(약점)이 되는 건 바로 화폐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일단 발행 주체가 민간(개인)이니 신뢰할 수 없고 그것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담보 가치 역시 없기 때문에 물물교환을 하는데 있어 가치 분석이 되지 않는다. 가치 분석이 어렵다가 아닌 아예 안된다로 봐야 한다. 100원 짜리 물건을 사는데 비트코인 얼마가 있어야 하는지를 누구나 가늠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점이 없고 그 기준을 삼을 담보조차 없기 때문에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 주는 게 값이 된다. 

결국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반대로 블록체인 없이는 발전할 수 없는데 중극 인민은행이 발행할 CBDC는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공식 화폐이면서 그 화폐의 근간을 블록체인에 두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단점은 희석되고 강점은 부각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민간 분야 중 일반 시중은행에서 전자화폐를 직접 발행하는 것도 가능하게 만든 것이 중국 인민은행 방식인데 민간이 발행하는 전자화폐 만큼 인민은행에 동일한 금액을 입금하도록 하기 때문에 전자화폐 발행에 있어 담보 역할이 가능해 화폐 기능에 문제가 없다. 정부에서 직접 발행하는 돈이나 민간에서 발행하는 돈이나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이게 의미가 있는 것이 일단 화폐 가치가 확실해 진다. 중앙은행에서 찍어 발행하는 현금과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모든 국가가 각국의 중앙은행을 통해서만 자국 화폐를 발행했는데 이제는 중앙은행에 동일한 금액을 입금한 뒤 자체적으로 민간이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입금한 한도 범위 안에서) 조폐공사와 같은 화폐 관리 업무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발행할 수 있는 통화량은 똑같이 제한할 것이기 때문에 무작위로 찍어내는 경우는 없을 것이기에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의 사례처럼 블록체인화 되어진 화폐가 나오면 송금에 있어서는 중계자 역할을 하는 은행의 자리가 필요 없어지기 때문에 통화 발권 업무가 더 중요시 될 수 있다. 단순하게 보면 은행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은행의 입지가 더 커진다. 사실상 송금 역할에서만 빠지고 대신 더 많은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

정리하면 이렇다.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화폐로 볼 수 없고 될 수도 없다. 단, 비트코인이 중요한 건 그 비트코인이 화폐라고 가정할 경우 보안성과 이동성, 확장성이 가능한지를 볼 수 있는 중요 수단이 된다는 점이다. 애초에 채굴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 자산이고 그것에 대한 담보는 제로이기 때문에 화폐가 될 순 없지만 일단 그 발행 주체를 국가로 하고 채굴을 발권으로 개념을 바꾼 뒤 그 발권을 중앙이 아닌 민간이 할 수 있게 한 다음 그 자산에 대한 담보를 국가가 기존 화폐처럼 해준다면 비트코인 같은 전자코인이 진짜로 화폐를 대신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로의 확장성은 나중에 따진다고 해도 익명성과 보안성만 충분히 받쳐 준다면 전자화폐로서의 기능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인데 블록체인 방식에 따른 화폐의 탈중앙화 방식이 되더라도 유럽의 유로화처럼 단일 화폐로 여러 국가가 사용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 코인) 비트코인의 등장과 거래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보여지는 비트코인 생태계의 문제점을 얼마나 잘 해결하고 극복할지, 그리고 비트코인을 통해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기술과 기능이 어떤 것이 있을지 예측할 수 있다면 돈의 흐름을 찾는 건 쉬운 문제

80년대에 먼저 PC통신망에 관심을 갖고 예측했다면 그 사람은 90년대 PC통신망을 돈을 벌었거나 아님 그 통신망을 운영하는 기업이나 인물을 대상으로 투자해 간접 이익을 봤을 것이다. 90년대 인터넷의 보편적 등장과 활약을 예측했다면 그 사람 역시 그 안목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받았을 것이다. 블록체인은 바로 이것과 교차한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인터넷이 일상화 된 세상을 보았다면 와 대박! 했을 것이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 블록체인이 없던 지금에는 뜬구름 같겠지만 블록체인이 일상화 되고 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여러 생태계가 조성이 된 세상을 봤다면 와 대박! 똑같이 외쳤을 것이다. 당연히 그걸 예상했다면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나아가 어디에 돈의 흐름이 생길지 기다릴 수 있다는 것.

주식을 시세로 접근하는 사람이 있고 시세로만 주식을 이해하는 사람이 분명 있다. 대부분의 주식투자가 사실 이렇다. 하지만 주식을 배당으로 접근하고 주주의 한 사람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분명 있다. 당장 시세 차익을 보고 주식 투자를 할 지, 배당 이익을 보고 주식 투자를 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이건 분명하다. 시세 차익보다 배당 수익이 수익률은 늘 앞선다. 그래서 장기투자를 하라고 하는 것이다. 비트코인도 비트코인만 보지 말고 그 뒤에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을 보자. 그 블록체인이 어떻게 변화고 얼마나 강해지냐에 따라 금융 생태계는 바뀔 수 밖에 없다. 부자는 항상 시대가 바뀌가 기술이 바뀔 때 많이 나온다. 그걸 먼저 캐치하고 감지한 자들이 바로 부자가 되거나 돈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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