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인지도가 대중적으로 높은 건 BMW, 신흥 재력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도 이 회사의 브랜드를 뽑는다. 속칭 뱜(비얌)~이라고 불리우는 자동차 메이커다. 국내 자동차 회사의 입사도 힘들지만 해외 유명 메이커 브랜드의 외국계 자동차 회사에 취업하는 것도 호락하지 않는 법, 이번에는 BMW의 입사 관련 문제를 찾아 외국계 회사들의 입사 문제 유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입학시험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취업시험인데 성인이 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이런 취업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요즘에는 취업대란이라는 말이 통용될 만큼 많이 사람들이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BMW 자동차 회사의 입사 기출문제를 토대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떻게 출제하는지 한번 살펴보자. (물론 문제도 함께 풀어보고~)
어떤 사람이 8원으로 닭 1마리를 구입해 9원에 팔았으나 10원으로 되사서 다시 11원으로 팔았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돈을 얼마나 벌었을까? (주관식)
굉장히 간단한 셈 문제이지만 괜히 입사 문제로 나온게 아닐 터~ 이 사람이 정말로 얼마를 벌었는지 말하고 그 이유를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셈을 할 수 있는 기초적인 학습 능력만 있다면 초등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풀 수 있는 문제
하지만 이건 산수책에 나오는 문제가 아니라 아닌 해외 유명 기업 입사 문제라는 거~
8원으로 시작해 11원을 만들었으니 3원을 벌었다? 해석하기 나름~
투자한 돈(닭 구입비) 8원과 10원, 되팔아 내게 들어온 돈은 9원과 11원, 18원을 투자해서 20원을 벌었으니 차액은 2원, 당연히 번 돈은 2원? 역시 해석하기 나름~
MC무가 이 문제로 1000명 지원하면 그 중 800명은 2원이라고 답을 할 것이다라고 말을 했다. 사실 이건 아무것도 아니면서도 꽤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거나 아닌것이 당연할 때 생기는 그 애매한 것을 어떻게 풀어서 설명하느냐가 바로 관건이기 때문
단순한 산수 문제 같지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문제로 그 해석에 따른 정답과 풀이과정 모두가 중요하다. 물론 표본이 되는 정답이 따로 있지만 설득력이 충분한 경우 다른 답도 답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산술적 개념 보다는 기업이라는 테두리에서 경제적 개념으로 해석한 답과 답에 대한 근거를 찾고 그걸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처음 8원이라는 순수 자본(자본금)을 순수익과 합쳐 총액 매출로 따지고 그 매출 전체를 수입으로 한다?
3원과 2원, 그리고 11원, 지금까지 모두 3가지 답이 일단 나왔다.
아무리봐도 그냥 정답은 2원이라는 것이 대세, 두 번의 영업 활동으로 들어온 수익은 누가봐도 각 1원씩 두번, 총 2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셈을 푸는 산술 문제가 아니라 기업 입사 문제라는 걸 다시한번 기억하자
이런식의 개념 정리는 어떨까? 8원으로 닭을 사서 9원에 팔았다. 10원에 되사서 11원에 다시 팔아 결국 나중에는 8원이 11원이 되었지만 중간에 8원에 사서 9원에 팔고 [9원에 사서 10원에 파는] 영업활동 없이 1원만큼 차액 구간을 넘어가 10원에 사서 11원에 판 것이 문제 내용이다. 세 번의 영업활동이 아니라 두 번의 영업활동만 있었다.
이것만 따지고 들어가면 8원이 11원이 되었다고 해서 3원을 벌었다고 할 수 없다. 8원이 11원이 되었다면 3원을 벌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분명 내 호주머니에는 2원 밖에 없고 영업 활동도 2원어치만 했다.
집값으로 따져 5천만원짜리 집이 1억이 되면 5천만원을 벌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매매를 여러번 했다면 5천만원 전체가 수익이 되지는 않는다. 내가 사고팔지 않은 회피구간이 생겼기 때문에 그 만큼의 차액은 내가 갖지 못한다. 그걸 따지지 않는다면 오류가 생길 수 있다. 결국 3원은 답이 될 수 없다고 볼 소지가 크다.
단 한번의 영업 활동으로 5천만원이 1억원 되었을 때 집을 처분했다면 5천만원 고스란히 내 몫이 되지만 여러번 나누고 매매가가 다르게 차익을 봤다면 회피한 구간은 어떤 관점에서는 반대로 내 순익의 손실 구간이 될 수도 있다.
이건 어떨까?
8원에 사서 9원에 팔았으니 분명 1원을 벌었다. 하지만 그 다음 닭을 되산 값은 내가 가진 9원이 아닌 10원으로 1원 더 비싸다. 결국 내 원금(자본)을 1원 더 투자하거나 어디서 빌려야 한다. 내 원금이 8원만 있었다고 가정하고 8원을 전부 투자해 8원짜리 닭을 사서 9원에 팔았다면 1원의 수익이 생기고 그걸 합쳐 9원으로 다시 닭을 샀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10원짜리 닭을 사야 한다면 어디선가 돈을 차입해야 한다. 결국 빚이라는 대출 구간이 생긴다. -1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걸 내 원금 9원(불린 금액)에 빚 1원을 더해 10원짜리 닭을 사서 다시 11원에 팔았다면 1원의 추가 금액이 더 수익으로 발생하지만 빚 1원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나는 총 1원만 벌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건 이 문제풀이에서 소개된 내용과 방식은 아니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내용이다. (내가 처음 생각했던 것)
11원의 경우, 수익이 아닌 자본금(원금)이 섞인 내용이니 답이 될 수는 없고 결국 답은 2원이 가장 근접한 영역이다. 이 문제의 답은 사실 제목에 적혀 있다. 기회비용과 노동비용에 따른 차이를 이해하고 그걸 설명할 수 있다면 얼마를 벌었는지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 산술이 아닌 경제적 관점에서 풀어야 한다는 말이다.
MBW 입사 문제와 상관없는 다른 문제를 함께 제시하니 흥미로운 답이 나온다. 일당 만원짜리 일을 할 수 있었는데 친구의 부탁으로 일당 천원짜리 일을 했다면 얼마를 벌었냐고 물었을 때 실제 돈을 벌었고 (그것이 얼마이든) 수익이 발생했는데 이 문제에서는 모두 답이 - (마이너스) 구간이라고 말했다. 만원을 벌 수 있는데 실제로는 천원 밖에 벌지 못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9천원이 손해 났다는 말이다.
분명한 것은 1만원이든, 1천원이든 수익이 발생했다는 것인데 그걸 수익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마이너스 9천원으로 본다는 건 같은 문제임에도 두 문제를 서로 다르게 인식했기 때문이다. BMW 출제 문제에서는 모두 수익이 났지 손해는 아니라고 했지만 친구의 부탁 문제에서는 마찬가지로 수익이 존재하는 문제임에도 역설적으로 모두 손해라고 답하고 있다.
당장 눈 앞의 9천원을 손해 본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친구의 부탁으로 하게 된 일당 천원짜리 일은 천원이라는 수익금 외 친구와의 관계 및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친구의 기회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 입장에서는 솔직히 완전 손실은 아니다. 오히려 그 일로 인해 고마움의 표시로 1만원 이상의 더 비싸고 값진 댓가를 나에게 제공하거나 "선물"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 친구 문제의 경우에는 일당 만원보다 천원 일당을 선택할 확률도 높다.
하지만 확정적이고 실체가 있는 사실은 만원을 벌 수 있었음에도 어떤 이유로든 그 날은 천원 밖에 벌지 못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는 댓가로 얻는 건 기업 입장으로 보면 마케팅과 같은 개념이고 그건 영업이익이나 매출이 아닌 결과적으로 돈이 빠져 나가는 투자가 된다. (미래가치/미래투자비용) 닭을 사고 팔아 얼마를 남겼느냐를 묻는데 닭을 더 비싸게 팔기위해 닭을 다시 샀다는 건 팔지 않으면 결국 이익 구간 설명으로 넘어갈 수 없다. 이익금은 다시 투자금이 되었기 때문.
2원이든 3원이든 실제로 얼마를 벌었냐고 묻는 질문이 아니었던 것이다. 8원으로 11원을 만들어 3원을 벌 수 있었는데 2원을 벌었다면 결과적으로는 친구 문제처럼 1원이 손해가 났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이 통용되는 것이 기업이다. 충분히 능력을 발휘해서 얼마든지 더 벌 수 있는 돈을 벌지 못했으니 그건 손실로도 볼 수도 있다. (개념상)
BMW 문제는 8원에서 11원으로 증가하는 형태의 꼬인 문제고 친구의 문제는 만원에서 천원으로 하락하는 같은 형태의 문제인데 값의 방향(커지는 것처럼 설명, 작아지는 것처럼 설명)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같은 문제인데도 한 쪽은 이익(2원), 한 쪽은 손해 (9천원)라는 완전 다른 답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BMW 문제로 돌아와서 결국 이 문제는 노동비용과 기회비용에 대한 걸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문제
3원을 벌 수 있었는데 실제로는 2원 밖에 벌지 못했으니 경제적 관점에서는 오히려 1원 손해를 본 케이스라는 답이 나왔다. 2원을 번 것이 아니라 오히려 1원 손해 났다는 해석은 이 문제의 정답이라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기업 맞춤형 문제로 영업활동과 매출활동에 있어 어떤 것이 이익이고 손해이냐를 직원들이 개념화 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문제였던 것이다.
단순한 산수 문제가 아니었고 경제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던 문제로 입사를 원하는 취업 지원자의 경제 개념에 대한 걸 알아보기 위한 입사 문제로서 기회비용과 노동비용을 접목해서 설명하느냐 산술적으로만 접근하느냐를 보기 위한 거름망 같은 문제였다.
들어간 노동과 시간, 노력, 물자, 재능은 동일한데 나온 값이 결과적으로 작았다면 손해라는 것에 대한 입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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