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혼자 산다 방송에서 기안84 작가가 출연한 것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
방송에서는 마감시간 때문에 결국 호출(?) 당해서 N사 회사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노숙자(?) 생활을 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공짜로 웹툰 서비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마감이라는 것 때문에 웹툰작가를 회사에서 자리까지 마련해주고 마감을 독려하는 것을 보고 수입이 궁금해 졌다.
예전에 나도 네이버와 다음의 웹툰을 즐겨 본 시절이 있었는데 도전만화였던가. 주로 아마추어들이 올리는 웹툰을 즐겨보던 때였다. 네이버에서는 주로 아마추어작을, 다음에서는 인기작이나 유명작을 주로 봤다.
네이버의 웹툰을 볼 때는 아무나,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아마추어작이다보니 정말 초딩 수준의 그림체도 유치원 수준인 여러가지 웹툰도 있었고 생각보다 괜찮다, 또 보고싶다라는 아마추어 작품도 있었는데 정말 발로 그림을 그린 듯한 졸라맨은 물론 신경 좀 쓴 졸라맨까지 딱 봐도 전용펜이 아닌 마우스만으로 그린 웹툰이 꽤 많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 중에 재미있는게 많다) - 요즘엔 아마추어 도전자들도 준비를 철저히 하지만....
그래서 월급, 월수입에 관한 걸 보기 위해 좀 찾아보니 넷상에서 떠돌아다니는 뜬소리도 많고 와전된 이야기도 많은 것 같은데
깨알박사의 레이더망을 가동해 신빙성 있는 것들로 대략 추려보니 대체로 나온 가이드라인이
신인작가는 100~200만원
중견작가는 300~400만원
메인작가는 500~600만원 (A급작가라고도 많이 부르는 듯)
이게 딱 얼마다 할 수 없는게 각 회사마다 책정기준이 다르고 그 세부조건도 다를 뿐더러 작가 개개인마다 계약 조건에 차이가 나서 정확한 정액은 없지만 이 선안에서 거의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월,격주,주1회,주2회 등 연재조건도 달라서 수입 기준도 다름)
포털사이트에서 주는 웹툰작가의 월급이 7000만원대라고 해서 말은 많은데 확실히 누구라고 밝혀진 건 없다. 항간에는 그 금액은 월이 아닌 연봉이다.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던 중 기자가 잘못 들어서 월 700만원을 월 7000만원으로 0 하나가 더 붙어서 생긴 오해다 하는데 이런 이야기가 생긴 건 네이버에서 웹툰 10주년 기념을 맞아 공식적으로 공개한 자료 때문이다. 찾아보니 지금도 있더라. (10주년 기념 페이지 아직 존재함)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웹툰 작가 중 (10주년이 2014년, 이 금액도 2014년 기준이다..지금은 더 받을지도...) 실제로 "월 7800만원"까지 받은 작가가 있다는 말. 네이버에서 당시 발표한 이미지의 캡쳐 이미지 올려준다. 말뜻을 잘 이해해야 하는게 항상 받는 월급이 아니라 "최고" 이렇게까지 받아간 작가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고 매월 수령하는 원고료가 다르다는게 일반적이니 최고점을 빼면 그 보다 적다고 봐야 하지만 그래봤자 이 작가는 월 5천만원은 받는 것 같다.
평균적으로 인기 웹툰작가는 못해도 중견작가 최고치와 메인작가 최하치 수준에서 고료를 받게될테니 평균적으로 월 500만원은 받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다음 웹툰에서 성공한 만화중에는 드라마라도 성공해 우리에게 익숙한 "미생"이 있는데 이 정도면 월 천단위급 이상은 받았지 않나 싶다.
방송에 출연해 월수입, 또는 원고료(총수입)에 대한 인터뷰를 검색해 보니 나의 궁금증을 발생시킨 기안84 작가가 패션왕 웹툰 하나로 30평대 아파트와 자동차를 샀다고 하는걸로 보아 대략 월수입이든 총수입이든 어느정도인지 짐작은 가능할 것이라 본다. (직장인들 월수입으로 30평대 아파트와 차를 사려면 얼마를 벌고 얼마를 모아야 할지 계산이 가능할 듯..물론 집의 위치와 차의 종류가 중요하겠지만...)
인기예능 프로인 마리텔에서 1등을 했던 사람 중 웹툰작가가 있는데 이말년~. 당시 수입에 관한 부분을 잠깐 언급했는데 웹툰으로 돈 벌어 생활하는게 어렵지 않냐는 분위기에서 그 때 발언했던 말 중 기억에 남는게...그렇게 못 버는거 아니라고 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기억이 맞다면 연봉1억 수준으로 초창기에는 40만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억대 수입을 벌지만 이렇게 벌기 시작한 건 얼마 안되었다고 본인이 직접 방송에서 말을 했다. 일단 억대 연봉은 확실한 셈
평균적으로 보면 네이버에서는 천단위 월 수입을 버는 작가가 꽤 있는 것 같고 정말 고수익은 다음쪽에 있는걸로 보인다. 억대 연봉이거나 월 1억 정도 (네이버에서는 최고치가 알려진게 7천~8천) 수입은 다음쪽에 있는 걸로 대체로 추정하고 있다. (수입에 관한 것이라 정확히 알려진게 없고 다만 작가들이 서로 자신들이 아는 주위 작가들의 수입에 관한 걸 다룬 인터뷰에서 추정 가능)
네이버에서 마음의 소리 1000회 축하한다고 네이버 사옥 전체를 이용해 기념을 해준 이벤트 사진..(웹툰 작가 무시하면 안됨....)
네이버 10주년 (2014년 기준임) 에서 공식발표한 자료다. 우측 아래 보면 네이버 웹툰 작가 최고 수입은 월 7,800만원으로 딱 나와있다.
더 놀라운 건 네이버에서만 집계한 수입이고 작가의 외부 수입은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ㅡ..ㅡ;;;;;
연봉으로 환산하면 직장인 월급처럼 월급이 고정적이지 않다는 걸 감안해 평균선에 맞춰 계산해 보더라도 연5억원에서 10억정도 버는 웹툰작가도 있다는 말이다..
그림 대강 발로 그리는 수준만 아니고 마우스나 전자펜으로 웹툰컷 그릴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게 웹툰작가다.
네이버에서는 누구나 [만화 올리기] 메뉴가 딱 하고 쉽게 보여서 올릴 수 있는데 도전만화에서 조회수 좀 되고 인기 얻으면 승격, 그 뒤에 계속 인지도 쌓으면 웹툰작가가 될 수 있다. 다음의 경우도 마찬가지. 별도의 아마추어 페이지가 있어서 네이버, 다음 모두 웹툰에 도전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누구라도 환영~
다만 작가들의 인터뷰를 모니터링 해보니 나중에 인기를 얻고 나서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미리 "정품"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포토샵이나 글씨체(글꼴)같은거 해적판 쓰거나 저작권 무시하고 쓰다가는 개피보기 쉽다는거. 특히 글꼴은 잘 알아보고 쓰라고 하는 것 같다.
직장인 중에서는 취미로 시작해 직장 월급보다 괜찮다 싶을때 직장을 관두고 전업작가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작가의 평균 연령 (네이버 발표기준) 이 30대 초반으로 집계 되는 것만 보더라도 10대나 20대 보다는 그래도 연륜과 경험에서 스토리가 풍부한 30대 작가가 돈을 벌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 같다.
참..포털 사이트 말고 요즘에는 웹툰 전문 사이트도 많은데 유료와 무료로 포털과 똑같이 제공하되 장르에서 포털과는 차이가 좀 난다. 포털에서는 거의 성인용이나 청불에 해당하는 잔인하거나 에로적인 건 다루지 않는데 전문 사이트에서는 장르를 전부 다루다보니 포털에서 다루지 않는 장르들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중에서 성인용 웹툰이 아무래도 인기가 많다 (유료가 괜히 유료가 아님). 다만 생각보다 이용자수도 많고 유료 이용자도 많다는데 성인용 웹툰의 주이용자는 웹툰 사이트 관계자가 말하길 우리가 생각하는 뻔한 "남자"가 아니라 "20~30대 여성"이라고 한다. (유료 사이트라서 집계 및 마케팅 조사가 가능한 듯). 자신의 웹툰 장르와 대상자를 고려해서 포털로 갈지 전문 사이트로 갈지 고려해 봐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런 웹툰시장을 보고 연구용역을 실시, 웹툰 산업 현황 및 실태조사 보고서라는 걸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더라도 웹툰작가의 수입은 기존에 알려진 수입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제 이 연구 보고서(20015년)에 따르면 신인작가 100~200, 중견작가 300~400, 메인작가 500 이상으로 나온다. 포털사이트와 유료사이트 모두
보고서 내용만 가지고 보면 집계 가능한 활동 작가(아마추어 도전작가 말고 정식 웹툰작가)는 1419명. 이들이 한 해 받은 원고료는 모두 540억 수준이다. (헉! 1419명이 540억이면....암산으로...잠만...1인당 평균 3천만원~4천만원, 월 300~400만원은 된다..물론 평균이니 더 받고 덜 받는 사람이 있겠지..평균은 평균일 뿐..). 총 수익은 1000억원대로 나온다. (캐릭터나 이모티콘 같은 외부수익까지 합치면 두배. 평균 월 700만원 이상은 된다는 말)
보고서에서는 또 포털 사이트보다 유료 전문 사이트에서 작가 원고료를 10~20% 더 주는것으로 설명하며 최상급은 평균 월 2000만원대 원고료를 받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신인과 중견, 메인(A급)의 비율은 신인이 426명, 중견 709명, A급 284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A급 작가의 수도 적지 않지만 중견작가 이상만 같이 잡아도 1000명이 넘어간다. (기준이 되는 작가가 1419명이니 작가들이 꽤 많이 성공한 케이스)
외부 수익에 판권(드라마, 영화)는 물론 간접광고 (PPL)까지 더해져 추가 수익은 더 많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회차당 받는 금액은 300만원에서 천만원까지며 최근에는 기업용 웹툰(광고성 웹툰. 웹툰을 이용해 기업이 홍보나 마케팅으로 아예 이용하거나 광고물로 사용)도 있고 웹툰에 붙는 포털 광고 (구글 애드센스나 네이버 애드포스트) 수입을 작가와 나눠 갖기도 한다고 한다. 네이버에서 나온 7800만원 월 수입은 네이버 웹툰에 따라 붙는 광고바를 통해 나온 것이라고 한다. (작가와 연재물이 인기가 정말 좋으면 네이버가 갖는 광고 수입까지 나눠준다는 말 - 다음은 알려진게 없지만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거임)
다만 보수가 거의 없는 웹툰 지망생이 10만명을 넘어가고 있고 계속 도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서 단순히 돈만 보고 도전하는 건 무리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돈보다는 웹툰, 만화 자체가 좋은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누구나 바로 올려서 쉽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돈은 그 다음이고 또는 알아서 따라온다는 것..돈이 목적이 되면 실패하거나 반응이 신통치 않을 때 자신의 꿈마저 변질 될 수 있다.
거의 웹툰이 무료로 제공되고 네이버와 다음 웹툰 역시 무료인데 뭘로 수입을 만들어 월급을 주는가 하는 호기심은 접자. 초창기에는 포털사에서 트래픽을 증가시키기 위해 모객용으로 사람들을 자사 포털로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만 요즘엔 하단이나 상단 (모바일도 포함)에 붙는 광고들이 있어서 광고 수입을 발생시키는 효자 사업이라고 볼 수도 있다. 작가의 활동과 판권, 지원에 있어서 쌍방수익 창출로 이제는 돈이 되는 것이다. 연구 보고서에서도 웹툰 산업이라고 지칭하듯이 이제는 어엿한 산업이 되가고 있는 것이다.
나도 소실젓에 만화 좀 그린다는 말 많이 듣고 요즘에도 꼬맹이 조카 녀석들한테 그림 그려주면 만화가 소리 좀 듣고 있는데..(꼬마자동차 붕붕은 판박이로 완전 재생 가능함 ㅋㅋ) 나도 웹툰 좀 해볼까......ㅎㅎㅎㅎ
네이버 웹툰 : http://comic.naver.com/webtoon
다음 웹툰 : http://webtoon.daum.net
유료 웹툰, 전문 웹툰 사이트는 알아서 찾아보길...
'산업 > 노사노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 - BMW 입사 시험 문제 (기회비용과 노동비용) (0) | 2016.10.07 |
---|---|
한진해운, 현대상선 양대 국적선사의 몰락과 여성기업 회장의 아쉬움 (한진그룹, 현대그룹) (0) | 2016.09.01 |
공기업, 정부기관(준정부기관), 공공기관 개념과 의미 (2106 공공기관 현황) (0) | 2016.07.23 |
롯데는 일본기업인가? 썰전에서 다루었던 국적 논란 (전원책 VS 유시민) (3) | 2016.06.24 |
징계와 해고 - 권고사직, 직권면직, 직위해제, 파면, 해임, 대기발령, 의원면직, 당연면직 (0) | 2016.02.18 |
회사에서 쓰이는 직책/직급/보직 (조장,반장,계장,분조장,주임,대리,사원,과장,차장,부장,상무,전무,부사장, 사장, 회장) (2) | 2016.02.15 |
파견법과 파견직에 대한 직업 이야기 (2) | 2016.02.13 |
진급이야 승진이야, 뭐가 다른겨? (진급과 승진) (0) | 2015.1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