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보리저염쌈장 만들기

어릴 적에는 된장 맛을 잘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아이들 입맛에 된장은 이상한 냄새가 나는 맛 없는 정체불명의 음식일 뿐, 향을 비롯 맛 어디하나 마음에 드는 곳이 없는 호불호가 뚜렷한 밥상 위의 적이었다. 고추장도 마찬가지, 그나마 달달한 맛을 추가한 간장의 경우 다양한 양념장으로 활용 되기도 하고 두부나 부침개 등에서도 맛 내기에 활용이 되기에 장류 중에는 간장이 가장 무난하다 할 수 있는데 멸치볶음도 간장을 베이스로 한 것이 좋지 고추장 양념의 멸치볶음은 손 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 덩치가 커지고 어른 입맛이 조금씩 안착되면서 고추장 맛을 알게 되었는데 물론 떡볶이라는 절대 강자가 고추장의 신세계를 열어 준 계기가 되었지만 정작 내가 고추장 본연의 맛과 깊은 맛을 깨닫게 된 건 "비빔밥"의 고추장이었다. 정성스럽게 만든 고급(외식형) 비빔밥 말고 집에서 그냥 열무에 쓱싹 비벼 먹는 보통의 고추장 말이다. 맨밥에 고추장 비벼서 참기름 넣고 먹는 것이 뭐가 좋을까 늘 반문을 했는데 키 만큼 입맛도 성장하면서 나도 결국 그 맛을 깨닫게 된다.

이후 완전 어른이 되면서 청국장의 진짜 맛을 알게 되었고 이후 강된장과 쌈장의 신세계도 경험하게 된다. 처음에는 고생을 했지만 지금은 너무 좋아하는 낫또의 경우도 마찬가지, 오히려 지금은 어릴 적 접한 순서의 역순으로 된장 > 고추장 > 간장을 좋아하게 되었다.

오늘은 된장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보리밥으로 만드는 맛깔나는 보리밥쌈장과 보리밥강된장 만들기 레피시에 대한 정보 갈무리다. 입맛 없을 때 찾는 분도 있지만 입맛이 있어도 무한정 들어가게 만드는 마법의 양념, 두고두고 만들어 놓으면 남편의 퇴근 시간이 빨라질지도 모른다. 쌈장하고 강된장만 맛있어도 밥 한그릇은 그냥 뚝딱이다. 오늘은 염도까지 고려한 저염식 쌈장 만들기다. 

 보리저염쌈장의 히든 히어로는 바로 보리밥과 두부

보리저염쌈장, 보리쌈장의 황금비율은 익힌 보리밥 5큰 술, 으깬 두부 4큰 술, 된장 3큰 술이다. 이 비율로 만들면 보리쌈장의 신세계 포문을 여는 황금 레시피가 된다. 여기에 단맛을 내는 고추장을 섞어주고 여기에 다진 마늘과, 참기름, 깨소금, 꿀 등을 추가해 준다. 이렇게 하면 간단하게 보리저염쌈장이 안성된다. 이렇게 완성된 기본 쌈장에 다시마 우린 물을 한 컵 반 정도 넣고 자글자글 끓여주면 그 때는 강된장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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