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재테크다. 무엇보다 원금을 보전하면서 수익을 낸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주변에 주식 투자에 대해 잘 알거나 전문자 수준의 지인이 없다면 맨 땅에 헤딩 하는 생각으로 약간은 무모하게 도전하고 시작하게 되는 것이 주식 투자다. 특히 초보자라면 얻는 정보가 한계가 있고 하나 하나 직접 깨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 대비 노력도 상당히 필요하다. 물론 시간만 투자한다고 되는 건 아니고 정확히 이해 시켜 줄 누군가가 옆에 있어야 하는데 그게 실제로는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
어떤 이는 주식을 도박과 같게 보지만 굳이 그런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생각을 고쳐 줄 생각은 없다. 경제, 산업, 비지니스에 대해 조금 더 고차원적인 접근을 하면 주식 투자는 돈 놓고 돈 먹는 머니 게임이 아닌 산업 자본에 투자하는 경제 알고리즘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도박은 운이 절대적이지만 재테크, 경제 투자는 아는 만큼 버는 철저한 비지니스 생태계라는 걸 알아야 한다.
나는 오래 전부터 각 종목들의 추세를 추적하는 나만의 기법을 갖고 있었다. 기본적인 EPS 값과 부채비율, 그리고 영업이익률을 근간으로 하면서 이슈와 적절히 조합해 내가 설정한 기준 가격보다 얼마나 올랐는지, 반대로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추적하는 기법이었다. -20% 등 내가 설정한 기준 (가격)에서 생각보다 많이 떨어졌으면 떨어진 이유를 알아 내어 기본 체력에 문제가 없는 단순 이슈에 의한 과락이면 매수, 기초 체력 자체도 떨어진 회사 자체의 문제라면 회사마다 부여한 등급을 조정해 관심 종목으로 관찰하여 체력의 변화를 본다.
반대로 많이 올랐으면 왜 올랐는지를 보고 따라 갈 만한 상황이면 역시 매수를 한다. 물론 많이 오르고 앞으로도 오를 주식이어도 기본 체력 펀더멘탈이 나쁘면 역시 관심 종목으로 등급을 조정해 관찰하여 매수 여부를 타진하게 된다. 일단 특정 기업을 알게 되면 기본적으로 해당 회사의 체력을 검증한다. 입대(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처럼 기업도 신검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기본적인 재무제표를 보고 다른 현금 흐름과 관련한 수치를 종합해 본다. 아무리 이슈가 있는 기업도 결국 돈을 벌고 남는 장사를 해야 생존이 보장되고 기업 자체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라는 전제는 무조건 깔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남는 장사를 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일단 편입에 신중해야 하며 때로는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이후 해당 회사의 여러 이슈를 점수로 가중하는 방식으로 서열을 매긴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슈가 들어가는데 나는 기본적으로 기업도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 사회 환원 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사내 복지 및 사외 복지 활동에 대한 점수 부여를 많이 하는 편이다. 돈만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번 돈을 가지고 좋은 일에도 쓰는 기업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것인데 돈을 알차게 투자하는 것도 기업에게는 좋은 방향이지만 나눔, 복지 활동에도 적극적이라면 좋은 방향이 될 수 밖에 없다. 왜? 그런 활동도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하고 장사가 안정이 되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기업이라고 하여 가중치를 주는 건 아니다. 쓸 만한 여력이 있을 때는 좋은 점수지만 자기 밥그릇 챙기기도 어려운 기업이 그런 활동을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점수가 된다. 결국 무조건, 맹목적인 점수 부여는 없고 보정을 해서 가감 여부를 따진다.
말로 하니 어려운데 일단 아래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작성된 "노시아르" 차트를 보자. 깨알로그에서 독점 공개한다. 내가 이번에 새로 업그레이드 한 매직 차트다. 그리고 이 차트는 앞으로 매주 1회 무료로 완전 공개를 한다. 매주 업데이트를 하기 때문에 한 번 받은 걸로 계속 종목 선별을 하는 건 무리다. 실시간으로 바뀌는 경제 상황과 기업마다 다른 조건이 수시로 변경 되기 때문에 일주일 업데이트도 빠른 변수에 대응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 체력을 중시하는 차트이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혹은 격주 정도는 무리가 없다.
처음에는 내가 보기 쉽고 정리를 했고 또 한 번에 보기 좋게 만들려고 약어를 많이 활용했다. 남이 못 알아보게 만들려고 약문을 쓰는 것이 아니라 화면 안에 많은 정보를 다 담으려고 하다 보니 약어가 많다. 그러나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형태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애초에 약어는 모두 풀어서 설명하겠지만,
현재는 약 500개 정도의 기업 정보를 담고 있다. 무조건 모든 기업을 다 담고 있지는 않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를 합쳐 약 2천 개 회사를 조사 한 후 추려 낸 것이 현재 500개 정도다. 물론 예비로 일단 킵 하고 시트에는 작성하지 않는 기업이 있어 앞으로 조금 더 늘어나게 된다. 차트에 담길 예상 기업 수는 약 800개 내외, 이 정도면 웬만한 중대형, 이슈 기업은 다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위 시트는 사실 초기 버전으로 현재와 많이 다르다. 일단 시트 안에 들어간 그래프(내부 차트)는 빠졌다. 구글 파이넨스 정보를 받다 보니 서버로 수치가 연동되어 연결 정보를 보여주는 정보가 많아지면서 시트가 버벅 거리는 현상이 벌어졌다. 컴 성능이 나쁜 편이 아닌데 실시간 업데이트가 안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심지어 시트가 열리지 않을 때도 있다. 결국 최소 기본 값만 빼고 부하만 차지하는 그래프는 뺐는데 그래프 하나만 뺐음에도 훨씬 안정적이 되었다. 그래프는 원래 쓸 생각이 없었지만 시트지 하나에 담아 기본 추세만 보려고 했던 것인데 역시 나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 (노시아르 차트는 기본적으로 그래프 차트를 따르지 않는다, 오직 가치 투자에 쓰이는 체력만 본다)
차트 상단을 보면 A B C 순에서 AK AL 까지 이어져 갔다는 걸 알 수 있다. 약식으로 기본 스캔 화면만 올렸지만 실제로는 숨겨진 항목이 더 많다는 뜻이다. 그리고 항목 위에 있는 항목 명 역시 실제로는 차트에 없다. 단지 이런 식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임시로 첨부한 설명 글이다.
조엘 그린블라트의 "마법 공식"에 대해 들어 본 사람이라면 이 노시아르 차트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게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마법 공식이 이 차트에 이미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사람의 마법 공식을 추종하거나 배워서 응용한 건 아니다. 믿거나 말거나 난 그 사람의 책이 나오기 이전 나만의 공식으로 이미 마법 공식 형태의 차트를 만들어 썼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이 없다. 오히려 그 마법 공식의 단점을 보완 한 것이 노시아르 차트라 할 수 있는데 조엘 그린블라트가 개정판에서 아직까지 단점을 보완할 만한 버전 업은 없다며 아쉬움을 말한 적이 있는데 사실상 그걸 보완하는 차트가 이 차트라 할 수 있다. 서열(순서)을 정리한다는 점에서 마법 공식 형태와 같지만 담고 있는 기준 정보 값이 더 많고 구체적이면서 계량화 되었기 때문에 조금 더 정확하다고 보면 된다. (나만의 생각?)
노시아르 차트는 기본적으로 "퀀트 투자"다. 일단 재무제표가 절대 값이며 서열 포인트에서 재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다. 물론 지금은 국제회계기준으로 연결 회계를 하기 때문에 비중이 70% 정도 되는데 중요한 건 주식 매수와 매도에 있어 콜 기준은 그 보다 높기 때문에 재무제표가 아무리 좋아도 다른 점수가 없거나 미진하다면 좋은 기업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조엘 그린블라트의 "마법 공식"의 최대 단점은 수급 현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거래량은 따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래서 생각보다 "물리는" 경우가 많다. 배당금을 목적으로 아주 최장기 투자를 한다면 몰라도 이슈가 전혀 없고 거래량이 하루에 1억 미만이라면 매수 하는 건 쉬울지 몰라도 정작 매도하는 건 쉽지가 않다. 팔고 사는 사람 자체가 별로 없다면 주식이 올라도 그 수익률을 그대로 가지고 올 수 없다. 또 가장 위험한 것이 그런 좋은 체력을 가진 회사도 어떤 일로 인해 순식간에 한방으로 갈 수가 있는데 이 때 역시 탈출이 어렵다.
규모의 확률이라고 마법 공식은 기본이 좋은 회사를 고른 것이라 안정적인 건 맞지만 수급량, 거래량을 전혀 따지지 않고 서열을 나누기 때문에 반드시 (무조건) 몇 개의 회사는 물려 빠져 나올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관심이 있고 많아야 하는 종목을 먼저 선택해야 하는데 역으로 아무리 좋은 체력, 재무를 가졌어도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주식투자에서는 관리종목 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된다. 심지어 거래량 자체가 미달이 되면 상장폐지 조건도 되기 때문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론 노시아르 차트 원본을 보면 거래량은 역시 기재가 되지 않는다. 거래량과 관련한 정보는 일체 없다. 그렇다면 마법 공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그렇지 않다. 선정된 종목은 모두 각 기업마다 기준 포인트라는 걸 갖게 되고 그 포인트는 매일 집계 되면서 수정, 변경되게 되어 있다. 특히 거래량은 재무제표를 볼 때 같이 추산해서 점수로 환산, 포인트로 체크하기 때문에 거래량에 관한 분석 역시 차트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 PBR, PER EPS 등 주요 값은 물론 영업이익 (3년치), 현금보유 상태, 현금흐름상태, 배당 내역 및 배당수익률(배당성향 포함)까지 포함해서 점수로 계량화 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핵심 정보는 다 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변수는 이걸 계량화 하고 적용할 분석자의 역량인데 그게 바로 "나" 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퀀트 투자를 바탕으로 깔고 단타, 장타, 스윙 등 주관적인 요소 + 이슈 + 공시 + 추세 흐름 + 투자자 분위기 + 시장 반응이라는 주관적인 요소가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일부분에서는 왜곡된 점수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재무제표가 차지하는 건 7할 (객관적 수치), 나머지 3할은 다면 평가로 이루어진 것이 이 차트다 (주관적 수치)
애초에 기존에 알려진 퀀트 투자, 마법 공식의 범주를 모두 담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은 나쁘지 않다. 현재 6년 동안 이룬 성과를 보면 연 40% 수익률을 내고 있다. 수익률 공개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가치 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손실 보다는 이익을 낸다는 점에서 (다만 수익률이 높지 않은 것이 함정) 그걸 바탕으로 깔고 약간의 변화구를 준 것이 이 노시아르 차트이기 때문에 원금이 깨질 확률은 매우 적다. 워렌 버핏의 투자 분석 기사를 보면 그도 짧은 시기로 나누면 마이너스 수익률이 되는 것처럼 애초에 퀀트 투자 자체가 장기로 갈 수 밖에 없는데 "안정"을 추구하고 "안전 마진"을 추구하는 것이 이 차트의 기본 방향과 목적이기 때문에 분석 노하우에 따라 수익률은 더 많아질 수 있다.
특히 "배당"을 목적으로 투자하거나 배당금 많이 주는 회사, 안정적인 회사를 선별하기에는 보기 딱 좋은 형태라서 고위험 투자자가 아니면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본다. 기업은 모두 "수우미양가"로 등급을 받는다. 수는 역시 최우수 등급으로 투자 우선 대상이다. 펜더멘탈이 괜찮은 회사는 기본 등급이 "미" 보통 등급이 된다. "미"를 받으면 나쁜 것이 아니라 가장 준수한 기본 등급을 가진 회사라고 보면 된다. 평균에 해당하는 보통 등급이 "미" 등급이다. 양은 현재 이슈에 문제가 있거나 재무상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가" 등급은 주의 등급으로 투자가 아닌 "투기", 단기적 투자 형태인 단타에 활용되는 등급이다. 이 말은 곧 이 차트는 권트 투자 이지만 담고 있는 정보가 다방면의 복합적 수치를 모두 담고 있기에 투기 등급의 대상 회사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 참고로 등외도 존재한다. 무등급은 아예 검토가 안된 회사에게 부여되는 경우로 기본 형태가 수우미양가에서 "무"를 쓰는 등급이 된다. 등급외 역시 있는데 이 경우는 검토가 되었지만 수우미양가에서 "가"조차 받지 못한 회사라는 뜻으로 매우 주의해야 하거나 아직은 더 신중한 검토(추가 검토)가 필요한 등급이라고 볼 수 있다.
매 주말 (매주 일요일로 예상) 노시아르 차트는 여기서 공개를 한다. 일주일 동안 변동된 수치를 업데이트 완료 되면 수정 보완된 차트가 올라가게 되는데 분석과 수치 입력이 마친 상태니 직접 바꾸거나 수정할 건 없다. 본인 취향에 맞춰 바꾸거나 보완해도 상관이 없고 다르게 써도 상관이 없다. 내 방식과 다르게 쓸 수 있는 것이고 그게 더 낫다면 그 방법이 더 우선시 되는 것이 당연히 맞다. 항목에 대한 설명은 계속 업데이트 과정에서 할 것이고 중요 포인트 역시 깊게 설명을 하겠지만 기본적인 "계량 방법"과 "수치 점수 체계" 자체는 비공개로 한다. 워낙 주관적인 요소이고 객관적인 수치 + 주관적인 수치의 합이기 때문에 아직은 공개하는데 무리다. 비법이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퀀트 투자에 있어 그 조건은 반드시 알거나 배워야 하는 건 아니라서 굳이 관심이 없다면 그냥 차트만 보고 공부해도 된다.
참고로 노시아르 차트라는 이름은 별 다른 의미가 없다. 물론 아예 의미가 없는 건 아니고 어떤 특정 단어의 재조합 이름인데 주변에서, 우리 일상 주위에서 조금만 관심을 두고 본다면 쉽게 이름의 어원은 찾을 수 있다. (아주 쉽게) 나와 친숙하고 내가 애용(?)하기 때문에 이름을 따와 쓰게 되었는데 특별한 의미까지 담고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차트 브랜드가 필요해 쓴 것이니 이름 자체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걸 추리하는 것도 나름 재미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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