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이중성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건 주식투자 시장이다. 역설적이게도 이 투자 시장에서는 극과 극의 모습이 중첩되어 하나의 물길처럼 형성이 되는데 주식, 주식투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점도 이중적 행태를 띄기 때문이다. 주식은 도박이다라고 보는 사람이 있고 주식은 투자라고 보는 사람이 있는데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하면 대단한데~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주식 투자를 한다고 하면 위험해~!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같은 투자 시장인데 주변인들의 관점도 대부분 주식은 도박, 부동산은 투자로 본다.
하지만 부동산도 투기가 있는 것처럼 주식도 투기가 있고 투자가 있을 뿐이다. 정석대로 원리에 맞게 하면 부동산 못지 않은 훌륭한 투자지만 이길 수 없는 치킨 게임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주식 시장의 특징, 오늘은 정말로 주식이 부동산 보다 못한 투자인지, 그리고 제대로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은 없는 것인지에 대한 근본 탐구를 해보겠다. 특히 당신이 이제 막 주식이라는 시장에 진입한 새내기 초보 투자자라면 분명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라 자신한다.
전 세계 부자들 순위를 보면 3위 안에 드는 인물 중 주목할 만한 사람이 있다. 워런 버핏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이것과 관련한 의문이 있었다. 세계 부자 탑 10 안에 주식투자가가 있다고? 처음 주식 투자를 할 때, 주식 투자에 실패했을 때, 주식 투자를 하면서 시장을 내가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을 때, 이 의구심은 늘 붙어 다녔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부동산 투자가도 탑텐안에 들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현실에서 주식 투자만 하는 사람이 탑 3에 든다는 건 굉장한 일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사람의 부자 순위는 거의 몇 십년 동안 유지가 되고 있다. 한 해 운이 좋아서 부자 순위에 오른 것도 아니고 이제는 거의 공식화 되어 있을 정도로 빌게이츠와 쌍벽을 이루는 부자가 워런 버핏이다. 아마존 성장과 함께 아마존 기업 회장이 현재는 빌 게이츠를 밀어내고 세계 1등 부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은 탑 3안에 있다. (현재도 2위가 빌 게이츠, 3위가 워렌 버핏)
전 세계 부자 탑 10 안에 주식 투자가가 있다?
생각을 해보자, 분명 주식 투자는 위험한 투자라는 인식이 있다. 일부는 도박으로 보기도 한다. 돈 놓고 돈 먹는 게임 말이다. 주식에서 돈을 잃은 사람은 많아도 주식에서 돈을 번 사람은 없다는 말도 많다. 돈은 기관투자자가 벌고 개미는 늘 승부에서 패배한다는 것도 거의 고정된 상식. 물론 워렌 버핏은 단순한 개인 투자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가 전 세계 금융 시장을 흔들 정도로 막강한 자금력과 펀딩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건 대부분 주식시장에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인식이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이다.
그를 두고 주신(주식의 신)이라 하기도 하지만 그의 투자 기법과 방식은 이미 공개되어 있고 그의 투자 철학도 이미 많이 소개가 되어 그 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꼭 투자에 접목되어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 운칠기삼이라고 그도 운이 어느 정도 따라야 하고 그 역시도 시장의 지배를 받는 투자자일 뿐 시장 지배자는 아닌데 그는 항상 세계 부자 순위에 들어간다. 그것도 2위 아니면 늘 3위다. 주식 시장에서 그저 유명한 인사, 유명 투자자라는 타이틀만 있었으면 나는 이 사람을 크게 주목하지 않았겠지만 그가 미국도 아닌 전 세계 부자 순위 2~3위에 든다는 사실은 나에게 분명 큰 분석의 대상이 된다. 그의 성공 비법의 핵심, 바로 리스크 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그의 실체이자 성적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겜블러(도박사)도 아니고 투기꾼도 아니고 주식만 투자하는 그가 계속 승점을 올리는 노하우는 뭘까, 난 그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컸다. 단지 미국 주식 시장의 힘과 규모가 좋아서일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부터 그의 투자 기법에 숨겨진 노하우가 따로 있는 것일까 하는 심층적 탐구까지, 상당히 오랫동안 지켜 봤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히려 그에게 투자 대가의 특별함을 찾을 수 없었다. 객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래도 은행 적금 이자 보다는 좀 낫게 버시는 노신사라는 느낌 딱 그 뿐이다.
도박으로 일순간에 부자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래봤자 지역에서 기침 좀 하는 규모지 절대적인 부자는 아니다. 우리와 달리 조 단위로 당첨이 되는 외국 복권 당첨자를 보아도 마찬가지, 수 천억원에서 1조 이상 당첨금을 세금 다 빼고 순수하게 수령해도 그런 사람들은 세계 부자 리스트에 오르는 경우는 없다. 세계 부자에 들어갈 정도면 한 두자리 조 단위로는 생색내기도 어려운 것이 이들 세계다. 그런데 부동산 투자도 아닌 주식 투자만 하는 사람이 세계 부자 2등 아님 3등이라는 건 정말로 놀랍고 대단한 것 밖에 안된다. 수십개의 거대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대기업 회장도 그의 재력 앞에서는 꼬랑지를 내려야 한다는 것인데 주식만 투자하는 사람이 제조업이나 통신업 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한다는 건 분명 대단하다 할 수 밖에 없다.
2. 주식 시장에 있는 공식화된 유명 조언은 모두가 절대 진리, 정답이다!
주식에서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을 자주 쓴다. 분산투자다. 또 단타, 스윙, 초단타 등 보다는 중장기 투자를 하라고 하고 기술적 매매보다는 가치매매를 하라고 하는 말도 많다. 대부분은 이럴 때는 이게 낫고 저럴 때는 저게 낫다는 식으로 상황에 따라 변칙 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유독 주식투자 시장에서는 몇 가지 조언은 거의 확실하게 정답이 도출되어 공식화 되어 있는 상황, 논할 것도 없이 그냥 절대 진리라는 뜻이다.
처음 원금 손실이 났던 지극히 단순한 뇌동매매 초보 투자자 시절에는 나 역시 저런 조언과 반대의 형태 투자를 했다. 단타 위주와 몰빵 위주, 물론 지금에서 보면 너무나 당연한 패배로 역시 먼저 가신(?) 분들이 남긴 발자국(조언)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깨달음을 나중에는 얻게 되었는데 결국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려면 단기가 아닌 장기, 몰빵이 아닌 분산이 답이라는 걸 조금 늦긴 했지만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하지 않던가. 거기서 뭔가 깨우쳤으면 실패는 성공의 발판이 되고 여전히 깨우치지 못하면 주식은 도박이라고 이상한 소리 하면서 내가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시장을 탓한다.
좋은 평가와 대접을 받는 학교를 나와 유명 증권사에 취직하면 가족들이 축하를 한다. 해외 증권사나 외국계 투자금융사에 취업을 하면 친구들이 엄청 부러워 한다. 똑똑한 사람들만 간다는 유명 금융 대기업은 선망의 대상이다. 주변 친구가 삼성증권같은 곳에 정규직으로 취업하게 되면 좋은 직장을 얻었다고 부러워 하기 마련이다. 근데 주식 투자를 하면 쓴소리부터 듣는다. 주식 투자회사에 들어가면 칭찬을, 주식 투자를 직접 하면 욕을 먹는 것이다.
과거 포스팅에도 언급을 했지만 공매도도 마찬가지, 공매도의 순기능이 있고 그걸 역이용하면 더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음에도 공매도의 역기능만 언급하며 시장을 탓한다. 공매도 하나만 보더라도 시각 차이가 크다. 외국인들 투자 수익이 개미보다 높으니 외국인이 사면 같이 사고 팔면 같이 팔면 된다는 단순 논리도 마찬가지, 공매도를 치면 분할매수를 해서 평단가를 낮춰 그들이 다시 재매수해서 공매도를 처분하는 시기에 따라 수익 구간을 만들어 매도를 같이 치면 되는데 그건 생각지 않고 공매도는 무조건 나쁘다고 욕한다. 투자가 아닌 투기, 즉 단타를 치기 때문이다.
공매도만 하더라도 이걸 회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기투자다. 단기, 단타 스윙는 그냥 무차별 공격 대상에 노출이 되고 손해가 날 수 밖에 없다. 애초에 처음 접근을 투자가 아닌 투기로 하였으니 그런 공매도에 그대로 노출되어 타격을 바로 받게 되는데 사실 장기 투자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선순환을 유도하는 순기능이 더 클 뿐, 타격도 없고 손해도 없다. 오히려 그런 공매도가 때로는 반갑다. (이걸 이해 못하면 주식에서 돈을 벌 수 없다)
최소 한 달 이상에서 3개월 보유를 보통 중기, 장기 투자는 최소 6개월 이상 보유하여 투자를 하는 방식인데 일단 아래 기사를 참고하자. 워런 버핏의 투자에서 기간을 따로 떼어 냈을 때의 수익률 현황인데 투자의 귀재라 불리우는 세계 부자 워렌 버핏도 단기 투자(기간을 끊어서 보는 경우)를 한다면 똑같이 개미와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미리 간단하게 정리를 먼저 하면 주식의 신도 단타, 단기 스윙 매매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라는 뜻이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9031510222363454 (단기 수익률만 보면 워렌 버핏도 해고감)
나는 1년 이상 "배당"을 보는 장기 투자자다. 원래부터 장기적인 투자를 하려고 한 건 아니고 역설적으로 운이 없어서 돈이 묶인 케이스, 남들과 똑같이 투자 실패를 해서 손실이 커지다보니 그냥 패대기 쳤던 것이 시초였다. 어차피 절반 이상 날린 원금, 없는 셈 치고 그냥 방치했던 것이 장기 투자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한동안 패대기 쳤던 장투 종목들을 보면서 나는 그 투자 회사 종목의 패턴 움직임이 단기에서는 손실만 있지만 장기로 가면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는데 장투 위주로 투자 방식을 바꾸면서 내가 얻은 연 수익은 40%대, 워런 버핏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금액이 아닌 수익률만 보면)
나 역시 일찍 이것과 관련한 고민이 있었다. 몇 년간 처음 30% 이상 연 수익이 났을 때 분명 돈은 벌었지만 매 해 상당한 투자 실패를 경험했기에 투자 실패를 하지 않고 수익만 고스란히 남길 수 있는 절대 투자 방식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다. 장기투자 안목에서 충분히 고르고 고른 투자 회사가 추락하는 걸 여전히 경험했어야 하는데 심지어 수익이 났던 해에 상폐(상장폐지) 당해 투자금이 휴지가 된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 결산을 하면 상당한 수익률이 나왔는데 이걸 단기로 따져 투자했다면 그런 손실이 그대로 축적되어 다 손해가 되었겠지만 장기투자의 매력, 즉 떨어진 주식이 다시 오를 수 있는 "기회"(시간)가 있으면 그 손실을 보전하고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난 과감하게 장투로 투자 방식을 바꿨다. 그리고 그 장기라는 오랜 시간은 나에게 해당 종목(회사)에 대한 공부할 시간, 가치투자에 맞게 투자했는지에 대한 감사(회계감사)가 되기에 선별하는 능력과 노하우를 쌓게 해주었다.
정리를 해보면 이렇다.
분명 주식투자는 쉽지 않다. 이걸로 돈을 번다는 건 더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이걸로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단순히 수익률만 높은 것이 아니라 거부이고 재벌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그 사람이 단순히 운이 좋았다면 그의 세계 랭킹 부의 척도는 단발성이 되어야 한다. 몇 년간은 유명세를 얻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실력이나 투자기법이 없으면 추락하기 쉬운 것이 금융시장의 특징, 그런 그에게서 찾은 가장 확실한 노하우는 장투, 그의 투자 철학과 방식을 보면 9할 이상이 꽤 길게 투자를 하는 장기 투자 방식인데 여기에 우리가 찾는 답이 있다고 단언할 수 있겠다. 그걸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 워렌 버릿이고 그걸 증명한 것이 바로 그다.
주식은 왜 어렵지, 주식은 왜 안되지, 주식 투자를 하면 왜 자꾸 손실이 나지....이런 생각이 든다면 투자 기간을 살펴보자. 최소 3년 이상은 투자 한다고 마음 먹고 사야 돈이 되지 그 이전에 팔고 사고를 반복하면 돈이 안되거나 오히려 까먹을 수 있는 것이 주식투자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장기투자를 하면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며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바라보는 시점도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무조건 오래 투자하고 장기로 묶어 둔다고 해서 답이 있는 게 아니라 분산투자의 원칙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적금으로 따지면 풍차 돌리기, 또는 달력 투자 방식과 같은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하나, 워린 버핏도 단기 투자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 해고감 대상이 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주식 투자의 귀재라는 사람도 단타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운에 기대 뿐, 자기가 시장이 이길 수 있는 자력을 보여줄 수 없다. 그냥 시장이 움직이는대로 따라 움직이는 단순한 참가자가 될 뿐이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 중 진짜 돈을 크게 번 사람들 보면 다 원래 "땅"을 가졌던 지주들이고 오래 보유한 사람들이다. 중간 중간에 매수, 매도를 통해 시세 차익을 보고 투자하는 사람도 있지만 진짜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정작 투자와 거리가 먼 "단순 보유자" 즉 장기로 땅이나 건물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그저 기회(시간)를 기다렸을 뿐이고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되면서 급등한 시세로 돈을 버는 경우가 다반사지 팔고 사고가 이들 방식이 아니다.
부동산 관련해 이런 말을 가끔 듣는다. 저 땅을 십 년 전에 샀어야 하는데,,,저 땅을 이십 년 전에 샀어야 하는데 이런 말들, 말이다. 이십 년 전 강남이나 분당, 용인, 일산에 땅을 샀어야 하는데 하는 말들을 보면 "아주 오래 전 미리"샀어야 한다는 말을 꼭 한다. 이렇게 개발될 지 몰랐기 때문이다. 확실한 건 주식도 똑같다. 어디가, 어느 회사가, 어느 타이밍에 급등하고 폭등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리 사두고 오래 묵히는 건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똑같다는 말이다. 자기가 한 번이라도 저런 말을 했거나 들어 봤다면, 그리고 그걸 뼈저리게 느껴서 후회한 적이 있다면 당연히 그걸 한탄만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남탓, 한탄, 후회만 하면 투자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없다. 그 때 사둘 걸을 말하면서 지금은 사두지 않는 건 말과 행동이 다른 상황, 돈 버는 생각과 돈 버는 행동은 함께 해야 결과가 좋게 나온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저 주식이 몇 천원할 때 알았는데 그 때 사둘 걸....저 주식이 몇 만원 할 때 샀다가 팔았는데 쭉 가지고 있을 걸 하는 말들,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쭉" 가지고 있을 걸, 예전에 사둘 걸이라는 말 자체가 "장기"적 안목으로 오래 두겠다는 걸 의미하는 말인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 실천은 하지 않는 것이 바로 투자 실패의 본질이다. 워런 버핏이 투자 귀재가 되고 주식의 신이 된 건 바로 수십 년 전부터 사서 쭉 보유했기 때문이라는 사실, 주식투자 알면 어렵지 않다. 다시 강조하지만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땅을 보고(강남 등) 주식 종목을 보고 (만원대 시절 삼성전자 등) "미리 사둘 걸" "그 때 사둘 걸"이라는 말은 결국 그 때와 지금의 시간 차이 "장기"투자의 수익률에 대한 평가로서 그 때 사서 두면 이렇게 돈을 번다는 걸 알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반문이 되기도 한다. 그럼 당연히 이제는 그렇게 해야 하는데 그걸 여전히 안하는 것이 문제, 워런 버핏의 해당 기사를 무조건 참고해서 단타가 아닌 장타만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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