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으로 가지고 있는 주식 중에 S&T중공업이 있다. S&T 그룹에 대해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남자라면 한번쯤 이 그룹사의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경험이 있게 된다. 주요 품목은 풍력발전 기어, 자동차 부품과 방산 부품, 공작기계 등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남자(?)들이 관심 끌 만한 제품을 제조, 생산한다. (남자들이 좋아한다기 보다 관심을 끌 만한 생산품)
과거 통일교에서 운영한 통일중공업을 기억한다면 그 회사가 이 회사다. 통일중공업은 강성 노조로 꽤 유명해서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도 있는데 업력이 꽤 되고 잘 나가던 이 회사가 통일교 재단에서 운영하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결국 법정관리 상태로 넘어가게 되고 상황이 좋지 못하자 결국 M&A 시장에 나와 S&T 그룹에 속하게 된다.
주요 생산품은 역시 방산품, 화포와 총포다, 남자들이라면 가야 한다는 군대, 그 안에서 쓰는 무기 중 가장 흔하면서 가장 익숙한 것이 바로 총이다. 국산 총을 만드는 회사가 이 회사, 이 회사의 홈피 관련 사이트로 국방연구소와 방위사업청이 링크가 되어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기관총이라 불리우는 규모가 좀 되는 총포류(흔히 말하는 머신건 스타일)를 담당하며 K2 시리즈와 같은 소총은 같은 계열사인 S&T 모티브에서 담당한다. 통일중공업처럼 S&T 모티브 역시 대우정밀이라는 회사를 인수해 이름을 바꾼 케이스, 우리나라 방산업에서 한 획을 그었던 그 "대우" 맞다.
원래 발전소의 열교환기를 만들던 삼영이라는 회사가 주축인데 삼영이 통일중공업, 대우정밀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S&T가 되었다. 왜 S&T인지 소개가 되어 있지 않지만 MG새마을금고의 MG가 마을금고의 약자고 LG가 럭키금성의 약자였다는 걸 아는 나로서, S&T 역시 삼영&통일(중공업)의 약자로 해석된다.
삼영이 가장 먼저 인수한 건 통일중공업, 꽤 잘나갔고 우리나라에서 방산업체로 유명했던 회사라 이 회사를 인수한 것 자체가 그룹으로 발전하게 된 초석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대우정밀과 효성스즈끼(오토바이)를 인수해 지금의 그룹사가 되었는데 대우정밀까지 품에 안자 S&T로 바꾼 듯 하다. 대림과 함께 우리나라 오토바이 시장을 장식했던 효성은 이후 S&T모터스로 바뀌면서 S&T 그룹의 3대 축이 되는데 통일중공업과 대우정밀과 달리 효성스즈끼는 일반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B2C다 보니 생각대로 잘 움직여지지 않아 결국 재매각 된 상황. (코라오 그룹의 KR모터스)
통일중공업이나 대우정밀이나 원래 방산으로 잘 나가던 회사라 지금도 S&T는 방산으로 먹고 산다. 얼마전 뉴스에는 장갑차 관련 신규 수주건이 경제 뉴스에도 보도가 되었는데 K2 흑표전차는 물론 굴러 다니는 전차, 자주포, 장갑차, 군용 트럭 등은 다 연관되어 있다. (천마, 비호 등 전부) 완성차를 만드는 방산 기업인 기아차와 달리 자동차 부품만 만드는데 트랜스미션, 우리가 흔히 부르는 변속기가 주력품이다. 기어가 주력이라 일반 자동차 쪽에서도 변속기 관련 쪽으로 공급하며 풍력 발전기 사업 역시 그 안에 들어가는 풍력기어(감속기어, 변속기어)를 만든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전기차에도 변속기어가 들어가는 만큼 해당 전기차 관련 제품에 부품 공급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방산(북한) 뿐 아니라 풍력(신재생 에너지), 전기차(자동차) 등 다양한 테마에 걸쳐 있어 투자하는데 심심하지는 않다. 대형 차의 차축과 관련한 하체도 생산하는데 벤츠(벤츠트럭)에 공급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방산 관련 회사가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 무기라는 것이 꼭 전쟁이 나서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용기한이라는 것이 있어 기한이 지나면 재구매를 해야 하거나 다른 것으로 교체를 해야 한다. 국민 소총이라 불리우는 K2 소총이 신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K2를 재구매 하나 신형 K2 시리즈로 바꾸나 어차피 생산하는 회사는 S&T 그룹사들의 생산품
자동차 부품과 풍력 발전, 총포는 물론 화포까지 담당하고 있고 항공기 부품과 철도 부품에도 주요 부품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먹거리가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군용이라는 것 자체가 큰 것들이 많고 무거운 중공업 계열이다 보니 무겁게 느껴지는 것들의 주요 부품은 다 연관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브레이크 관련 라이닝과 패드도 생산하며, 전기차의 구동모터(구동기어) 공작기계 등도 오래전부터 꾸준히 생산하던 것이라 특별히 외부에서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정적인 매출은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자동차 부품도 일반쪽은 물론 군용도 차지하고 있어 일반 자동차 시장이 열악해도 생산 라인이 완전 죽고 배 쫄쫄 굶는 그런 일반 부품사와는 다르다.
상장사는 3곳, S&TC (삼영의 모태기업) S&T중공업, S&T모티브, 모티브와 중공업은 에어백과 파워트레인 정도만 살짝 차이날 뿐 거의 생산품이 비슷하다. S&TC는 원래대로 발전소 열교환기만 담당한다. 모티브는 K2 소총과 같은 총기류가 주 이미지, 중공업은 기동장비류가 주 이미지로 총(S&T모티브) 들고 장갑차(S&T중공업 부품)타면 둘 다 만날 수 있다. 셋 다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지만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역시 중공업, 일단 규모가 크고 생산품이 다양하다.
통일이 되거나 아니면 통일이 되지 않더라도 국내 방산업 중에서는 아직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이 회사의 주식이 아닐까 싶다. 용돈 생기는 족족 조금씩 사 모으는 중이다. (같이 사자!! 너무 안 오른다 ㅠ.ㅠ)
밀리터리에 관심 있거나 군대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정비병" 출신들 이라면 S&T중공업/모티브 회사 홈페이지를 구경하는 것도 쏠쏠하다. 대부분의 군인과 동거동락한 K2 소총 만드는 회사이니 만큼 생산 제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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