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습사원 VS 수습사원 (시보) VS 인턴사원 그리고 채소와 야채
본문 바로가기
산업/노사노무

견습사원 VS 수습사원 (시보) VS 인턴사원 그리고 채소와 야채

by 깨알석사 2015. 6. 27.
728x90
반응형

견습과 수습이라는 말이 있다. 취직과 관련한 용어로 신입사원에게 보통 붙여 사용하기도 하는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 말이 어떻게 다르고 무엇이 같은지 헷갈릴 때가 많다. 물론 의미상으로는 두 용어가 모두 같은 말이다. 다만 해석이 필요한데 같으면서도 다른 게 견습과 수습으로 차이점은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견습이라는 말은 일본식 한자에서 비롯된 말로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쓰지 않던 한자어다. 견습이라는 말 자체가 한자라서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본을 거쳐 일본식에 의해 해석된 것으로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게 된 이유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할 말로서 아예 콕 집어 자제토록 하고 있다. 공무원법 관련해서도 개정과 더불어 견습이라는 말을 수습으로 고쳐 써야 한다고 바뀌었는데 뜻풀이 그대로 보고 배운다는 견습과 기술이나 학문, 업무를 수련하고 배운다는 수습이 의미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견습이라는 말 자체가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전래된 것이기에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견습 - 보고 습득해 배운다 / 견습생 / 견습사원 / = 그대로 재해석하여 표현하면 학생

수습 - 수련하고 습득해 배운다 / 수습생 / 수습사원 / 수련생 = 임시 사원, 인턴 (인턴사원으로 부르는 것이 보통)

일반적으로 견습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취업이나 교육을 목적으로 예비 경험을 하는 실습생 개념이 있고 실습생 대부분이 이런 견습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론을 학교에서 배웠다면 실기는 현장에서 습득한다는 개념으로 이론만 있지 실무는 전혀 경험이 없기 때문에 보고 배운다는 개념으로 많이 쓰이지만 일본 기업 영향을 많이 받은 70~80년대 이전까지 주로 썼던 용어고 이후에는 수습이 견습이라는 용어의 대체어로 많이 쓰인다. 견습이나 수습에 큰 개념 차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견습은 실습생(교생 포함), 수습은 인턴이나 정직원(정사원) 되기 이전 일반적으로 3개월 동안 평가 기간을 거쳐 근무하는 경우에 더 많이 쓰이기 때문에 차이는 있다. 그래서 견습은 견습생으로 많이 쓰고 수습은 수습생이 아닌 수습사원이 보편적이다. 실제 과거 용어 사용 실태를 봐도 견습은 무급직, 수습은 유급직이 많다. 

어휘 사용과 상관 없이 이 용어가 현대 사회의 기업이나 현장에서 쓰이는 형태를 봐도 견습은 학원이 없거나 학원비가 부담되는 사람이 학원 대신 기업에서 직접 배운다는 개념이 있으며 일정 수준의 노동을 제공하고 (잔심부름) 실무를 배운다는 점이 있다. 반대로 수습은 정식 궤도(업무)에 오르기 이전까지 보조나 임시로 쓴다는 차원이 있고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 보다는 일(업무)이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수련한다는 개념이 커서 비슷하게 쓰여도 다른 점이 있다.

외래어라고 해서 나쁜 건 아니다. 외래어도 표준어가 될 수 있다. 일본식 한자어 중 하나인 맛있게 먹는 짬뽕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짬뽕 역시 일본식 한자이기 때문에 (짬뽕이라는 말 자체가 일본어임) 우리말로 순화해서 부르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조금 벗어난 범주다. 우리가 근절하고 배척하여 사용하지 말아야 할 외래어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강제"적으로 주입된 것들이지 자연스럽게 녹아든 외래어는 그것과 근본이 다르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것을 버리고 사용하지 못하게 강압하며 일본 것을 쓰고 일본말을 쓰도록 강요하면서 남긴 잔재물들이 문제이지 그 이후에 자연적으로 사람들의 교류와 관계에 의해 전해진 외래어는 일본식 한자나 일본어라고 해도 배척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짬뽕이라는 것 역시 국내에 있는 화교와 일본의 화교, 즉 중국인들간의 교류에 의해 전래되고 전파된 것으로 우리에게 식문화로 발전 전해진 것이지 사상이나 강압에 의한 외래어가 아니다. 요지(이쑤시게), 벤또(도시락), 와루바시(젓가락), 쓰메끼리(손톱깍기), 쓰봉(바지), 마이(정장 두루마기) 등처럼 일제 강점기 전후에 일제에 의해 식민지화 되는 과정에서 파생된 일제 잔재어는 쓰지도 말아야 할 말이지만 덴뿌라, 오뎅, 짬뽕과 같이 원래 우리에게 없던 문화나 형태는 그 이름 그대로 차용해서 쓰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뿐더러 원래 그 이름대로 쓰는 게 맞다. 일본이 아무리 세계시장에서 기무치라고 외쳐도 "김치"라고 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아무리 어묵이라고 해도 오뎅과 덴뿌라가 맞는 말이다. (우리도 어묵탕이 있다고 해서 어묵이 맞다는 말은 하지 말자)

참고로 생선살을 다져 묵처럼 만든 게 이름처럼 어묵이고 일본의 오뎅은 다진 생선살을 탕으로 먹는 특정 음식명이고, 덴뿌라는 다진 생선살을 튀겨낸 튀긴 음식명으로 햄버거처럼 자연스러운 말이고 식민사상과는 거리가 먼 단어들로 관련도 없다. 햄버거를 순화하겠다고 해서 고기채소빵이라고 할 이유가 없듯이 일본식 한자어라고 해도 식민사상에 의해 전해지거나 그 시기에 썼던 것들, 강압적으로 주입된 일본어들이 문제라는 것만 알아두자.

잠깐 옆길로 샜는데 이런 견습이라는 말도 말 그대로 일제 강점기 전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된 전형적인 일본식 한자말이다. 아마 익숙한 사람들은 기억하겠지만 견습이라는 말 자체가 "보고 배운다"는 뜻이기에 기술과 기능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그 시기도 그렇고 주로 사무직처럼 단순 업무가 아닌 보고 듣고 만지고 해봐야 하는 산업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던 용어라 흔한말로 "현장직"에서 주로 많이 썼던 말이다.

그래서 견습과 수습이 같으면서도 확연히 달라지는 게 견습사원이나 수습사원으로 [사원]이 붙으면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기능공이나 훈련생과 같은 용도로 붙게 되면 느낌이 와 닿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견습공이나 견습생이라는 말은 익히 들어봤어도 수습공이나 수습생이라는 말은 잘 쓰지 않는 것이다. 조그만 가게든 중소기업이든, 큰 회사이든 주로 공장에서 기술도 없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눈으로 보고 몸으로 배운다는 개념에서 견습공으로 시작해 숙식을 함께 해결하면서 돈까지 받게 되는 견습사원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런 오래된 용어 탓에 견습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게 들린다. 

또 그래서 견습은 주로 기술, 기능이 필요한 현장직을 의미하기도 하고 반대로 수습은 화이트 칼러, 사무직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사무직에서는 견습이 아닌 수습으로 부르는 경우도 많아 비슷하게 쓰이는 경우 현장직이냐 사무직이냐 차이로 달리 적용해 부르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견습과 수습은 같은 한자어지만 견습은 일본 사람들이 쓰는 한자어로 우리에게 전파된 것이고 견습이라는 형태가 자격조건이나 능력보다는 일단 배우면서 일한다는 개념이 강하기에 본래의 견습은 "돈을 받지 않고 무급으로 일을 하는 노동자"로 볼 수 있다. 견습공이나 견습생은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기술을 몸으로 떼우면서 배워 능력을 갖춘 뒤에 정식 직원이 된다는 것으로 그 때야 비로서 월급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창업해 성공한 기업가 중에 이런 견습생 출신이 꽤 있는데 수습생 시절은 거의 없어도 견습생 시절 이야기가 많은 것도 당시에는 수습 개념 보다는 견습 개념이 더 확실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무직에서의 견습은 의미가 없고 대부분 사무직은 학원이나 학교/상고에서 배운 사람들을 쓰기 때문에 특별히 견습생을 둘 이유가 없다)

반면에 수습은 원래 한자어로 일본식 한자가 아니기에 사용해도 되는 한자말인데 정해진 기준이나 별도의 정의는 없으나 견습이라는 말과 수습이라는 말이 혼용되어 사용되면서 자연스럽게 나뉜 몇 가지 차이점이 있기는 하다.

견습은 무급으로 견습공(기술직/현장직), 견습생(사무직이라면 단순 업무/잔심부름/커피대접 등)으로 출발하여 일단 일부터 배운다는 개념이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일을 배우는 입장이라 기업이나 가게 입장에서는 심부름꾼 노릇 이상이 될 수 없어 급여가 나갈 수 없게 된다. 아버지나 할아버지 세대에서는 누구 밑에 들어가서 일 배우고 어느 가게에 가서 몇 달간 밥만 얻어먹고 일을 배웠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이런 게 견습으로 밥 얻어먹고 잠만 재워주는 말 그대로 급여를 "숙식"으로 주는 그 시대상에서 출발한 용어다. 끼니 해결이 어렵던 시절 끼니와 잠자리 제공이 급여가 되는 것이다. 흔히 먹여주고 재워준다라는 말이 이런 경우. 대신 숙식에 들어가는 돈은 일부 노동력으로 대신 처리한다는 방식, 기업이나 가게 입장에서는 얻는 것 보다는 들어가는 비용이 더 있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다. 필요하면 직접 정식 채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느 정도 일이 손에 잡히고 익숙해지면 제 값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견습사원이라는 사원 딱지를 붙여 급여를 주게 된다. 거기서 독자적인 능력과 개인 실력을 인정 받으면 견습이라는 딱지마저 떼게 되고 사원부터 정상적으로 승진하게 되는 것으로 오래전의 노동 현장 용어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 물론 일본식 한자어로 우리가 사용하면 안되는 말로 인식하면 된다. (우리나라 관련 법-노동법-이나 우리말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견습이라는 말 대신 수습이라고 순화해서 쓰라고 권장하고 있다) - 공무원에서는 견습이라는 말이 아예 삭제되고 수습으로 대체되었다.

수습은 한참 후에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보통은 견습과 달리 사무직에서 많이 쓴다는 차이가 있고 무엇보다 일본식 한자가 아닌 순수한 한자말이다. 수습공이나 수습생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시피 거의 붙어 쓰지 않듯이 수습이라는 말은 시작과 동시에 수습사원이라는 형태로 시작되는데 당연히 사원이 붙는 만큼 급여가 나가게 된다. 다만 수습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기에 정식적인 주업무, 주임자로서 담당자로서의 업무는 단독으로 하기 어렵기에 급여의 50~80% 수준만 지급하게 되며 그 기간이 끝나면 100% 급여가 나가게 된다.

이런 수습사원을 영어로 쓰면 인턴이다. 다만 견습과 수습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차이점이 있듯이 인턴도 수습과 개념상의 차이는 없으나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견습과 수습을 우리나라에서 약간 차이를 두고 쓰듯이 인턴 역시 마찬가지인데 수습사원의 개념은 정사원, 정직원이 되기 이전에 수습 과정을 거쳐 일을 제대로 배운 뒤에 업무를 맡는다는 개념이지만 인턴은 수습 사원의 형태이면서도 내막은 예전의 "견습공이나 견습생"처럼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수습 사원의 형태라는 건 정사원 기준의 급여에서 일정 부분(50~80%) 수준의 급여는 나가면서도 완전히 일을 처음부터 배우는 것인데 그 실체는 견습공이나 견습생처럼 정식사원도 아니고 계약직사원도 아니기에 정해진 기간이 있는 경우에는 그 기간이 끝나면 해지(해고)되고 기간이 없거나 기간이 남았더라도 사소한 문제라도 있으면 바로 출근할 필요가 없게 된다.

견습이라는 말과 수습이라는 말, 그리고 인턴이라는 말이 일본식 한자/한자/영어 라는 세가지 다른 말로 같은 목적이나 같은 뜻으로 쓰이지만 이 세 가지가 우리 실정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견습은 무급직, 수습은 낮은 급여의 유급직, 인턴은 계약직으로 변질되고 특히 인턴은 견습과 수습의 단점들만 추려서 만든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같은 의미의 말인데 용어가 다르다 보니 세 가지를 완전히 다르게 보게 된 것이고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각각의 형태가 존재하게 되면서 뒤죽박죽 된 것이다. 물론 견습은 시작이 불안하고 단점이 더 많지만 결과가 더 좋을 수 밖에 없고 수습은 일반적이지만 견습의 개념보다는 약할 수 밖에 없으며 인턴은 점점 단점들로 구성된 모양새가 되가고 있다.

수습이라는 말이 일반 기업이나 가게에서 쓰는 말이라면 이 말이 공무원 임용자에게 쓸 경우에는 "시보"라는 말로 대체된다. 정식 공무원이 되기 이전에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이의 업무 수련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별도의 교육수련이 있는 게 아니라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정식으로 발령나기 전에 근무하는 형태로서 기업으로 보면 수습사원이 시보다. 의사라면 수련의, 학생이면 수련생이 여기에 해당한다. 경찰관이 되고 나서도 보통 6개월 가량 시보 생활을 거친 다음 정식 발령이 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순경 계급 경찰 중에서 경찰학교에서 갓 나온 경찰들이 시보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그냥 똑같은 경찰이고 순경(말단)이지만 갓 임용되어 현장 근무에 배치된 경찰은 시보로 시작하고 시보가 끝나야 진짜 경찰이다.

보너스로 야채와 채소

방송에서는 채소만 나온다. 방송에 출연한 출연자가 야채라고 말을 해도 자막으로는 채소라고 바뀌어 나오게 되는데 야채라는 말 역시 일본식 한자어로 우리나라에서는 원래 사용하지 않던 말이다. 그래서 야채라고 말해도 채소라고 친절히 자막 처리를 해주는 것이다. 야채라는 것이 일본식 한자어라고 해도 그것이 정확히 어떤 근거로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전래되었는지 확실한 [근거]가 없다하여 국어원에서는 야채와 채소 모두를 사용해도 상관없다고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외래어 중에서 특히 일본식 한자나 일본어는 절반 이상이 강압에 의한 식민주입 방식이 대부분이라 확실한 근거가 없다해도 대강 써야할지 말아야 할지는 알 수 있다. 물론 국어원의 입장처럼 정말로 사용하지 말아야 할 말이라면 확실한 근거가 있어주어야 하는 게 당연하고 그런 게 뒷받침 되어야 맞는 것이기에 아무리 심증이 깊고 확실해도 물증이 없다면 어쩔 수 없다.

야채라는 말은 일본어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한자풀이로만 보면 있는 뜻 그대로 들에 난 풀로서 원래 풀(우리나라의 나물 문화)을 먹지 않던 나라가 일본이기에 들에 난 채소는 모두 풀(잡초)로만 인식했던 사람들이다. 반면에 우리는 찬으로서 밥과 함께 먹는 식물이라는 뜻이 강한데 현재도 먹는 풀은 모두 반찬이라는 이름으로 쓸 정도로 찬 인식이 강하다. 채소는 우리가 먹는 식물이라는 뜻이고 야채는 들에 난 풀이라는 뜻이면서 채소는 원래 우리가 쓰던 한자어, 야채는 우리가 쓰지 않던 한자어이면서 일본에서는 유사한 한자어가 있는 한자어기이게 당연히 우리말인지 아닌지 구분은 가능하다. 특히 야채라는 말이 일제 강점기 전후,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일제에 의해 일제 식민지 시대에 전래되었다는 점에서 벤또나 쓰봉, 쓰메끼리와 다르지 않지만 확실한 어원이나 근거가 없기에 혼용 되어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런 설명처럼 심증 만으로도 이건 우리말이 아니라는 점이 어느 정도 강하기에 방송에서는 철저하게 채소로 순화해서 자막 처리를 해주고 있는 것이고 우리말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 특히 아나운서나 방송계 종사자들, 국어 관련 종사자들은 거의 채소라는 말만 쓴다는 것도 야채라는 말이 가진 뜻이나 출처가 일본에 있기에 그런 점이 작용해서다. 

오랜 현장이나 옛 문화가 있는 집단(기업)에서는 이런 견습과 수습을 확연히 나누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기사(운전직)로 운전을 보고 배우며 길과 거래처를 배워 나가야 하기에 처음부터 급여를 주고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다. 급여에 비해 제 값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마을버스나 트럭의 경우 보조석에 다른 기사를 앉혀 놓고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가 바로 "견습"으로 기능직과 관련해 운전은 꽤 오래전부터 이런 과거 문화가 있어 견습 문화가 존재한다. 

무급으로 몇 주 정도 급여 없이 일만 배우는데 길을 배우거나 거래처, 운전 및 배송과 관련한 업무를 전수 받는 기간 동안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운전 학원이 없기에 별도로 배울 수 없어 견습 문화가 있다면 지금은 운전은 기본으로 할 줄 알면서 나머지를 배우기에 견습 기간이 짧다. 대신 견습이 끝나도 사원이 아닌 수습으로 넘어가며 수습으로 보통 3개월은 해야 그 때부터 정사원으로 대우해 주고 급여를 100% 지급해 준다.

중장비의 경우도 비슷하다. 보조 기사를 데리고 다니면서 메인 기사가 바쁘거나 잠깐 쉴 때 보조 기사가 일도 배울 겸, 장비 조작법도 수련할 겸 장비 조종을 하게 된다. 이 때는 과거 운전처럼 견습개념이라면 요즘에는 수습개념이라 급여를 어느 정도는 주면서 데리고 다니다 장비를 넘겨 주거나 장비를 새로 주기도 한다. 견습과 수습이 공존하면서 문화가 뚜렷하다면 그 회사(기업이나 가게)는 견습에게는 무급, 수습에게는 유급이라는 걸 의미한다. 이런 문화가 여전한 곳이 또 하나 있는데 "미용실"에도 남아있다. 시다/시다바리(심부름꾼) 개념인데 미용실 크기나 문화에 따라 견습(무급으로 일정 기간 배우는 과정)이 있고 헤어 디자이너 선생님이 되기 이전의 수습 과정(40~50만원 수준의 낮은 급여)이 있는데 요즘에는 견습보다는 수습으로 많이 이루어져 있다.

자동차 운전이나 정비, 미용, 가게(상업)처럼 일을 배워서 단독으로 할 수 있거나 나가서 차릴 수 있거나 개인 사업이 가능한 영역은 직원으로 있기 보다는 나가는 또 다른 경쟁자 또는 사업자가 될 수 있기에 견습 문화가 존재한다. 도제 방식이 통용되는 직업이나 영역과 다르지 않다. 미용실도 평생 직원이 아닌 개인 미용실을 차릴 목적이 대부분인 만큼 급여가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자동차 정비사도 마찬가지다. 결국 그 일을 배운 사람이 따로 직접 나가서 똑같이 하거나 가게, 점포, 회사를 차릴 수 있다면 견습 문화가 있고 그게 없고 여기서 일을 배우고 오래 해도 계속 근무나 나가도 다른 사람 밑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사무직 등) 수습 문화가 있는 게 보통이다. 또 그런 차이와 목적, 이유 때문에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또 아직도 혼용 사용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같은 말이라 보기 쉽지만 실제로는 견습은 도제 방식의 창업 교육이고 수습은 단순 업무에 대한 수련 교육이라 구분과 차이를 둔다면 분명하게 가를 수는 있다.

견습 - 과거에는 무급(급여 없음)으로 보고 배우면서 일을 하는 대신 심부름이나 보조 역할이며 끼니와 잠자리로 급여를 대신, 일을 단독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기간 상관없이 견습 딱지가 붙는다. 실력과 능력에 따라 딱지를 뗀다. 주로 현장에서 쓰던 용어로 일제 잔재어다.

수습 - 견습이 현장직이나 기능공(견습공)이라면 수습은 주로 사무직에서 쓰던 말로 견습공이나 견습생과 달리 사원 자격으로 시작하는 유급사원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에는 원래 급여의 일정 부분만 받고 수습이 끝나면 정사원의 급여를 전액 받게 된다. 실력과 능력과 상관없이 기간이 되면 정사원이 되거나 안되거나 둘 중에 하나가 된다. (물론 실력과 능력이 되면 사원이 되지만 안될 수도 있다) 견습이라는 말과 뜻 차이는 없으나 어원이나 시작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순화되고 정제된 말로 이 수습을 권고 사용토록 하고 있다.

인턴 - 수습을 영어로 사용하는 말로 수습사원=인턴사원이다. 청년인턴, 인턴정책 등과 맞물려 수습사원의 개념보다는 스펙을 채우거나 경력을 쌓는 용도로 주로 사용하게 변질된 부분이 있고 수습사원은 사원으로 가는 기본이라면 인턴사원은 아르바이트나 단순 계약직 형태로 구분할 때도 있다. 수습은 그 기관이나 단체, 회사에서 반드시 쓸 사람을 쓰는 게 보편적이지만 인턴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그냥 배운다는 차이도 있는데 관공서에서 일하는 인턴이 대표적으로 공무원(시보)이 아닌 이상 인턴은 의미가 없지만 경력 쌓기를 위한 단순 인턴 제도라는 이름으로 쓰인다. 

시보 - 수습사원이 일반 회사나 가게에서 쓰는 말이라면 공무원이 정식으로 임용 되어 발령나기 전에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공무수행을 하는 공무원이다. 사무가 아닌 공무(공직)에서의 수습 사원이다. 시보 생활이 끝나야 정식으로 발령이 난다. 평가(시험)기간이기도 해서 근무지나 발령에 영향을 준다. 수습과 마찬가지로 근무내내 시험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시험 결과에 따라 수습은 정직원과 수습연장(또는 해고/해직)으로 갈리지만 시보는 근무지나 발령조건에만 영향을 미칠 뿐 범죄와 관련한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해고(해임)는 안된다.

사기업에서 쓰는 견습과 수습이 같고 수습과 공직에서 쓰는 시보가 같은 개념이지만 그 수습이 인턴으로 쓰이고 그 인턴과 시보는 또 완전 다르게 보기 때문에 현재는 견습/수습/시보/인턴이 모두 비슷한 개념처럼 설명하지만 완전 다르게 되어 있고 서로 다른 영역으로 구분하는 편이다. 그 누구도 시보를 인턴으로 인식하지도 않을 뿐더러 견습으로 보지도 않는다. 

물론 일제 식민지 관련해 수습사원이나 시보는 사용해도 되나 견습은 일본식 한자어로 사용하면 안되는 말 중 하나고 인턴은 영어 외래어로서 역시 순화 차원에서 수습사원으로 부르는 게 맞다. 본래 의미의 수습사원과 인턴의 개념이 다르다면 인턴의 경우 "수련생" 이 가장 적절하지만 현장 노사노무 관계에서의 업무 용어, 직업군에 대한 용어를 단순하게 국어 사용 문제로 대입하기도 어렵고 또 국어, 우리말 사용 입장에서는 비슷하거나 같다고 해도 실무에서는 완전 다르게 쓰고 또 확연히 구분해서 쓰기 때문에 순화되기 어려운 것이 이 네 가지 용어라 할 수 있다.

견습이나 수습이 노동/근로/취업과 관련이 있는 만큼 알아두면 좋은 일제 잔재, 일본식 한자어 몇 가지 적어본다. 사용하면 안되는 말로 순화해야 한다고 알려진 것들이다. 생각보다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건 당연하다. 일본에 의해 사용되는 행정 용어로 일본식 한자말이다. ( ) 괄호안에 들어가는 말이 순화해서 써야 할 바른 말이다.

문방구에서 쉽게 찾아 쓰는 견출지 (찾음표)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보는 회람 (돌려보기)

군대에서도 많이 쓰이면서 짬밥의 어원이기도 한 - 잔반 (남은 음식)

절취선 (자르는 선)

시말서 (경위서)

가처분 (임시처분)

거래선 (거래처)

행선지 (목적지)

내구연한 (사용 가능 기간)

음용수 (먹는 물)

식비 (밥값)

인계 (넘겨주다)

인수 (넘겨받다)

차출 (뽑아내다) - 군대에서는 착출이라고도 쓴다

호출 (부르다)

잔업 (시간 외 일, 업무 외 일)

절수 (물 절약)

납기 (내는 날, 내는 기간)

납부 (내다)



[생활/생활정보] - 길거리 분실물, 습득물, 유실물에 관한 모든 것 (보상금 요구와 분실물 찾기)

[교육/전통역사] - 우리만의 새해 인사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의미 (복, 복음, 축복, 행복, 복덕방)

[생활/인물사전] -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비로운 인물사전 - 슈바이처와 나이팅게일

[국가/안전방재] -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연봉 6천만원짜리 신의 직장 - 제도 개선이 필요한 치안센터

[문화예술/영화리뷰] - 나는 단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원할 뿐이다, 사회 시스템의 본질을 다룬 영화 - 나, 다니엘 블레이크 (I, Daniel Blake)

[교육/별별지식] - 무기가 없다는 뜻의 손 인사와 악수의 유래, 그리고 무기와 상관없는 경례의 유래 (목례, 허리인사, 무릎인사)

[교육/별별지식] - 병원 마크/기호가 녹색만 쓰이는 이유 (빨간색 병원 마크/ 녹색 병원 마크) - 적십자 이야기 최종편

[산업/노사노무] - 한진해운, 현대상선 양대 국적선사의 몰락과 여성기업 회장의 아쉬움 (한진그룹, 현대그룹)

[산업/노사노무] - 공기업, 정부기관(준정부기관), 공공기관 개념과 의미 (2106 공공기관 현황)

[산업/노사노무] - 롯데는 일본기업인가? 썰전에서 다루었던 국적 논란 (전원책 VS 유시민)

[사랑/가족사랑] - 수유 위한 가슴 노출, 모성일까 노출일까

[국가/자주국방] - 수도방위사령부는 왜 대통령 명령을 직접 받는 직속부대인가? (수방사, 수도군단, 수도사단, 수경사, 특전사)

[산업/노사노무] - 징계와 해고 - 권고사직, 직권면직, 직위해제, 파면, 해임, 대기발령, 의원면직, 당연면직

[산업/노사노무] - 회사에서 쓰이는 직책/직급/보직 (조장,반장,계장,분조장,주임,대리,사원,과장,차장,부장,상무,전무,부사장, 사장, 회장)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