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먹는 탕수육과 시켜 먹는 탕수육이 다르지 않음에도 맛이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하다. 배달용 음식메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재료가 다른 것도 아니지만 음식 자체는 만들고 나서 그 자리에서 바로 따뜻할 때 먹는 게 제일 맛있기 때문에 배달을 통해 어느 정도 음식이 식은 것은 맛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가서 먹는 탕수육과 시켜 먹는 탕수육은 같지만 배달 안하는 중화요리집과 배달도 하는 중화요리집의 탕수육은 같을 순 없다.
이 논제의 핵심은 식은 음식과 갓 만든 음식의 차이일 뿐, 그것 때문에 맛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배달을 하는 집과 배달조차 안 하는 집이 있을 뿐이다. 오로지 맛으로만 승부 한다면 배달을 시켜 먹지 않거나 찾아가서 먹어야 한다.
배달 음식은 조리 과정을 볼 수 없고 식당 내부 상태는 물론 식재료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 어떤 과정이나 조리가 되어 오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며 심지어 외부 공간을 통해 음식이 식은 상태로 (상대적으로 갓 조리된 것에 비해) 전달이 되기 때문에 바로 먹는 것과 다르다. 결국 배달을 시켜 제대로 된 음식 맛을 느끼는 건 한계가 있어 원래 맛에 대한 고집도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지방의 경우 정말 맛있는 집의 음식을 거기서 먹지 않고 포장해 1~2시간 정도 걸려 집에 가서 먹는 경우가 있다. 음식에 따라 다르지만 본연의 맛, 원래 맛보다 떨어지는 게 당연한데 (그럼에도 만족하고 먹을 만큼 맛있지만) 배달음식 전문 중식과 식당 테이블 장사를 하는 중식당은 같은 잣대로 맛 구분은 하는 건 곤란하다.
오리지널 탕수육은 처음부터 조리시에 소스를 고기튀김에 부어 함께 볶는 것이다. 소스를 따로 준비해 부어먹거나 찍어먹는 것이 현대적인 식생활이라면 오리지널 방법은 처음부터 소스가 부어져 함께 볶아진 다음에 접시에 내어 놓는 것으로 진정한 탕수육의 먹방은 부먹이나 찍먹이 아니라 볶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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