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있는 음식 가지, 내 주위에도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이 꽤 많다. 오이와 당근을 안 먹는 사람보다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이 배로 많다. 흐물거리는 그 식감을 유독 싫어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생굴도 마찬가지로 좋아하지 않는 편, 나는 어릴 때부터 가지 요리를 자주 먹었고 또 맛있게 먹었던지라 밥에 비벼먹기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난 씹는 식감 보다는 흐물거리며 물이 많은 상태를 더 즐긴다.
집밥 백선생에서 백쌤표 어향가지라는 것이 나왔다. 가지를 좋아한다는 김국진처럼 나도 거의 홀릭 상태에 빠져 봤던 음식인데 재미있는 건 비슷한 시기에 삼시세끼 고창편에서도 차줌마표 어향가지가 나왔다는 것이다. 음식 솜씨 좋기로 소문 난 두 사람이 동시에 추천하고 맛 보여준다는 건 잇템이라는 뜻, 이건 무조건 적어두고 외워두고 써먹어야 한다. 오늘은 백쌤표 어향가지, 이 다음은 차줌마의 어향가지를 올려 보겠다. 비교해 가면서 보는 것도 재밌다.
무침, 데침, 나물류도 아니고 통으로 만드는 통가지 요리...가지를 좋아하는 나도 갸우뚱 했던 요리다
반신반의 했던 나는 통가지 요리가 가장 쉽고, 가장 맛있다는 것이 결국 진리라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사선으로 번갈아 가며 칼집을 냈더니 모양이 그럴싸~하다
칼집은 모양을 예쁘게도 하지만 통가지를 쓰는 만큼 안쪽도 잘 익히기 위함~
정통 어향가지가 아닌 여기서는 백쌤의 전매특허 야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맛 따라하기
생선의 향을 더해준다는 의미의 어향소스는 맵고 짜고 시고 달고 네 가지 맛이 나는 게 특징
중국요리에서 온 만큼 어향소스에 두반장이 들어가는데 시중에서 파는 두반장을 써도 되지만 집에서 만드는 집밥식 두반장도 직접 만들어서 사용이 가능하다. 집밥식 두반장은 된장 한 스푼, 고춧가루 한 스푼, 식초 한 스푼으로 대체
어향소스에 두반장 두 스푼을 넣어주면 어향가지 소스가 완성, 어향가지의 매콤한 맛은 두반장이 담당한다, 두반장에 대해 잘 모르거나 어떤식의 맛인지 모른다면 마파두부를 생각하면 된다. 마파두부는 두반장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다. 불그스름한 갈색의 두반장은 빨간 고추와 소금, 발효된 중국 콩으로 만든 걸쭉하고 풍미가 강한 중국 장이다. 요즘에는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자주 사용하면서 꽤 많이 알려진 편이다.
마트에 가면 두반장이라고 해서 따로 판다. 여기서는 굳이 구매할 필요없이 가능~
간 고기(돼지고기), 간 마늘, 간 생강은 필수로 준비~
두반장을 섞은 어향소스 베이스와 간 고기, 파, 청양고추, 간 마늘, 간 생강, 그리고 물과 통가지~
가지 속이 익지 않을까 걱정은 접어 두시라. 볶듯이 조린다고 했듯이 소스를 붓고 조리게 된다
적당히 익은 통가지를 일단 팬에서 빼놓고 한소끔 식혀 둔다
중화요리풍에서 빠질 수 없는 파기름 등장
준비한 재료와 어향소스를 모두 붓고 자박하게 끓여줄 때 미리 익혀둔 통가지를 넣어준다
식사용도 좋지만 요리에 술이 빠질 수 없다. 통가지로 만든 어향가지는 반주용으로도 딱 제격
어향소스 풍미가 그윽하게 가지 안으로 스며들게 걸쭉할 정도로 졸여 주어야 한다.
완성 후 주의할 점은 통가지가 부러지거나 흐트러지지 않게 주걱으로 받쳐서 잘 떠야 한다
완성된 어향가지는 먹기 좋게 미리 분리해 준다
가지를 좋아하는 사람도,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도 환호성을 짓게 만든다는 어향가지
어향소스와 집밥식 두반장만 잘 기억해도 통가지로 만드는 어향가지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차줌마표 어향가지도 비슷했다. 가지를 안 먹는 손호준이 어향가지 먹어보고 엄지를 세웠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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