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쌤이 제안한 여름 별미 - 초간단 냉우동 만들기 (집밥 백선생 레피시)

따근한 우동만 먹어 봤던 나로서는 약간 생소한 냉우동, 여러 맛집을 돌아다니면서 따뜻한 우동 국물이 아닌 차가운 우동 국물을 파는 집을 보기는 많이 봤다. 살얼음처럼 차갑게 만든 냉우동을 메뉴에서 접하기는 했어도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던 메뉴. (차가운 건 냉면, 따뜻한 건 우동이라는 고지식한 발상 ㅠ.ㅠ)

뜨근한 우동 국물이라는 멘트가 머리속에 고정으로 박혀 있다보니 냉우동은 나와 거리감이 있다고만 여겼는데 집밥 백선생에서 초간단 냉우동 소개하는 장면을 보고 내 선입견이 깨졌다. (어머! 저건 먹어봐야 해!)

여름에 먹으면 기가 막힌 별미가 될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 액상스프가 들어간 일반 우동 제품이라면 누구나 쉽게 빠르게 냉우동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레알? 진짜? 설마 시중에서 파는 우동 제품에서 국물만 그냥 차갑게 하는 건 아니겠지?..그렇다면 대단한 낚시다.

차갑게 먹기 위한 얼음 셋팅은 기본~

멋내기와 맛을 위한 쪽파로 출격 준비

준비한 액상스프를 바로 이용하는데 일반 우동에서는 물을 끓일 때 액상 스프를 넣어주지만 여기서는 그냥 먹는 그릇에 액상 스프를 통째로 넣어버린다. 아무 조리 없이 그릇에 액상 스프를 쌩으로 투입~ (희석도 안하면 짤텐데...)

스프를 넣으 그릇에 물 한 컵을 넣어주고 희석해 주고 (그렇지..희석 안하면 엄청 짬)

설탕은 큰 수저로 반만 그릇에 넣어준다

슈가보이의 부활인가요?...하지만 냉우동에서는 설탕 첨가가 완전 필수라고 한다.

스프에 물과 설탕을 넣고 마지막으로 식초를 한 숟가락 넣어준다.

처음에 물은 한 컵만 넣어주었는데 얼음이 들어가서 녹는 것 까지 감안하기 때문에 그 정도가 적당

잘 삻은 우동면을 초간단 우동 국물에 그냥 넣어주면 끝~.....(정말...이게 다야?)

시판용 인스턴트 우동 국물에 물과 식초와 설탕만 첨가한 것이 전부다

조금 더 풍부한 맛을 위해서는 미역을 넣어주면 더 좋은데 볶지 않고 불린 생 미역을 그대로 사용

그러고 보니 너구리나 새우탕 사발면 같은 우동 스타일 라면 먹을 때 미역 쪼가리 있었던 듯..

멋내기와 식감을 위한 생미역과 쪽파를 올려주고 바로 먹으면 끝!

너무 초간단으로 만들었음에도 굉장히 맛있다는 평, 역시 인스턴트 스프는 위대하다

이 정도의 레시피라면 집에서 아이들도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라면만큼 쉽다.

식초가 들어가서 무더운 여름 날씨 입맛 없을 때는 꽤 괜찮은 메뉴로 보인다.

김국진의 급질문, 이렇게 맛있는 냉우동을 왜 해당 회사가 만들지 않고 스프에도 식초와 설탕을 넣지 않았냐는 질문, 듣고보니 일리가 있다. 저렇게 하면 몇 배로 맛있다는데 왜 하지 않았을까 하는 호기심이 나도 생긴다.

설탕과 식초는 냉우동에만 어울리고 일반적인 따근한 우동으로 하면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란다. 오호~

국진 형님이 냉우동을 먹고 나서 가진 궁금증이 또 생겼다. 제품 뒷면의 조리법에 왜 냉우동 맛있게 즐기는 법이 없냐고 폭풍 질문을 다시 한다. 맛있게 해 먹을 수 있는 별미 레시피가 있는데 왜 소비자를 위해 적어두지 않았을까? 백선생의 대답은 "이제 알았으니 넣겠지!!" ㅋㅋㅋㅋㅋㅋ....우동 만든 회사도 몰랐다는 말로 해석이 가능하다. 

인정인정!!

모두가 예상 밖의 냉우동 국물맛에 빠졌을 때 또 하나의 신무기가 등장했으니 바로 신김치!!

색감도 좋고 모양도 더 예뻐진다. 맛은 과연 얼마나 더 좋아졌을까?

신김치를 올려서 함께 먹으니 완전 좋다는 반응들~

정준영이 방송에서 잘 먹는 편은 아닌데 이 날 냉우동은 정말 맛있는지 흡입함

우동은 집에서 만들어 먹기 번거롭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시중에서 파는 액상 스프가 포함된 우동을 사다가 식초와, 설탕, 물과 미역, 그리고 신김치와 얼음을 넣고 곁들여 먹으니 그야말로 초간단 수퍼 냉우동이 만들어졌다. 너무 쉬워서 까먹을 수도 없는 라면 보다 만들기 쉬운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