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맛집탐험, 3대천황에 나왔던 충주 감자만두 (어무이 당황)

백쌤의 복스럽게 먹는 모습에 반해 즐겨보는 3대천왕, 충주 감자만두편에서 우리집은 난리가 났다. 일단 감자만두라는 걸 우리집에서는 처음 알았고 그런 존재 자체를 몰랐다 ㅡ..ㅡ;;;; 감자떡은 먹어봤어도 감자만두라는게 뭥미? 하던게 우리집

더욱 놀라운 건 우리 어무이가 충주 사람이라는거다. 굉장히 다양한 음식을 먹고 자랐다고 생각한 나에게도 생소한 충주 음식, 어무이를 째려봤다 ㅋ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에서 자라고 시집 오기 전까지 쭉 오로지 충주에서 생활하신 어무이, 유명한 감자만두라는 자막과 함께 한번 더 째려보니 만두는 밀가루피로만 해 먹으셨단다. 어무이는 한술 더 떠서 어머~ 고향에 저런 게 있었어? ㅋ

만두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충주에 감자만두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충주를 그렇게 자주 갔어도 존재 자체를 몰랐던 녀석이라 나를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 방송을 보지 않았더라면 끝내 충주의 감자만두 존재를 아예 몰랐을 확률이 매우 큰데 그나마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무이의 집밥 스킬이 적용되지 않는 충주 음식이라 집에서 먹기는 어려울 것 같고 결국 충주 갈 때만 먹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무척 아쉽다.

그냥 딱 생김새가 쫄깃함의 끝판왕, 안 먹어봐도 어떤 식감인지 딱 와 닿는다.

충주 대우분식, 어무이께 물어봤다. 왜 감자만두 안해줬냐고?...어무이 왈...충주에 감자만두 모르셨단다

실제로 찾아보니 택배로 주문해서 드시는 분이 많았고 방송 이후에도 택배 주문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우리집에서는 먹어 봐야지~ 먹어 봐야지~ 하는데 택배 말고 직접 가서 먹자고 하다보니 아직까지 딜레이 ㅠ

꾸덕꾸덕 쫄깃쫄깃, 어떤 맛의 어떤 식감일지 예상이 되기에 더 먹고 싶은 만두, 본가는 어무이가 오리지널 충청도식, 특히 충주식으로 해 드시기에 지역 음식은 어릴 때부터 먹어봤는데 우리집에서는 존재 자체가 생소했던 녀석 ㅋㅋ...어무이는 친구 만나러 갈 때 꼭 드시겠다고 찜한 1호 메뉴다

어무이도 방송을 보면서 저건 만두피만 먹어도 맛있겠다며 만두피가 딱 떡이네~ 

충주, 바닷가라고는 전혀 없는 곳, 그래서 우리집도 생선이 식탁에 잘 안 올라온다, 매운탕은 기억도 안나고 강원도랑 그렇게 멀지도 않고 육지 중의 육지라 나물 같은 음식이 많다. 의외로 강원도 만큼 감자를 많이 먹는 곳 중에 하나다. 본가에서도 감자를 활용한 음식이 많은데 어무이 말로는 가정보다는 시장에서 파는 사람들이 만든 음식으로 보인다며 흔한 메뉴는 아닌 것 같다고 하셨다. 겉절이계의 끝판왕으로 겉절이만으로도 한 상차람이 가능한 곳이 충주, 어릴적 친구집에서 상추 겉절이 나온 거 보고 니네 엄마 충청도구나? 했다가 점쟁이냐는 말 듣고 빵터진 기억이 있다. 

친구랑 나랑 충청도 사람은 다 똑같구나 이러면서 폭소,,,(난 서울이 고향~) 희한하게 다른 지역은 잘 안 먹는 상추 겉절이...반찬계를 날로 접수한 그야말로 초간단 반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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