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 시즌1에서 가장 하이라이트가 만능간장이라면 시즌2에서는 다된장이 가장 핫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물론 중간 실력 이상의 요리 솜씨를 가지고 있거나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만능간장이나, 다된장이나 어떤 포인트로 만들고 조리하는지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손 맛 좋은 어머니들이 있는 집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양념간장과 맛된장이 사실 이런 부류다. 시즌2에서 다된장이라는 멋진 이름으로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는데 된장의 텁텁한 맛과 짠 맛은 줄이고 달달하면서도 새콤하게 만드는 것들이 다된장과 유사한 녀석들이라고 볼 수 있다. 고추장을 가지고 맛깔난 초고추장, 볶음 고추장 (군대 맛다시 같은 존재) 같은걸로 파생되는 것처럼 된장도 자체에 맛을 첨가하면 아주 유용한 양념장이 되는 건 당연하다.
일반적으로 된장은 시큼하고 굼내(?)가 나는 경우가 많아 그냥 먹기 보다는 조리할 때 넣어서 먹는데 맛간장처럼 맛된장 하나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유용한 건 당연하다. 특히 캠핑장 놀러 갈 때 미리 준비해서 가면 요리가 쉽다.
백쌤이 충청도 양반이고 우리 외가도 충청도라 음식 만드는 방식이 많이 비슷하다. 확실히 방송을 보면 전통음식, 향토음식의 경우에는 충청도 스타일이 많이 보이고 외식 메뉴, 서양 메뉴에서는 독보적인 사기팁의 전수자로서 극강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핫바지 사람들이 은근히 사기 잘 친다 ㅋㅋㅋ....어설퍼서 그렇지..착한 사람들 ㅎㅎ)
우리집에서도 어무이 밥상을 받을 때면 여전히~ 아주 여전히~ 백쌤의 다된장 같은 녀석 하나로 반찬 5개 정도는 뚝딱 만들어 내어준다. 백쌤이 한꺼번에 하면 효과가 없고 하루에 반찬 하나씩 만들어 줘야 제대로 하는구나 하고 칭찬 받는다고 한 것처럼 이런 맛된장으로 만든 반찬들은 한번에 나오면 절대 안된다..(말 그대로 밥상은 풀밭이요. 된장 투성이다) - 허나 우리 어무이께서는 그런거 없다. 그냥 잡히는 나물로 죄다 반찬을 만들어 낸다. 뭔가 굉장히 풍성해 보이는데 딱히 젓가락질이 갈 곳이 없다는 함정이 ㅎㅎㅎㅎ
된장하고 간장만 있으면 사실 나물 반찬은 수십개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대체로 요즘 주부는 간장만을 쓴다
나물 좀 하는 사람들 특징이 깨~...집에 깨 떨어지면 안된다. 고소미는 깨가 절대적이다.
깨가 있으면 항상 있어야 하는 녀석, 바로 참기름, 참깨, 들깨가 참기름, 들기름이니 호형호제다 ㅜ.ㅡ
다된장의 베이스는 아주 쉽다. 깨와 간 마늘, 설탕과 참기름.....섞어주면........끝~
딱 보면 식당 같은 곳에서 보던 맛된장과 비슷하다. 보신탕 집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백쌤의 말대로 뭐를 무치든 다 무침이 가능해진다. 된장 이라는 기본 베이스에 양념이 된 상태라서 나물과 국, 찌개에 넣어도 되고 라면에 넣어도 된다. (된장 라면이 의외로 맛있다)
각종 채소와 나물 어떤 것이라도 비벼주고 무쳐주면 기본 맛은 다한다. 괜히 맛된장이겠는가...고추 먹을 때 그냥 찍어먹는 된장용으로 백쌤의 다된장을 활용하는 것도 아주 좋다. 고추맛이 살아난다. 아주 입맛이 없을 때는 양념된 된장 살짝만 가지고 밥에 그냥 비벼 먹어도 먹을 만하며, 개인적으로 우리집에서는 어무이가 이 맛된장(다된장)을 가지고 두부랑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나물 좀 제발....쫌!!!! 그 결과 등장한 것이 두부 ㅋㅋㅋ)
두부를 완전 으깨서(비지처럼) 이 녀석과 조물조물 적당히 무쳐주면 굉장히 맛깔난 두부된장이 되는데 이게 아주 묘하다. 밥 비벼먹기도 딱 좋고 쌈밥 먹을 때는 최고다. 우리집은 청양고추를 거의 안 먹는데 두부된장 만큼은 쏭쏭 썰어 넣어 준다. 혀가 아리도록 맵지만 유일하게 궁합이 맞아 매운 걸 안 먹는 우리집에서도 청양고추 맛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시간대다. 이걸로 된장찌개 끓이면 마법의 가루(스프) 딱히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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