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재래시장, 전통시장을 모두 알려줌 (인천 시장 현황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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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농수축산

인천의 재래시장, 전통시장을 모두 알려줌 (인천 시장 현황과 특징)

by 깨알석사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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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어릴 적 엄마 손을 붙잡고 시장에 놀러 간 기억들은 누구에게나 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는 공간이며 누군가에게는 생업이 되는 터전이다. 도시라는 이름 자체가 시장을 의미한다. 도시의 "도"는 정치의 중심이 되는 수도라는 의미로 도읍지를 말하며 도시의 "시"는 시장을 말한다. 도읍지의 "도"와 시장의 "시"가 합쳐져 도시라는 말이 생겼다. 도시라는 말 자체가 시장이 존재하는 도읍, 지방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각 지방의 중심지인 읍내라는 뜻이며 오일장이 아닌 매일 열리는 상설시장이 존재하는 경우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우리는 이곳을 도시라 부르게 되었다.

도시라는 말이 갖는 상징성만큼 당연히 도시에서 시장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시장이 없으면 도시라는 것이 있을 수 없고 시장이 없으면 도시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에는 반드시 시장이 존재하며 그 시장이 곧 도시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도읍지가 활성화되고 존재할 수 있는 이면에는 이 시장이 있어야 하고 시장이 있어야만 도읍지로서의 역할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천에는 각 지역구마다 유명한 시장들이 존재한다. 과거의 명성을 잃고 쇠퇴한 곳도 있지만 여전히 인기를 등에 업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시장도 여전하다. 재개발이 되면서 사라지거나 그 명맥이 끊긴 경우도 있지만 재개발이 되면서 오히려 새로운 인구 유입으로 다시 활기를 찾은 시장도 있다. 마트와 온라인 마켓이 등장하기 전까지 가족 먹거리를 책임졌던 보물창고, 오늘은 인천에서 유지되고 있는 전통시장에 대해 알아본다.

인천종합어시장 (연안부두어시장)

인천을 대표하는 수산물 종합시장으로 연안부두의 얼굴 마담이라 할 수 있다. 인천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 수도권 일대를 모두 담당하는 수산물, 해산물 1번지로서 서울의 수산물 관련 도소매업계도 노량진수산물시장이 아닌 이곳 인천 연안부두종합어시장을 통해 거래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제주도를 비롯 전라도 일대의 해산물 상당수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와 인천과 서울로 가게 되는데 이때 유통의 메카 역할을 주로 담당하는 곳이 바로 연안부두종합어시장이다. 인천 사람은 물론 서울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으로 유명하며 대규모 상설어시장이기 때문에 웬만한 해산물은 다 구할 수 있다. 인천 사람은 물론 타 지역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는 인천의 대표 시장 중 하나. 인천 안에서 인천 상호명은 워낙 두리뭉실하게 쓰이기 때문에 인천사람은 보통 연안부두어시장이라 부르고 타지 사람들은 인천어시장 혹은 인천종합어시장(공식명)이라 부른다.

소래포구에 비해 평이 좋다고 하나 사실 주력 상품이 달라 별 의미는 없다. 이쪽은 연안부두, 인천항을 끼고 있어서 수입산 해산물이 원래 강하고 킹크랩, 대게 등의 수입 해산물이 원래 주력 상품인 곳이다. 인천종합어시장 입구에 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런 녀석들. 노량진어시장이 여기서 물량을 받아 가는 이유도 그런 배경이 있다. 반면 소래는 어선이 직접 잡은 내해 상품이라 킹크랩, 대게가 별로 없고 다른 지역의 어촌 어시장과 비슷한 구성을 갖고 있다. 물론 제철 해산물 시기에는 비슷한 구성을 갖추지만 취급하는 해산물과 수산물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 두 시장이 비슷해 보여도 다르다. 의외로 시장 밖 튀김과 시장 안 초밥이 유명한데 해물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이것 때문에 구경 삼아 가는 사람도 종종 있다.

소래포구어시장

말 많고 탈 많은 전국구 명성을 가진 인천의 어시장. 연안부두어시장과 함께 포구가 형성된 어시장으로 실제 어선이 들어와 경매를 통해 출하하는 어시장이다.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많이 하기 때문에 외지인 유입이 상당하며 인천의 유명 특산물인 젓갈과 꽃게를 주로 담당해 새우와 게의 제철시기가 되면 사람들이 가득 몰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촌 마을의 포구 형태에서 비롯된 난전에서 출발한 비상설 시장이었지만 포구로 들어온 배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바로 살 수 있다는 잇점에 의해 유명세를 가지게 되었다. 바로 옆에 수협 공판장이 있고 그 뒤에 난전도(노상)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볼거리도 제공하는 편. 인천 사람도 잘 모르는 것 중 하나가 대조기 때의 소래 침수. 평소 꽤 낮은 지점의 갯벌에 어선이 박혀 있어 물이 차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대조기가 되면 난전 앞까지 물이 차 올라 침수되는 경우가 많다. 예전 어르신들이 수인선 협궤열차 시절 소래철교 아래까지 물이 차면 공포가 따로 없다고 하는데 바로 그 정도 물이 지금도 난전까지 들어찬다.

지금은 시장을 재개발하고 주변에 현대화된 어시장을 2개 더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의 포구시장, 난전 형태는 수협 공판장 주변에만 조금 남았을 뿐, 연안부두종합어시장과 비슷한 형태로 바뀌었기 때문에 장보기의 불편함은 많이 줄어든 상태. 인천 사람도 헷갈리기 쉬운데 이곳은 총 3개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연안부도종합어시장처럼 소래포구종합어시장을 찾아가면 원래 알던 소래포구와 어선을 보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많이 봤던 소래포구의 모습을 갖고 있는 소래포구어시장은 이름 그대로 전통시장이기 때문에 소래포구전통어시장으로 찾아야 하며 소래포구종합어시장은 그 길 건너에 따로 위치한다. 소래전통어시장과 소래종합어시장, 난전 3곳이 모두 소래포구 어시장이기 때문에 구분을 잘해야 한다.

꽃게와 새우가 원래 유명하며 (소래가 알려진 이유이기도 하다) 새우철, 꽃게철이 되면 소래의 대한 평이 악랄해도 다 찾아오게 된다. 이를 대체할 만한 곳이 수도권에 많지 않고 워낙 수량이 많아 비교가 수월하며 강화나 태안 쪽보다 교통이 잘 되어 있고 가깝기 때문에 수도권에서의 입지는 그래도 상당한 편이다. 참고로 인천 사람들은 여길 잘 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사실 원래부터 여기는 어시장이 난전 형태여서 잘 가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소래포구 옆을 지날 때 느꼈듯이 관광지로서의 기능이 조금 더 많다. 외지에서 일단 놀러 오는 것부터가 그런데 연안부두어시장도 외지인 비율이 높지만 여긴 어시장에서의 해물 구입이 주목적이라면 여긴 젊은이와 중장년의 데이트 장소로 원래 잘 알려진 곳이다. 외진 곳이었기 때문. 유독 호텔급 "모텔"이 어마무시하게 많은 것도 그런 배경이 있다.

여길 두고 손님을 호구로 안다고 해서 소래호구, 소래호구포라 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건 원래 지명이기도 하다. 소래 진입로는 호구포로이고 역도 호구포역이다. 주변 이정표도 소래포구와 호구포다. 외지인이 이곳 지명을 모르니 호구포가 호구로 알아서 호구포로 지칭한다고 알고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원래 호구포라 동음이의어 차원에서 붙여진 별칭이기도 하다. 아래 지도에서 소래포구 지점이 전통어시장이고 좌측 위가 소래포구종합어시장 (건물로 되어 있음, 새로 생김), 우측 위 수협이 난전으로 3곳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인천축산물시장 (가좌축산물시장, 일명 십정동 도살장)

인천에 있는 축산물 전문특화시장으로 도살장(도축장)이 상설로 운영되어 신선한 고기를 접할 수 있다. 서울 마장동과 달리 도축장이 같이 있기 때문에 부속고기, 특수고기, 내장이 특히 유명하며 그 때문에 주변 식당에서도 신선함을 대표하는 생간과 육회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인천에 있는 순대국과 곱창집의 돼지 부속물은 대부분 이곳에서 납품받으며 소매시장 역할도 하고 있다. 시민회관 건너 제일시장(도화동) 순댓국 골목의 곱창 역시 이곳에서 받아 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천 대부분에서 여기 곱창 여길 안 쓸 이유가 없기도 하고)

값이 저렴하기 보다는 다양한 고기와 부속물을 쉽게 살 수 있고 신선함에 있어서는 도축장이 갖는 매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내장과 특수고기를 사려고 하는 경우에는 가장 최적화된 육류시장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인천종합어시장처럼 인천 상호가 워낙 두리뭉실해 여길 갈 때 인천축산물시장이라고 하면 택시 기사님도 순간 버벅될 수 있다. 연안부두어시장이라고 하면 바로 알아듣는 것처럼 여긴 가좌축산물 혹은 십정동 도살장(도축장)이라 해야 바로 알아듣는다. 아무래도 마장동처럼 지명을 쓴 십정동이 아무래도 입에 붙는 편. 이곳은 별도의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

[식탐/맛집탐구] - 당일도축? 인천 십정동 축산물시장 (십정동 도살장/도축장)

모래내시장 / 구월시장 (구월동)

인천 남동구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주변에 간석시장(자유시장)과 만수시장이 있지만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는 구월동 모래내시장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길병원 주변 간석주공이 재개발되면서 유명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는데 아파트 정문 바로 길 건너 대로변에서 모래내시장 입구가 펼쳐지기 때문에 기존보다 찾는 이가 더 많아진 전통시장 중 하나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그러하듯 대형마트와 온라인에 밀려 이곳도 쇠퇴하는 분위기가 꽤 있었는데 다시금 전통시장 부흥 붐이 일어나면서 현재의 모래내는 상당히 많이 발전한 편이다. 물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바로 앞에 들어 선 것도 불쏘시개 역할을 톡톡히 한 것도 분명한 사실. 남동구 대표 시장이지만 인천 사람 상당수가 한 번 이상은 오게 되는 1티어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남동구 전역이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이 상당히 많은데 소래를 포함해 장수동부터 남촌동까지 일대가 전부 신시가지로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남동구를 대표하는 모래내시장의 아성 역시 더 높아진 상태. 남동구 전체 짱을 먹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소래포구가 남동구에 있지만 어시장인 만큼 논현동 사람들도 농축산물 시장을 가려면 여길 올 수 밖에 없다. 참고로 모래내시장과 구월시장을 따로 명기했는데 사실 여길 두고 모래내시장이라 하면 누군 구월시장?, 반대로 구월시장이라고 하면 모래내시장?으로 말하는 경우가 꽤 많다. 구월동에 있기 때문에 모래내시장을 구월시장이라 부르기도 하고 구월시장을 모래내시장으로 달리 부르기도 하는데 사실 여긴 시장이 원래 두 곳이다. 구월시장과 모래내시장이 따로 있다. 표기상의 차이로 아는 분도 있고 혹자는 아예 붙여 구월모래내시장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여긴 원래 시장이 둘이고 그 둘이 붙어 있을 뿐이다. 단지 그 두 시장이 이웃하고 있어 사실상의 경계를 구분하는 건 어렵다.

그러니까 사실 어떤 이가 구월시장에 갔다고 하면 정말 구월시장에 간 것일 수 있는데 상대는 모래내시장으로 반문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 자체가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닌 자연 발생적인 이유로 인해 만들어진 체계이다 보니 생긴 일로 두 시장의 간격 사이가 확장되면서 붙게 된 경우라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인천에 의외로 흔한데 길을 두고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전혀 다른 시장으로 구분하기 쉽지만 여긴 그냥 둘이 짝꿍처럼 딱 붙어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신기시장(중앙시장과 남부시장이 같이 있다) 그리고 일신시장과 부일시장. 그리고 부평시장과 부평깡시장, 진흥시장이 대표적이다. (시장은 각각이지만 내부는 연결되어 있다) 구월동 롯데아파트 라인에서 시장을 가면 구월시장 진입이고 반대쪽 복개천에서 진입하면 모래내시장으로 들어간다. 물론 쭉 뚫고 나가면 서로 다른 시장 출구로 빠진다. 큰 의미는 없고 모래내시장이 워낙 인지도가 높아 그냥 다 모래내시장으로 통한다. (물론 시장 안내표지와 입구는 구월시장과 모래내시장으로 각기 달리 표기되어 있다) 아래 지도에도 모래내시장 바로 좌측에 구월시장이 따로 표기된 걸 알 수 있다.

신기시장 (남부시장/중앙시장)

인천 남구, 현재의 미추홀구를 대표하는 시장 중 하나로 주안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남동구에 모래내시장이 있다면 미추홀구는 신기시장이 그 역할을 하는 편이다. 물론 미추홀구는 워낙 인천의 중심구라 신기시장 말고도 꽤 많은 수의 전통시장이 따로 존재하지만 여기만큼 명맥을 유지하는 곳은 없다. 원래 시장 앞 사거리는 진흥사거리라는 이름으로 꽤 오랫동안 불렸는데 최근에는 신기시장사거리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그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상태다. (진흥사거리는 그 앞에 진흥아파트가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원래 신기시장 앞 쌍용아파트와 진흥아파트 자리가 진흥기업이라는 공장이 있었기 때문에 붙은 지명이다)

이 시장은 특이하게 3개의 시장이 붙어 있는데 대체로 신기시장으로 통하지만 정작 신기시장사거리에서 들어가는 시장 입구는 남부시장이며 신기시장은 학익동 언덕 위로 조금 더 올라가야 정문이 따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신기시장 가는 사람의 8할은 사실 남부시장을 이용하면서 남부시장에 간 사실을 잘 모른다. 신기시장과 남부시장 대로변이 아닌 안쪽 주택가 골목에서 이들 시장을 바라보면 두 시장이 얼마나 인접했는지 알 수 있는데 아래 로드뷰를 보면 반찬가게 건물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신기시장 입구 정문이 보이고 좌측에는 남부시장 입구 정문이 보인다는 걸 알 수 있다.

분명 같은 반찬 가게를 두고 좌우만 다른 거리 풍경인데 우측은 신기시장, 좌측은 남부시장 입구로 나뉜다.

아래 사진처럼 신기시장과 남부시장 입구가 나란히 있다. 진흥사거리 (일명 신기시장사거리)에서 시장 진입을 하면 거긴 남부시장이지만 대부분 신기시장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신기시장은 정작 남부시장 뒤. 모래내시장과 구월시장처럼 둘이 딱 붙어 있어 시장 안에서는 구분하기 어렵다. 앞집 점포는 신기시장, 뒷집 점포는 남부시장 점포일 수 있는 것.

주안역에서 구 시민화관을 거쳐 신기사거리, 신기시장 사거리를 통해 쭉 가면 학익동을 거쳐 연수구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 도로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신기시장을 보게 되는데 사실 그 신기시장 입구를 자세히 보면 이름은 "남부종합시장"으로 다들 신기시장하면 떠 오르는 정문은 사실 신기시장 입구가 아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시장 안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가 또 나오지만 여기도 남부시장 (간판 색이 다르다), 정작 신기시장은 이 도로에서 위쪽 학익동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정확히는 시장 공영주차장 바로 옆이 신기시장 입구다.

위 사진처럼 사거리에서 한참 위로 더 올라가야 두 시장의 정문이 나란히 보이게 된다. 좌측으로 들어가야 신기시장이고 우측은 남부시장인데 사거리에 인접한 시장이 남부시장이기 때문에 사실 대부분의 신기시장 손님들은 남부시장을 통해 들어가게 되어있다. 신기시장에서 인하대 방향으로 가는 도로변도 남부시장 입구다. 신기시장은 연수구 방향으로만 입구가 있기 때문에 주안역에서 연수동 방향으로 직진하는 대로변에만 입구가 있다. 나머지 입구는 모두 남부시장 입구다.

신기시장 사거리에서 한참 더 인하대 방향으로 가면 평범한 주택가 골목 같은 곳이 나오는데 이곳이 중앙시장으로 남부시장과 신기시장 옆에 붙어있다. 그 안 골목을 들어가면 외부의 모습과 달리 시장 형태가 아직 존재한다. 이 중앙시장을 쭉 걸어가면 중간에 신기시장 입구가 시장 안에 다시 또 나온다. 신기시장 후문이 중앙시장 안에 있는 것. 신기시장에서 장을 다 보고 후문으로 나오면 중앙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3개 시장을 합쳐 신기시장으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남부시장이 규모가 더 크지만 인지도는 신기시장이 워낙 높아 신기시장으로 이름을 쓸 것 같다. (인천 남부시장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면  이곳 주변 사람 말고는 인천 사람 99%는 모른다) 가끔 신기촌시장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여기를 신기촌으로 부르기 때문. (서울에 있는 신촌, 백운역 앞의 신촌, 그 신촌과 다 같은 뜻이다)

석바위시장 (주안)

과거 주안주공아파트가 옆에 있었고 인천법원과 인천검찰청이 시장 옆에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위력을 과시했던 시장이다.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주안역 주변과 남동구 간석동 일대, 지금은 먹거리와 놀거리가 풍부한 관교동,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를 비롯 상당수 거주자들이 이곳을 찾았기 때문에 예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시장이다. 남동구 구월동의 모래내시장과 미추홀구 신기시장의 가운데에 있어 이 두 시장이 커버하지 않는 중간 지점 사람들이 많이 찾았던 것.

관교동 일대와 주안동 일대 사람들은 백화점은 희망백화점, 시장은 석바위시장을 찾았을 정도로 이용률이 꽤 높았던 시장이다. 주안동 사람보다는 간석동과 관교동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석바위시장이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시장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꽤 있다. 멀지 않은 곳에 간석역이 있어서 더욱 그렇지만 이곳 바로 옆에 주안주공아파트가 있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이곳은 엄연히 미추홀구 주안동이다. 현재 주안주공이 없어지고 인천법원과 검찰이 학익동으로 이전하면서 쇠퇴기를 거쳤는데 이후 주안주공이 재개발되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법원 자리에 다시 가정법원이 들어서면서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다시 조금 부활한 감이 없진 않다. 인천지하철 2호선이 있고 전철역도 석바위시장역이라는 이름으로 쓰이기 때문에 인지도는 나름 있는 편. 무엇보다 여긴 석바위지하상가 출입구와 맞닿아 있고 경인국도에 있어 주요 교통의 길목이기도 해서 존재감은 확실한 편에 속한다.

간석자유시장 (간석시장)

인천 간석오거리에서 만수동으로 가는 길목 중간에 있는 시장으로 주변인들은 예전부터 자유시장이라 불렀지만 간석동 거주자가 아니면 그냥 간석시장으로 더 많이 불렀던 시장이다. 정식 명칭은 간석자유시장. 시장 바로 길 건너에는 미디어 노출로 유명해진 부암갈비가 있고 나름 유흥가로 알려진 인천 간석동 일방통행길과 희망백화점 뒷길이 바로 인천간석시장 입구 주변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초반에는 동네 시장 수준으로 큰 인지도가 없었으나 90년대 이후 간석동 일방통행길과 간석오거리 주변 유흥단지가 많이 줄어들면서 거주민들이 늘어 예전보다는 많이 더 활성화된 시장이 되었다. 아주 멀지 않은 곳에 모래내시장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게 성장하기 어려웠지만 자유시장 근처에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금은 상당한 인지도를 갖게 된 경우로 최근에는 인천의 3대 닭강정 중 하나가 여기 위치해 있다고 해서 인지도가 조금 더 올랐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건 누가 정했는지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구 신포동의 "ㅅ" 닭강정과 미추홀구의 "ㄷ" 통닭까지는 그렇다 쳐도 여기는 글쎄... 인천의 3대 닭강정으로 굳이 묶는다면 이 시장의 닭강정보다는 앞서 설명한 신기시장의 "ㅇ"닭강정이 훨씬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리뷰를 보더라도 압도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 (인천의 유명 닭강정은 모두 시장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포시장 (동인천)

인천 사람 뿐 아니라 서울 사람에게도 많이 알려진 국제시장으로 닭강정과 공갈빵으로 많이 알려진 전통시장이다. 신포동과 동인천 일대 상권이 죽으면서 신포시장도 많이 쇠퇴했는데 닭강정이 유명해지면서 찾는 발길이 꽤 많다. 특히 주말에는 주변 관광과 먹거리를 위해 찾는 사람이 무척 많아 시장 안을 다니기 힘들 정도인데 관광지 역할로 많이 바뀌었고 실제로도 주변 거주민보다는 외지인들의 일회성 먹거리 탐방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장 기능은 크지 않다. 시장하면 떠오르는 시장 골목 분위기보다는 그냥 시장 분위기의 먹자타운이 몰려있다는 느낌으로 평일에는 관광객이 없는 만큼 시장도 시골장처럼 굉장히 조용한 상황에 놓인다.

인천 사람은 정작 월미도를 잘 안 가고 차이나타운도 잘 가지 않는다고 하나 닭강정만큼은 예외. 여긴 그래도 인천 사람들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매콤한 고추기름 맛이 아무래도 여길 찾게 하기도 하는데 신포 쪽에 의외로 오래된 노포와 맛집이 있는 편이라 근처 간 김에 명물로 사가는 경우도 있다. 다른 건 몰라도 닭강정 때문에 찾게 되는 시장. 그 외 신포우리만두의 쫄면이나 청실홍실 소바 먹으로 겸사겸사 방문하기도 한다.

부평시장 / 부평깡시장 / 진흥시장

부평역 앞에서 시작해 부흥오거리까지 (과거 부흥로터리) 이어지는 부평을 대표하는 대규모 전통시장으로 3개의 시장이 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주변 상권에 먹거리와 놀거리가 많고 또 나이트클럽 등 유흥시설도 상당했기 때문에 낮에는 나이 든 사람이, 밤에는 젊은 사람이 찾는 지역으로 유명했는데 시장 앞 대로에 국내 최대 규모라는 부평지하상가도 존재하기 때문에 가히 쇼핑 1번지라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상권을 자랑했던 전통 시장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거기에 국내 최대 지하상가인 부평지하상가와 근접해 있고 시장 앞은 부평로터리지하상가가 또 따로 있어 상권이 꽤 발달한 곳 중 하나다.

시장 주변에 부평역이 있고 계양구로 가는 길목에 있어 계양구가 발전되기 이전까지는 상당 부분을 이 시장이 전담 마크했었다. 부평구가 부평구와 계양구로 나뉘기 전 북구 시절에는 가히 넘사벽이었던 것. 인천에서는 주요 상권이 동인천에서 주안으로 넘어갔다가 이후 부평으로 넘어간 것으로 다 알고 있는데 이때 그 부평을 대표하는 상권이 바로 이 시장 주변으로 부평하면 떠오르는 먹자골목, 놀자골목이 다 여기에 해당한다. 부평 문화의 거리도 여기에 있다. 지금도 그 규모와 위세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부평깡시장은 상당히 쇠퇴해 사실상 부평종합시장 하나가 전부를 커버하고 있다. 부평시장은 부평로터리 쪽에 있고 부평깡시장은 부흥오거리(부흥로터리) 쪽에 있다. 깡시장 옆이 진흥시장으로 삼각형 트라이앵글 모양의 이 구역에 세 시장이 모두 위치해 있다. 참고로 부평시장 옆 라인이 부평물텀벙이(아귀찜) 골목이다.

부평깡시장과 부평시장 사이가 진흥시장

옥련시장 (송도유원지)

주변에 아파트촌이 들어서면서 옥련동 아파트 단지 속 시장이 되었지만 원래는 송도(옥련동) 전체를 책임지는 시장으로 송도유원지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시장 역할을 제공했던 곳이다. 구 송도라 따로 부르는 옥련동에 있어 연수구 전체를 커버하지는 않는다. 위치나 입지를 보면 연수구 전체를 담당해야 할 것 같으나 연수구가 본격적으로 개발될 시점에는 그 안에 쇼핑몰과 아파트 상가들이 이미 밀집해 잘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시장으로서의 역할은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옥련동 주변만 커버하는 형태로 유지되고 있었다. 아파트 밀집 지역인 연수구 주요 상권과 달리 송도유원지 쪽에 있어 지금도 옥련동 주변에서만 주로 찾는다. 같은 송도지만 당연히 송도신도시와도 거리가 좀 있고 연수구에 이미 대규모 쇼핑몰이 있으면서 그 거리면 다른 인천 유명 전통시장 갈 거리이기 때문에 송도 신시가지에서 찾는 비율이 많다고 할 수는 없다.

이 지역은 관광이나 외식을 위해 주변을 찾는 비율이 많아 시장을 보려 일부러 외지인이 옥련시장을 찾는 경우는 드물다. 그냥 동네 시장이다. 참고로 시장 위쪽에 지금의 수인선 송도역과 함께 과거 수인선 시절의 송도역도 있다.

용현시장 (미추홀구청)

용현동 일대를 책임지던 시장으로 현재는 주변에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과거 명성을 다시 찾으려고 부활의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사거리 일대가 재개발되고 인하대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전부 아파트촌이 되면서 이곳이 제일 가깝기 때문에 용현동의 텃밭 역할을 여전히 담당하고 있는 시장이다. 인천을 대표하는 "대로"에는 경인국도와 함께 "인주대로"가 있는데 인천 동쪽 끝 장수동에서 서쪽 끝 인천항까지 가로로 이어지는 직선도로인 인주대로에 인접해 있어 교통 편의성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인주대로를 따라 주변에 걸쳐 있는 시장이 신기시장과 모래내시장으로 다 갈 수 있다) 수봉공원과 바로 붙어 있고 길 건너 대각 맞은편에는 인천 먹거리타운 중 하나로 알려진 용현동 물텀벙거리가 있어 찾는 건 쉽다.

멀지 않은 곳인 독쟁이 고개 쪽에 시장이 두 개 더 있어 경쟁하는 관계로 보이나 두 시장은 주변 상권 자체가 인하대 학생의 원룸촌 및 과거 방석집이 있던 지역이라 장을 보러 오는 상권의 한계가 다소 있는 편으로 경쟁 관계는 되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용현시장이 득세를 하는 것도 아니다. 미추홀구(구 남구) 자체가 중구나 동구처럼 예전 명성을 이어가지 못한 것도 있고 여긴 구도심 중에서도 하방에 인적이 없는 지역을 두고 있었던 관계로 크게 흥할 자리는 되지 못했다. 다만 최근 물텀벙이거리 뒤로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새롭게 변신할 타이밍을 맞게 된 건 분명한 사실. 간혹 용현동에 있는 시장이라 토지금고라 불리는 그쪽 용현동의 시장으로 아는 분도 있지만 거긴 토지금고시장이라 따로 있고 용현시장은 여기 하나밖에 없다. 먹거리로 알려진 가게가 있다.

정서진중앙시장 (가정중앙/신현시장)

인천 서구의 북쪽에 있는 시장으로 인천지하철 2호선이 바로 입구에 있다. 역명도 가정중앙시장역으로 석바위시장역과 마찬가지로 대중교통 확장성에서는 압도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현재는 하늘채 아파트를 비롯해 가정동 루원시티 상권이 개발되면서 상당히 발전한 상태다. 정식 명칭은 정서진중앙시장인데 이를 그대로 부르는 사람은 예전에 거의 없고 동네가 가정동보다는 더 번화가였던 신현동과 멀지 않아 신현시장으로 불렸던 시장이기도 하다.

정서진은 강원도 정동진과 대비되는 의미로 붙여졌으며 (서울에서 정확히 서쪽에 있다는 뜻으로 정서진의 상징성을 부여) 신현시장, 가정시장, 중앙시장 등 다양하게 불리다 현재는 지하철역명으로 쓰이면서 정서진중앙시장 혹은 가정중앙시장으로 많이 부르고 있다.

시장 바로 앞에는 서구 신현동을 대표하던 서경백화점이 있었고 (지금은 그냥 쇼핑타운으로 바뀜) 아래쪽 강남시장과 석남동 거북시장을 빼면 이 위쪽은 제대로 된 시장이 없기 때문에 인천 서구의 북쪽 사람들이 모두 이용할 수밖에 없어 일찍이 시장 형성과 운영이 잘 된 편에 속한다. 지금은 꽤 발달한 지역이지만 과거에는 이 시장보다 아래에 있는 율도 지점이 대부분의 서구행 버스 종점이었다. 그만큼 인천 도심과 상당히 먼 거리의 도심지 밖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인천 중심 상권 느낌을 줄 정도로 이 지역의 커버했던 대표 시장이었는데 서구에 사람이 살 만한 지역의 마지노선의 입지에 이 시장이 있었기 때문에 위세는 약해도 시장 자체는 나름 잘 유지된 편에 속한다. 현재는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 주변 아파트 주민들까지 이용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이용객이 더 높아졌다.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시장이고 가정루원시티까지 개발되는 상태라 앞으로 신기시장과 모래내시장만큼 인기를 끌 확률이 높다. 서구의 기존 전통시장 왕좌는 거북시장이라 단언할 수 있는데 현재는 정서진중앙시장 (가정시장, 신현시장이라 부르기도 함)이 그 왕좌를 차지할 것 같은 느낌. 참고로 3대 닭강정까지는 몰라도 여기 시장 닭강장도 꽤 맛있는 편이다. (여기 족발집도 꽤 유명한 편)

만수시장 (만수동)

만수동 일대를 비롯, 장수동 서창동을 담당하던 남동구 최동단 시장으로 남동구의 모래내시장과 간석자유시장을 빼면 이 일대 사람들은 모두 이 시장 밖에 없기 때문에 만수동 일대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이 시장을 이용하게 된다. 일찍이 아파트촌이 들어서면서 나름 규모를 키웠고 주안 일대에도 보기 드물었던 피자헛 지점이 만수동 초입에 들어왔을 정도로 상당한 위세를 자랑했던 곳이다. 특히 시장과 가장 최적화된 곳이 버스종점인데 이곳은 주요 경인선을 그대로 따라가는 15번 버스 종점이 있어 퇴근길 장보기와 연동하기 쉬워 입지면에서는 인천 최고의 시장 입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곳이다. 만수동 일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시장으로 일부는 재개발로 인해 그 위세가 축소된 상태지만 현재도 만수동 일대를 책임지고 있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남촌농산물도매시장) / 구월도매시장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은 인천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고 구월동 로데오거리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대규모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서울 가락동농산물시장과 그 격을 같이하는 대규모 도매시장이다. 소매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찾지만 물량 자체가 도매에 맞게 대규모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값이 저렴하진 않아 (많이 사면 싸지만 적게 사면 다른 시장과 비슷) 찾는 이가 많지는 않다. 일반인보다는 식당 업주나 농산물 유통업자가 주로 찾기 때문에 일반 전통시장 기능과는 차이가 좀 있다. 서울도 일반 시민이 가락동시장을 찾기보다는 일반 전통시장을 찾는 것처럼 이곳도 일반인보다는 업주들의 시장 역할 기능이 더 컸다. 지금은 구월동에서 남촌동으로 기능을 옮겨 남촌도매시장이 따로 만들어졌다.

참고로 여기도 약간 혼동의 여지가 있다. 구월도매시장이라 하면 구월농산물시장을 생각하는데 원래 구월도매시장은 따로 존재한다. 터미널 바로 옆 단지, 남동세무서 옆 단지가 아닌 그 위 로데오거리 우측이 도매시장이다. 일반적으로 구월도매시장하면 연상되는 건 인천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농산물 도매시장이지만 사실 그곳은 농산물 도매시장이고 원래 구월도매시장은 그 맞은편 주택가 안에 있는 도매 가게 밀집 지역을 말한다. 농산물이 아닌 잡화다. 구월농산물시장이 서울가락시장이라면 구월도매시장은 신월동, 화곡동 도매시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사실 위치도 다르고 취급품도 완전 다른 시장이다.

지금은 제물포 쪽 인천 정부청사 건물로 이전한 예전 인천보훈지청이 위치하고 있던 주택가가 여기에 해당한다. 농산물이 아닌 업소용 제품을 주로 도매하던 곳인데 지금도 그 명맥은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인이 찾는 일반적인 시장은 아니라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굳이 구분한다면 농산물이라는 이름이 붙냐 안 붙냐 차이. 인천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현재는 롯데백화점) 바로 옆에 서울가락시장만큼 크게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몰랐던 기존 구월도매시장을 여기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은 구월동에서 남촌동으로 이전하였기 때문에 구월도매시장만 남아 있는 상태.

남동경찰서 건너 편, 구월도매시장 건너편, 인천종합터미널 우측 회색 큰 공간이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다. 현재는 아래 남촌동에 있다.

거북시장 (석남동)

서구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많아도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서구에서 인지도가 높고 서구 하면 랜드마크 역할을 오래 했기 때문에 서구에 인연이 있거나 아는 사람이 있다면 이정표로 삼는 경우가 많아 이름 정도는 다 알게 된다. 거북시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어디를 잡느냐 기준을 많이 삼았던 것. 서구를 통행하는 버스들은 예외 없이 이 앞을 지나갔고 현재도 상당수의 버스 노선들은 이곳을 지나가게 되어있다.

서울 노원 중계에서 청담 강남 논현을 거쳐 구로 광명 부천 부평으로 이어지는 서울 7호선의 인천 방향 종점도 이곳이며 거북시장 앞 석남역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을 타면 서울 주요 상권을 모두 갈 수 있을 정도로 현재도 입지적인 위세를 자랑하고 있는 시장이다. 진주아파트 쪽의 가좌시장과 가정동 신현동의 정서진중앙시장을 빼면 서구의 유일한 시장이 되기 때문에 서구 사람들에게는 식탁 위의 텃밭을 맡은 대표 주자이기도 하다. 여기도 신거북시장과 거북시장 두 곳으로 나뉘는데 둘이 붙어 있어 일반인은 구분하기 어렵고 그냥 다 거북시장으로 칭한다.

강남시장 (석남동)

이름만 들으면 서울 강남에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인천 서구에 있는 시장으로 서구의 정서진중앙시장(신현시장)과 거북시장 딱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애매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지리적으로 거북시장과 같은 석남동에 위치해 거북시장에 크게 밀리고 길 건너가 바로 신현동과 가정동이기 때문에 정서진중앙시장과는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약 10분 소요) 위치가 상당히 불리하다. 당연히 많이 위축되었고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 물론 손님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딱히 시장이라고 여길 정도로 느끼기 힘든 구석이 좀 있다. 조금만 걷다 보면 입구에서 출구로 나가 버릴 정도로 크기도 작은 편.

현대시장 (동부시장)

제물포역 뒤에 있는 송림동의 시장으로 청과물 시장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지금도 시장 초입에는 과일 가게가 있다. 길 건너 편에는 인천의 유일한 테마 음식인 닭알탕 집들이 있고 송림오거리를 주변으로 동구청과 수도국산달동네가 위치해 있다. 현재는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활기를 조금씩 찾고 있지만 주변 지리가 예전에는 워낙 힘들게 살았던 분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라 시장 자체가 크게 번창하거나 유명세를 갖고 있는 건 아니었다.

항간에 멀지 않은 곳에 현대제철(인천공장)이 있어 현대시장으로 불렀다는 낭설이 있으나 현대시장이 만들어졌을 때는 현대제철 이름이 인천제철이었기 때문에 그건 잘못된 정보라 할 수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인천제철이 이름을 바꾼 것. 시장에서 제물포로 가는 방향에는 류현진 모교로 알려진 동산고가 있고 인천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대표 학원재단인 선인재단이 위치해 있다. 과거에 비해 상당히 쇠퇴한 상태지만 그래도 시장 입구 주변은 아직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다. 과거에는 동부시장이 따로 존재했지만 현재는 현대시장과 합쳐 동부시장은 사라진 상태. 그냥 다 현대시장이 되었다. 최근 송림동이 재개발이 되면서 여기도 다시 부흥할 시기를 노리고 있다.

송현시장 (수도국산)

수도국산달동네를 중심으로 우측에는 현대시장이 있다면 좌측에는 송현시장이 있다. 동인천역 바로 뒤에 있으며 과거에는 수도국산달동네 사람들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애환을 담당했던 전형적인 시장통 거리 중 하나였다. 동인천역 앞에는 신포시장과 지하상가가 잘 발달되어 있어 이쪽은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였는데 지금은 주변에 아파트촌이 엄청나게 들어서면서 예전보다는 많이 나이진 편이다. 특히 주변 달동네가 모두 철거되고 아파트촌으로 탈바꿈되면서 주변에서 찾는 비율이 더 높아졌다. 냉면거리로 알려진 화평동 사람들을 비롯해 송현동 일대와 북항 노동자들이 많이 찼던 시장이지만 지금은 옥련시장처럼 송현동 주변 아파트의 주민 이용 음식 창고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중앙시장 / 양키시장 / 국제시장 / 송현자유시장

중앙시장은 동인천역 바로 뒤와 옆에 있는 시장으로 동인천 양키시장, 국제시장, 송현자유시장으로 부르던 곳이다. 동인천이 과거 중심지여서 중앙시장 타이틀을 가진 시장인데 사실 여긴 각기 다르게 불렀지만 원래 여기도 각기 다른 시장들이 몰려 있는 시장이다. 중앙시장의 다른 별칭이 아니라 원래부터 양키시장, 국제시장, 송현자유시장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 그러나 중앙시장 전체가 이들 시장을 아우르는 상황이라 구획을 구분하는 건 쉽지 않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양키시장이고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국제시장이라고 단언하기는 애매한 상황. 시장 자체가 골목 위주라 골목으로 나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큰 틀에서는 중앙시장이기 때문에 중앙시장으로 다 불러도 무리는 없다. 사실 송현자유시장 입구가 현재는 중앙시장으로 표기된 것만 보더라도 중앙시장으로 퉁친다.

여기에는 국제시장도 있었는데 타 지역의 양키시장 함께 어깨를 견주던 대표적인 국제시장 중 하나다. 미림극장 옆에 시장 입구가 있다. 신포국제시장과 마찬가지로 국제시장 역할을 주로 하면서 미제 물건과 수입품을 주로 담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정주부가 먹거리를 위해 찾는 시장과는 거리가 좀 있는 시장이다. 미제 물건과 미군에서 흘러나온 물건을 찾는 학생이나 남성층이 오히려 많았던 곳으로 중앙시장이 그나마 가장 전통시장에 맞게 유지된 경우이고 나머지 시장은 음지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양키시장과 중앙시장, 국제시장의 경계가 애매한데 남부시장과 중앙시장이 함께 있는 신기시장처럼 여러 시장이 합쳐져 있는 형태로 운영이 되었다.

이중 양키시장은 딱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로 일단 어디선가 나를 보며 학생 뭐 사러 왔어? 보고 가~ 하면 그곳이 양키시장이고 그 외 나머지가 국제시장과 중앙시장이라 보면 그나마 구분하기 쉽다. 쌍팔년도 인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에게는 약간 추억이 있는 시장이다. 중앙시장 바로 길 건너에 송현시장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통시장 역할은 송현시장이 담당했고 이곳은 주로 미제 물건에 관심이 있거나 도색잡지, 빨간 비디오에 관심이 있던 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을 담당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상당히 쇠퇴해 시장으로서의 역할은 거의 하지 못하는 편. 지금도 이정표만 있을 뿐 찾아가면 시장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그냥 오래된 골목 안의 점포들만 남은 상태다. 애초에 동인천역이 많이 몰락하기도 했다.

지도 검색에서 중앙시장은 정서진중앙시장에게 완전히 밀렸고 검색도 되지 않는다. 국제시장 역시 검색 불가, 양키시장은 시도할 의미도 없고, 결국 찾아보니 혼수거리중앙시장으로 현재 존재감을 겨우 갖고 있는 상태. 혼수거리도 싸리재 고개(골목)의 웨딩가구거리와 마찬가지로 많이 쇠퇴한 상황이라 중앙시장 한 켠의 동인천 순대국골목을 위해 가는 경우가 아니면 중앙시장을 따로 찾을 이유는 많이 줄어든 상황.

가좌시장 (진주시장)

서구, 그중에서도 가좌동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자부심이 있는 시장으로 시장 자체가 가좌 진주아파트에 인접해 있으면서 진주아파트 사람들의 텃밭용으로 이용된 시장이라 예전도 지금도 이 주변 아파트의 영향력에 의해 키워진 시장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이 시장을 가좌시장이라 부르기보다는 진주아파트에 있어 진주시장이라 불렸던 적이 있었고 그게 더 익숙한 사람도 많았을 정도다. 가좌시장은 서구에 있는데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구부터 다른 부평구 소재의 동암역이고 주안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자립해 살아야 하는 거주지가 될 수밖에 없다. 또 서구에서는 초입에 해당하지만 주변에는 주안공단이 위치해 사실상 사람들이 거주할 만한 공간은 이 진주아파트가 있는 위치가 유일한 편에 속했다. 그래서 가좌동에 산다고 하면 이곳 근방에 산다고 생각할 정도로 가좌동을 대표하는 단지가 이곳이고 그 때문에 이 안에 가좌시장이 존재하게 되었다.

지금은 워낙 유명한 브랜드의 아파트들이 많이 있었지만 과거 진주아파트는 상당한 고급형 주택에 해당할 정도로 고급 단지로 조성되었는데 (진주아파트를 지은 건설회사는 모두 바다와 관련된 이름으로 이름을 짓는 걸로 유명) 주공아파트가 그나마 유명한 축에 끼던 당시에 대규모 민간 고층 아파트로 지어졌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진주아파트 주민부심이 있었던 것도 이런 맥락) 현재도 가좌시장 옆에는 진주아파트가 있고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아무 말 없이 "진주아파트"가자고 하면 택시가 알아서 이곳으로 올 정도로 이 주변은 여전히 진주라는 이름이 꽉 잡고 있는 상태다.

지금도 이곳은 대중교통이 불편하지만 아파트 바로 앞에 경인고속도로 가좌 IC가 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다고 봐야 한다. 애초에 당시 이 아파트 거주민들이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를 탈 확률이 더 높은 부류라고 봐야 하기 때문인 것도 한몫. 예나 지금이나 밤이 되면 의외로 화려한 번화가 느낌이 나는 동네로 과거 서구에서는 볼 수 없던 신도시 냄새 풀풀 나던 곳 중 하나가 여기다.

계양산전통시장 (병방시장)

과거 계양구가 본격적으로 개발이 되기 전까지 인천 북쪽에서 가장 먼 곳이라 여겼던 병방동과 임학동에 초입에 위치한 시장으로 시장이 있는 곳이 병방동이라 병방시장으로 불렀던 시장이다. 계양산 자락 아래 있고 계산 삼거리와 경인여대에서 그렇게 멀지는 않아 나름 거주하는 사람들이 좀 있던 곳이다. 계산 삼거리 주변까지는 그래도 많이 개발이 되고 번화가를 이루었기에 그 경계에 있는 병방동과 임학동도 초입은 그래도 번화가 느낌이 살짝 있어 나름 시장을 유지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계산 삼거리 아래 경인교대 근방에 계산시장이 따로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병방시장이 약간 품질이나 친절도에 우위가 있어 계산시장보다 이쪽으로 가는 사람도 꽤 있다. (최근 지인을 통해 물어보니 그런 현상은 여전한 듯)

지금은 인천지하철역이 바로 앞에 있고 (임학역) 이 지역 뒤(위쪽)로 개발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외진 곳 느낌은 없다. 계산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시장 규모는 유동적인데 과거에는 임학동, 병방동 하면 잘 모르던 사람에게 "박촌"하면 다 알 정도로 (이름처럼 정말 촌동네) 변두리 외곽에 있었지만 대규모 아파트가 바로 앞에 건축될 예정이라 시장 역할이 커질 계기는 충분한 편에 속한다. 계양산전통시장이라 하니 왠지 시골틱한 장터 느낌을 갖지만 광역시에 위치한 만큼 전혀 장터 분위기는 갖고 있지는 않다. 물론 바로 위 박촌을 넘으면 정말 인천의 끝이고 아무것도 없는 곳이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메머드급으로 발전하는 것이 인천이다 보니 여기도 꽤 많이 발전한 상태다.

계산시장 (경인교대 근처)

인천지하철 경인교대입구역에서 멀지 않은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화정비사업에 따라 여기도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로 계양구민의 텃밭 역할을 하고 있다. 위로는 계양산전통시장이 있고 아래에는 작전시장이 있는데 모래내시장이나 신기시장처럼 구 전체를 담당하기보다는 그냥 계양산전통시장은 병방동을, 계산시장은 계산동을, 작전시장은 작전동을 담당하는 동(동네) 담당 시장이라 규모에 비해 위세가 크지는 않다. 대로 형태의 큰 골목길을 마주하고 있지만 시장 자체는 태생적으로 차가 쌩쌩 달리는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입지적으로는 약간 불리한 편. 대체로 대로변이 아닌 주택가 안 쪽에 위치한 시장들이 성장하는데 한계를 갖는 편인데 여기도 그런 편에 속한다.

갈산시장

갈산동을 담당하던 시장. 지금은 갈산동, 삼산동, 서운동까지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지만 (굴포천이 청계천처럼 바뀜) 과거에는 논밭과 공장 지대가 전부였던 곳으로 시장 자체가 크기 어려운 태생적인 환경에 있었다. 갈산 사거리 위쪽 주택가 안쪽으로 존재했으나 현재는 갈산사거리의 버스정류장 이정표로만 그 존재를 남겨두고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라진 시장이 되었다. 장을 보러 계양구로 넘어가자니 애매하고 그런 바에 차라리 부평으로 빠지는 게 더 나을 정도. 현재는 시장 정보는 물론 지도 검색에도 나오지 않는다. 과거 시장으로 쓰였을 골목의 점포는 몇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사라졌다. 멀지 않은 곳에 삼산시장이 있어 현재는 삼산시장이 갈산시장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도깨비시장 (영아다방, 영아다방사거리)

청천동에 있던 시장으로 현재는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고 아파트가 들어 선 상태다. 산곡동, 청천동 거주민에게는 잘 알려져 있던 소규모 시장으로 일반적인 시장과는 분위기 차이가 존재했던 시장이다. 흔히 생각하는 전통시장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이 지역에서는 나름의 시장 역할을 했었다. 산곡동에 있어 산곡시장과 헷갈려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산곡시장은 세일고, 명신여고, 영일실고(인천외고) 근처에 있던 시장으로 그보다 북쪽에 위치한 시장이 도깨비시장이다. 산곡초등학교 라인에 있는 것이 산곡시장, 산곡북초등학교 라인에 있던 것이 도깨비시장으로 서로 다르며 거리도 있다. 근처에 그 유명한 영아다방이 (영아다방 사거리) 있다. 인천 남쪽의 동양장 사거리와 비슷한 레벨을 가진 곳으로 현재 영아다방은 2013년 다른 이름으로 바뀐 뒤 결국 폐업하고 헤어숍으로 바뀐 상태다. 물론 지금도 동양장 사거리가 통용되듯 영아다방 사거리로 여전히 통용되어 쓰이고 있다. (버스정류장 이름이 영아다방이고 김해수 시인의 작품 중 "영아다방 앞에서"라는 시가 있을 정도다)

산곡시장

도깨비시장과 같이 재개발이 되면서 현재는 사라진 상태, 도깨비시장은 완전 사라졌지만 산곡시장은 아직 터는 남아 있다. 물론 재개발로 인해 모두 빈집만 남은 개발지가 되었지만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었던 곳이라 시장도 꽤 낙후된 편에 속했다. 산곡동 이름 자체가 산 아래 굽은 (곡선) 마을이라는 뜻. 물론 지금의 산곡동은 예전과 다르게 크게 발전한 상태.

부일시장 / 일신시장

일신동에 있어 일신시장이고 부개동과 일신동 경계에 있어 부일시장인데 두 시장이 따로 존재하지만 경계를 맞대고 같이 있는 시장이다. 인천의 최동단 시장으로 바로 앞 경인국도에서 차로 5분만 가면 경기도 부천시다. 부평시장과 부평지하상가가 그리 멀지 않지만 인천의 경인선이 그러하듯 북광장과 남광장, 북쪽과 남쪽을 나누어지게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평 남쪽의 텃밭 역할을 하고 있다. 외곽이라 노년층이 많을 것 같지만 주변에 학교가 많이 있어 젊은 세대도 많은 편. 일신동 전체가 인천 남쪽 최동단 위치에 있다 보니 여길 독점적으로 커버하기에 유지하는데 무리는 없다. 시장이 두 개나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그래도 수요는 있다는 걸 의미.

신흥시장 (선화동)

신흥시장이라 신흥동에 있을 것 같지만 정작 신흥동에는 수인곡물시장이 있고 신흥시장은 선화동에 있다. 선화동은 신흥사거리와 도원실내체육관 (광성고와 중앙여상) 사이에 있는 동네인데 인천 사람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구도심이 쇠퇴한 것도 있지만 인천항 주변이라 딱히 찾아갈 일도 없기 때문에 신흥동, 신포동과 달리 과거 어르신이 아니면 동네 인지도는 높지 않다. 그나마 선화여상 때문에 선화라는 이름이 낯설지는 않지만 정작 선화여상도 도화동에 있었지 (선인재단) 선화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마저도 인천비즈니스고등학교로 개명) 율목공원이 있는 율목동과 도로를 두고 인접한 동네로 현재 신흥시장은 시장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길 건너편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이 들어섰지만 그 옆에 동인천 이마트가 떡 하니 있기 때문에 시장 역할을 더욱 불투명. 참고로 인천 동구청 (현대시장 근처) 도로 건너 편의 유명한 이름 없는 해장국집 운영자가 따로 나와 차린 해장국집이 바로 신흥시장 초입에 있다.

수인곡물시장 (미곡시장)

전국 최대 규모의 단일 품목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시장으로 인천 사람들 상당수가 존재를 모르지만 정작 꽤 유명한 시장으로 수인선과 함께 그 역사를 함께 한 일제강점기부터 존재감을 가진 시장이 수인곡물시장이다. 물론 현재는 수인선(과거)이 폐쇄되고 수인역(인천항역/남인천역)마저 사라진 상태라서 그 입지가 상당히 위축되었고 규모다 완전 쪼그라들어 전국 최대 타이틀을 내세우기는 어렵지만 곡물만 전문으로 취급한다는 점에서는 유일 시장으로서 가치를 갖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일제시대 개업한 날짜가 (1943년도) 기재된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가게가 있을 정도로 여주, 수원, 인천으로 이어지는 곡물의 최대 유통지를 담당하고 있던 시장이다. 현재도 존재하며 인천에 오래 거주한 노년층은 지금도 곡물, 쌀 등을 여기서 구매하러 일부러 찾기도 한다. 기름집도 있어 직접 짠 참기름을 사러 오는 사람도 많다.

바로 앞에는 1979년에 세워진 삼익아파트가 있는데 그 삼익아파트 상가에도 곡물을 취급하는 상회가 지금도 존재한다. 곡물시장에서 벗어난 케이스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곡물시장 상인 역할은 지금도 벗어나진 않았다. 수인선의 역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시장이며 수인선 자체가 곡물을 이동하기 위해 만든 일제 시대의 철도였기 때문에 그 종착지였던 인천항역(일제시대 만들어진 역) 앞에 세워진 곡물시장은 입지가 탄탄할 수밖에 없었다. 

수인곡물시장 주변에 일본인들이 세운 정미소가 있었고 농협 공판장이 들어서면서 곡물 유통의 선봉에 섰던 시장이다. 동인천 이마트와 경남아너스빌아파트 자리까지 몽땅 일제시대 만들어진 정미소 자리다. 여기서 수인곡물시장까지는 도보로 5분 거리. 곡물시장이 여기에 들어선 이유이기도 하다. 구매자도 판매자도 모두 전국구였을 정도로 1970년대까지는 남대문시장 만큼 명성을 날렸던 시장이다. 철도 매니아들에게도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시장이고 (철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던 시장이기에) 과거 일제시대 수인선의 사라진 철길을 찾아보는 사람에게도 자주 언급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곡물시장 앞이 과거 수인역인데 현재 그 자리는 오피스텔이 지어지고 있다. 동인천 이마트 갈 일이 있거나 지나가는 길이면 삼익아파트 건너편 수인곡물시장도 구경 삼아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물론 당시보다 많이 쇠퇴하여 볼 건 많이 없지만)

수인곡물시장 뒤쪽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개고기집 골목이 있다. (순화해서 영양탕골목) 숭의역과 (옐로우하우스) 수인곡물시장 사이, 인하대병원 뒤가 바로 여기인데 현재도 몇 가게가 운영 중이다. 물론 지금은 영양탕 간판 아래 개고기보다는 흑염소 위주로 판매를 한다. 인천의 개고기 식당은 여기서 출발했다고 봐야 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있던 곳인데 의외로 여기는 인천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뼈다귀해장국(감자탕)과 연결되는 포인트가 있다. 뼈다귀해장국과 관련해 그 유래나 전파에 대해 많이 알려진 바 없지만 인천에서 시작한 건 분명한 사실인데 (모두가 아는 뼈다귀해장국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부천 아니면 인천에서 시작했고 본점도 다 여기다) 이 수인곡물시장과 개고기골목, 뼈다귀해장국에는 미묘한 연결점이 있다.

수인곡물시장에는 곡물을 전문 취급한 만큼 들깨가 풍부했기 때문에 개장국 집들이 이들 시장 뒤편에 자리를 잡았다는 풍문이 있다. (보신탕은 물론 다른 닭, 오리, 미꾸라지 등 보양탕 개념에 모두 들깨가 많이 들어가는 편) 지리적으로 보면 딱히 이들 개장국집들이 시장 뒤에 여럿 모일 이유가 없는데 여기 시장 뒷편에 있음으로 인해 빠르고 신속하게 (그리고 싸게) 곡물을 받아 쓸 수 있었다는 말이 일부 존재한다. 그러던 중 개장국 골목의 맛을 응용해 개 대신 돼지뼈를 넣은 뼈다귀해장국을 만들었다는 것인데 개장국에서 변화구를 주어 만들어진 새로운 메뉴인 희대의 히트작 육개장을 보면 어느 정도는 일리 있어 보이는 측면이 있다.

육개장은 라면까지(사발면) 만들어질 정도로 크게 히트한 신메뉴인데 이것이 개장국에서(개고기) 유래했다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 (이름부터가 육개장국) 개 대신 소를 써서 만든 비슷하지만 다른 메뉴인 육개장처럼 개 대신 돼지를 써서 만든 것이 뼈다귀해장국이라는 것인데 (여기도 들깨가 좀 들어감) 그 국물 베이스와 조리에 들어간 양념 조화를 보면 상당히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 육개장은 개 대신 소고기와 고사리를 넣었고 뼈다귀해장국은 그 자리에 돼지뼈와 우거지가 들어갔다는 차이가 있다.

재미있는 건 아주 오래전 뼈다귀해장국 노포의 주인께서 한국전쟁 이후 자신의 어머니가 집에서 먹던 우거지국을 베이스로 해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참 뒤 보신탕 국물을 응용했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국물 요리가 대중적이지 않아 그나마 외식 요리로 알려진 보신탕을 갖고 국물을 따라 만들었다는 것인데 (이미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맛이니) 인천항 부둣가에서 노무자들에게 팔았던 뼈다귀해장국이 개장국 영향을 받았다고만 했지 어디에서 보고 따라한 지는 몰랐다고 했는데 나중에 다른 곳에서 들은 풍문을 듣자 하니 당시 누군가 (노포의 어머니일 수도) 여기 수인곡물시장 뒤 개고기골목에서 개장국 레시피를 보고 따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뼈다귀해장국이 인천항 부둣가에서 출발했다는 건 알려진 사실인데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둣가 음식인 건 분명하다. 그런데 수인곡물시장 바로 앞이 뻘이고 바다이면서 인천항 앞이다. (현재는 매립해서 내륙이다) 수인곡물시장 바로 옆에 있던 원래 수인역 이름이 인천항역이었던 것도 그런 이유. 그런 점에서 수인곡물시장이 있었기에 개고기골목이 있었고 그 보신탕골목이 있었기에 뼈다귀해장국이 탄생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까지 뼈다귀해장국에 대한 정확한 유래와 정보는 미궁이라 추측일 뿐이지만 항구에서 출발했다는 것의 바탕 설명은 어느 정도 설명하는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십정시장 (열우물시장)

과거에는 십정시장이었는데 현재는 열우물시장으로 불린다. 십정동 자체가 언제부터인가 십정동보다 열우물이라는 명칭에 열을 올린다는 느낌이 있다. 이곳 주변에 있는 공원도 열우물공원으로, 경기장도 열우물경기장으로 부른다. 처음 이 시장을 접했을 때도 상당히 위축된 편이었는데 현재는 거의 오일장 분위기, 당장 철거해도 모를 정도로 시장 기능을 크게 잃었다. 앞서 설명처럼 주택가 안에 있는 소규모 시장의 숙명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동네 사람들만 오는 태생적 한계가 분명 있다. 동암역이 근처에 있고 길 건너 포스코 더샾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재기 가능성은 제로.

용남시장

용일사거리에서 독쟁이고개로 넘어가기 전 지하도 초입에 있는 시장이다. 근처에 인천기계공고와 인하대가 있다. 주택가에 있지만 입구는 대로변부터 시작하기에 시장 분위기 자체는 떨어지지 않는다. 현대화사업을 통해 말끔하게 정리된 것도 한몫. 멀지 않은 같은 독쟁이고개 넘어 용일자유시장이 있는데 거기서 조금 더 가면 용현시장이 있기에 멀리서 찾아오기보다는 동네 시장 역할에 충실한 편.

용일자유시장

용남시장과 함께 독쟁이고개에 위치하고 있다. 수봉공원과 조금 더 가깝다. 주변 입구 간판이 모두 통일되게 정리되었는데 대로변은 발달하지 못하고 주택가 내부 쪽만 정리가 된 상황으로 좌(용현시장), 우(용남시장)에 의해 어느 정도 데미지를 입지 않았나 추측된다. 지도 검색을 하면 용현시장도 멀지 않은 곳에 같이 나올 정도로 주변 시장과 경쟁관계에 있다.

작전시장

작전동에 있는 시장. 근처에 작전역이 있고 부평 IC에서 멀지 않다.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전동 안에서는 나름 깔끔하게 정리된 시장으로 흔한 시장 풍경보다는 산곡동 도깨비시장처럼 골목길 형태로 되어 있다. 통일된 간판을 쓰기 때문에 길을 지나면 상가가 밀집한 곳이라는 건 느끼지만 시장이라고 여기기에는 약간 부족한 면이 없진 않다. 전통시장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장 길가 위에 지붕을 씌우는 경우가 많은데 지붕이 없어서 더 그런 분위기가 있다. 지붕만 있다면 시장 분위기는 훨씬 더 날 수 있는 곳.

화수자유시장

인천에 유독 자유시장이라는 명칭이 많이 쓰이는 것 같다. 간석자유시장, 주안자유시장, 용일자유시장 등도 마찬가지. 화수자유시장은 화도진공원 근처에 있고 명칭처럼 화수동에 위치한다. 인일여고 건너편이고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거리에서 멀지 않다. 다만 화수동 자체가 시장 소비력이 강한 편은 아니라서 시장도 많이 쇠퇴한 상황. 명목상 존재하고 실질적으로 운영은 제대로 되지 않는 시장이다.

학익시장

인천지방법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학익동의 시장으로 현재는 거의 폐쇄 상태. 도로변에 인접한 가게를 빼면 시장 내부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로드뷰에 비친 시장 입구 사진이 현재 학익시장의 모습을 대변한다. 주변에 재개발이 진행되기도 해서 여기도 곧 재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을 중심으로 위에 그 유명한 신기시장이 있기 때문에 생존력은 더욱 불투명.

토지금고시장

용현동 토지금고에 있는 시장이다. 인천에서는 토지금고가 동네 이름처럼 쓰이는데 여기서 유일한 시장 역할을 하고 있으나 토지금고 지역 자체가 먹거리와 놀거리, 다양한 점포들이 포진한 상가 밀집 지역이기 때문에 사실 시장 자체의 역할을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다. 시장이 없어도 주변 상점에서 처리할 수 있고 시장이 없어도 시장 역할을 하는 가게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변에 가까운 시장이 따로 없고 그나마 가까운 것이 용현시장인데 농산물 등은 시장에 기댈 수밖에 없지만 토지금고 아래 정비단지 쪽으로 송도신도시가 만들어졌고 뒤로는 인하대 주변이 개발되면서 차로 10분 거리에 홈플러스가 있기에 시장 역할을 크게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참고로 토지금고는 새마을금고, 신용금고 그런 것과 무관하다. 여기는 예전 바닷가였는데 아래 지도에서 우측 아래 우성아파트, 부성로얄아파트, 금호아파트까지가 해안이고 그 아래는 (대림아파트 자리) 바다였다. 금호아파트로 위 서해아파트와 용현초등학교까지가 육지이고 그 안쪽 토지금고 (가운데 중심) 모두 바다(갯벌)로 좌측 끝 낙섬사거리 성신아파트와 아래 수정아파트는 섬이었다. 수정아파트 앞 사거리가 낙섬사거리인데 이름이 낙섬사거리인 건 여기가 낙섬이라는 섬 자리였기 때문. 여기서 우측 금호아파트와 좌측 아래 수정아파트를 보면 다 가로 세로 구분되어 잘 구획된 가운데 구획을 벗어난 사선의 도로가 보이게 된다. 이게 육지에서 낙섬으로 가는 (연결한) 제방길로 해님어린이공원 (가운데 삼각형의 녹지대)이 삼각뿔 모양이 되면서 길이 둘로 나뉘게 된 것도 이 제방길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이다. 좌측 성신아파트가 불록하게 튀어나왔는데 이게 섬 모양이라 그렇다.

토지금고시장 입구 바로 앞에 어린이공원이 있는데 이 길이 바로 섬으로 가던 제방길의 흔적이다. 여기서 토지금고는 과거 토지공사(현재 주택공사)로 LH의 전신이며 당시 토지금고(한국토지공사)가 여길 매립 해 만들었기 때문에 여길 토지금고땅, 토지금고라 부르게 되었다. 청라의 동아매립지, 송도의 대우매립처럼 여긴 토지금고매립지였던 것.

참고로 좌측 낙섬사거리 아래 있는 SK LPG충전소가 바로 그 유명한 인천상륙작전이 실제로 실행되었던 블루비치 자리다. 그래서 충전소 출구 바로 옆에 인천상륙작전 상륙지 표지비석이 남아있다. 모두 세 해안에서 상륙 작전이 벌어졌는데 남은 두 곳은 모두 월미도 라인에 있다. 송도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때문에 송도유원이 앞바다나 그 주변에서 상륙작전이 일어난 줄 아는 사람도 꽤 많은데 그곳은 그냥 기념관일 뿐 실제 상륙지는 여기다. 즉 토지금고 앞 도로변 (당시에는 바다)에서 상륙작전이 있었다.

제물포시장 (수봉공원)

제물포역 앞에 있는 시장으로 현재는 기능을 상실했다. 제물포역은 원래부터 뒷역이 발달하고 앞역은 발달하지 못했는데 시장도 이 앞쪽에 있다 보니 더 흥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수봉공원 아래 위치하고 있고 제물포역과 가까워 입지는 좋았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현재는 흉물스럽게 방치된 상태

도화시장 (도화사거리)

도화동에 있는 시장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시민회관과 가까운 제일시장이고 하나는 도화고가차도 넘어 도화사거리에 있는 도화시장이다. 아쉽게도 두 시장 모두 시장 기능을 많이 잃었다. 도화시장은 선인체육관이 철거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인천정부청사가 들어선 관공서 단지가 들어섰지만 그 혜택을 이어받지는 못했다. 이미 그전에 어려움을 겪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일시장

곱창과 순댓국으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 기능 자체는 상실했다. 곱창골목마저도 예전 같지 않아 찾는 이의 발길도 많이 줄어든 상태. 제일시장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고 곱창으로 유명한 걸 모르는 인천 사람도 많다. 인천기계공고와 도화 IC가 주변에 있다.

인천광역시건설본부 방향 도로변에는 롯데월드타워 빌딩이 들어서 있어 잘 모르는 사람은 깜짝 놀라기도 한다. (롯데월드?) 재미있는 건 그 옆 건물은 신세계아파트다. 롯데와 신세계는 인천에서 인천터미널 백화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한 적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 여기도 롯데와 신세계가 나란히 존재한다. 아래 사진에서 우측 높은 오피스텔이 롯데월드타워이고 좌측이 신세계아파트다. 이 뒤가 제일시장이다. 물론 그 이름만 그럴 뿐 진짜 신세계와 롯데는 아니다.

주안시장

주안시민회관 자리를 기준으로 건너편 블록은 석바위 쪽에 주안시장이 있고 도화IC 방면에는 주안자유시장이 있다. 시민회관 사거리를 두고 좌우 블럭 하나씩 차지한 경우인데 아쉽게도 둘 다 기능을 상실했다. 특히 주안시장은 음침할 정도로 인적조차 드물다. (제물포시장보다는 낫지만) 시민회관 건너편에 높은 아파트가 (포레나미추홀) 들어섰는데 그 옆 뒤쪽이 주안시장이다. 조금 더 정확히는 경인상가 뒤. 현재는 모두 빈 가게로 운영되지 않는다. 다만 일부 노점이 운영되기는 한다. 아래는 로드뷰로 본 현재의 주안시장 내부 모습.

주안자유시장

대오통닭 때문에 그나마 주안자유시장이라는 게 있구나 할 정도로 이름만 남아 있는 상태다. 주안자유시장은 몰라도 대오통닭을 아는 사람은 많은데 여길 갔다가 주안자유시장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바로 시장 입구에 이 닭집이 있기 때문. 사진을 보면 시장 입구를 차가 주차해서 막고 있다. 통행하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시장 안내 간판도 많이 낡았다. 옆에 가게가 대오통닭. 인천 3대 닭강정으로 알려진 곳이다.

삼산시장

삼산도매시장과 다른 전통시장으로 삼산농산물도매시장과 멀지는 않다. 삼산시장 입구와 간판은 존재하지만 실제 시장에 들어가면 시장에 들어온 걸 모를 정도로 평범한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변이 온통 아파트 단지인데 큰 힘을 쓰지 못하고 그냥 동네 골목처럼 된 상태. 시장 입구 간판만 없으면 시장인지 절대 모른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

구월동농산물도매시장과(현재는 남촌농산물도매시장)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풍물시장 (강화도)

인천에서 유일하게 "구"가 아닌 "군"에 있는 시장이며 섬에 위치한 시장이 강화풍물시장이다. 인천 도심이 아닌 인천 섬에 해당하는 강화도에 있는 전통시장으로 지금은 다리로 이어져있어 사실상 섬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그냥 내륙이 된 지 꽤 오래되었다.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도 찾는 시장이면서 강화도를 대표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그 상징성은 상당히 높다. 강화도에 놀러 가면 풍물시장도 한 번 구경하는 코스로 짜는 것이 보통일 정도.

인천 도심이 아닌 인천 외곽 강화도에 있는 시장이지만 사실 전통시장 이름에 가장 걸맞은 최상의 시장이 여기가 아닌가 싶다. 관광도 되고 볼거리 먹거리도 풍부하며 시장 기능도 상당히 충실하게 하고 있는 편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즐기는 관광시장이기도 해서 인천에서 가장 대표 시장은 정작 도심 밖에 있는 이 강화풍물시장이 아닌가 싶다. 물론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여행 삼아 가볼 만한 시장이기도 해서 위시리스트에 넣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강화도 주요 특산물을 쉽게 살 수 있고 먹거리가 많아 주말에는 외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많은 편에 속한다. 행정상으로 인천에 속했지만 인천 도시민에게는 강화도는 경기도 같은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인천에 있는, 인천의 전통시장 중 하나라고 하면 순간 당황할 수 있다. (아.. 거기도 인천이었지.. 이러면서 다시 수긍)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아버지의 회사 전근으로 인해 학창 시절을 인천에서 보냈다. 당시의 기준이나 특성과 차이는 있고 모든 시장을 다 가 본 건 아니지만 서울댁 어머니의 투철한 인천 시장 탐방 정신 덕분에 그래도 3개 정도 시장 빼고는 인천에 있는 시장은 다 가 본 것 같다. 지금의 기준과는 좀 다를 수 있고 내 기억과 추억에 기반해 작성한 것도 없진 않기에 일부는 현실과 다를 수 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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