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 심장의 정렬 (Hearts Aligned)

인간 행동학 박사 크레이크 던칸, 동물학자(개 후생학자) 미아코브

반려 동물 중에서 유대감이 가장 돈독한 개를 대상으로 반려 동물이 주는 유대감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간단한 실험 영상으로 (정확하게는 동물 구호 캠페인 홍보 영상이다)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과 오랫동안 유대감을 형성한 사람들에게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생리적으로) 반려 동물에게도 변화가 생기는지 (마찬가지) 알아보는 시간이다. 

사람과 반려견 모두 각각 심장 박동 수를 체크해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아보는데 제각각인 심장 박동 수는 함께 있으면서 신기하게도 비슷한 심박수로 "정렬"된다. 유대감이 깊은 경우 동물과 인간 사이의 심장 박동 수가 비슷하게 바뀐다는 말. 영상의 제목이 "심장의 정렬"인 이유다.

실험을 통해 인간 행동학 박사는 유대감이 형성된 동물과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혈압 안정,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실제로 노인 요양원이나 아동 병원에서 동물들과 함께 있는 게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건 다 아는 사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것 자체는 반대하는 나로서 (그들에게도 자유로운 삶이 있다. 물론 키울 거면 제대로 키우자는 게 본심) 애완동물이라는 그 말 뜻처럼 (애완:가지고 논다라는 뜻) 동물 친구가 아닌 내 소유물의 한 장난감으로 인식하는 형태가 많다는 점에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힘이 되는 영상이고 그렇지 못하고 동물을 가지고 놀려고 만 하는 사람에게는 와 닿지 않는 영상일 것이다.

동물을 키우려고 하기 보다는 보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나로서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위치는 아니지만 반려 동물을 "가족"이라고 하는 사람이 꽤 많은데 그건 정말 아닌 듯 싶다. 가족의 개념으로 들어가면 잘못된 사고방식이 분명히 생기고 다른 사람과 백퍼 문제 생긴다. (개 키우는 사람들이 가끔 겪는 타인과의 문제, 심지어 사람보다 자신의 개를 더 중시), 가족이 아닌 "친구", 인간이라는 동물과, 개, 고양이라는 이종간의 동물들이 "친구"로 만나 "친구"로 지낸다고 생각하면 이건 좀 다르다. 내 가족(인간세계)과 친구(동물세계)를 서로 존중할 수 있고 배려할 수 있다. 

어떤 한 사람을 두고 저 사람은 분명 내 가족이 아닌데도 가족이라고 우기고 가족으로 생각해 행동하면 답이 안 나올 때가 있다. 누가 봐도 친구고 남인데 가족이라고 여기면 본인 세계는 물론 타인의 세계에서도 혼란이 생기고 문제가 생긴다. 가족이나 친구나 외형상 어울리고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똑같다. 그래서 외형으로는 구분하기 힘들다. 이건 동물과 인간 사이도 똑같다고 본다.

가족도 소중하고 친구도 소중하다. 평생 함께 하는 부류라는 점에서도 비슷한 점이 많다. 그러나 분명 가족과 친구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데 있어서도 이런 가족과 친구 개념은 마찬가지다. 내 주위에서 정말 행복하게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보면 정작 가족이라고 하기 보다는 "평생 좋은 친구" "나와 함께 하는 벗" 이라고 표현 많이 한다. 그런 표현 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조금 다르다. (물론 대부분, 열명 중 아홉은 가족이라고 표현할 만큼 친구라고 단정 지어서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모든 동물을 지배하기 때문에 주인과 하인의 상하관계로 보일 수 밖에 없지만 가족 보다는 친구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서 함께 평생 지낸다고 생각하는 게 더 옳은 사고방식이라고 본다. (아님 말구....) 실험 영상에서 인간과 동물(반려견)의 심박수가 같아지는 장면...아 정말 둘 사이에 유대감이 있구나 하는 마음에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동물(인간포함)은 다 똑같구나 하는 마음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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