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5%만 푼다는 교차되는 로프 풀기 문제 (문제적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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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제풀이

상위 0.5%만 푼다는 교차되는 로프 풀기 문제 (문제적 남자)

by 깨알석사 2016.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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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코드 비밀의 방에서 수갑 탈출 라스트 코드로 나온 걸 소개한 적이 있다. 같은 문제다. 거기서 참가자들이 설마 그거?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많이 알려진 바로 그거?가 바로 이 문제적 남자의 문제다. 물론 문제적 남자 방송 전에 타 방송(EBS)에서도 먼저 소개된 적이 있고 그 타 방송사에서 소개되기 전에 또 타 방송(외국방송)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 그만큼 많이 알려진 문제..

상위 0.5%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풀었다는 행동 과학 문제, 눈으로 풀고 산술적으로 푸는 문제가 아니다. 행동 과학 문제이기 때문에 몸으로 직접 부딪혀 풀어야 하는 "체육" 문제다. 펜과 종이가 준비물이 아니라 로프(줄)이 있어야 한다. 줄을 묶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필요하며 이 문제 자체가 두 사람이 같이 풀어야 하는 합동 플레이이기 때문에 두 사람 이상이 필요하다. 두 사람이 서로 묶인 상태에서 그 묶인 줄이 교차하여야 하기 때문 (자세한 건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손목이 서로 묶여있는 로프를 분리하시오 (단, 줄을 자르거나 매듭을 풀면 안됨) 오늘 풀어 볼 행동 문제다. 바로 시작한다. 

서로 손이 묶여 있는 상태에서 서로의 줄이 교차되어 있다. 언뜻 보기에도 절대 풀 수 없는 로프 매듭이다. 어지간해서 이미지 좀 줄여 소개하려고 하는데 행동 과학에 관한 것이고 사람이 몸을 움직이는 문제이다보니 이미지가 많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사진 수가 많아도 이해하자

저렇게 자기 양 손을 묶어야 하는데 두 사람의 각 줄이 서로 크로스 교차하게 만들고 난 뒤 저걸 손목 줄을 풀지 않고 풀어야 한다.

두 줄이 교차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 없이 푼다면 문제적 남자 출연자처럼 모두 몸통을 줄 안에 넣게 되어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풀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건 딱 봐도 "공간 지각 능력"을 보는 문제다. 줄을 푸는 문제는 기본적으로 잘못 선택한 방향으로 갈 경우 무조건 꼬이기 때문에 머리 속에서 상상을 먼저 해야 하는 게 정답. 즉 머리 속에서 공간을 직접 그려봐야 정답을 찾기 쉽기에 공간 지각 능력이 좋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몸부터 나가면 더 어렵게 된다.

이거 생각 보다 정말 어렵다, 원리를 알면 이야~ 소리 나오지만 모르면 끝까지 못 푼다

정답 공개

답을 알면 너무 쉽지만 모르면 정말 어렵다

저렇게 손목 안으로 다른 줄을 넣어야지만 가능

처음 설명했듯이 이 문제는 여러 방송에서 고난도 문제를 낼 때 출제되는 행동 과학 문제로 정말 풀기 어렵다. 괜히 국내외 주요 문제 풀이 방송에서 빠지지 않고 이 문제를 다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제자가 힌트로 나무에 묶여 있다고 말해준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는 말이다. 서로 묶여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만 묶여 있다고 생각해서 나의 한 줄로 탈출할 방법을 먼저 모색하라는 말. 하석진이 정답을 알고도 이해를 하지 못해 나무 의자에 줄을 묶어 똑같이 했는데 실패했다. 문제적 남자 출연자들은 당시는 물론 지금도 정확하게 어떤 원리로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정답을 알아도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다. 왜? 상식적으로 교차된 줄이 서로 끊어지지 않고 나올 수가 없기 때문. 그 상식이 "줄이 연장선에서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팔목에 묶인 줄과 팔을 모두 하나의 줄로 생각하면 2개의 고리는 절대 풀어질 수가 없다. 이 줄은 어떤 방법으로도 풀 수 없다. 줄이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줄을 펼치면 동그란 타원형으로 전부 내 팔과 함께 연결되어 이어졌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접으면 반원형의 줄이 될 수도 있다. 그건 줄이 "묶여"있기 때문이고 그 묶인 곳이 팔목, 즉 줄은 하나로 모두 연결된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묶여" 나눠져 있다는 걸 뜻한다. 

그 상태에서도 사실 줄은 나올 수가 없다. 이어진 게 아니라 묶여 있다는 걸 알아챘다고 해도 줄은 빠져나오기 힘들다. 여기서 바로 포인트가 하석진이 했던 나무의자. 정답을 알고 본인이 이해하기 위해 나무의자에 똑같이 따라해봤는데 실패했다. 왜? 묶는다는 점과 그 묶는점에서 줄을 뺀다는 건 알았는데 그 묶인 장소가 손목처럼 한 곳이 "돌출"되어 아무 곳과도 연결되지 않았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행동에 관한 걸 글과 말로 설명하려니 엄청 길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깨알의 풀이를 참고해보자. 

나무의자의 살은 양쪽이 모두 막혀있다. 즉 양쪽이 모두 막힌 곳에 줄을 묶으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말 그대로 모두 막혀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래 그림을 보자.

               

정답 풀이에 나왔던 사진인데 처음 나온 정답 풀이 이미지다. 파란 줄 하나만 일단 보자. 그 줄이 양 손목에 묶여 있다. 그 손의 팔 쪽은 몸으로 이어져 막혀있다. 반면 손바닥 쪽은 연결된 곳이 없다. 허공이다. 하석진이 나무의자에 묶은 건 양쪽이 막힌 것이고 손은 한쪽(손바닥)이 뚫린 상황이라 전혀 다르다. 양손을 깍지 끼고 잡거나 나무 토막을 잡고 있다면 마찬가지로 손은 모두 연결되어 막혀있기 때문에 나무 의자처럼 정답을 알아도 풀 수 없다. 두 손 중 하나라도 저렇게 손바닥이 어떤 것과 연결되지 않아야 풀 수 있는 문제다.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정답을 알아도 어려워 하는 건 팔-손-줄을 하나로 보기 때문이다. 팔과 손, 줄은 물론 하나로 연결되어 있지만 손(손가락)은 연결된 곳이 없다. 즉 그곳으로 줄이 빠져나올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본인 줄은 손을 빼면 안되기 때문에 빨간 줄(상대)을 그곳으로 빼야 한다. 

                  

마지막에 전현무가 생수 병을 가지고 다른 친구에게 설명을 해주는데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무시했던 장면으로 짤막하게 나오기도 했지만 보는 시청자들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장면 중 하나다. 사실 이게 "핵심"이다. 저 장면 하나 만으로 사실 모든 게 설명 가능하다. 출제자가 말한 나무로 생각하라는 힌트 보다는 전현무가 했던 이 행동이 오히려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힌트이자 정답 풀이다. 

생수 병의 위, 목(뚜껑)쪽에 줄이 하나 걸쳐 있다고 상상하자 (빨래줄처럼..) 그 하단에 내 줄이 있다고 하자. 내 줄이 빠지려면 생수 통 위로 나와야 한다. 하지만 절대 못 나온다 위에 줄이 있어서 걸리기 때문이다. 그럼 줄이 없다고 가정하자. 그럼 생수 통 위로 고리를 걸어 던지듯 쉽게 걸고 쉽게 벗길 수 있다. 묶인 줄에 공간을 만들면 결국 그 "공간 안"으로 내 줄을 넣어 생수 병 위로 똑같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묶인 줄이 있나 없나 똑같이 탈출 할 수 있게 된다. 이유는? 병 뚜껑 쪽이 아무 곳과 연결되지 않고 뻥 뚫려 있기 때문이다. (병의 하단은 바닥과 연결, 막혀있다)

병이 손이고 병 뚜껑이 손가락인 셈이다. 사실 이건 공간 능력을 보기 위한 "트릭"(?)이다. 사람들이 착각하기 쉬운 걸 이용해 공간 능력을 검증하는 것으로 양손을 마주 잡고 깍지를 낀 체로 두 사람이 양손을 교차하고 있으라고 한다면 절대 풀 수 없지만 (모두 연결되어 있다. 링 2개와 같다) 두 양손을 마주 잡지 않고 줄로 묶어서 매듭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두 손은 떨어진 체로 있게 되며, 그 양손의 끝은 모두 연결된 곳이 없는 공간이 생기게 된다. 손톱 끝에서 줄이 세포처럼 나온 게 아닌 이상 손가락이든 손목이든 팔목이든 다른 곳에 연결하면 줄이 연결되지 않은 공간이 생기기 마련이다. 

병이 난해하면 팔뚝 하나 우뚝 세워보자 거기에 줄을 하나 고리로 걸어보자 쉽게 걸리고 뺀다. 팔뚝 끝(손바닥)이 허공이기 때문이다. 팔뚝에 줄을 걸어둔 체로 이마에 대보자. (흔히 이마에 손을 대고 고민하는 자세..) 팔뚝은 머리(이마)와 연결되어 팔뚝에 걸린 줄은 절대 못 나온다. 

2개의 링이 교차되면 나올 수 없는 이유는 링이 모두 연결되어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과 줄을 이용한 문제는 손가락 손톱 끝에서 줄이 이어져 링이 된게 아니라 중간에 묶어서 처리한 것이라 공간을 만들어 주게 된다. 그 공간을 어떻게 활용 하느냐가 문제 아닌 문제..

이건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집에 실이나 줄 (벨트)로도 할 수 있고 충전기나 USB 전선 줄로도 혼자 실험할 수 있다. (당장 궁금하면 눈에 보이는 전선들. 휴대폰 충전기나 USB용 노트북 연결잭 줄로 해보길..) 물론 양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손가락 끝이 연결되지 않은 게 포인트니 한 손만 가지고도 할 수 있는 건 당연하다. 

결정적인 건 하나다. 링이든 줄이든 교차되고 있다면 교차된 줄이 무조건 나의 줄(팔 포함)과 모두 교차되어 만나야 한다. 그런 경우 절대 못 나온다. 하지만 이 문제에서는 내 줄이든 상대 줄이든 절대 줄이 닿지 않는 "공간"이 있다. 바로 "손" 줄이 지나가는 영역임에도 "공간"이 있으면서 그 공간에 줄이 닿지 않는다는 건 (엄밀히 따져 줄은 손목에 이어져 팔로 간다 - 그게 함정. 줄이 지나가는 곳에 빛이 난다면 손바닥은 빛이 없는 공간인 셈) 그곳이 탈출구라는 뜻이다. 이건 행동 과학에 대한 트릭을 활용해 공간 능력을 보는 것이라 뭘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머리 속에서 쉽게 그려지지 않는 이상...ㅠ.ㅠ

트릭은 이거다. 교차되어 모두 연결되어 있다라는 것! 하지만 이 트릭은 문제가 아니다. 왜? 풀 수 있다고 나온 문제이기 때문에 푸냐 못푸냐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풀 수 있다면 어떻게 푸느냐만 보면 되는 것인데 못 풀 수 밖에 없는 그 고정관념의 트릭에 자꾸 메여 있게 하기 때문이다. 뭐? 무조건 풀 수 있다고? 그럼 공간을 찾으면 된다. 즉 공간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트릭을 이해하지 못하면 못 푼다 (문제 자체를 풀 수 있다라고 했기에 사실상 트릭이 없어지는 셈인데 못 푸는 문제라고 생각하게 만든 게 트릭)

이거 문제를 풀 수 있는거야 없는거야가 1순위, 풀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2순위 즉 공간 능력 활용이다. 이미 출제는 풀 수 있다라고 했기에 사실상 공간 능력만 활용하면 되는데 풀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간 능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문제. 그래서 문제적 남자들조차 풀지 못한 함정이다. 고정관념이 1순위가 되면 재능(공간능력)은 활용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문제인 셈..(출제자가 고착현상을 설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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