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봤던 EBS 방송, 엄마가 아기에게 주는 첫 밥상인 모유에 관한 이야기다. 분유와 모유에 대한 단순 비교, 모유가 갖는 여러가지 장점에 관한 다큐로 알고 봤다가....눈 똥그래져서 놀라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부쩍 환경 호르몬에 대해 많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이런 환경 호르몬 축적이 엄마의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도 전달될 수 있음을 보여준 방송으로 이제 막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모유 성분 조사를 했고 그 모유안에 얼마큼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한 연구 보고서 형식의 다큐다,
모유라는 게 분명 좋은 건 맞지만 환경 호르몬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는 요즘 환경에서 모유가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닐 수 있다라는 메세지를 준다. (물론 좋은 환경, 건강한 환경에서는 모유보다 좋은 게 없다는 건 진리~)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는 모유, 엄마의 건강만 좋다면 모유도 좋을 것이라고 믿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충격을 안겨주었고 무엇보다 이것이 우리나라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더 와 닿는다.
여자만 알아도 안되고 남자도 알아야 하고 모든 연령대가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아기의 첫 밥상, 엄마의 모유 이야기, 그 잔혹사에 대한 첫 이야기를 들어보자.
엄마들이 갖는 궁금증, 엄마들이 먹는 음식에 따라서 모유의 성분도 달라지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아무래도 가장 크다. 모유로 수유를 할 때는 아이 건강을 위해서라도 저염식 내지 무염식을 하게 되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입맛이 안 돌아 기력이 떨어질 때가 있다. 이 때 간혹 짠 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가 있는데 그럴 경우 모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아기 엄마들이라면 가질 수 밖에 없다.
커피를 입에 달고 사는 여성들이 많은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임신 기간은 물론 출산 이후에도 계속 커피를 즐겨 마시는 엄마일 경우 카페인 성분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호기심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호기심을 가진 엄마들이 직접 모유 검사에 참가했다.
아기를 위해서 매일 아침 과일 주스 한 잔씩 마시는 엄마~
엄마들의 모유를 검사했다. 도심 속 유해물질이 가득한 이런 환경에서도 모유는 안전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술, 담배, 커피도 안 마시고 외식도 잘 하지 않는 초보 엄마, 누가 보더라도 결과가 좋을 것이라 예상
내 몸의 결과가 아이의 건강과 직결되다보니 더 떨린다
아무래도 아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이기에 바짝 긴장하는 엄마들, 혹시 안 좋은 성분이라도 있을까봐 노심초사..
대부분의 엄마들 모유에서는 기본적인 장점들이 모두 고루 출현했다. 면역 성분은 물론 각종 좋은 성분들이 예상대로 가득~ 하지만......................있어서는 안되는 중금속과 유해물질도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모두 충격....(나도 충격.....)
참가한 엄마들은 전화 통보를 받고.......멘붕.........(내가 아기한테 무슨짓을 한거지? 라는 죄책감에 엄마들이 운다...)
아침마다 일부러 챙겨 먹은 과일이 독약이 되었을 줄이야.....인터뷰 중에 전화로 통보 받은거라 다들 당황스러워 했는데 제3자인 나도 정말 가슴 한 켠이 쨍했다....우리 주변에 먹거리가 이렇게 불안하니.....그 좋은 모유도 결국 엄마가 먹은 음식에 의해 만들어지다보니 뜻하지 않게 아기에게 나쁜 짓을 한 것 같아 많이 아파한다.
중금속 검출..........
유해물질 검출......
환경 호르몬도 검출......
모유와 상관없이 일반 성인 남녀라고 해도 별로 달갑지 않은 검사 결과다. 아기엄마들이라고 다를까, 오히려 조심하고 더 안전한 음식을 찾게 되는 부류다. 그 안전성의 최선봉에 있는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이 정도라면, 결국 일반 남녀, 모든 사람들 몸도 이거랑 다르지 않고 더 심하면 심했지 적지는 않다라고 추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캔 음식(통조림) 관련하여 몇 번 포스팅 했던 비스페놀A, 역시 노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환경 호르몬, 환경 호르몬~ 하는데 엄마들 건강 결과를 보니...남 일이 아니다. 먹는 음식은 물론, 마시는 공기, 집안 생활환경, 먼지, 가전제품, 쇼파, 카페트 모두가 위협이다.
검사에 참가하기 전까지는 살짝 우려만 있었지 모든 참가 엄마들의 몸 상태가 이렇게 나쁜 환경 유해물질에 노출되었을 거라는 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모두가 눈물바다....그야말로 모유 잔혹사다.
엄마들이 가장 당황해 하는 건....이제 뭘 먹어야 하지, 뭘 먹지 말아야 하지, 어떤 환경에서 살아야 하지...사는 집의 어떤 곳을 고쳐야 하지..식습관이나 생활가전 제품을 뭘로 바꿔야하지....이런 딱 정해진 가이드 라인이 없다는 것이다....실상 우리 주위에 모든 물질이 환경 호르몬이 포함된 것이 워낙 많아서 무엇이 나쁜지, 무엇이 원인인지 찾아내는 것 조차 어렵다. (자연에서 원시로 살아가지 않는 한..)
모든 중금속이 검출.....미세먼지가 괜히 뉴스에 나오는 게 아니다..우리도 일본인들처럼 마스크 쓰고 외출해야 하는 게 나을지도.....모든 아기 엄마들에게 나온 중금속들과 함께 뒷 배경으로 살짝 관련 배경이 나온다..뭘 조심해야 하는지 암묵적으로 전하는 메세지다.
납 - 집 밖의 일상 풍경....(외출 후 꼭 손 씻고 옷은 털자)
카드뮴...예전부터 화장독이라는 말이 있다. 화장품은 모두 화학물질로 만든다. 천연제품이라면 먹는 음식과 같아 유효기간이 매우 짧다. 화장품에 곰팡이 생기는 거 본 사람?...화학물질을 좋다고 얼굴과 손에 바르는 것도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예쁜 이름으로 사명을 짓지만 화장품 회사는 "화학회사"로 분류된다. 화장품 사용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
역시....바다도 오염된 곳이 많다보니 생선이...
대체로 생선은 많이 자주 먹지 말고 소량으로 먹을 것을 권장하는 추세다. 도심지 사람과 어촌지역 주민들 비교 실험에서도 어촌 지역 주민들 수은 농도가 수배로 높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
비스페놀..먹거리 고발 프로그램에도 가끔 출현하는 녀석,,,빨대(뜨거운 음료), 통조림이나 음료수에 많은 캔 제품(깡통) - 유리병 권장
물만 부으면 쉽게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류...(사발면)......우리가 먹는 음식료와 맞닿은 용기에서 유해성분이 녹아 스며드는 게 많다.
쇼파, 커텐, 침구류 그 모든 게 알고보면 화학물질 투성이.....
사실 대부분 집안 곳곳 인테리어 및 가구(접착제)들 자체가 화학약품 투성이다.
가공사료, 호르몬 주사 맞고 자라는 소, 돼지, 닭.......그것을 그대로 먹게 되는 인간.......
엄마들이 가장 자주 찾는 공간,,주방...부부 모두 담배를 피지 않음에도 아내가 폐암에 걸린 이야기는 다 아실 듯...남편조차 담배를 피지 않는데 폐암이 생긴 이유에 대해 알아보던 중 주부들 조리시 나오는 "연기"가 문제라는 것도 많이 알려진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스렌지 위에 설치된 "후드" 안 켜고 부엌 창문 안 열고 조리하는 사람 정말 많다. 고등어 한 마리 굽는 게 담배 30개 한꺼번에 피는 것과 비슷하다는 연구도 있다. 처음 들었다면 상기하고 주의하자. 우리집에서는 무조건 후드 작동하고 창문 열고 조리하게 규칙을 만들었다.
엄마가 식당을 하시는 경우라면, 가게 식당 환경에 대해서도 꼭 자녀들이 챙기자, 돈 때문에 그냥저냥 무심코 넘어가는 엄마들이 많은데 자녀들조차 무관심하면 엄마는 병원행(아빠도 포함)...식당에서는 닥트(대형 후드)를 많이 쓰는데 돈 더 주더라도 고용량으로 쓰도록 하자. 음식 냄새, 연기 냄새가 주방에 남아있지 않도록 체크~
후라이팬...코팅...코팅막...유명한 회사의 아주 고가 제품은 그나마 확연히 코팅막 처리가 잘 되어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엄마, 주부들 보면 저렴하면서도 좋은 거 찾는다고 시장에서 아무거나 사거나 천냥마트 같은데서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후라이팬처럼 굽거나 튀기는 경우가 많은 용기는 아무리 비싸도 좋은 걸 사는 게 좋다. (비싼게 흠..) 코팅 안 되어 있는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한다면 그것도 오산이다. 음식이 쉽게 탄다. 탄 음식 먹지 말라는 건 당연히 잘 알 것이다. 코팅 안된 건 음식이 쉽게 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 안 좋다. 주방 식기류에는 돈 생각 하지 말고 최대한 투자하는 것도 좋다. 음식이 바로 만나는 최접점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엄마들이 다른 국가의 엄마보다 더 높은 유해물질을 가지고 있다. 왜? 잘 사는 나라에서 왜? 역설적으로 바로 잘 살기 때문이다. 좋은 제품, 다양한 제품, 온갖 새로운 제품들이 주변에 포진되면서 집안에 환경 호르몬을 가진 제품들과 식품들이 넘치게 된 것이다. 음식 보다는 생활방식에 따른 문제로 벽지, 페인트, 인테리어 등에서 문제가 많이 생긴다. 잘 사는 사람일수록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도 함정 아닌 함정
그렇다고 또 잘 사는 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반대로 DDT 수치만 보더라도 못하는 국가의 엄마들이 더 안 좋다. 환경이 너무 안 좋아서 문제고 환경이 너무 좋아서도 문제가 되는데...그래서 엄마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갈팡질팡 하게 된다.
요즘 가습기다 살균제다 말도 많은데....살균제 하나로 그렇게 많은 사망자를 냈다. 집에서 쓰는 샴푸, 린스도 만만하게 볼 녀석은 아니다. 화장품류와 다를것도 없다. (청포묵에 머리를 감기라도 해야 할까...) 화장실, 욕실에 가면 의외로 가장 많은 환경 호르몬 제품이 있다. 나는 우리집에서 머리는 이틀에 한번, 그리고 물 값 걱정하지 말고 반드시 충분히 헹구라고 권유한다. 간혹 잘 아는 분이 직접 만든 비누가 있다고 하면 그 비누를 쓰는 편인데, 검색이나 방송 프로그램 잘 찾아보면 집에서도 만들어 쓸 수 있는 비누 관련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자.
모유 수유가 체내에서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유일한 수단.......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 모유가 문제를 가지게 되면 최악의 비극이 벌어진다. 유일한 수단이라는 것에 인류의 비극이 있다라는 말이 확 와 닿는 문구다.
예전에 어무이들은 냉장고 안에 유리나 철로 된 김치통을 많이 쓰셨는데 요즘엔 다 플라스틱류.....김치통에 빨간물이 들어서 고민이라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했다면 반대로 플라스틱 성분도 김치쪽으로 왔다고 생각해야 한다. 결국 김치는 장독대, 항아리가 답이다. (요즘엔 두 손으로 들 수 있는 작은 옹기들도 많다)
생물농축, 환경 유해 물질이 생물체 내로 유입된 후 분해되지 않고 남아 있다가 먹이사슬을 통해 전달되면서 농도가 점점 높아지는 현상. 쉽게 말해 먹이사슬 상단에 위치한 쪽이 이런 환경 유해 물질을 모두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농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농축되어 가장 나쁜 조건의 유해 물질을 먹게 되는 셈, 그래서 생선도 큰 생선이 아닌 작은 생선 (멸치류) 을 먹으라는 이유다. 작은 물고기를 큰 물고기가 먹고 그 물고기를 더 큰 물고기가 먹다보면 안 좋은 경우의 수가 더 늘어나는 셈, 그래서 먹이사슬 최하단에 있는 걸 먹도록 권장하는 이유고 우리가 육가공류에 호르몬제나 가공사료를 먹이지 않도록 하는 이유다. 결국 이 연구를 실험한 박사님의 말처럼 모유에 대한 근본 원인은 생태환경, 우리 주변환경, 먹거리에 대한 본질적인 것까지 가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덕희 교수, 예전에 SBS 스페셜인가 환경 호르몬 관련해서 출연한 걸 본 적이 있다. 그 때도 참 중요한 말 많이 남기셨다. 한국에 이런 분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 (이런 문제를 알리는 건 물론 해결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걸로 알고 있음)
어쩌면 이것이 본질적인 정답일지도...그 아래 있는 음식이 다 깨끗해야 한다는 말..
지구 환경까지 깨끗해야 결국 우리가 원하는 좋은 환경이 성립된다....모유로 시작한 이야기는 결국 지구 환경과도 관련되어 있는 문제...
캘리포니아는 난연제 사용금지...(우리나라는 그런 거 없음..)
결론은....지구 환경, 우리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혼자만 잘하고 나만 잘 한다고 해서 이걸 해결할 수 없다. 그 수준이 아니다. 내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라기 보다는 주변 삶의 환경 자체가 이렇게 되어 버린 상황이다. 결국 평소에 자연과 환경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환경 오염에 대해 이런 모유 잔혹사가 아니어도 삶과 건강, 행복한 인간 복지를 위해 결국 환경 생태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나가 아닌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풀 수 있는 문제로 결국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환경 오염의 (생활제품)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생활이 편리하고 좋은 제품이 많을수록 건강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 명심하자~
그리고 이런 모유 실험에 놀라 분유가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오판은 하지말자. 소젖보다 엄마젖이 더 좋은 건 당연, 면역성분과 체내성분은 모유보다 좋은 건 없다. 조금 더 신경쓰고 평소에도 유해물질에 대해 각별한 조심을 하면 된다. 그리고 축적되기 때문에 모유와 상관없이, 미혼 아가씨도 당연히 평소부터 주변 환경에 신경 써야 한다. 자기 몸은 자기 스스로 아끼고 보살펴야 하며, 특히 여성의 경우 더욱 더 자기 몸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독성 물질 사용이 많은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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