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딸(또는 막내딸)은 얼굴도 안 보고 데리고 간다? 왜?? 왜 셋째 딸이 제일 예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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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가족사랑

셋째 딸(또는 막내딸)은 얼굴도 안 보고 데리고 간다? 왜?? 왜 셋째 딸이 제일 예쁠까?

by 깨알석사 2016.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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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셋째 딸은 얼굴도 안 보고 그냥 데리고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셋째 딸은 대체로 예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물론 과학적으로나 학술적으로나 의미 없는 말이지만 이런 말이 나온 연유가 있을 터...

물론 그런 사유조차 정확히 출처가 나오지는 않지만 어차피 말이라는게 사람들이 만들고 사람들이 이해하고, 그것을 공감하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상으로도 셋째 딸이 가장 예쁘다는 것이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최진사댁 셋째 딸이라는 노래까지 있을까 ~ (물론 이런 노래가 또 이런 말을 모르는 사람에게 다시 스토리를 양성하는 꼴도 되지만 그 이전부터 그런게 많이 알려졌기에 노래로까지 나왔다고 보는게 맞을지도)






1)건너 마을에 최진사댁에 딸이 셋있는데 그 중에서도 셋째 따님이 제일 예쁘다던데 아따 그 양반 호랑이라고 소문이 나서 먹쇠도 얼굴한번 밤쇠도 얼굴한번 못봤다나요


그렇다면 내가 최진사 만나뵙고 넙죽 절하고 아랫마을 사는 칠복이 놈이라고 말씀드리고 나서 염치 없지만 셋째따님을 사랑하오니 사윗감 없으시면 이몸이 어떠냐고 졸라봐야지


2)다음날 아침 용기를 내서 뛰어갔다니만 먹쇠란 놈이 눈물을 흘리며 엉금엉금 기면서 아침 일찌기 최진사댁에 문을 두드리니 얘기도 꺼내기전 볼기만 맞았다고 넋두리하네 ...아이구 아야 ~~^^*


그렇지만 나는 대문을 활짝열고 뛰어 들어가 요즘 보기드문 사윗감왔노라고 말씀드리고나서 육간대청에 무릅꿇고서 머릴 조아리니 최진사 허탈하게 껄껄 웃으시며 좋아하셨네.


3)웃는 소리에 깜찍놀라서 고개 들어보니 최진사양반 보이지 않고 구경꾼만 모였네 아차 이제는 틀렸구나고 일어서려니까 셋째가 사뿐사뿐 내게로 걸어와서 절을 하네요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절씨구 땡이로구나 천하의 호랑이 최진사 사위되고 예쁜 색시 얻으니 먹쇠란놈도 밤쇠란 놈도 나를 보며는 일곱개 복중에서 한개가 맞았다고 놀려대겠지




셋째 딸을 얻었다며 "땡이로구나~" 하면서 장땡 잡은 마냥 신났다는 것이 노래의 핵심인데 그만큼 로또 아닌 로또 같은 것이 셋째 딸...

왜 첫째도 아니고 둘째도 아니고 셋째?



물론 이 3에 대한 부분은 오래전에 관련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교육/심리학과] - 숫자 3의 비밀, 왜 주인공은 셋째일까?




하지만 그 때는 3, 셋째, 세번째라는 것에 주안점을 둔 이야기라면 이번 이야기는 셋째 딸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

첫 애기가 주는 감동은 누구나 똑같다. 사실 막내라고 더 애지중지 한다고도 하지만 첫째 아기가 태어났을 때가 사실 가장 애지중지 키울 때다.

나중에 여러 형제, 자매가 생겨도 부모 눈에는 열 손가락이 다 똑같고 자식이 다 똑같다고 하지만 첫째가 그 중에서 제일 좋은 건 비슷하다.

말 그대로 첫 느낌, 첫 감정, 첫 감동, 처음이기 때문이고 처음으로 가족을 형성한 구성체이기 때문이다. (장남 콤플렉스와 관련해 첫째 아이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알아서 찾아봐라..링크 걸기 귀찮다..ㅡ..ㅡ;;)



그럼에도 이런 첫째를 강력하게 물리치고 넷째도 아니오, 다섯째도 아닌,, 그것도 둘째도 아닌 딱 셋째인 이유는...?

우리는 경험으로 잘 안다.

모형 비행기를 만든다고 가정할 때 처음 만드는 비행기는 뭔가 엉성하다. 드디어 완성했다. 내 손으로 내가 직접 만들었다는 희열과 감동은 최고지만 작품 자체만 놓고보면 100% 멋진 작품일 확률이 적다. 시행착오 때문이다.



그러다 두번째로 비행기를 만들면 앞서 만든 비행기보다는 훨씬 잘 만들 수 있다. 앞에서 실수한 여러가지 것들을 고치고 처음부터 실수하는 조건들을 제거해 최대한 더 완성된 모양을 갖추게 된다. 사람은 보통 세번 정도 하면 능숙함의 단계에 접어든다.



사람의 몸도 똑같다.

여자의 몸에서 처음 아기가 생기면 몸 자체는 경험이 없어서 뇌와 몸이 셋팅이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여러가지로 힘들어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여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첫째 아기를 낳을 때 고생했는데 둘째는 덜 고생했다거나 첫째랑 둘째는 낳을 때 힘들었는데 셋째 부터는 그냥 쑴풍 낳았다는 말이 꽤 많다. 여자의 몸도 경험으로 능숙해 진다는 말이다.



엄마가 힘들면 아기도 힘들다. 엄마가 편안하고 능숙하면 태어나는 아기도 편안하게 태어난다. 이런 아기는 응석은 부려도 히스테리적인 반항은 덜하다. 태어날 때 부터 산모를 힘들게 하고 아기도 힘들면 태어날 때 아기의 몸과 뇌는 기억을 한다. 그 고통과 스트레스를...



이런 능숙함의 단계만 보더라도 나중에 태어날수록 아기가 편안하고 좋은 인상을 가질 확률이 높다. 물론 다 그런것도 아니고 사람마다 다르고 과학적이거나 의학적이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열거한 실제 주변 경험이나 사례들을 보면 첫째 이후부터는 출산이 대체로 쉽고 엄마도 편안하면서 태어나는 아기도 편안해 하는 경향이 많다.



막내딸도 마찬가지다. 말 그대로 이런 원리로 들어가면 가장 늦게 태어날수록 가장 무탈하게 말 그대로 아무 탈 없이 태어날 확률이 높다. 그 막내가 여자 아이라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미소로 태어날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첫째는 장남, 장녀라는 스트레스를 어릴적 유아기 부터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데 이게 정신적으로 꽤 영향이 크다. (사람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인상도 변한다. 범죄자들 얼굴이 하나같이 흉해 보는것도 그렇다)



꼬꼬마 유치원도 가기 전부터 오빠와 동생, 누나와 동생이 있다면 어떤 부모라도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장남에게 항상 동생을 챙겨야 한다는 세뇌를 시킨다. (어쩔 수 없다, 그게 사실 진리다) 동생은 그런 부담이 없다. 태어나기 전부터 태어나고 난 이후까지, 심지어 성장 단계에서도 무탈과 스트레스를 덜 받는게 나중에 태어난 형제들, 더군다나 셋째라는 단계라면 임신과 출산 기간을 고려했을 때 엄마와 아빠가 부모로서 노련해 질 시기고 첫째와 둘째를 키우면서 양육과 보육에도 스킬이 다양해지고 말 그대로 능숙해 질 수 밖에 없다.



마치 모형 비행기를 만드는 것과 똑같이 양육을 할 때도 실수가 덜하고 먹는 것, 입는 것, 재우는 것 까지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더 많이 제공해 줄 수 있게 된다. 또 3 이상 되면 위로 형제와 나이차이도 있으면서 부모와 형제 모두에게서 보호와 양육을 동시에 받게 되는 것도 막내일 수 밖에 없고 항상 아기로 보호받을 수 밖에 없다. 



셋째 딸, 막내 딸은 얼굴도 안보고 데리고 간다라는 건, 그만큼 무탈하게 잘 자랐고 건강할 확률이 높고 대체로 위에 열거한 그런 이유등과 함께 실제 셋째 이후부터는 얼굴이나 외모 전반적으로 첫째나 둘째 보다는 좋은 경우가 많아 그런 말이 나왔다고 봐야 한다.



지금도 첫째는 장남, 장녀라고 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둘째는 낑겨있어서 맏이도 아니고 막내도 아니라서 항상 외톨이로 지내게 되는데 셋째나 그 이상, 더 나아가 막내는 이런 1순위자와 2순위자, 부장과 차장의 테두리에서 애초에 벗어나 제3순위자가 아닌 제3자처럼 키워지기 때문에 스트레스 면에서 완전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 



사람이 먹고 사는 것이 문제없고 주변에 늘 좋은 일만 있고 행복하면 어떻게 될까? 무조건 얼굴이 변한다.

기분 좋은 일이 부쩍 많으면 주변에서 "너 얼굴 좋아 보인다" "너 얼굴 많이 좋아졌다" 하면서 꼭 뒷말에 "무슨 좋은 일 있어?" 한다.



연예인도 잘 나가고 인기가 높을수록 얼굴도 못생김이 점점 잘생겨지는 법이다. 누가봐도 못생긴 연예인이 인기가 많아지면 확실히 잘생겨 보이고 심지어 잘생겼다고 단언하는 사람도 생기기 마련이다. (유재석은 정말 누가 봐도 사실 못생긴 얼굴, 하지만 내 주위는 완전 꽃미남이라고 한다, 물론 그 사람은 무도빠다 ㅡ..ㅡ;;)



가족 중에서 가장 행복한 구조의 서열은 셋째 내지 막내들이다. 그런 행복이 때로는 망나니 같은 생떼를 부리기도 하지만 어디가서 넌 장남티가 난다. 장녀티가 난다라는 사람은 누가봐도 노안이고 진중한 얼굴들(물론 행동까지)이고 행동이나 말투만 봐도 "너 막내지?" 하는 말은 점쟁이 보다 쉽게 맞힐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대부분은 사람들은 심리학이나 마음을 훔쳐보는 스킬을 배우지 않아도 상대가 대체로 장남인지 막내인지 얼추 맞춘다. 그만큼 서열이 주는 행동과 얼굴은 다르다. (막내들은 나이 들어도 그 집안에서 확실히 가장 어려 보인다. 당연히 막내라서라기 보다는 귀염둥이로 지내온 습성 때문이다) - 장남,장녀는 까부는 걸 예의상 맞지 않다고 스스로 거부하지만 셋째 이상 넘어가면 까부는게 특기로 인식한다. 그게 차이다, 대부분 셋째 이상이 까불면 안 좋게 보기 보다는 귀엽거나 좋게 본다. 너 땜에 내가 웃는다~ 너 땜에 내가 산다. 우리집의 귀염둥이 보물~



근데 요즘 이게 예전과는 확실히 좀 다르다.

예전에는 초혼이 빠르고 임심도 빨랐다. 20대 초중반이면 정말 아이 셋 정도 낳은 아줌마.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공식 통계상 여자의 초혼 연령이 29.9세 (30세)로 나오고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의 몸은 그 발전상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아기는 엄마가 20대 초반에서 중반에 태어날 때 가장 건강한 편이다, 과거 초혼이 10대 시절에 이루어지던 당시에는 셋째 아이가 태어날 시점도 이런 20대 초중반에 가깝다.



결국 엄마 몸도 아기를 만드는데 가장 좋은 시기인 셈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첫 아기가 엄마가 30대일 때 태어나는 건 예사고 셋째라면 3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가야 한다. 이런 개념에서 본다면 엄마의 몸 상태가 최상의 상태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태어나는 아기도 (셋째) 편안하다 할 수 없다. 결국 셋째 딸도 셋째 딸 나름이다. 엄마가 결혼을 일찍해서 아기를 일찍 낳아 셋째 딸을 가졌다면 예전과 비슷하다고 해도 되지만 엄마가 늦은 나이에 결혼에 늦둥이로 셋째 이상을 낳았다면 과거처럼 얼굴 안보고 데리고 갔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ㅋㅋㅋㅋㅋㅋ



아마도 예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셋째 아이들, 특히 여자 아이들은 가장 예쁜 여자 아이일 확률이 높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본다. 물론 넷째 이상도 포함. 엄마가 50, 60에 늦둥이로 셋째를 낳았다는데 그게 여자아이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얼굴은 꼭 봐야 한다 ^^)



내 주위에 셋째 여자인 경우, 대체로 예쁘다. 객관적으로 주변인보다 예쁜 게 아니라 그 집안의 여자 형제중에서는 제일 예쁜게 내 주위다.

우리집안의 사촌 여자 중에서 5남매인 집이 있다. 첫째는 장남, 둘째부터 막내까지 모두 여자.

첫째 남자는 제외, 둘째 여자는 딱 봐도 장녀 스타일, 셋째는 새침떼기 조선 미인형, 넷째는 날라리 같은 서양 미인형, 막내는 겁나 예쁘다.

지금은 다 아줌마되서 애엄마들이지만 시집 간 것만 보더라도 역순이다. 막내가 제일 좋은 집에서 제일 잘 살고 돈도 많다. 둘째이자 여자 중 맏이는 가장 못산다. 우리끼리는 얼굴값대로 산다고도 하는데 틀린말은 아닌 듯 싶다



이래나 저래나 그래도 셋째 딸은 얼굴 안보고 데리고 가도 후회는 없는게 아직까지는 통설이다. 

무탈의 상징이라고 봐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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