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에서 미국 대표로 활동했던 마크, 뉴욕 출신으로 프리스턴 대학교를 졸업했고 펜실베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에서 MBA 자격을 취득한 수재다. 모건스탠리에서 근무 하던 중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로 이직, 이후 한국 생활을 하면서 한국 문화의 매력에 빠졌다. 다양한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으면서 특히 한옥이라는 우리나라 전통 가옥에도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데 결국 관심 차원이 아닌 삶의 한 부분으로 실제 거주 목적을 위한 한옥을 구매, 그 한옥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구축해 생활을 보내고 있다.
국내에서 외국인이 활동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친한파라 할 수 있는 외국인들, 심지어 귀화를 하는 외국인도 많지만 의외로 마크 테토 만큼 열정적으로 우리 문화,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경우는 드물다. 그냥 한국 생활, 한국의 빠른 인터넷과 배달 서비스, 다양한 음식과 24시간 밤낮이 따로 없는 첨단 도시 이미지 때문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지 한국 고유 문화 자체에 매료되어 정착하는 경우는 드문데 마크 테토는 좀 다르다.
일단 한국인도 결정이 쉽지 않은 한옥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그렇고 아무리 한국이 좋아도 집까지 옛날 전통 가옥에 거주하길 희망하는 외국인은 드물다. (아름답지만 불편하다) 취향과 상관 없이 집은 편안하고 현대적이며 고풍스러움 보다는 첨단스러움을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과 대조적으로 그는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인 같은 마음과 정신으로 모습만 외국인일 뿐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한국 문화 사랑이 깊다.
또 그 한옥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한국인 못지 않다. 한국인 중에서 실제 한옥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한옥과 대조가 되는 양옥이라 불리는 우리가 대부분 거주하는 현대적인 주택도 대부분 한옥 형태와 다르며 아파트가 주 거주 형태다. 물론 외국과 달리 기본 주택 내부 설계는 한옥 스타일을 따른다, 안방, 작은 방, 거실(마루) 공간 배치가 그렇다. 하지만 마당이 없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 거실(마루)은 중요하지 않다. 집은 마당이 있어야 진짜 맛이 나고 집 안 마루가 없거나 작아도, 집 안이면서 집 외부가 되는 마당이 있다면 방에서 내려다 보는 공간이 다 내 집의 공간이기 때문에 안방과 부엌만 잘 갖추었다면 마당이 곧 거실이오, 마당이 곧 마루가 되기도 해서 불편함이 없다. 평상을 놓을 수도 있고 뛰어 놀 수도 있고 꽃도 키우고 바람도 느끼고 새소리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마당이다. 마당의 존재가 중요하지 마당의 크기는 중요치 않다.
그런 한옥을 외국인이 호기심에 바라보고 관심을 보일 수 있어도 직접 거주하는 건 분명 다르다. 아무리 한옥이 좋아도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전통 가옥이고 퓨전으로 현대적 건축과 맞물려 리모델링을 하고 재시공을 한다고 해도 처음부터 바닥 골조부터 완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도 한계가 있다. 기존의 한옥을 가지고 고쳐서 쓴다는 건 결국 어느 부분은 감내해야 하고 감수해야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내국인조차 한옥 거주를 할 때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게 되는데 외국인이 그런 것도 일정 부분 감수하더라도 이런 한옥에 살고 싶다고 했다면 그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봐야 한다. 둘 중 하나, 미쳤거나 한국을 정말로 좋아하거나..
마크는 방송 활동을 할 때도 모나게 행동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해코지를 당하거나 비난 받는 경우가 없었다. 자기 생각과 다르거나 상반되는 주장이라도 최대한 이해하려고 했지 반박을 위한 반박은 없었다, 때로는 자극적으로, 때로는 논란으로 캐릭터를 부각 시킨 외국인 사례가 없는 건 아니나 방송으로 뜨기 보다는 그냥 한국 사람과 같이 어울려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는 그런 사람으로 보였을 뿐이다. 그렇기에 특출나게 인기가 많았던 것도 아니지만 모나게 욕 먹지 않은 딱 보통의 사람이 바로 마크다.
그런 뉴욕 청년 마크의 한국 문화 답사기는 그의 소셜 계정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가 남긴 글과 생각을 정리한 말들을 보면 정말 한국 사람 다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외국인 답지 않은 한글로 쓴 수려한 글 솜씨와 얄팍하게 지식 자랑을 하려는 사람들이 고급 언어를 일부러 많이 쓰는데 마크는 그런 사용은 배제하고 최대한 편안하게 쓰려고 하는 문체가 엿보이며, 마치 타지에 나온 친구가 고향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따뜻함이 묻어나는 형태로 글을 쓴다.
무엇보다 정확하게 자신이 생각한 것을 한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아무리 도가 튼 외국인이라도 쉽지 않은데 그의 글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로 외국인 가면을 쓴 한국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인 같은 느낌마저 든다. 아래는 그가 자신의 인스타 계정에 올렸던 한옥에 관한 글이다.
한옥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나는 종종 한옥을 생각하고 한옥에 관해 쓴다. 겨울에는 겨울 속 한옥만의 따뜻한 느낌에 관해 썼다. 하지만 묵직하게 내리 누르는 여름의 열기와 습기 때문에 여름 한옥의 본질은 만져서나 보아서 알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여름에는 한옥의 본질이 그 냄새에 있다.
후각은 가장 많은 기억을 가진 감각이라고 한다. 과거에 익숙했던 냄새를 맡으면 오래전에 잊혀진 순간이 마음속에 생생하게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많은 미국인들은 갓 깎은 축축한 잔디 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 오래전에 잃어버린, 어린 시절에 살았던 집과 잔디밭, 야구, 여름 소풍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한옥도 마찬가지다. 여름은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냄새를 깨우고 몇 년 묵은 기억을 불러온다. 여름이 찾아와 처음 냄새를 맡으면 그 즉시, 3년 전 처음 한옥을 방문했던 그 여름날이 생각난다. 그 냄새는 그대로다.
여름에 한옥에 처음 들어갔을 때의 첫 인상은 잊을 수 없는 나무의 향기다. 겨울이라고 이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여름의 열기와 습도와 함께 이 나무 냄새는 코를 가득 채우며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한옥의 바닥을 덮는 한지로 된 장판지의 냄새도 있다. 이 장판지는 사람의 손으로 직접 콩기름과 들기름을 한 겹 도포해 만들어졌는데 그 냄새가 온 집에 가득 찬다. 여름에는 장판지에서 마치 마법처럼, 단지 기름 뿐 아니라 대추와 계피 냄새까지 풍기며 집안을 가득 채운다. 오래된 가구와 반닫이에서는 여름이 되면 따뜻한 옻 냄새가 더욱 강하게 난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름 비의 냄새가 아닐까 한다. 기와 아래 마지막 떨어지는 비를 피하며 마루에 앉아 있으면 마당의 젖은 흙과 습하고 더운 공기를 한가득 머금은 마루의 나무에서 특유의 냄새가 난다. 비가 그치고 아름다운 노을에 그 자리를 내줄 때면 안전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은 오직 장마철에만 이토록 명징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나는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오랜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었을지라도, 이런 냄새를 맡으면 이 한옥이 떠오를 것이다. 지금도 갓 깎은 잔디 냄새를 맡으면 어릴 적 여름 소풍과 잔디밭이 생생히 기억나는 것처럼 말이다.
마치 하나의 시를 읽은 것 같다. 그냥 그가 적은 글을 스르륵 문장 순서대로 읽었을 뿐인데 그가 말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내 머리 속에서도 똑같이 상상이 되고 그려지고 있다. 그가 본 것들, 그가 느낀 것들이 실제 내가 느끼는 것처럼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데 그 만큼 표현력이 좋아서 현실감 있게 전달이 된다. 아래는 방송에도 몇 번 나왔던 그의 한옥 대문인데 푸르른 자연 그대로의 모습, 이리저리 마음대로 난 풀 마저도 아름답게 느껴질 만큼 고즈넉한 매력이 있다. 그가 이 사진을 남기면서 무척 흐뭇해 했을 것 같은데, 나 역시 보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그 어떤 대문 보다 멋있고 쪽대문이지만 결코 그것이 작거나 초라해 보이지 않아 이 집을 선택한 그의 안목에 절로 감탄이 든다.
최근 그는 서울의 풍경, 그리고 서울의 골목에 대한 글 하나를 남겼다. 우리도,,한국인도 잘 몰랐던 우리가 잊고 있던 사실들과 풍경에 대한 그의 감상과 소감인데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도 훌륭한 길잡이가 되고 좋은 관광 가이드가 될 법한 내용으로 한국에서 진짜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싶다면 골목 여행을 추천한다는 글이다. 현대적이고 첨단 이미지를 갖는 서울도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이 때문에 전면에 드러난 것만 보지 말고 그 이면에 감추어진 실제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 일상과 부딪히는 것이 진짜 묘미이고 재미라는 것. 그가 바라 본 서울 풍경과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풍경의 관점이 같다는 점도 그는 이미 한국인과 다름이 없다. 아래 박스 테두리는 마크의 글
뉴욕 출신인 내게 서울은 뉴욕과 어떻게 다르냐고 많이들 물어본다. 내게 ‘서울’은 골목의 도시다. 뉴욕의 거리는 규칙적이고 넓다. 끝에서 끝까지 고층 건물이 계속되는 뉴욕의 풍경을 ‘콘크리트 캐니언’이라 부른다. 뉴욕에서는 숫자로 구분된 길들을 오가며 사는 게 일상이다. 예를 들면, ‘34가에 있는 어느 바’, ‘6 애비뉴에서 비즈니스 미팅’과 같은 식으로. 서울도 물론 뉴욕처럼 대로가 많은데 테헤란로와 12차선 영동대로가 만나는 삼성역 사거리는 아마도 내가 지금껏 본 가장 큰 교차로일 것이다. 하지만 서울의 삶은 그곳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진짜 서울의 삶은 이름조차 없는 작고 수 많은 골목에서 매일 숨 쉬고 먹고 마시고 논쟁하고 사랑하고 헤어지며 존재한다.
비즈니스 목적으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서울의 이런 진면목을 아마 알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교보타워에서 택시를 타고 강남역으로 간다면 강남대로를 지나가며 강남의 모습을 보긴 하겠지만 지오다노 뒤편에 있는 골목은 보지 못한다. 학생, 군인, 신입사원 등 수많은 인파로 북적대는 강남 메인 거리의 뒷골목. 그 골목들은 15년 동안 변함이 없다.여전히 존재하는 야구 배팅 게임장에서는 남자들이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펀치백을 날린다. 선술집에서는 남자들이 헌팅 기회를 엿 보고, 지하 호프집에는 2차를 즐기는 회사원이 가득하다.
강남과 강북 어떤 동네든 이름 없는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늘 존재한다. 딱 한 대의 차만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은 골목길, 걸어가는 앞 사람에게 조심하라 빵빵거리는 택시 아저씨, 늦은 밤 편의점 앞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 비 오는 날 물로 첨벙거리는 길모퉁이, 한겨울 얼음으로 뒤덮인 미끄러운 빙판길, 출근길 전쟁터와 흡사한 복잡한 거리의 모습 등. 이것이 진짜 서울이다.
골목 골목은 전혀 부끄럽지 않은 솔직하고 꾸밈 없는 공간이다. 결코 서울의 최고 모습만 보여주려 애쓰지 않는다. 날 것 그대로의 편집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좋은 모습 나쁜 모습까지 모두. 거룩한 교회의 십자가부터 늦은 밤 노래방의 간판까지 모두 빨간 네온 불빛으로 빛나고 있다. 골목 모퉁이에는 노부부가 운영하는 세탁소가 있는데 출근 길에 보면 그 이른 아침부터 일을 시작하고 있다. 밤 늦게 퇴근할 때 봐도 노부부는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 그 분들이 아마도 내가 본 중에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일 맛있는 음식을 찾을 수 있는 곳 또한 골목길이다. 작은 골목에 이름 없는 맛있는 낙지집이 있다. 이름이 있긴 있지만 솔직히 아무도 그 이름을 모르고 신경도 안 쓴다. 음식도 맛있고 주인 할머니는 가족같이 친근하다. 만약에 그곳이 어디냐고, 어떻게 가냐고 물으면 난 그냥 나중에 내가 데려가겠다고 말한다. 어차피 말해줘도 못 찾을 테니까. 내가 처음 서울에 왔을 때 이 골목들은 이름조차 없었다. 지금은 누군가가 이름을 지어줬지만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나 또한 그게 더 낫다.
이러한 것들은 메인 도로에서 택시를 탄다면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이다. 택시기사에게 ‘P턴’을 해달라고 요청한 뒤 골목에 들어서면, 갑자기 커튼이 걷히면서 서울 사람들이 서울에서 어떻게 사는지, 진짜 서울라이프가 무엇인지 보게 된다.
똑같은 한국, 똑같은 서울인데 골목에 들어서면 커튼이 걷히면서 새로운 세상, 진짜 서울 사람들의 생활이 보인다는 대목에서는 한 편의 뮤지컬처럼 상상이 되어 흐믓한 미소가 절로 생긴다. 나 역시 골목도 골목이지만 많은 외국인들이 수도 서울만 잠깐 보고 그걸로 한국인과 대한민국 전부를 평가하는 것이 무척 아쉽다. 동계올림픽을 통해 강원도 평창이 그나마 잠깐 반짝 흥했지만 골목 만큼이나 진짜 한국인의 모습을 보려면 서울 밖의 여행, 서울 외 나머지 다른 지방에서의 여행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동해, 강릉도 가고 서해 태안도 가고 남쪽 목포와 광주, 부산과 대구도 가서 어차피 못 알아 듣지만 억양이 다른 사투리도 경험하면 좋고 또 시골 인심, 한국인들의 "정"도 제대로 느껴 보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시골 민박을 해 보는 것도 꽤 좋을 것 같은데 항상 홍대 - 강남 - 대학로 - 청계천 - 경복궁 - 박물관 정해진 코스로만 다니는 것이 늘 안타깝다.
한국인들도 자주 찾는 지방의 주요 관광지가 얼마나 많은데 서울에서 도시 구경만 하고 간다는 건 무척 아쉬운 일, 물론 지방은 이동 거리가 길어 짧은 여행 일정에서는 이동으로 시간을 다 허비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옛날 일이지 요즘에는 교통수단도 잘 되어 있고 KTX와 같은 고속철로도 서울 부산은 반나절이면 금방 가기 때문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서울 안에서 먹고 노는 것보다 차라리 한국 철도도 경험하고 철도 안에서 도시락도 사 먹고 그 과정 자체의 바깥 풍경을 보는 것 자체가 큰 여행의 묘미이니 말이다. (최근에는 전주에도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고 하니 그런 관광 연계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의 인스타에서 내가 한 눈에 꽂힌 사진 한 장, 바로 위 사진이다. 단풍이 아직 지지 않았는데 담벼락에 내린 눈과 빨간 과실, 그리고 담 넘어 보이는 문이 완벽한 대조를 보인다. 절에 가면 처마 끝에 물고기 모양이 달린 "풍경"이 있는데 바람에 따라 종소리가 난다. 그 소리를 듣다 보면 제멋대로 나는 것 같아도 결코 그렇지 않다. 마음도 정화 되는 것 같고 내 마음 속에도 울림이 생기는 것 같아 이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풍경 소리가 좋아 집 현관문, 출입문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식당에서는 손님 출입 알림용으로) 마크가 올린 저 그림 같은 풍경 사진을 보니 절의 땡~하는 풍경 소리가 절로 생각난다. 자기 집 안에 저런 곳이 있고 저렇게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니 정말 한옥의 멋, 한옥의 맛은 제대로 즐기는 것 같다...부럽당 ㅠ.ㅠ....
더 늦기전에 꼭 "한국인" 처자를 만나 한국에서 결혼하고 한국에 정착 했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이라면 두 손 들고 푸처핸썹 환영한다. 댓글을 보니 은근 우리나라 여자들한테도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더 늦기전에 알베르토처럼 결혼하고 정착 했으면 좋겠다.
https://www.instagram.com/markxhj/?hl=ko (그의 일상과 글을 볼 수 있는 마크의 인스타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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