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핀란드 친구들 (빌푸, 사미, 빌레, 레일라, 마리아, 리카, 베사, 카이, 라우리 그리고 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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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핀란드 친구들 (빌푸, 사미, 빌레, 레일라, 마리아, 리카, 베사, 카이, 라우리 그리고 따루)

by 깨알석사 2018.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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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건 "핀란드" 친구들이다. 핀란드 사람들이 국내 방송에 나와 좋은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이들과 관련된 방송이 최근 부쩍 더 많아졌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여행 프로그램 중에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그리고 "서울메이트"가 가장 인기가 많은데 두 방송 프로그램에서 모두 압도적인 인기를 얻은 건 모두 "핀란드" 친구들이었다.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에서는 순수 청년으로 빌푸, 사미, 빌레가 나왔고 역대 출연자를 대상으로 한 다시 만나 보고 싶은 외국인 친구들 인기투표에서 핀란드 친구들이 전체 투표 절반을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재방문/재출연이 결정되어 이미 그들의 한국 체험 2탄이 마무리 된 상태다. (촬영은 끝났으며 내년 1월 중 방영 예정)

tvN"서울메이트"에서도 핀란드 엔젤스 누님들 레일라, 마리아, 리카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고 곧바로 엔젤스 누님 중 한 명이었던 레일라의 남편과 그 친구들이 한국 방문을 하면서 핀란드 가족 여행기까지 만들어 냈다. 엔젤스의 엄마 레일라와 드래곤의 아빠 베사가 각각 나뉘어 출연한 덕분에 한국에 있는 부부의 딸 로따는 두 번이나 가족과 상봉하는 행운을 얻었다. 

역시 핀란드 친구들의 여행기는 서울메이트에서도 반응이 가장 좋았는데 이번에는 김준호(찰리킴)가 직접 핀란드 로따네 가족을 만나러 갔기 때문에 핀란드 친구들 이야기는 3번째 인연을 맺고 현재 진행중이다. (방영 중) 재미있는 건 이쯤 되면 식상하거나 지겨울 만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게 핀란드 친구들이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더불어 북유럽 발트해의 선진국 사람들이라 스마트한 이미지도 있는데, 깨끗한 자연 때문인지 맑고 순수한 이미지가 더 많기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와 이들의 행동에 더 관심이 가게 된다.

더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민을 생각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곳이 바로 북유럽이고 건축 외장 및 실내 인테리어에서 가장 트랜디하고 인기 좋은 것 역시 북유럽 스타일이면서 그 북유럽 중에서도 우리가 최고로 선호하는 건 핀란드 스타일이라, 거주지로서 또는 여행지로서 각광 받고 동경 받는 대상이다보니 더 궁금해 할 뿐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한 소확행으로 대표적인 일본 영화가 하나 있는데 "카모메 식당"이라는 영화가 있다. 편안한 블루톤을 가진 일본인들이 차린 식당에 핀란드 사람들이 손님으로 찾아와 서로 어울리는 영화로 핀란드 느낌과 핀란드 감성, 핀란드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건 이 영화 하나로도 충분할 정도다. 한 편으로는 핀란드인이 스웨덴인과 비슷한 차가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스웨덴과 핀란드 모두 처음이 낯설지 가까운 사이가 되면 차가운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무척 따뜻한 감정 교류를 한다고 한다. 그 점이 한국 사람의 특징과도 비슷해 서로 어울리기 쉬운 것도 특징이다. 영화는 동양의 시선에서 바라 본 핀란드의 모습이기 때문에 더 매료될 수 밖에 없는데 카모메 식당 영화를 보면 저긴 어느 나라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김과 동시에 춥고 차가운 이미지가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따뜻하고 푸근한 이미지도 가지고 있어 영화 속 배경이 핀란드라는 걸 알았다면 무릎을 치게 된다. (역시 핀란드~) 이번에 방영 중인 서울메이트에서도 레일라와 마리아의 집이 공개 되었는데 아기자기하고 따뜻하면서도 완전 대표적인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 끝판왕을 보여 주었기에 북유럽 스타일에 관심이 많다면 이번 방송을 참조하는 것도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핀란드는 면적이 남한(대한민국) 기준 약 3배, 한반도 전체로는 약 1.5배 크다. 다른 국가와 비교한다면 면적 기준 일본이 63위, 핀란드가 66위로 일본보다 약간 작다. 참고로 우리는 한반도 전체 기준 땅 크기는 세계 85위다. 반대로 인구는 우리보다 훨씬 적다. 전체 국민 수가 500만명 수준으로 우리의 10분의 1 수준, 우리보다 땅이 큰데 사람은 훨씬 적으니 거주 환경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이 몰리는 도심을 제외하면 도심 밖은 거주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넓은 지역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도 특징, 핀란드 전체 국민 수가 우리나라 서울 시민의 절반 수준이고 핀란드인 전체가 인천과 부산에 사는 사람을 합한 것보다 약간 적기 때문에 1인당 차지하는 면적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스웨덴의 식민지배와 러시아의 침략으로 인해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몇 안되는 징병제 국가로서 핀란드 남자는 국방의 의무가 우리와 같다, 차이가 있다면 의무복무의 경우 병사는 6개월, 장교는 1년으로 길지 않다는 차이가 있는데 우리도 병사는 1년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복무 기간이 줄었고 통일이 된다면 핀란드처럼 해도 충분하기에 (혹은 모병제) 참고할 만한 제도가 교육 뿐 아니라 병역에도 많다.

핀란드인은 다른 북유럽 국가와 달리 언어 체계도 완전 다르고 특유의 발성과 발음이 있다. 혼자만 다른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유럽 국가와 이질감이 없다고 할 수 없고 핀란드인 스스로가 외국인은 코가 크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우리에게는 다 비슷한 백인이지만 그들 스스로는 충분히 외국인 구별이 가능하다고 한다. 따루 역시 핀란드에서 코가 크면 저 사람은 외국인이지 핀란드인이 아니라고 한 적이 있는데 황인 계열로 보는 시각도 있고 실제로 아시아인과 피가 섞인 혼혈처럼 보이는 핀란드인도 종종 있어 완전 코쟁이(?)와 다르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게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핀란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건 역시 교육, 공교육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워낙 유명해서 핀란드 교육 다큐가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방영될 정도인데 잘 하는 사람보다는 잘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주목하고 케어하는 것이 핀란드 교육 방식이라 모두가 잘 살고 모두가 똑같이 사회 생활을 하게 도와주는 큰 역할을 교육이 담당하고 있다. 특히 외국어라 할 수 있는 영어 사용 비율만 보더라도 습득률이 상당하며 지금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아니라면 대부분 영어는 모국어인 핀란드어와 비슷하게 구사가 가능하고 길거리에서 영어를 써도 대부분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어 사용이 무척 쉬운 나라 중 하나가 핀란드다, 더군다나 스웨덴어도 공용어로 되어 있어 핀란드인 대부분이 핀란드어, 스웨덴어, 영어 기본 3개 언어를 쓴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엔젤스 누님들과 드래곤 형님들 모두가 영어를 쓴 것만 보더라도 현재 60대 이하 연령은 대부분 영어 사용이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 충분히 소통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영어교육이 초등학교부터 의무라고 한다, 비슷한 우리나라는.....학교에서 배워도 쓸 줄 모르는 것과 대조)

우리에게 큰 재미를 주었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핀란드 친구 사미, 빌푸, 빌레

특히 빌레는 한국에서 맛 본 막걸리 맛에 빠져 직접 핀란드에서 맛걸리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후 시청자들이 그의 막걸리 사랑에 매료되어 후속 여행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근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다, 자세한 내용은 따로 아래 정리) 

MBC와 더불어 tvN의 서울메이트에서도 시청률을 견인한 건 핀란드 시리즈, 현재 3탄이 방영 중이다.

처음에는 핀란드 엄마들이 김준호 집에 머물며 한국 문화 체험을 하는 1탄이 나왔고 (핀란드 엔젤스)

이후 핀란드 엔젤스 중 한 명인 레일라의 남편 베사가 친구들과(핀란드 드래곤) 다시 김준호 집에 머물면서 2탄이 나왔다. 핀란드 엄마들의 한국 여행, 핀란드 아빠들의 한국 여행이 나오자 이 집의 할머니나 다른 자녀가 세 번째로 한국을 찾는 것이 아니냐는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3탄은 김준호가 역으로 핀란드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엔젠스와 드래곤을 만나러 가는 걸로 3탄이 만들어지게 된다.

핀란드인 하면 사실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따루"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중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우이고 따루의 한국어 수준은 한국 사람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그녀를 빼고 핀란드를 말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빌레의 경우처럼 한국의 막걸리에 빠져 직접 막걸리 집을 홍대에 차리기도 했는데 한국의 전통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 대표적인 인물이다. 

따루씨는 의미가 남다른 것이 현재 한국인을 남편으로 두고 있다. 핀란드가 이민 가고 싶은 나라로 우리나라에서 손 꼽는 나라인데 따루씨 역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서 현재는 복지가 좋은 고국 핀란드에서 거주 중이다.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에 계속 있을 것 같았는데 (막걸리집도 차리고) 고국으로 돌아간 이유는 양육(복지) 때문으로 아무래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서 거주 환경과 복지가 한국 보다는 핀란드가 좋기 때문에 내린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이면 같은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남편이 한국인이고 본인은 한국 영주권이 있으며 그의 딸은 한국 국적을 가진 (핀란드 국적 포함 합법적 이중국적) 경우라 마음과 정신은 여전히 한국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그녀는 현재도 핀란드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 중이고 핀란드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수업을 맡고 있다. 물론 한국 시댁을 두고 있으니 한국에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한국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국인이라 할 수 없는 검은 머리 외국인이나 웬만한 한국 교포보다 더 나은 한국인이라 할 수 있는 경우다.

로버트 할리나 샘 해밍턴처럼 남자 외국인이 한국 여자와 만나 정착하는 경우는 많지만 외국 여성이 한국 남자와 만나 정착하는 비율은 유명 외국인 중에는 흔치가 않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외모만 다르지 한국인보다 더 나은 여자 외국인은 드문 편이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방송을 하는 여성 외국인 중에 따루씨 만한 사람이 없고 같이 활동했던 외국인 여성들이 좋지 않은 일에 휘말려 추방 되거나 범죄 기록을 남긴 경우가 많은데 따루씨는 한국과 핀란드 모두에게 여전히 사랑 받는 경우라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에게 사랑 받는 대표적인 핀란드인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한국의 핀란드 새댁이라고 해야 할지도) 

얼마 전 TV조선에서 방영한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도 가족이 모두 출연해 핀란드 생활을 보여주었다.

2~3년 전에도 한국에서 따루씨를 쉽게 만날 수 있었지만 예쁜 아기가 태어나면서 현재는 핀란드 거주

2018년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보여준 따루씨네, 실제 고향 마을 이름이 코리아(KORIA)로 한국과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한다. 발음만 갖지만 그래도 여전히 코리아에 거주하는 건 변함이 없다. 그녀의 한국어 강의 및 학생들도 만나 볼 수 있다.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것이 많지 않다. 그나마 산타의 나라, 추운 나라, 북유럽 선진국 정도가 전부인데 실제 우리 생활에서 핀란드 문화는 의외로 자주 볼 수 있다. 유명한 게임인 클래시 오브 클랜도 핀란드 게임사의 작품이고 세계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앵그리버드 게임도 역시 핀란드에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이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회사는 노키아를 빼놓을 수 없는데 지금은 시대 흐름에 순응하지 못해 풍비박살이 났지만 휴대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회사로 여전히 그 기술력과 노하우는 핀란드 중소기업에 흘러 들어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핀란드 = 사우나 라는 인식이 더 강해졌는데 방송을 통해 사우나가 영어가 아닌 "핀란드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우나 = 핀란드가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 사람 대부분이 사우나를 알고 사우나라는 말을 쓰며 일상 용어처럼 사용하는데 알고 보면 한국인 대부분이 핀란드어 하나를 이미 우리말처럼 쓰고 있는 셈, 좋다는 뜻의 휘바휘바가 껌 광고로 유명한데 휘바휘바와 사우나 두 핀란드어는 우리에게 꽤 익숙한 말이기도 하다.

핀란드에서는 1가구 1사우나라는 말이 있는데 자료를 보니 지역에 따라 건축법에 의해 사우나 설치가 안되면 주택 건축 자체 허가가 나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다. 그만큼 중요하게 여긴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 가구 수보다 사우나 수가 적은 걸로 보아 사우나를 갖기 힘든 도심을 제외하고 도외 지역은 이런 법이 적용되는 것 같다. 따루씨네 집은 물론 로따네 가족 집에서도 사우나가 집 안에 있는 모습이 나온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정말로 모두 집집마다 사우나가 있는 것 같다.

핀란드 대표 게임 앵그리버드 (위), 핀란드를 배경으로 한 일본 영화 카메모 식당 (아래)

핀란드는 산타의 나라로 전세계에서 보내지는 산타 편지는 모두 핀란드로 가게 되어 있다.

일본인은 겉으로 표현을 안하고 타인의 눈치를 본다는 인식이 있는 것처럼 핀란드인은 잘 웃지 않고 무표정하기로도 유명한데 스웨덴 사람만큼이나 낯가림이 있다. 북유럽이 대부분 그렇다고 하더라. 본인들도 그런 걸 잘 아는지 동계올림픽 핀란드 선수들이 재치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래)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해도 낯가림의 무덤덤은 여전하다는 반전 아닌 반전, 자국 사람 이미지에 대한 셀프 디스를 재치있게 표현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핀란드 서쪽은 스웨덴, 동쪽은 러시아다. 노르웨이의 연어처럼 핀란드에서도 연어가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 영국 음식 만큼이나 맛이 별로 없다라는 인식이 핀란드 음식에도 있는데 원래 핀란드에서는 퓨전이나 다른 나라 음식의 레스토랑이 보편적이지 자국 음식을 파는 건 많지 않아 편견일 수 있다. 외식으로 먹는 비율도 적고 외식으로 자국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기 때문에 식당에서 먹는 핀란드 음식은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집밥은 맛있기 때문에 핀란드 음식이 맛 없다는 건 외식에 한정된 것으로 보편적으로는 다른 북유럽 국가와 비슷하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게 핀란드 음식이다. (의외로 노르웨이보다 핀란드에서 먹는 연어가 더 맛있다고 한다) 우리로 따지면 일식, 중식은 사 먹어도 한식을 왜 사 먹어? 라는 것과 비슷한데 외국인 상대로 하는 한식당이 아닌 이상 자국인이 한식을 돈 주고 따로 사 먹는다 것이 이상해 보일 수 있다. 우리는 외식 문화 자체가 산업화 되고 발달되어 있어 그럴 뿐 따지고 보면 맞는 이야기다.

러시아도 꽤 춥기로 유명한데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고 핀란드도 유럽의 북단에 위치하니 얼마나 추운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핀란드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극야 (해가 뜨지 않는 날) 현상이 있는 날은 오전 10시에 해가 겨우 뜨고 오후 2시에 바로 해가 지기 때문에 불과 하루 중 4시간만 해를 만나기도 한다. 물론 지역에 따라 아예 뜨지 않고 계속 어두운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여름에는 새벽 2시가 되면 이미 해가 뜨고 밤 10시까지 해가 지지 않아 여름에는 반대로 밤에 뜨는 달을 4시간만 만나게 된다. 

핀란드가 의외로 자살률 (특히 청소년) 높기로 유명한데 일부는 이런 햇빛 노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우울증(감)을 겪는 비중이 높아 그런 통계가 나온다고 보지만 북유럽 다른 나라도 상황이 비슷하고 핀란드만 그런 백야, 극야를 겪는 건 아니라서 꼭 그게 자살 원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실제 사례를 보면 대부분 "왕따" "괴롭힘"이 대부분으로 어디를 가나 학교에서 생기는 문제가 여기서도 문제가 되는데 햇빛을 쐬지 못해 생기는 문제 보다는 사회 생활에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지역적 환경 요소로 접근하는 건 무리라고 보인다.   

푸근하게 생긴 이 아저씨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헬싱키 공대생이었던 리누스 토르발스, 이름에 힌트가 있는데 리눅스라는 운영체제 토대를 만든 사람이다. 개인 컴퓨터와 달리 서버에서는 리눅스가 대부분 쓰이고 애플(아이폰) 제품을 빼면 대부분의 스마트폰은(안드로이드폰) 모두 리눅스가 쓰인다. 녹색 로봇이 흔들거리는 안드로이드폰의 핵심 운영체제가 리눅스다.

핀란드의 항공 국적기는 핀에어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핀에어 비행기 동체에 같은 핀란드 게임인 앵그리버드 게임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핀에어는 현재 인천공항과 직항이 개설되어 있고 상당히 인기가 좋은 노선이다. 핀에어가 핀란드 항공사라는 이유로 소개를 하는 건 아니다. 핀에어의 상징성은 조금 남다른데, 지금의 핀에어 항공이 만들어지고 운영하는 동안 단 한 건의 항공사고가 없었다는 건 안궁금 안비밀이다. 핀에어 이전 시절을 빼고 지금의 핀에어로 활동한 것만 따져도 무려 55년 동안 단 한 번의 항공 사고가 없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회사다. 

만약 핀에어를 타고 규모가 크든 작든 사고를 경험한다면 반세기만에 처음, 그것도 최초로 핀에어 항공 사고를 경험하게 되는 로또 복권 당첨 확률 맞먹는 확률(!)을 갖게 된다. 항공 여객기를 탈 때 비행 두려움이 큰 사람이라면 미신이어도 핀에어를 믿고 타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오늘 핀란드 친구 중에서 가장 최애로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는 건 빌레라고 할 수 있다. 막걸리 사랑이 따루 만큼이나 강하고 한국에서 김치를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좋아하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를 흐믓하게 만들었는데 그런 그를 다시 보고 싶어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재초청을 한 것만 보더라도 그가 다시 한국방송에서 보여지길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비밀 하나, 그는 어서와 재초청 이전에 이미 다른 방송을 통해 벌써 한국을 재방문하고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그의 막걸리 사랑과 적극적인 마인드가 다른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대전 MBC에서 방영한 "주방문" 이라는 막걸리 다큐멘터리에서 그가 재등장했다. 지역방송이고 다큐 내용 자체가 주인공이 막걸리라는 우리나라 전통술과 다른 나라의 술 문화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탐방이라 막걸리 관련해서 빌레가 잠깐 등장했지만 화제가 되지는 못 했다. (막걸리 사랑은 따루도 못지 않은데 정작 따루가 등장하지 않은 게 난 더 아쉽다)  

빌레를 그동안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한 달 먼저 방영한 주방문 다큐가 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그가 원하는 막걸리 탐방 여행이고, 본인이 갖고 싶어했던 (핀란드에서는 구할 수 없다고 한다) 누룩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어서 빌레는 물론 시청자에게도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참고로 주방문은 "주" "방" "문", 술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기록한 책이나 문서를 말한다)

어서와 1차 방송이 나가고 한국인들이 막걸리를 포함 여러 선물을 보내주고 있다는데 SNS를 통해 한국인 친구들과 소통하며 지낸다고 한다. 핀란드에서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도 소포로 보내주어 집에서 여러가지 도전을 해보고 막걸리는 방송 이후에도 꾸준히 도전 중이지만 아직 먹을 만한 수준으로 완성하지는 못했다. 다큐에서도 최근에 만든 빌레의 막걸리 시음회 장면이 나오지만 친구인 사미와 빌푸가 빌레의 막걸리를 마시고는 우웩~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직 기술 부족으로 빌레의 수제 막걸리보다는 한국 친구들이 선물한 캔 막걸리로 버티고 있다고. 

최근에는 사미, 빌푸와 함께 막걸리와 궁합이 맞는 한국식 파전에도 도전을 했다. 다큐는 어서와 1차와 어서와 2차 사이 찍은 걸로 보이며 빌레의 막걸리 도전만 따로 보고 싶다면 대전 MBC의 주방문 다큐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곧 한 달 뒤면 어서와 2탄이 나오겠지만 그 사이를 못 참겠다면 이걸로 일단 버티자, 참고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MBC에브리원(케이블TV)이고 다큐는 대전MBC 지역방송이라 MBC 계열이지만 방송사가 다르다. 아래는 주방문 다큐에서 빌레가 나온 장면들이다. 첫 영상 제목부터가 막걸리 만들어 먹는 핀란드 장인(?)이다 ㅋ , 이 다큐를 통해 어서와 이후 사미, 빌레, 빌푸의 최근 모습도 볼 수 있다.

한국에서 누룩 만드는 곳을 직접 찾아 누룩 만드는 과정도 보고 누룩 선물도 받아 오는 장면 (아래)

어서와는 단순 여행이었다면 다큐에서는 막걸리를 배우기 위해 다시 온 빌레를 볼 수 있다 (아래)

어서와 핀란드 2탄을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깜놀할 만한 "형이 여기서 왜 나와? ㅋㅋ"

대전MBC 창사 54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주방문" 1부 (방송은 2018년 12월 초에 대전에서 방영) 53분 분량

독일인 다니엘도 등장하고 위스키 등 다른 나라 전통술에 대한 이야기도 볼 수 있다. (위/아래는 본편이다)

주방문 다큐는 1부와 2부 총 2시간 분량이며 빌레는 1부에 주로 나온다.

빌레만큼 사랑 받은 것이 한식을 너무 맛깔나게 먹은 빌푸인데 (사미는..ㅠ) 빌푸에 대한 최근 동향도 어서와 2탄 이전에 만나 볼 수 있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에서 패널로 나오는 최욱이 핀란드에 가서 따루와 빌푸를 만나 한식당에서 다시 한번 먹방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위) 막걸리 스승이 이미 핀란드에 있는데 (따루) 이번 계기로 따루와 빌레가 합작해서 정말 맛 좋은 핀란드 막걸리를 만들어 냈으면 하는 바람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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