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자유여행에서 준호팀이 했던 여행이 일명 갈색 여행, 도로 표지판에 갈색이 있는 곳을 찾아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 중 하나였다. 우리나라 도로 표지판을 보면 녹색, 청색, 갈색 등이 있고 기타 노란색이나 흰색등이 사용된다. 녹색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전국 어디서든 가장 많이 보는 것이 녹색 표지판이다. (기본색)
밝은 청색은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빛 반사율이 녹색보다 떨어지지만 밝은 도심은 조명들이 있어 반사율이 높지 않아도 잘 보인다. 컴컴하고 어두운 지방도가 아닌 상가 불빛들과 가로등이 많은 도심에서는 청색이 제격, 밝은 청색은 주간에 더 잘 보인다.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 매일 출근길에 보는 건 청색으로 된 도로 표지판, 그 외에는 전부 녹색이다.
표지판에 대해 조금 더 알아두면 유용한 팁이 되는데 녹색 표지판만 보이다가 청색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도심지 안으로 들어왔다는 뜻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청색은 꼭 도심지에서 무조건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니다. 새로 설치되는 경우에는 도심에 아주 밝은 청색 표지판을 쓰는 경우가 많지만 기존의 녹색 표지판이 훨씬 더 많고 때로는 녹색 표지판을 그대로 설치하기도 한다. 녹색은 모든 도로에 거의 쓰기 때문에 청색과 함께 도심에도 많이 쓰인다.
서울의 경우 청색은 주요 내부 도로에서 볼 수 있고 서울 시내 대부분도 청색보다는 아직 녹색이 더 많은 편이다. 고속도로에서 보는 흔한 표지판이 녹색이다.
1박2일에서 잠깐 등장한 갈색 여행은 갈색 표지판만을 따라가자는 것인데 우리나마 명승지와 고적지와 같은 관광지와 문화재, 명소는 갈색 표지판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에 착안해서 갈색 표지판을 따라가자는 여행 컨셉이다. 자유 여행은 하지만 말 그대로 자유롭게 목적지 조차 정하지 않고 갈색 표지판이 알려주는 발길 닿는대로 여행을 하는게 갈색 여행의 핵심
일반적인 녹색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모두 사용)
시, 군 이상의 도시에서 주로 쓰는 청색 표지
녹색 표지판이 전부라고 알고 있지만 알고보면 갈색 표지판이 꽤 많다눙~
갈색 여행 테마..생각보다 좋은 아이디어다
갈색은 "관광 안내 표지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휴식과 관광이 가능한 지역을 알려주는 이정표로 갈색 표지판이 알려주는 곳은 볼거리, 먹거리, 구경거리, 놀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갈색 여행 중 갈색 화장실 발견..ㅋㅋㅋ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화장실 이용하고 감)
운전 중에 갈색 표지판이 보이면 그 길로 쭉쭉~~
갈색 표지판 이야기가 나온 김에 도로 표지판 자체를 설명하지 않을 수가 없다. 표지판은 도로 정보를 담고 있는데 고속도로는 왕관 마크에 숫자가 적혀 있다. 방패 모양, 항아리 모양이라고도 하는데 이건 미국 고속도로에서 사용하는 것을 그대로 쓴 형태라 미국에 가도 고속도로 방향은 이 왕관 마크로 되어 있다. (거의 비슷하게 생김)
숫자는 고속도로 번호, 이 조차도 규칙에 따라 만들어지는데 서쪽(서해)기준 1번, 3번, 5번 식으로 홀수로 진행된다. 홀수면 국토에서 위아래 남과 북으로 이어지는 세로 형태의 도로이고 짝수면 동서 횡 방향으로 가로 형태의 도로를 의미한다. 짝수는 남쪽(남해)에서 부터 위로 2번, 4번, 6번 식으로 올라오게 되어 있다.
그래서 도로 표지판의 내용과 숫자만 보더라도 내가 어디쯤 도로에 있는지 가늠이 가능하고 위급상황(납치)에서도 도로 표지판을 숫자와 마크를 보면 내 위치가 국토의 얼마쯤 위치하고 있는지도 유추할 수 있다. 올린 사진은 1번 고속도로인데 경부고속도로 마크다. 위치상 서해부터 1이 시작하니 서해안고속도로와 같은 가장 서쪽 고속도로가 1번이어야 하지만 이 규칙이 적용되기 전에 상징성 차원에서 경부고속도로가 제1고속도로로 지정되었기에 유일하게 이 규칙에서 벗어난 것이 경부고속도로다. 서해안을 타고 가는 서해안고속도로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2001년) 번호가 늦게 부여되었다. 15번 고속도로가 서해안 고속도로 번호다.
보통 국도와 지방도로 나누고 중간에 국지도라 해서 국가지원도로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정식 도로 체계는 아니다. 그냥 얘도 지방도다. 다만 지방도 중에서 중요하다고 여기거나 주요 시설이나 지역과 연결되는 지방도의 경우, 국가에서 도로 개설에 관여했거나 예산을 투입한 경우 국지도로 따로 분류할 뿐이다.
이런 국지도는 지방도와 함께 노란색 바탕으로 쓰이지만 국지도는 두 자리 숫자, 지방도는 세 자리 숫자다. 지방도 이지만 두 자리 숫자의 국지도는 산업단지, 항구, 항만, 공항 등 주요시설 길목에 거의 사용된다. 원래 국도가 이런 주요 시설과 지역에 연결되는 도로망이지만 지방도 중에서도 있을 수 있다. 이 때는 지방도(세 자리 숫자)가 아닌 국지도로 하여 준국도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국도는 한 자리 수에서 두 자리 수까지 이루어지며 두 자리 숫자인데 청색 바탕이면 국도, 지방도와 같은 노란색 바탕이면 국지도, 두 자리 숫자인데 흰색 바탕이면 국도지만 광역시급을 통과해서 시의 주요도로를 이루는 간선도로이자 국도가 된다. 간선은 그 도시안의 도로의 메인 줄기가 되고 남과 북, 동과 서의 그 도시 주요 도로가 된다, 간선에서 뻗어나가 외곽으로 빠지는 것이 지선, 이 흰색 바탕의 광역시급 국도가 끝나면 다시 청색 일반 국도가 된다.
지방도의 세 자리 숫자는 300번대, 400번대, 500번대 식으로 나가게 되는데 지역 구분이다. 경기도 300번대, 강원도 400번대, 충청북도 500번대, 충청남도 600번대, 전라북도 700번대, 전라남도 800번대, 경상북도 900번대다. 경상남도와 제주도만 4자리 숫자로 넘어간다. 900번대 다음이 천번대라 어쩔 수 없는 규칙, 경상남도 1000번대, 제주도 1100번대로 노란색 안에 적힌 숫자만 보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알 수 있다.
청색 바탕 5번 국도, 79번 국도 표지판
20번 국지도는 국도와 같은 두 자리 숫자이지만 바탕색이 청색이 아닌 지방도와 같은 노란색, 즉 지방도인데 일반 국도는 아니고 국도급에 준하는 국가지원지방도로 산업단지 방향처럼 주요 거점으로 가는 지방도의 경우 국지도로 따로 운영한다. 숫자는 국도처럼 두 자리, 색상은 지방도처럼 노란색~ 박쥐처럼 국도도 지방도도 아닌 녀석 ㅋ
지방도가 세 자리 숫자 (경남과 제주는 네 자리) 이고 국도는 두 자리 숫자로 되어 있는데 청색 바탕에 흰 색 숫자면 일반 국도, 반대로 흰색 바탕에 청색 숫자면 국도지만 광역시급에서 관리하는 국도가 된다. 도심에서 청색 표지판을 쓴다고 설명한 것처럼 청색 숫자는 광역시급 이상 도시를 통과하는 국도라고 보면 된다. 그 외 나머지 국도는 숫자가 청색이 아니라 바탕색이 청색
두 자리 숫자 (국도) 인데 청색 바탕이 아닌 흰색 바탕이 나온다면 대도시를 통과하는 국도로 대도시 안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도로의 관리 주체도 국토청이 아닌 관할 시청이 맡는다는 차이도 있다.
도심지를 벗어나면 의외로 녹색 표지판 만큼 많이 보이는 것이 갈색 표지판
갈색을 발견하고 찾아가는데 중간에 또 다른 갈색 표지판이 연이어 나타난다
갈색 표지판 쓰나미 ㅋㅋㅋㅋㅋㅋ
녹색 표지판(또는 청색 표지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갈색 표지
갈색 뷔페 ㅋㅋㅋㅋ......목적지를 따로 정하지 않고 내키는 대로 간다면 갈색 여행도 좋은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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