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자의 그늘에 가려 잘 눈에 띄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이 바로 "2인자"다. 때로는 1인자 보다 더 뛰어나고 훌륭한 능력을 가졌음에도 빛에 가려 2인자로 머무는 사람이 있지만 태생적으로 리더 보다는 참모로서 두각을 더 보이는 인물들도 있다. 영원한 1인자는 없지만 2인자는 영원할 수 있다라는 말도 있는데 가장 우두머리의 오른팔 이지만 한 편으로는 그 자체로도 거대한 권력이자 실세이고 보이지 않는 우두머리가 2인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더를 가장 중시하고 우러러 보지만 실제로는 그 아래 어떤 2인자를 두었느냐에 따라 1인자의 운명도 갈림길에 놓일 수 있는지라 2인자의 역할은 예부터 중요했고 지금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만능 멀티를 요구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한 사람이 모든 걸 다 커버하기 더더욱 힘들기 때문에 2인자의 역할은 1인자 못지 않게 더 중요해졌다.
참모라는 것이 가볍게 보면 가볍고 위중하게 보면 매우 중대한 자리인데 그 중에서도 서열2위의 최측근 참모는 그 사람의 행적과 업적, 능력에 따라 1인자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도움은 커녕 민폐를 끼치는 경우도 많다.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다지만 사회에서는 얼마든지 형보다 나은 아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둔 아우 덕분에 형이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것도 요즘 풍경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인자라면 역시 국무총리라고 할 수 있다, 국가 서열 순위를 따지지 않고 (대법원장, 국회의장 등) 행정부 수장으로서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인식하는 대통령 다음의 2인자는 국무총리인데 허수아비 노릇이나 하는 껍데기 총리도 있지만 2인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총리도 분명 있다. 보통은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 분담에 있어 국외(국방과 외교)는 대통령이, 국내(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는 총리가 전담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총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한다. 제왕적인 대통령이 존재하는 한, 총리는 사실 그 능력과 힘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올바른 대통령제라면 총리에게 많은 권한을 주어 직접 행사토록 하고 안방 마님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는게 가장 발전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이 적당히 분배되고 균형이 유지되어 하는 법, 어느 한 쪽으로 쏠리면 가정도 탈이 나기 마련인데 아버지가 독단적이면 자식들이 힘들고 어머니가 드세면 가장의 근간이 흔들리는 법이라 적절한 균형 조절은 어디서나 꼭 필요하다.
가정이든 정치든 살림살이에 있어서는 비슷한 점이 많다. 아버지로서의 역할, 가장으로서의 역할이 대통령이라면 어머니로서의 역할, 나라살림을 꾸려나가는 역할은 총리가 되야 할 것이고 이런 안과 밖이 조화롭게 균형된 발전을 이룬다면 그 가정, 그 사회는 평안과 행복이 깃들기 쉽다. 아버지가 모든 걸 다 쥐고 직접 다 하려는 가정은 언제라도 탈이 나기 마련이다. 어머니가 바로 서야 아이들 가정교육과 정신이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총리가 바로 서야 국민들 민생 현안에 큰 도움이 되는 것도 같은 이치다.
예전에 주요 시사 프로그램에서 청와대 각 부서의 실장(비서실장, 경호실장 등)은 물론 수석비서관, 행정관들을 대통령의 "참모"라고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청와대에 같이 근무하는 청와대 근무자들은 참모가 아닌 "부관"에 지나지 않을 뿐이고 총리가 참모라고 하는게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군대로 따진다면 각부 장관은 야전 사령관인 셈) 청와대가 참모 역할을 하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것도 분명 존재하고 업무라는게 단순한 부관 보다는 참모로서의 역할도 상당히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청와대 비서관이나 수석, 실장들이 참모로 비춰 보일 수 있는 여지는 분명 있다, 다만 국방부 장관 아래 각 참모(총장)가 있고 그 참모들이 일선 부대들을 지휘 통제하여 군대를 통솔하는 것처럼 청와대와 총리 역시 그것과 다르지 않다. 국방부 장관실, 혹은 국방부 청사에 근무한는 최고위직 장성이라고 해서 각군 참모(총장)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정치(행정)에서 장관과 참모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처럼 국무총리가 제대로 된 위치에 있고 힘을 발휘하려면 참모로서의 역할과 지위도 가져야 하는게 당연하다. (당연히 총리는 청와대의 비서실장을 포함한 어떤 근무자보다 더 막강한 자리에 있고 대접 받아야 제대로 된 지휘체계가 성립된다) 참모의 역할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지도자에게 도움을 주는 자리로 조언은 물론 직언과 소신 발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자를 뽑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뽑은 국무총리 중에서 단순한 부관의 역할 보다는 국무총리답게 대통령 참모이자 안방마님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한 인물이 이회창 전 총리, 고건 전 총리, 정홍원 전 총리 등 세 사람 정도 꼽을 수 있는데 이분들이 그나마 총리로서 가장 뚜렷한 종적을 남기지 않았나 싶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무총리는 "이낙연" 문재인 정부 첫 총리로서 여러가지 국민적 불안과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오늘은 우리나라 2인자 국무총리, 그에 대한 이야기다.
이낙역 (45대 국무총리로 현재 문재인 정부 초기 국무총리로서 역할 수행 중)
1952년생으로 12월 15일에 태어났다. (포스팅 기준 3일 뒤면 생일!! 미리 축하 드린당~) 전남 영광 출신으로 전주 이씨이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법조인이 꿈이었고 그래서 법대를 갔지만 이후 마음이 바뀌어 일반 기업에 들어갔고 이후 동아일보에 들어가 20년 넘게 기자로 생활했다. 정치부 기자로 근무하다 정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김대중 정부 시절 국회의원이 되었다, 16대, 17대, 18대, 19대까지 내리 국회의원 4선직을 한 인물로 여야 상관없이 고르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군대는 육군 병장 만기전역 종교는 개신교(장로회), 소속은 더불어민주당이다.
2014년에는 전라남도 도지사에 출마 당선되어 전남 도지사로(37대 전남도지사) 활동하던 중 국무총리로 선출되어 현재는 전라남도민을 위한 도지사가 아닌 전국민을 위한 국무총리로 공직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2017년) 그가 도지사를 그만두기 직전에 실시되었던 전국 시/도지사 평가 (직무수행) 에서 충남 안희정 지사 다음의 2위로 랭킹이 되었는데 16명 중에 2위로 대권주자로 이름을 알렸던 1위(안희정), 8위(박원순), 12위(남경필)와 비교해 보면 결코 대권주자들에게도 밀리지 않을 만큼의 직무수행 평가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동아일보 재직 시절 도쿄 특파원으로 가기 전 국회의원직을 일찍이 권유 받았으나 도쿄 특파원으로 근무하는 것이 인생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특파원으로서의 삶을 택했다. (당시 동교동계에서 지원 사격이 되고 있어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었다), 이낙연 총리는 아직도 그 때의 선택이 지금 생각해도 잘 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일본 특파원 생활 덕에 전여옥 전 의원 (KBS 특파원) 과 함께 몇 안되는 친일파(!)로서 - 오해하지 말자~ 일본과 소통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했다는 뜻이지 두 사람은 우리가 아는 그 친일파와는 다르다. - 한일관계 개선에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낙연 총리가 선출되었을 당시 일본쪽에서도 환영과 관심을 보낸 것은 그런 이유다.
총리가 되기 전, 전남 도지사와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활동 했는데 4선 의원으로서 모두 지역구에서 압승을 한 인물로 유명하다. 16대 득표율 60%, 17대 득표율 55%, 18대 득표율 67%, 19대 득표율 77%로 상당히 많은 득표율로 압승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후 전남 도지사에서도 역시 77% 득표율로 다른 후보들을 가볍게 누르고 당선했다.
물론 앞뒤, 위아래 깨끗하기만 할 것 같은 이낙연 총리에게도 고질적인 문제는 있었다. 이번에도 국민들이 실망한 것은 그 놈의 "위장전입", 아들 병역 문제는 합법적으로 이루어진 면제 처분이었고 또 병무청에 탄원서를 당시 제출했을 정도라고 할 정도로 불거진 문제는 잘 매듭지었지만 위장전입 만큼은 이낙연 총리도 벗어나질 못했는데 아내의 학교 취업과 관련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드러나 청문회에서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확실히 우리나라에서는 "위장전입"이 공직자들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이자 고질병이라는 것이 다시한번 확인 된 셈인데 병역과 부동산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꼭 공직자로서의 삶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꼭 고쳐야 할 병폐이자 이것도 뿌리 뽑아야 할 적폐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낙역 총리에 대한 인식은 매우 좋다, 문재인 정부와 대통령도 좋은 인상을 남겨주고 국민들의 신뢰도가 높은 것도 있지만 총리 역시 총리답게 많은 부분에서 발로 뛰고 헌신하며 노력하는 걸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생각지 못한 아재력을 국민들에게 서슴없이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하는데 아재개그와 진지한 유머는 비장의 무기라고 할 정도다. (과거 썰렁개그 보다는 한수 위 ㅋㅋ)
마약밥이라고 마를 넣은 약밥이라 마약밥이라고 굉장히 "진지"하게 설명한다. 일반적인 마약김밥과 뜻도 다르고 맛도 다름을 강조한 표현인데 너무 진지해서 듣는 사람이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다이어트를 우리말로 뭐라고 하느냐고 묻고 "내일부터"라는 아재력을 과감없이 보여주는데 총리가 이런 아재개그를 날리니 신선한 감은 있다.
그런 이낙연 총리에게는 뜻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는데 그게 바로 오늘의 주제 "인조인간 로봇설"과 "밀랍인형설"이다. 굉장히 잘 웃고 또 정자세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항상 같아서 붙은 말인데 상대가 바뀌어도, 장소가 바뀌어도 마치 로봇처럼, 밀랍인형처럼 형태(?)가 그대로라는 걸 보고 사람들이 붙인 말이다. 그가 얼마나 똑같은 자세로 귀빈들을 대하는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이미 주요 뉴스에서도 그의 밀랍인형설을 다루었을 정도로 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연 그는 정말로 로봇일까? ㅋㅋㅋㅋ
실제로 이낙연 총리의 사진을 교차해서 보면 상대만 바뀌고 총리는 그대로라는 걸 알 수 있다 ^^
심지어 청와대 만찬에서도 이낙연 총리 특유의 스마일 정직자세는 여전하다 ㅋㅋㅋ 옆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국민들이 보는 카메라 앞에서는 웃는 미소와 함께 한결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 이런 사실이 일부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자 JTBC뉴스는 총리의 밀랍인형설을 직접 보도하는데 웃자고 만든 이야기치고 너무 똑같은 자세라서 너무 놀라워 아예 "정색"하고 보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 바쁜 나머지 자기를 대신해 동일한 밀랍인형들을 배치했다는 설이 밀랍인형설인데 실제로 총리가 찍힌 사진을 보면 너무 한결 같은 모습이라 보는 이들을 웃기게 만든다. 아재력 충만!!
이낙연 총리가 제일 좋아하는 건 "막걸리"라고 한다. 술과 관련해 어떤 문제거리나 이야기는 나오는 경우가 꽤 많다, 음주운전은 물론 여러가지 사건/사고가 술꾼에게는 끊이지 않는다, 이낙연 총리를 술을 좋아하지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기자생활과 의원생활을 하면서 조금 늘기는 했어도 여럿이 함께 즐겁게 마시는 술자리를 좋아해서 과음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아마도 어느 곳이든, 술자리든, 사석이든 언제라도 안테나를 세우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기자정신이 습관화 되었을지도) 그런 그에게 정치권에서도 선물로 "술"을 드렸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이낙연 총리의 모습에서 진실되고 과장없는 진짜 놀란 얼굴은 이 선물을 받았을 때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굉장히 반가워하는 눈빛을 볼 수 있다. 선물은 역시 받는 사람이 좋아하는 걸로 해줘야~ ㅎㅎㅎ
이야~~~
카메라 앞에서는 항상 똑같은 자세인 총리, 밀랍인형설을 무색하게 만든 건 바로 술 선물
위 3장, 아래 1장 모두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총리님의 시선은 한 곳에 머물고 계신다 ㅋㅋ
항상 미소를 짓는 스마일맨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지만 총리에게도 슬픈 날이 있었으니...
K9 자주포 사고로 사망한 사병(병장)의 장례식에서 그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했다., 같이 웃어주고 같이 울어주고 같이 있어주고 같이 행복해주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과 같을 것이고 그게 총리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직무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회창, 고건, 정홍원 세 총리를 가장 인상깊게 봤고 또 기억에 남는 총리로 뽑고 싶은데 이낙연 총리도 이 세 사람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기억될 몇 안되는 총리 중 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인사관리 문제에 있어서는 문재인 정부가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내부에서도 그건 인정한다는 말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가장 잘 뽑고 잘 선택된 인사가 바로 국무총리 인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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