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키스 행사가 알고보니 에이즈 환자에 대한 선입견 몰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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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썰전열전

프리키스 행사가 알고보니 에이즈 환자에 대한 선입견 몰카라구?

by 깨알석사 201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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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예쁜 모델과 프리키스에 참여해주시는 분에게 빼빼로를 드려요’. 최근 SNS상 화제를 모은 한 포스터에 적힌 문구다. ‘Free Kiss’라는 문구 외에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 알고 보니 에이즈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꼬집겠다며 대학생들이 벌인 ‘몰래 카메라’ 캠페인 포스터다. 캠페인 방식을 두고 온라인에서 ‘성 상품화’ 논란이 일고 있다.

수도권 소재 모 대학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소속 A씨 등은 지난 11일 오후 12시~3시까지 학내에서 ‘프리 키스 캠페인’을 진행했다. “젊고 예쁜 여성 모델”이 학내 광장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다가 지나가는 이들과 “프리 키스”를 한 후, ‘사실 에이즈 환자다’ 라고 말하고 상대의 반응을 관찰하는 식이었다. 이들은 캠페인 실행에 앞서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 해당 포스터를 올려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캠페인 진행 과정은 모두 참가자 몰래 영상으로 촬영됐다.

이 캠페인 포스터와 내용이 SNS를 타고 학내외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상 ‘캠페인 홍보를 위해 여성을 상품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굳이 ‘예쁜 여성’ 모델을 이용해 캠페인을 벌였어야 했을까”, “다양한 신체 접촉 중에서 왜 하필 ‘키스’인가? 다른 방식으로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예쁜 여성’과의 ‘프리 키스’를 내세우면서 남성을 겨냥한 캠페인이 됐다. 자연스럽게 성 상품화가 이루어졌다” 등이었다.

“에이즈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 병인데 이 캠페인은 명백하게 특정 성별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그에 따른 차별을 말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에 또 다른 차별을 끌고 온 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비난이 거세지자 A씨 등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렸다.

A씨 등은 전공 수업 과제 차원에서 이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에이즈 감염 환자와 신체 접촉 만으로 에이즈가 옮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부정적 편견은 해소되지 못했다. ‘몰래 카메라’ 컨셉으로 사람들이 에이즈 감염 환자와의 접촉 상황에서 느끼는 불쾌감, 당혹감 등 진짜 편견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들은 “‘키스’가 아닌 가벼운 볼 뽀뽀로 기획했지만 서양의 ‘Free Kiss’ 용어를 그대로 차용했다”며 “혼동의 여지가 있었다. 주의가 부족했던 점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키스를 고른 것은 ‘침’이라는 매개체 때문”이라며 “허그보다 편견을 보여주기에 좀 더 반응이 강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성별 구분 없이 모델을 구했으나 이동 거리, 페이, 뽀뽀 등 다양한 제안과 요구로 결국 여성 모델을 선정했다”며 “모델과 수위 조절, 캠페인 내용을 충분히 공유하고 합의해서 진행했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예쁜’이라는 단어를 시각적으로 강조해 사용한 점에서 주의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남자 모델과 함께했더라도 ‘잘생긴’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희의 짧은 생각들로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추측과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키게 되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A씨 등의 지도 교수인 B씨도 이날 SNS를 통해 캠페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B교수는 “리얼한 연출과 진정성이 필요했기에 공개적인 장소에서 의도를 알리지 않고 촬영 진행해 다소 오해가 있었다”며 “여성의 성 상품화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에이즈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대한 내용이다. 예쁜 여성이 나오면 성을 상품화했다는 주장이 편견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의도는 순수할지라도 다수가 불쾌감을 느꼈고 다른 의도로 비춰져 논란이 야기됐다면, 변명이 아닌 사과와 수습이 필요하다” “대상화와 성 상품화를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강조’쯤으로만 여기는 것은 문제” 등 비판이 다시 제기됐다.


단순히 성 상품화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그 의도가 당연히 행사 진행자나 목적 자체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해명에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사실 성 상품화 하고는 거리가 있다. 물론 의도치 않게 성을 상품화 하는 경우도 있고 고의가 아닌 실수에 따른 것일 수도 있는데, 사실 난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의도라는 것이 순수한 캠페인, 에이즈라는 선입견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편견에 대한 걸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편견이라는 소재에서 굳이 에이즈를 선택한 것이 난 개인적으로 별로 달갑지 않다. 더군다나 처음부터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그 목적으로 뭉친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수업 과제로 내어준 편견에 대한 캠페인을 본인들이 소재로 삼은 것 같은데, 결국 에이즈 본질에 대한 순수한 접근이기 보다는 솔직히 말해 수업 과제이기 때문에 만든 캠페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싶다.

키스를 고른 이유가 침 때문이라는데, 우리나라에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예방하는 방법이 아니라 법률 이름) 이라고 하여 법률이 따로 존재한다. 그만큼 사실 타인과 교류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게 이 질환이다. 전염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고차원적이면 키스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드는 질환은 굳이 에이즈가 아니어도 많다. 사실 프리 키스 했는데 해준 사람이 저 말기 암환자 입니다, 저 사스 걸렸어요 ~ 이러면 어떤가..에이즈나 다른 질환이나 그 질병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둘 사이에 알려주거나 알고는 있어야 하는 중대한 말을 빼 먹은 것에 대한 화가 생길 것이다.

속칭 에이즈법,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만 보더라도 전파매개행위의 금지 항목이라고 하여 감염자(환자)는 혈액이나 체액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다.수업 과제의 캠페인이 사실이든 허구이든 상관없이 하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서 참가자들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하는데 대학생이 사실 몸만 성인이지 아직 학생이고 어린 경우라 그럴 수도 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했다면 싸대기 맞지 않는 게 다행이라고 봐야 한다. 에이즈에 대한 선입견, 편견을 없애자는 취지는 좋은데 나는 오히려 더 안 좋은 이미지만 더 생긴 게 아닌가 싶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해 선입견과 편견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왜 하필 질병, 그것도 에이즈라는 걸 가지고 했는지 모르겠다. (소재의 선택이 미숙했다고 말하는 게 오히려 해명 답다), 

성소수자들처럼 에이즈 환자들의 모임이나 단체가 만든 행사 또는 캠페인의 일부라면 뭐 그럴 수도 있다.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당사자가 아니라면 사실 어떤 행위를 할 때 그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거나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다. 그 점도 분명히 알아두어야 한다. 

스킨십 한다고 전염되지 않아요,, 뭐 맞는 말인데 혈액, 체액, 타액이라는 게 몸에서 나오는 모든 분비물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확정해서 말 할 수는 없다. 절대 아니요도 되지만 될 수도 있어요도 된다는 것이다. 분비물에는 땀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에이즈라는게 무언가. 사실 사람들 잘 모른다. HIV 라는 바이러스가 범인으로 지목되는데 그 녀석이 들어와 활성화 되면 에이즈다. 에이즈가 활성화되지 않고 잠복하거나 (죽을 때까지 잠복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활성이 되더라도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보균자로서 바이러스를 가지고는 있지만 전염성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뭐 여러 경우의 수를 다 합치면 전염성이 강한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고 금방 사망하는 경우도 있고 평생 제 명 다 살고 죽는 경우도 있어 정답은 없다. HIV가 있다고 해서 다 에이즈는 아니다. 그냥 잠복해 있거나 활성화 되지 않으면 HIV 보균자라고만 하는데 사실 우리네 보통 사람들 입장에서는 다 에이즈 환자라고 보고 있다. (원래 에이즈는 이 바이러스 녀석이 활동해야 그 때부터 에이즈 환자다) 정확하게 규명 되었다 보다는 아직도 정확히 잘 모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게 이 병이다. 

캠페인도 캠페인 나름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이즈를 여전히 불치병, 죽는 병으로 여전히 인식하고 있다. 그게 편견이고 선입견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게 또 아니라고는 장담 못하는 게 지금 현실이고 의학이다. 에이즈가 왜 면역결핍증이라고 부르나. 면역력이 제로 상태로 떨어져 감기에만 걸려도 잘못하면 환자가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최전선이자 최후 방어 시스템이 면역이다. 이 면역이 무너지면 사람은 죽게 되어 있다. 에이즈가 암세포 같이 자라나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우리 몸의 면역 스위치를 다운 시키는 녀석인데 그게 더 무서운 것이다. 암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와의 싸움에서 이기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긴다. 에이즈는 이런 싸울 병사조차 존재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결국 이 녀석이 당장 우리 몸을 어떻게 하는 게 아니라 이 녀석으로 인해 감기나 작은 상처 만으로도 외부 세균에 의해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되기에 이 방어 시스템을 무너트리는 이 녀석이 무서운 것이다

장난도 장난 나름이다. 의도가 좋은 속임수도 결국엔 속임수다. 물론 그 속임수가 공공성이 있고 다분히 공익적이라면 나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속았다라기 보다는 그 취지에 공감한다. 마치 이경규의 양심 냉장고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소재가 중요하다. 참가자는 물론 모델도 그 소재에서 만큼은 목숨 갖고 장난치는 것 밖에 안된다. 그렇게 보는 사람도 분명 있다. 사람들이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갖는 건 아프거나 상처 때문도 아니고 고통 때문도 아니다. 죽을 수도 있다라는 공포 때문이고 그 공포는 인간이 제일 무서워 하는 공포로서 작은 실수라도 장난을 용납하지 못하는 게 또 그것이다. 몰카나 누군가를 속이는 현장에서 우리는 가끔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 "넌 목숨 갖고 장난치니?" 이런 경우의 분위기라면 의도가 장난이든 좋은 목적이든 분위기 쎄~ 하다는거 다 공감할 것이다

잠자리만 같이 하지 않으면 안전해요, 뽀뽀 같은 거는 괜찮아요~ 라고 말하고 싶다면 선택이 잘못 된 것 같다. 에이즈 환자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선입견에 대한 것보다는 에이즈 예방과 에이즈에 대한 공포 자체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는 게 더 낫다. 물론 에이즈 단체나 환자들 모임에서 생각하는 의도와 달리 수업 과제로 만든 행사이기 때문에 에이즈 환자에 대한 본질적인 입장까지는 고려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에이즈 환자들이 똑같은 의도로 한다면 저렇게 할까? 우리도 당신과 똑같습니다라고 평상 생활과 일생 생활을 보여주는 게 그들의 생각이지 체액을 전파하는 행위 일체는 그들도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다.

과제물이라고 해서, 과제물 성적 때문에 한 것이라면 애초에 잘못된 선택이다. 양심을 걸고 말해봐라. 과제물이 아니었으면 저 행사를 하였는가..아니라면 앞으로도 쭉 좋은 의도로 끊임없이 해야 양심에 맞을 것이다. 다 괜찮은데, 다 이해하는데 난 해명 글이 더 마음에 안 든다. 솔직히 프리 키스 행사 자체가 자극적인 소재 아닌가. 그 자극적인 소재 안에서 에이즈와 편견이라는 좋은 의도가 포함되어도 자극적인 것만 남게 되는 게 사람 심리이고 그게 반전 효과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걸 알았어야 한다. 

내가 그 과제를 했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옆에서 함께 모든 걸 같이 한 친구(또는 동료)가 모든 일상생활을 다 함께 하고 공유하면서 점심도 같이 먹고 책도 같이 보고 대화도 하고 수다도 떨고 까페도 가고 도서관도 같이 가고 마지막에 "나 에이즈 환자야" 라고 말하는 게 본인들이 하고 싶은, 본인들이 말하고 싶은 그 목적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더 적절하면서도 효과적일 수도 아...아무렇지도 않고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편견과 선입견을 깨부수게....

사람들이 에이즈를 무서워 하는 건 (본인들이 말하고자 하는 그 선입견) 그건, 의식을 갖고 하는 스킨십이 아니라 바로 일상에서 함께 지내는 무의식의 스킨십 때문이다. 진짜 편견을 없애려면 뽀뽀, 키스와 같은 의식적인 자극과 스킨십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고도 무수히 많이 이루어지는 무의식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손잡기, 안기, 대화하기, 같이 밥 먹기 등등)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

의식적인 스킨십에서는 (뉴스에 나온 캠페인과 같은 것) 대부분 사실 귀싸대기 맞기 쉽지만 무의식적인 스킨십에서는 에이즈 환자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아 그래? ...아무렇지 않네라는 그 취지가 나올 확률이 더 높고 편견이 깨지기 쉽다. 뭐..학생이 공부 열심히 하고 나름 준비도 많이 한 것 같은데, 누구나 생각하는 관점이 다를 뿐. 결코 나쁘거나 아주 크게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다. 다만 병이라는 질환을 가지고 무언가 할 때는 여러가지로 조심해야 하는 것, 특히 오히려 일반인 상대가 아니라 그 대상이 되는 당사자(에이즈)의 입장도 고려해 봐야 한다. 그것만 이번 기회에 알았다면 좋은 인재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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