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 첫날, 1월 1일 제일 먼저 생각난 건? 값을 2배로 올린 담뱃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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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썰전열전

2016년 새해 첫날, 1월 1일 제일 먼저 생각난 건? 값을 2배로 올린 담뱃값

by 깨알석사 2016.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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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이 오른다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

세수확보가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한 조치라고 공언했지만 이미 그건 틀렸다는게 증명되었다.



애초에 재작년 담뱃값 인상 발표 때에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서 실제로 담배값을 올린다고 해서 흡연율이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말들이 많았으나 거의 2배 이상으로 담배값이 오르기 때문에 금연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 결과적으로는 흡연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건당국은 장담했었다.



근데..초반에 잠깐 사재기 열풍(이미 구매해 둔 담배가 있어서 새해에는 올린 값의 담배가 판매부진)과 금연 열풍(새해에는 항상 생기는 현상) 때문에 실제 담배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그로인해 흡연률이 떨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반년도 지나지 않아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결국 국민건강은 헛소리가 되었고 있는 사람도 아닌 없는 사람들 돈 더 뜯어갔다는 말은 부정하기 힘들다.

사람은 원래 적응하는 동물이다. 처음에는 부담이 되다가도 그게 익숙해지면 다시 거기에 쉽게 적응한다. 부당거래 영화의 멘트에도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안다" 라는 말처럼 익숙해지면 그게 당연시 되는 법인데, 담배값이 갑당 2천원에서 2만원으로 판매 값의 단위 자체가 변한것도 아니고 천단위에서 두배로 올랐기에 지금 설령 2천원 더 올려서 6천원대로 갑당 판매가가 정해져도 담배 소비는 여전할 것이다.



진짜 국민건강이니 뭐니 할거면 담배공사부터 없애야 하는거 아니겠는가? 이게 절대적인 국가사업이고 독점사업이라면 국가가 하는게 맞지만 이미 사기업(외국계)의 담배가 보편화 된 이상 나라에서 담배를 팔 이유도 없다. 외국산 담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지 않는 이상...



결국 국민건강 보다는 판매해서 벌어들이는 "돈"이 목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물론 개념은 이해한다. 카지노 도박을 국가에서 운영하지만 그 수익금으로 도박중독자 치료와 지역경제를 도와준다는 명목도, 담배값으로 들어오는 수입으로 금연사업과 보건사업을 하겠다는 것도 이해한다. 다만 꼭 그걸 그렇게 해야 하냐는 것이다. 카지노가 있으니 중독자가 있는 것이고 담배가 있으니 흡연자가 있는 것인데 담배값을 다시 2천원으로, 아니 갑당 1천원으로 내려봐라...담배값 싸졌다고 담배 안 피던 사람이 담배를 피고 담배 1갑 피던 사람이 2갑 이상 피게될까?



나도 금연했다가 결국 다시 담배를 피고 있다.

나도 골초다. 그래도 담배라는건 유해물질이 있어서 몸에 무리를 주는건 어쩔 수 없다. 아무리 골초라고 해도 많이 피는 사람은 드물다. 나도 2갑 이상 필 때가 있는데 머리 아프다. 많이 피고 싶어도 못 피우고 안 피운다. 머리 어지럽다..........



담배는 값이 중요한게 아니다. 500원에 팔아도 상관없다. 값이 싸든, 값이 더 비싸지든 필 사람은 다 핀다. 담배를 기호식품이라고 하지 않던가? 기호식품이라면 대표적인게 커피인데 커피값 200원 하는 것도 있고 5000원 하는 것도 있고 오봉으로 배달시켜 먹는 만단위 다방 커피도 있다. 그래도 마실 사람은 다 마신다. 



금연도 좋고 보건도 좋다. 나도 공감한다. 금연하는게 좋은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 내 몸에 좋은일이고 좋은 음식 찾는것도 당연한데 내 몸에 해로운 걸 차단하는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담배값을 그렇게 말도 안되게 올려놓으면서 절대 세수확보가 아니라고..국민건강이라고 말해놓고서 지금 꼬라지 봐라...



역대 정권중에서 대국민적으로 이렇게 인상 깊게 잘못한 일도 없는 것 같다. 처음에는 값이 두 배로 올라 부담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1만원으로 4갑 사던걸(난 몰아서 산다..) 2만원주고 살 뿐이다. 금연 실패하고 반년지나서 다시 피다보니...예전처럼 값에 대한 부담감도 별로 없다.



예전에는 남자가 성인이 되면 사회생활을 위해서라도 "술과 담배"는 필수 코스처럼 인식되었다. 못해도 해야하고 안해도 해야 할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엔 확실히 젊은 사람들 중에 담배 안 피는 사람 많다. 내 주변에도 젊은 남자들 다수가 아예 담배를 안 핀다. 처음부터 안 폈다고 한다. 우리 때와는 많이 다르다. (반대로 여성들의 흡연은 엄청 증가...내 주위에 여자 절반 이상은 알게 모르게 다 담배 핌..) 담배값을 잡는게 아니라 담배 소비형태와 기호(특히 여성흡연)에 대해서 연구하고 담배를 못 사게 할 궁리를 할게 아니라 담배를 덜 피게 할 궁리를 해야 했어야 했다.



담배의 유해성이나 담배의 국민건강 이야기는 아니다.

2배로 값을 올리면서 국민들을 속인 나라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게도 정권이 끝나기 전에 실적을 쌓고 싶었나 보다..



담배값 오른지 딱 1주년 지났다. 꼬라지 봐라...세수확보라고 대놓고 말해도 뭐라 안한다. 대신 속이지는 말자..




- PS


얼마전에 그 말 많은 면허시험 제도가 다시 변경된다는 뉴스가 나왔다.

너무 쉽게 면허를 따서 중국 등 해외에서 원정까지 온다는데 국가망신 이야기 나온게 우리나라 지금 면허제도.



결국 다시 어렵게 변경한다는데....나랏님은 그걸 지금 알았단 말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 세대, 십여년 전만 해도 면허시험에서 S자 코스를 후진으로 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S자 전진도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 한 지금 상황에서 그 때도 합격할 사람 다 합격했다. 확실히 운전은 면허를 어렵게 딴 사람들이 더 잘 한다. 고생한만큼 댓가를 얻는건 면허세계에도 똑같다.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 1위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한쪽에서는 면허를 남발한다...그게 담배값 1주년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뭘 바꿀 때 기존에 있던 방식을 선호하거나 그게 맞다고 주장하는게 훨씬 맞다면, 반발 심리가 많다면 그게 맞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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