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간외 종가와 시간외 단일가 차이 및 종가 적용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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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투자

주식 시간외 종가와 시간외 단일가 차이 및 종가 적용 여부

by 깨알석사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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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사고팔 수 있는 시간

주식 공부에 한참 매진 중인 후배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자문을 요청했다. 주식은 전장(오전장)과 후장(오후장) 그리고 3시 30분 장이 끝난 후 30분간의 시간 외 거래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후 추가로 4시부터 6시까지 이루어지는 시간 외 단일가 거래에서 주식이 5% 추가 상승했을 때 그날의 종가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주식을 모르거나 이제 막 시작한 사람에게는 이 질문 자체가 무슨 말인지조차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사실 이건 주식 10년차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정확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 특히 종가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무조건. 일단 사람들이 시간 외 거래를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동시호가에 대한 공부는 많이 해도 종가를 따로 공부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잘 모르거나 헷갈려하는 경우가 있다.

위 질문을 쉽게 풀어보면 주식시장은 우리가 아는 정규거래 시간 외 추가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통상적으로 주린이들은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 30분이 주식 거래를 하는 주식 시장의 거래 전부라고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아침 9시에서 오후 3시 30분이라는 6시간 30분이 주식 거래의 전부라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아침 8시 30분에서 저녁 6시까지 9시간 30분의 주식 거래가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3시간 더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거다. 결국 주식을 3시 30분까지 하는 사람은 그 마감대의 종가가 그날의 종가로 알고 있고 저녁 6시까지 하는 사람은 저녁 6시에 마감되는 그날의 시외 종가를 그날의 종가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즉 종가가 둘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헷갈린다는 것이다.

종가거래와 단일가 거래

문제는 정규시장과 시간외 거래에 있어 "종가"라는 것이 두 번 정해진다는 것인데 이 종가가 시간외 거래에서는 바뀌기 때문에 주린이에게는 혼란의 여지를 준다. 쉽게 말해 오후 3시 30분 장이 끝나고 나면 종가가 결정되는데 (주식 마감 가격) 저녁 6시 시간외 거래에서도 마감 종가가 또 이루어지기에 결국 종가가 달라진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론부터 말하면 착각이다. 4시에 다시 시작하는 시간외 단일가 거래는 오후 3시 30분에 마감된 "종가"만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시간외 거래에서 오후에 마감된 종가가 재상승하면 마감된 종가가 재조정된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주식은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 30분을 정규 거래 시간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다 아는 그 시간이다. 여기서 장이 열리기 30분 전에 동시 호가 시간을 갖는다. 장이 끝나기 10분 전 역시 동시호가 시간을 갖는다. 매수와 매도 주문을 한번에 모아 장 개시 및 마감을 정산하기 위한 시간이다. 초 단위 실시간으로 호가가 움직이지는 않지만 이때도 주식 주문을 넣을 수 있다. 일종의 예약 주문이고 장 개시 및 장 마감과 동시에 주문이 체결된다.

이때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호가를 부르는 가격에 의해 체결되는데 동시호가 시간대 중 오전 8시 30분에서 10분간 (8시 40분까지) 오후 장이 끝나고 3시 40분에서 4시까지의 20분간은 일반 주문이 아닌 장전 시간외 거래와 장후 시간외 거래로 주문을 달리 넣으면 동시 호가 거래가 아닌 전일 종가 거래와 (장전) 당일 종가 거래로 (장후) 다르게 거래가 된다. 장전 거래와 장후 거래는 무조건 마감된 가격. "종가"로 거래한다.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침 8시 30분에서 9시 사이, 오후 3시 20분에서 30분 사이에 이루어지는 동시호가에서의 주문이 모두 "종가"로 거래된다는 것이 아니라 주문 자체를 장전/장후 시외 거래로 전환해 주문을 넣어야만 이 방식으로 체결되기 때문에 그 시간대에 주문을 넣으면 모두, 무조건 종가 거래가 된다고 알면 안 된다. 그냥 일반 주문이라면 내가 원하는 호가로 주문을 넣고 체결된다. 문제는 장전이나 장후, 시외 거래를 하는 경우다.

종가는 바뀌지 않는다

오후 3시 30분이 되면 그날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의 마감 가격이 결정된다. 이 시간이 이날의 주식 가격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데 오후 3시 30분 장이 마감되고 가격이 7만 7천원으로 마감이 되었다면 그날의 내 삼성전자 주식은 7만 7천 원이 확정된다. 대부분 주린이들은 이 마감장이 되면 주식 시장을 떠난다. 추가 거래 자체를 안 하기도 하지만 몰라서 안 하는 경우도 많다. 상관없다. 어차피 이 시간이 우리가 아는 주식 "정규 거래 시간"이기 때문에 그 외 시장은 옵션일 뿐 필수가 아니라서 떠나도 상관이 없다. 이후 두 번의 장이 다시 열리지만 이때의 종가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3시 40분에 장후 시외 거래 (시간외 거래) 시간이 다시 열리는데 20분간 열린 장후 시장은 4시에 마감이 되면서 장후 시간도 끝이 난다. 이때 종가는 30분 전에 마감된 정규 거래 시간의 종가로만 거래하게 되어있다. 동시호가나 일반 호가처럼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없고 3시 30분에 마감된 그날의 종가로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종가는 장후 시간에 다시 거래된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다. 장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삼성전자를 모두 7만 7천 원으로만 거래하고 거래할 수 있다.

문제는 시간외 종가 거래가 아닌 시간 외 단일가 거래 시간일 때다. 오후 4시가 되면 2시간 동안 시외 시장이 다시 재개된다. 시외는 시간 외 거래라는 뜻으로 정규 거래 시장 외 거래 시장을 의미한다. 보통 주문을 넣고 주식 종목을 보는 화면과 달리 시외 메뉴가 따로 있고 시외 주문창이 따로 있어 HTS나 MTS나 시외 거래를 하려면 시외 거래 창을 추가로 띄워 별도로 주문을 넣는다. 그렇기 때문에 시외 장을 따로 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보는 화면은 바뀌지 않고 금액이나 숫자도 변동되지 않는다. 반면 시간 외 거래 화면을 보면 내 종목과 내 종목에 연동된 수익률이 다시 세팅되며 숫자가 바뀐다. 

별도의 시장, 별도의 숫자

오후 3시 30분 장이 끝나고 나서 장후 거래와 시외 거래가 연속적으로 재개장을 하는데 장후 거래가 아닌 시외 거래는 본장과 다른 추가 시장 개념이기 때문에 기본 출발은 마감된 "종가"를 갖고 하지만 주문은 종가와 상관없이 본장처럼 내가 원하는 가격대를 넣어 재주문할 수 있다. 본장에서는 상한가 30%, 하한가 30%가 적용되지만 시외장에서는 상한가 10%, 하한가 10%가 적용된다. 상한과 하한이 시외에서는 다른데 이 역시 모르는 사람이 꽤 있다. 본장 마감에서 상한가 30%인 경우 시외에서도 상한가를 가면 30% 추가 상승해서 그날에만 60% 상승을 했다고 믿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진 않다. 본장과 시간 외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면 이론적으로는 30%에서 추가 10% (시외 상한가 최대치)이기 때문에 40%가 된다.

그러나 착각은 여기서 시작된다. 시외 장은 본장과 별도의 장으로 단지 가격만 본장(정규시장) 기록을 활용할 뿐 여기서의 거래와 가격은 본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날 상한가 30% 오른 후 마감이 되고 시외에서 상한가 10%가 되었다고 해서 다음날 아침에 전일 종가가 40% 오른 가격대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날 전일종가는 상한가 30%인 상태 그대로이며 추가로 이루어진 시외 거래장의 상한가 10%는 적용하지 않는다. "없던 일이 된다"

그 이유는 시외 거래에서 가격이 다시 만들어지면 당연히 시장이 신뢰성을 잃을 수 밖에 없고 시외 거래에서 특정 가격대가 움직인다면 본장보다 적은 소수의 사람들이 쉽게 가격 조정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종가가 확 떨어지거나 확 높아지는 변동성이 생긴다. 종가라고 해서 마감된 가격을 책정했는데 별도의 추가된 2시간 거래에서 새로운 종가가 만들어진다면 (모두가 참여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그 종가에 대한 신뢰성은 물론 시장 거래에 대한 믿음 역시 오래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외 거래에서는 본장과 연동하되 2시간 동안 벌어진 거래에 대한 건 2시간 동안만 유효하고 저녁 6시가 되면 모두 제자리로 환원되기 때문에 시외에서 상한가를 추가로 갔다고 해서 종가가 달라지는 건 없다. 6시 마감이 되면 시외 상한가는 없던 일이 된다는 뜻이다. 시외 종가는 원래 종가로 돌아가는 것도 마찬가지

시간 외 단일가 거래는 왜 하는가

처음으로 돌아가 후배의 질문을 보면 후배는 시외 거래에서 5% 추가 상승을 얻었다고 했다. 특정 종목에서 그날 10% 수익 구간에 오른 상태인데 시외 거래에서 5% 추가 올랐으니 15% 오른 것인가 하는 걸 묻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위 설명을 토대로 이해를 했다면 이 질문에 답은 그렇지 않다가 된다. 10% 오르고 마감했다면 (종가) 그날은 그 종가 10% 수익이 끝이다. 시외에서 생긴 5%는 "매도"해서 수익 실현을 하지 않았다면 없던 일로 돌아가 제자리가 된다. 결국 시외 거래는 장투처럼 지켜볼 게 아니라 무조건 팔거나 무조건 사야 한다. (시외 거래를 할 거면 무조건 주문을 넣고 체결해야 한다) 시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갔어도 6시가 되기 전에 팔지 않았다면 상한가는 없던 일이 된다. 

그렇다면 이런 호기심이 생길 수 있다. 파는 쪽이나 사는 쪽이나 시외 거래를 굳이 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의구심이다. 2시간동안 이루어진 주식 거래의 가격이 모두 신기루처럼 뿅 하고 사라진다면 이 거래는 파생 옵션처럼 단타를 노린 도박 게임일 뿐 호가를 전혀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주식 거래의 본 게임과는 거리가 상당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시외에서 아무리 가격이 올라도 그대로이고 시외에서 아무리 가격이 떨어져도 그대로라면 여기서 손해보고 파는 사람은 완전 바보인 것이고 여기서 수익내고 파는 사람은 완전 대박이라는 뜻인데 (그날 최대 10% 수익을 더 낼 수 있으니) 이 거래 자체가 과연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종가를 갖고 단일가 거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 의미가 없고 재미가 없을 수 있다. 그래서 시외 거래를 더 안하는 이유일지 모른다. 더군다나 초 단위가 아닌 10분 단위로만 거래되기 때문에 호가가 어떻게 움직이고 오르고 있는 건지 내리고 있는 건지 쉽게 파악이 안 된다. 동시호가처럼 주문을 모아 한번에 체결되기 때문에 단 한 번의 거래로 5% 상승이 되기도 하고 단 한 번의 거래로 5% 하락이 생기기도 한다. 호가는 움직이지 않는데 채결되는 걸 보면 변동폭이 워낙 커서 순간적인 대응이 어렵다. 호가창을 보고 주문을 넣어도 그 호가창이 실시간을 반영하지는 않기 때문에 호가창 매매도 안된다.

그럼 이 시외 거래를 왜 하는 것일까. 허수 가격인 이 사장의 주식을  왜 사는 것일까?

내가 원래 3% 상승한 상태에서 마감(종가)되었는데 시외에서 5% 하락을 했다면 내 주문창에는 -2%라는 황당한 손실률이 찍히기 때문에 이걸 팔아야 하나 추가 매수해야 하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건 시외창으로 봤을 때의 이야기지 일반 정규 화면장을 보면 내 수익은 3% 오른 상태 그대로라는 걸 알 수 있다. 시외는 본 장의 마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여기서 거래된 가격은 실질적인 무효이지만 (허수) 거래 자체는 유효하기 때문에 (체결) 주식 거래는 진짜다. 쉽게 말해 시외는 프리미엄 시장, 딱지 거래와 같다. 가격은 무시하고 주식 자체를 사고 파는 것으로 조금 더 비싸게 주고 사느냐 본장에서 미처 팔지 못한 내 주식을 시외에서라도 던지느냐가 핵심이다. 결론은 다음 날 장의 흐름과 분위기에 따라 더 사야 하나 더 팔아야 하나 고민될 때 도전할 만한 시장인 것이다.

오늘 마감 직후에 강한 호재가 떴다고 가정하자. 내일 아침에 갭 상승하거나 시초에 바로 상한가로 직행할 확률이 높은 경우가 있다. 이때는 주식을 갖고 있는 자가 장땡이다. 하지만 본장은 끝났기 때문에 추가 매수는 어렵다. 이럴 때 시외장에 가서 주식을 더 살 수 있다. 가격은 허수지만 (더 비싸게 팔거나 더 싸게 팔거나, 반대로 더 비싸게 사거나 더 비싸게 팔거나) 체결은 진짜이기 때문에 내가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즉 다음날 변동성이 매우 큰 종목을 갖고 있다면 추가 대응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 바로 시간 외 거래 장이다.

단타로 접근하는 경우 마감에서 (종가에서) 처리하지 못했다면 여기서 처분해야 한다. 마감에서 5% 상승 마감했는데 시외에서 10% 추가 상승했다면 매도시 15% 수익이 확정되지만 팔지 않고 그대로 가면 5% 상승 그 상태 그대로가 된다. 다음날 시초가가 무너지고 하락으로 시작해 -10%로 장이 열렸다면 결국 내 종목은 -5%가 된다. 시외장에서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따라 완전 극과 극의 갈림길이 열릴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시외 장 자체에서 신규 종목을 새로 매수했다면 매수가는 허수가 아닌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종가가 남들과 다르다. 원래 종가가 8만 원인데 내가 시외에서 8만 5백 원으로 매수를 해 보유하게 되면 그 사람은 장이 끝나도 8만 원에 산 것이 아닌 8만 5백 원에 산 가격 그대로 들어가기 때문에 종가보다 비싸게 사고 다음날을 맞이해야 한다. 결국 매도자의 입장에서는 호가창이 허수지만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호가창이 본장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시외에서는 매수할 때 다음날이나 그 주에 강한 호재가 없는 이상 강한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

* 시외 거래는 장외 거래와 다르다. 장외 거래는 주식 시장 밖의 제3 시장의 거래지만 시간외 거래, 시외 거래는 주식 본장에서 추가로 열리는 말 그대로의 시간 외 거래라 시장이 추가로 열리는 거래 시장이다. 삼성전자를 비롯 모든 주식 거래가 가능하고 가격도 종가에서 최대 10% 상승, 하락 구간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규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 싸게 살 수 있고 더 비싸게 팔 수 있으며 주식을 추가로 더 구매해야 하는 경우 요령에 따라 이해득실 차이가 크다. 시외에서는 마이너스였던 내 계좌 종목이 급 반전해서 플러스로 바뀌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익률을 단기적으로 접근한다면 주식은 오후 4시가 아닌 오후 6시까지 하는 걸 추천한다. 맛 들이면 생각보다 재밌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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