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T) 액면분할, 인적분할의 의미와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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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투자

SK텔레콤 (SKT) 액면분할, 인적분할의 의미와 향방

by 깨알석사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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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거래 정지되었다

SK텔레콤이 한 달 간의 거래 정지를 마치고 다음 주 월요일 드디어 변경 재상장을 한다. 기존의 SKT 스크 주주가 아니라면 잘 모르는 이야기일 수 있으나 SK텔레콤은 SK스퀘어라는 중간 지주사를 만들기 위해 SK텔레콤을 인적 분할했다. SK하이닉스라는 거대 반도체 기업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만든 신규 지주사에 그 몫을 넘긴 것이다. 거기에 5분의 1로 주식 가격을 줄이는 액면분할을 실시하여 주가를 가볍게 만들었다. 주당 30만 원에 육박하는 주가는 3일 후면 6만 원대로 가격이 줄어든다. 그 때문에 SK텔레콤 주식은 주식 시장에서 한 달이라는 강제 휴가를 보냈다.

단순하게 보면 SKT 스크 주주에게는 악재로 보인다. SK하이닉스라는 자식을 다른 친척 집으로 양자 보낸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 양자지 이 정도면 그냥 호적 파서 나가는 입양이다. 명목상 지배구조 변화를 보면 말이다. 거기다 주가는 30만 원에서 갑자기 6만 원대로 확 내려앉게 되었다. 표면적이지만 하루 만에 30만 원대 주식이 만원대 주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주는 물론 주주가 아닌 사람에게도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잣대의 기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뭔가 문제가 있어서, 그것도 심각하게 있어서 쪼개지고 추락하는 형국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SK스퀘어라는 새 회사의 주식을 SK텔레콤 기존 주주가 받기 때문에 손해 나는 건 없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분할 가격을 기준으로 변경 상장, 즉 재상장을 해야 하는데 시초가 형성을 새로 해야 하는 만큼 기존의 시세 적용 방법도 다르다. 시초가 형성은 분할 가격의 기준이 되는 6만 1천 원대에서 최소 50%, 최대 200% 안에서 결정되게 되는데 최악의 경우인 50% 범위가 적용되면 30만 원짜리 주식이었던 SKT 주식은 6만 원이 아닌 3만 원대로 책정된다. 액면가와 주가가 바뀌는 만큼 주식 수량을 더 주는 것이 액면분할이지만 이 경우에는 액면분할 이벤트와 함께 인적분할 이벤트까지 겹쳐 한 번에,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사례와 다르다.

액면분할에 따른 6만 원의 가치가 인적분할에 따른 가치 재평가로 3만 원대라는 가격으로 책정되는 순간 실제 손실도 한방에 마이너스 50%를 찍게 되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손실이 나도 하루 최대 30%까지 손해가 나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변경 후 재상장의 경우에는 시초가 형성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니 데미지 받는 범위가 다르다. 투자금액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한순간에 날아가는 희대의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다. (거기에 한 달 동안 자금이 묶인 것까지 감안하면)

하지만 이건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의 수다. 물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이기는 하나 기업 가치가 더 올랐으면 올랐지 떨어지거나 떨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에 시초가 형성은 100% 이하로 잡히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의 모회사라 해서 이득 받은 것이 별로 없고 대중에게도 어필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크다. 가치 평가 기준과 별개로 투자자들의 심리 포지션을 보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와 관련된 기업이라 생각하는 투자자가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 SK하이닉스가 잘 나간다고 해서 SK텔레콤도 주가가 잘 나간다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것이다.

지분 관계로 모자 관계가 얽혀 있었을 뿐 연결재무제표에 자회사의 실적이 반영되어도 SKT 개미 투자자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성장성 자체를 보고 투자하는 사람은 많아도 SK하이닉스가 성장한다고 해서 SK텔레콤을 사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는 뜻이다. 물론 가치 평가로 봤을 때 두 회사는 SK그룹 안에서도 직접적으로 연결된 같은 한 몸이라 SK하이닉스가 잘 나가도 SK텔레콤에게 이득이 되는 건 분명 하나 그 가치가 시장에서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SK하이닉스가 떨어져 나간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SK텔레콤을 산 주주들 다수는 SK하이닉스와 상관없이 5G 통신망과 미래 성장성을 보고 샀지 반도체 만드는 자회사가 없다고 해서 안 사지는 않았을 것이다. 똑같이 샀을 것이다. SKT라는 회사 자체의 전망을 향후 예측하는데 SK하이닉스는 중요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분명 SK텔레콤 주주는 SK하이닉스를 간접적으로 보유한 간접 투자자이기도 하나 그 누구도 자신이 SK하이닉스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주식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심리도만 보면 말이다.

시초가 형성의 데미지 역시 마찬가지. 50%가 아닌 반대로 액면분할 책정가의 200%까지 오른 시초가를 형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보면 100% 기준가는 50%의 두 배 가격 범위이고 200% 역시 100% 기준가의 두 배이기 때문에 공정하게 도 아님 모 식으로 똑같은 비율의 승패 카드를 갖고 요이 땅! 을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50% 손실과 (절반의 손실) 100% 이익 (두 배의 이익) 구간이 되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보면 1 대 1의 싸움이 아니라 1 대 2의 확률 싸움이 된다. 즉 판이 깔린 상황에서 기존 주주 입장만 보면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하지 않다. 손실 날 수 있는 패가 50개, 이익 날 수 있는 패가 기존 주주에게 100개 있다는 뜻이다. 근데 그게 시초가 결정에 100% 이상 구간으로 형성이 되면 이후 상하한가 적용 30%를 추가로 부여되니 사실상 패 카드는 50개, 승 카드는 130개 혹은 그 이상이 (다음 날 추세까지) 된다.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강한 호재만 있다

혹자는 SK텔레콤의 향후 주가를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일단 돈 잘 버는 대물 자식이 떨어져 나갔고 기존에 인적분할을 실시했다가 오히려 기대와 달리 주가가 반토막 난 LG와 LX의 사례를 들어 SK텔레콤 역시 그들 회사와 비슷한 포지션을 보여 줄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그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이야기다. 사실 그건 예시로 들 만한 사례가 안된다. 기존의 액면분할과 인적분할 사례를 보면 액면분할 및 인적분할이 각각 이루어진 경우는 아주 많으나 이 둘이 동시에 이루어진 경우는 상당히 드문데 그중에서도 본래 있던 회사가 쪼개어 나뉘는 경우 새로 만들어지는 회사가 액면분할을 한 적은 있어도 쪼개어지는 본래 기업이 액분과 인분 두 이벤트를 동시에 하는 경우는 지극히 희박하다. 

왜냐, 주주들 입장에서 이해타산이 딱 맞아떨어지기 힘들고 대부분 인적분할 자체가 물적분할만큼 크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일단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처럼 긍정적으로 반응과 향후 주가도 긍정적으로 나타난 경우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주들의 절대적인 신임과 찬성을 받은 건 아니었다. LG와 LX도 그룹 승계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지분을 나누어 가지고 독립하려는 목적이었지 LG 주주를 위한 인적분할이 아니었다. LG와 LX도 인적분할을 통해 나뉘고 또 이들도 LX가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수를 조절했는데 따지고 보면 SK텔레콤의 경우와 상당히 비슷해 이들처럼 주가 하락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 아닌 시선을 보내지만 실제로는 비슷하지 않다. SK텔레콤은 자사가 액면분할을 하고 인적분할을 해서 SK스퀘어라는 기업으로 쪼개어졌는데 LG의 경우는 LG가 인적분할을 하긴 했어도 LG가 액면분할을 하진 않았다. 기업이 쪼개어졌지만 LG의 액면가는 그대로였다. 액면분할을 한 건 LG가 아니라 LX다.

삼성전자도 동일하게 액면분할을 했지만 주가가 횡보를 했지 반토막이 나진 않았다. 오히려 이후에는 2배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목적 자체는 "주주가치 제고", 일반 개미 투자자들을 위한 기업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LG는 인적분할을 했지만 최대주주 가문을 위한 목적이었지 일반 주주들을 위한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 개미 주주가치는 제고하지 않았다. 인적분할에 따른 가치 재평가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떨어질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각각 예시로 든 것들을 보면 SK텔레콤이 한 것과 비슷하게 진행된 듯 보여도 실제로 같은 경우는 없다. 특히 LG와 LX는 예시가 될 수 없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SK텔레콤의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은 그 목적 자체가 이들과 다르다. SK하이닉스를 최태원 회장과 조금 더 가깝게 하기 위한 교통정리 목적이 가장 크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암묵적인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SK텔레콤에게 손해가 나는 건 아니고 오히려 이렇게 교통정리를 함으로 인해 그동안 SK하이닉스를 위해 몸빵으로 나섰던 SK텔레콤을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만들면서 자회사, 손자회사로 연결된 구조 때문에 100% 지분을 가져야 하는 인수 합병 문제도 해결하는 어차피 해야 하는 숙제 중 하나였기 때문에 호재면 호재지 악재가 될 수 없다.   

SK텔레콤이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을 결정했을 때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많은 경제지와 투자업계에서는 이걸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SK텔레콤의 결정에 우려 따위는커녕 오히려 기대감을 표출한다. 그동안 저평가받은 SK텔레콤의 가치 재평가 기회가 되는 건 물론이고 교통정리를 보다 깔끔하게 함으로써 앞으로의 미래 성장 발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주에게 득이 되는 결정

주주들의 생각은 어떨까. SK텔레콤의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을 결정하는 임시주총에서 인적분할 찬성 99.9%, 액면분할 99.9% 찬성표가 나왔다. 논란의 여지없이 두 이벤트는 SK텔레콤 주주에게 아주 매력적이라는 것이라는 걸 주주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안건을 제시한 SKT 쪽이나 안건을 받아들이는 주주 쪽이나 이건 꿩 먹고 알 먹는 모두에게 좋은 득이라는 걸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런 목적과 실행력이라면 주가 시세에 따른 차익은 물론 기업 실적에 따른 배당 매력도 더 높아지면서 가치 재평가에 따른 SK텔레콤의 자산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걸 주주도 잘 알기 때문이다. / 주주가 아니었던 나는 처음 SK텔레콤의 동시 인분과 액분 소식을 듣고 기가 막히네 애네들~ 이러면서 박수를 쳤다. 그리고 다음 날 자연스럽게 매수 주문을 넣었다. (매수가 체결되었습니다)

정리해 보자. 향후 SK텔레콤의 주가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묻는다면 일단 나는 상승으로 "확신"한다. 만약 주식 시장의 변동에 의해 당장 오르지 못한다고 해도 어차피 이 녀석은 가게 되어 있다는 걸 나는 확신한다. 가치 평가 기준에서 봐도 SK텔레콤은 꿀릴 것이 없고 추락할 이유가 없다. 국내 대표 통신사이면서 성장성은 높다. 항간에 통신사는 이제 끝물이라고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향후 승승장구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 카카오와 네이버는 뭘로 접속하고 뭘로 이용하는지 알아야 한다. (유선망 역시 SK브로드밴드가 존재)

매년 매출은 늘고 있고 영업이익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 팬더믹 때문에 영업에 지장이 있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그건 기우였을 뿐 영업이익 역시 계속 올랐고 추정치 역시 상승 값으로 나온 상태다. 당기순이익 역시 곱절 상승이다. ROE 포지션 역시 상승 곡선, 부채비율은 감소, EPS 주당 순이익은 두 배로 늘었다. BPS 자산가치 역시 두 배 이상 늘었고 배당은 근래 배당 중 최고 배율로 배당할 것이라 판단된다. 배당 매력까지 포텐 터진 상황.

5G 망 가입자는 현저히 늘고 있고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도 않았다) 주요 증권사들의 리서치 보고서를 보면 유무선 망을 모두 갖춘 안정적인 실적과 캐시 플로어를 기반으로 고배당 매력을 가진 회사라고 추천하고 있다. 무엇보다 액면분할이 상당히 매력적인데 30만 원대라 쉽게 사지 못하는 가격대를 확 낮춰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도 쉽게 살 수 있게 해 주었다. 거기다 인적분할이라는 이벤트를 동시 발효해서 시초가를 리셋하는 효과와 함께 대중들에게 SK텔레콤 주식의 브랜드를 다시 리코딩하였다는 점에서 강한 점수를 주고 싶은데 그동안 소외주 아닌 소외를 받던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와 비슷한 가격대로 바뀌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담을 만한 쌍두마차로 소개되기 쉽게 바뀌었기 때문에 일단 국민주로 한 발 더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소문난 잔치 집에 먹을 게 없다? 잔치도 잔치 나름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삼성전자 사례를 보더라도 액면분할만 했어도 사실 좋으면 좋지 나쁜 건 아닌데 인적분할도 SK텔레콤 입장에서는 SK스퀘어라는 상장 종목을 공유하게 만들면서 SK텔레콤의 몸을 가볍게 만들어 "날아가기" 쉽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일단 OK, 통신과 미디어는 메타버스와 원격수업에도 필수적이라 오히려 코로나와 같은 비대면 시대가 되어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는데 그 중심에 SKT가 있다는 점에서 OK. 한국이동통신 시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장투용이라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주가가 늘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주었다는 점에서 OK라 할 수 있다. 

음악 (위) 들으면서 다음 주 벌어질 주주들 마음을 예상해 본다. 비록 나는 거래 정지되기 전 많이 담지 못 했지만 난 SKT가 액면분할이랑 인적분할 동시에 한다고 공시 안 했으면 솔직히 이 종목 안 샀다. 주식 격언 중 "줄 때 먹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일단 먹어야 한다. 먹으라고 떠 주는 수준인데 안 먹으면 바보다. 모든 회사가 이런다고 다 좋거나 똑같지는 않다. 하지만 SK텔레콤의 경우는 무조건 좋은 수다.

월요일 시초가 200%로 결정되고 상한가 가서 말만 듣던 따상을 내가 먹는다면 이런 표정들이 나올 것 같다

1억 넣어도 달랑 2주 나오는 공모주를 힘들게 해야 겨우 따상 경험한다는데 확률은 낮지만 그래도 가망은 얼마든지 있다. 액면분할에 따른 주식 수량 증가 경험과 인적분할에 따른 SK스퀘어 주식 신주를 처음 받는 경험, 그리고 자동으로 SK스퀘어 주주까지 되는 경험, 거기에 두 회사가 동시에 재상장하면서 하나는 변경 상장, 하나는 신규 상장이라는 희대의 풍경까지 직접 경험하게 된다. 사실 주식 시장에서 이런 거 동시 경험하는 게 쉽지 않다. 쉽게 오지 않는다. 그게 왔다.

호가창의 모습이 이런 모습일까, 딱 버티고 서 있으면서 "우린 안 팔아" 버티며 호기롭게 즐기는 기존 주주들

그리고 외국인과 기관, 주포 형님들이 와서 말 그대로 주포를 날리는 모습, 코스피 시총 30위 안 대형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인데 어쩌면 그걸 구경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매수탄을 쏘세요!)

내가 따상이라니... 시총 30위 종목이 따상이라니....

여보 오늘 외식하자!

만약 시초가 무너지고 주가가 오히려 하방으로 향한다면

그러나 현실은 냉혹한 법, 시총 30위 안 대형주가 쉽게 날아오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상한가 가는 것만큼 평생 보기 힘든 일이 어쩌면 더 현실적인 대답일 수 있다. 더군다나 사람들의 심리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주식의 1번은 수급이라 하지만 심리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법, 상한가는 터무니없는 욕심이고 시초가라도 6만 원 넘길 바라야 할지 모른다. 시초가 3만 원에서 5만 원대로 책정되면 당분간 밥은 라면으로 떼워야 할지 모른다.

시초가 5만원 이하로 책정되고 호가창 무너지는 순간, 주주들은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는 꼴이 된다. 도망가도 어차피 손실이다. 살려 달라고 해도 주식 시장은 매정하다.

월요일 아침 9시 장이 딱 시장되면 오징어 게임의 승리자가 결정된다.

그렇게 되면 난 사람들에게 거짓된 희망만 준 셈이고 또 어쩌다 최대주주, 어쩌다 장기투자를 양성하게 된다.

사람들은 날 비웃겠지

지금도 저평가 구간에 있는 상황이라 사실 다음 주 월요일 주가가 오히려 이전 가치보다 떨어진다고 해도 더 싸게 더 많이 담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장기투자자에게는 뒤로 가도 OK, 앞으로 가도 OK가 된다. 주가가 뒤로 간다면 누군가에게는 손실로 느껴지겠지만 반대로 누군가에는 이것도 싸게 줍줍 할 수 있는 유일한, 혹은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것. 처음부터 이번 이벤트는 기존 주주나 앞으로 주주가 될 사람에게는 득이면 득이지 실은 아닌 건 분명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처럼 꾸준히 본다고 하면 분명 득이 되는 게임이다.

SK텔레콤의 외국인, 기관 보유 지분율은 43%, 최대주주인 SK(주)의 SKT 보유 지분은 30%, 합치면 73%. 자사주 1%까지 합치면 실제로 장에서 개미들이 갖고 있는 최대 보유량은 25% 수준이 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지지 않고 들고 있고 SK 지분은 당연히 그대로 가지고 갈터니 결국 남은 25% 수량이 주가 향방을 결정한다고도 볼 수 있다. 바꿔 말해 SK텔레콤 지분 75%는 시장에 나오지 않고 관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 결국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따라 이 게임은 결정이 나게 되어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는 모르나 리포트와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해 보면 이들은 호전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예상한다. SKT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액션을 취한다는 거다. 물주는 안 판다 확률이 더 높다. 결국 갈 놈은 간다. 이 놈은 분명 간다. 바로 가거나 늦게 가거나 둘 중 하나인데 결론은 어차피 간다는 거다. 싸다고 느껴질 때 담고 이벤트가 있을 때 담고 사람들의 관심이 몰릴 때 매매하는 게 정답은 아니어도 답 중 하나인 건 맞다. 오답일 확률은 1%라 본다. 무거워서 잘 못 움직이던 것이 덜 무겁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투자 매력이 있다고 본다. OK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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